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좋 은 소 금
등장인물 : 상혁, 명원, 상혁친구1, 2, 선생님, 명원친구1, 2, 명원딸, 교도관(선), 교도관 (악), 상혁부인, 명원부인, 사기꾼(남), 사기꾼(여), 상혁엄마, 악마, 경찰들, 엑스트라1, 2.
소품 : 성경책, 먹을 것, 선생님 지휘봉, 선생님 책, 교탁, 책상, 의자, 핸드폰, 수갑, 감옥(철창), 변기, 명함, 전화기2개, 유서작성 종이, 유서작성 펜, 유서, 약, 찢어질 성경책 대용, 펜, 종이, ‘10년후피켓, ‘10분 후’피켓.
의상 : 교복 6개 이상, 경찰복 2~4개, 죄수복, 교도관복 2개, 악마옷(검정), 목사님 가운
(막이 오르면 어수선한 분위기의 교실에서 한 구석에 명원이가 성경을 읽고 있다. 이 때 상혁, 상혁친구1, 2와 무엇을 먹으며 교실에 들어온다)
상 혁 : (무언가 불만있는 얼굴) 아이 씨, 넌 그딴 것만 보냐? (먹던 것 얼굴에 내던진다) 그게 밥먹여 주냐고!!! (머리를 떠민다)
명 원 : (태연하게 지긋이 본 후 빙그레 웃고 다시 성경을 읽는다)
상 혁 : 쌩~~이냐? 말을 해 말을!! (발로 걷어 차려 하자 친구들이 말린다. 이 때 선생님 등장)
선생님 : 얌마! 거기 뭔 일이냐 니들!! 자리에 언능 앉아. (암전 후, 쉬는 시간 종소리 울리고 조명 켜진 후 선생님 교과서를 덮고 나간다)
상 혁 : (화를 못 참는 얼굴로) 야 너 잠깐 나와 봐.
명 원 : (여리게) 무슨 일인데?
명원친구1 : 야, 가지 마. 너 맞을 꺼 뻔하잖아..
명원친구2 : 그래, 그만 좀 참어! 너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지..
명원친구1 : 임상혁한테 맨날 맞..
명 원 : (아무렇지 않은 듯 말을 자르며)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다녀올게. (교실을 나간다)
진수친구1, 2 : 야!
진수친구1 : 무슨일 생길 것 같은데..?
진수친구2 : 따라가보자. (암전 후, 배경은 옥상) (상혁의 친구1, 2는 망을 보고 있고 상혁이와 명원과 마주 보고 있다)
명 원 : 왜 불렀어 상혁아? 우리 빨리 가야지. 좀 있으면 대마왕 시간이잖아.
상 혁 : (피식 웃으며) 대마왕이건 피바다건... 잠깐이면 돼... (갑자기 마구 때린다) (이 때, 올라오려던 명원 친구1, 2를 상혁의 친구들이 막아선다.)
명원친구1 : 명원아 괜찮아? (상혁 친구1, 2를 뿌리치고 명원에게 달려가자 상혁이 친구들이 따라가서 잡는다)
명원친구2 : (홀로 남겨진 명원친구2, 휴대폰을 꺼내서 112에 전화해서 조용히 얘기한다) 여기요! 대동고등학굔데요, 제 친구가 위험해요. 빨리 와 주세요..!!
경찰들 : (반대측에서(엑스트라다...2~4명 정도)일제히 액션을 취하며, 음향 - 사건 24시) 뭐~~~~~사실이야? 진짜야? (출동하자마자 도착!) 뭐야 니들!! (잡아가는 행동 계속되면서 암전) (어두운 음향 깔리면서... 상혁, 죄수복 입고 교도관에게 인도되어 감옥으로 들어간다.)
상 혁 : 이것도 다 그놈에 망할 교회나 다니는 자식들 때문이야. 여기서 나가면 다 죽여버릴거야..
교도관(악) : 이 자식 뭐라고 쫑알대! 너도 그놈의 교회 다니냐?
상 혁 : 상관마, 내가 그딴 쓸데없는 데를 왜 다녀..!
교도관(악) : 이자식이 어따데고 고함이야! (교도관(선)등장한다.)
교도관(선) : 자네 참 말도 귀엽게 하는구만. 그 못된 성질머리 좀 죽이게 이 사람아.
교도관(악) : (침을 뱉으며) 에이..퉤! 재수없는 놈. (무대에서 내려간다)
교도관(선) : 학생, 어쩌다 이런 곳에 왔지?
상 혁 : 알 거 없어, 나가.
교도관(선) : (피식 웃으며) 성질머리가 저 친구 못지않군 그래!
상 혁 : 뭐...? (일어선다)
교도관(선) : (표정이 화난 듯 굳어져서 갑자기 상혁에게로 다가가다가...상혁의 뒤로 간다..)
상 혁 : (얼어붙어 있다)
교도관(선) : (상혁이 오금을 무릎으로 누른다)
상 혁 : (쓰러지며)하어~~(열받아서) 뒤를 쳐다본다.. (이 때, 교도관(선)이 손가락을 볼에 대고 있다)이런 씨...(삐~ 소리 첨가하면 좋을 듯)
교도관(선) : (말을 막으며) 거 참 이 친구 성격하고는. 그 성질 죽이기엔 이게 딱이지! (성경책을 건네고 뒤돌아 손을 흔들며..) 그럼 담에 또 보게나~
상 혁 : 이런 젠장, 이런 곳에서도 만나네. 이봐!! 도로 가져가!!!!(성경책을 철창 밖으로 내던진다) (암전 후, 상혁이가 쪼그려 자고 있는데 교도관(선) 나타난다)
교도관(선) : 첫날이라 잠이 잘 안 올 텐데 이 친구는 잘만 자는 군.. (퇴장 하다가 성경책이 발에 걸리자 주워서 다시 집어넣어 준다.)
