아브라함과 이삭(인형극)

아브라함과 이삭

나오는 인형 : 아브라함, 이삭, 농부1, 농부2
성       경 : 창세기 22장 1절-9절
소 요 시 간 : 30분

제 1 막

(무대 배경은 아브라함의 기도처 그림)
아브라함 : 이삭아! 이삭이 어딜 갔지? 내 아들 이삭이 어딜 갔을까?
이      삭 : (등장) 예! 아버님, 부르셨습니까?
아브라함 : 어딜 갔다 오느냐? 이삭아, 너 아버지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이      삭 : 예, 아버지
아브라함 : 집에서 멀리 떠나 놀지 말고 어다 갈 때에는 꼭 얘기하고 가야 한다.
               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      삭 : 예, 아버지
아브라함 : 그리고 한가지 꼭 기억할 것이 있다.
이      삭 : 아버지, 말씀해 보세요.
아브라함 : 네 마음 속에 하나님을 잊어서는 안된다 알겠느냐?
이       삭 : 예, 아버지! 전부터 늘 하신 말씀 아니예요? 명심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 : 이삭아, 고맙다. 그럼 너는 먼저 집에 들어가라! 나는 하나님께 기도
               드린 후에 들어가겠다.
이      삭 : 예, 아버지 (퇴장)
아브라함 :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소나 양도 많이 있
               고, 더욱 감사한 것은 제가 늙었으나 하나님께서 아들 이삭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아들 이삭이 잘 자라도록 지켜주세요. (계속 기도
               하다가 잠이 든다)
하 나 님 : (목소리만 들린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 : (일어나며) 예, 하나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하 나 님 :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아브라함 : 예, 하나님! 제가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하 나 님 : 아브라함아, 네 사랑하는 외아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산으로 가서
               나를 위하여 제물로 바쳐라!
아브라함 : (약간 머뭇거리며) 예, 하나님! 내 아들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합니다.
               (일어나 힘없이 퇴장한다)

제 2 막

(농부들이 일을 하다가 등장한다)
농부 1 : 여보게, 친구! 빨리 오게, 뭘 그리 생각하고 있나?
농부 2 : 여보게, 내 참 이상해
농부 1 : 뭐가 그리 이상한가?
농부 2 : 오늘 아브라함을 봤는데,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농부 1 : 뭐가 그리 불쌍한가? 그분은 하나님을 믿어서 축복을 받았고, 아들도
            생겼잖아!
농부 2 : 글쎄, 오늘 제사드리러 가는 것 같은데, 나무를 가지고 가는데 양은 못
            봤어!
농부 1 : 아브라함이 하는 일은 믿는게 좋아, 설마 아들을 제물로 바칠라구!
농부 2 : 아니야, 틀림없어! 아들을 제물로 바칠려고 하는 거야!
농부 1 : 이 사람이! 설마 하나님이 아들을 바치라고 했을까?
            그러지 말고 어서 일이나 하러 가세!
농부 2 : 정말이래두, 거보라고 하나님을 믿으면 그렇게 된다고! 자네도 하나님
            믿지 말고 나처럼 살라고!
농부 1 : 아니야, 혹시 하나님이 아들을 바치라고 했어도 거기에 분명히 뜻이 있
            을거야!

제 3 막

(무대 배경은 제단이 있는 그림)
아브라함 : (칼을 들고) 이삭아! 너를 묶었는데 무섭지 않느냐?
이      삭 : 무섭기는요,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인데요!
아브라함 : 정말로 괜찮겠느냐?
이      삭 : 예, 그런데 불과 나무는 있는데 제물로 바칠 양은 어디 있어요?
아브라함 : 으―음,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준비하셨단다.
이      삭 : 준비하셨다고요? 양이 보이질 않는데요?
아브라함 : 음, 사실은 그게…, 하나님이 너를 제물로 바치라고 했단다.
이      삭 : 저를요? (놀라다가 가라 앉는다)
아브라함 : 자, 할 수 없구나, 어서 눈을 감아라! 에잇! (칼을 든다)
하 나 님 : (이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린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아브라함 : (칼을 내리고) 예, 하나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하 나 님 :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독자라도 아끼지 아니하
              였으니 이제 큰 축복을 내리겠노라!
아브라함 : (감격하며)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 나 님 : 네 자손에게 하늘의 별같이 바닷가의 모래같이 할 것이며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고 네 후손으로 천하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아브라함 : 감사합니다, 이삭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단다.
이     삭 : 아버지, 저쪽을 보세요! 나뭇가지에 수양이 걸려있어요!
아브라함 : 하나님이 주셨구나, 어서 저 수양으로 제사를 드리자구나!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