상 혁 : (인기척에 잠을 살며시 깼다가 성경책이 옆에 있는 것을 보고 집어 들어 베게로 삼아 다시 잠이 든다.) (상혁이 잠든 도중 ---- 음성(눅14:34)이 들린다)
상 혁 : (몸을 심하게 뒤척인다) (암전 후, 이튿날 아침)
교도관(선) : 잠은 잘 잤지?
상 혁 : (성경책을 흔들며)어, 덕분에. 이제 필요 없으니까 도로 가져 가슈. (옆으로 살짝 던져 놓는다)
교도관(선) : (피식 웃으며) 됐네 됐어. 그냥 가지고라도 있어보게나. 혹시 아나? 한번쯤 읽어 볼지..
상 혁 : (키득키득 웃으며) 그럴 일은 없어. 뭐..그럼 좋아. 베게가 생길 때까지는 가지고 있도록 하지.
교도관(선) : (상혁을 보고 웃으며 퇴장)
상 혁 : (빤히 쳐다보고 있다가) 도대체 예수쟁이들은 왜 죄다 웃음이 입에 걸려 있는 거야, 재수 없게. (돌아눕는다)
교도관(악) : (등장하며) 거 또 혼자 쫑알댄다, 이 자식이..이게.
상 혁 : (무시) 왜 그리도 만사가 즐거울까...?
교도관(악) : 뭐? 뭐라는 거야...저 놈. 너 방금 뭐라고 했냐?!
상 혁 : (무시) 죄다 허파에 바람이 들어간 건가?
교도관(악) : (이제야 듣고서) 나?? 나?? 내가 언제 웃었다고 그러...
상 혁 : (말을 끊으며) 모르겠다..잠이나 자자~
교도관(악) : 저 xx(삐~ 소리면 좋고)가..야! 야!
상 혁 : (돌아누워서...교도관의 입모양을 우습게 따라한다)
엑스트라1 : 이봐 안어벙! 잠깐 이리 와 봐! 빨리! 당신 친구 깜박이가...
교도관(악) : 뭐? 알았어요, 알았어. 금방 가, 금방! (상혁을 손가락질 하며) 너..너..(홱 돌아서 퇴장) (방구 소리.. 뿡~~~~하다가....뿌지직~ 으로)
상 혁 : (표정 변한다) 헙! (일어난다)(상기된 표정으로)교도관! 교도관! 휴지 없어?!! 나 급해!!!!
상 혁 : 휴지 없냐고오오오오!!!! 휴지~!!!!! 쉣!!! (주위를 살피다가 성경책을 잡고, 변기에 급히앉는다) (조명 꺼지고, 약 5초 후..조명 켜지고)
상 혁 : 아.....(아무렇지 않게 성경책을 찢은 후 비비면서) (배설의 기쁨을 나타내는 미소를 지으며)이럴 땐 도움이 된단 말이지. 아흥~~(몸을 부르르 떨며 닦는다) (조명 몇 초 간격으로 꺼지고 켜지며 성경책을 찢어서 사용용도(라이터로 종이 태워 불쬐기 등)를 보여준다. 이때 재미있는 음악)
상 혁 : (당황한 기색) 윽! 몇 장 안 남았다! (피식 웃으며) 또 달라고 해야겠으~
교도관(선) : (무대로 올라오며)뭘 또 달라는 거지?
상 혁 : (약간 당황한 듯 성경책을 잡고) 아.. 아.. 그게 말야... 크큭.. 이 묵직한 놈이 여러모로 쓰이던 데가 많던데? 종이도 적당히 얇고, 장수도 넉넉하고..그런데 이거 내가 유달리 하루에 일을 수십 번씩 봐버려서 금방 다 없어져 버렸어. 더 줄 수 있어?
교도관(선) :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다가 씨익 웃고는) 물론이지, 그런데 아직 조금은 남아있는데.. 어차피 내가 더 줄 거니까 재미로라도 읽어보는 건 어때? 은근히 재밌거든 그 책이..
상 혁 : (갑자기 태도 돌변하며 원빈 말투로) 웃기지마! 더러운 건 더러운 곳에 써야 되. (음향 - 방구소리) 아....배야...헛소리 말고 내가 나머지 남은 거 다 쓸테니까.. 그 동안 새로 하나 준비해두라고 (쭈그려 앉는다)
교도관(선) : (웃으며 퇴장)
상 혁 : 들어가는 주제에 재수없게 실실대.. (성경책을 유심히 쳐다보다가..조심스럽게 한 장을 찢어서 뚫어지게 쳐다 본다) 뭐라는거야 이거. 소금이...좋은것이나..소금도..만..일...그맛을 잃으면...무..엇으로..짜게..하..리요... 이게 뭔 소리야...서명원 이자식은 이걸 좋다고 보고 앉았으니... 뭐? 이게 재밌어? 저 교도관이나 서명원이나 다 미쳤군 미쳤어. (남은 종이들을 찢어서 닦는다) (암전 후, 교도관(선) 등장)
상 혁 : 당신 왜 이렇게 늦게 와! 빨리 그거 이리 줘.
교도관(선) : 왜.. 필요한가봐?
상 혁 : 아..아니..그런 건 절대 아닌데..내가 말했잖아!! 나 일 자주 본다고.
교도관(선) : (웃으며) 그래. 잘 쓰라구~ (퇴장)
상 혁 : (교도관의 눈치를 보다가 교도관이 나가는 것을 보고는 홱 돌아 앉아 성경을 뒤적이며) 아까 읽었던 그 말씀이 어딨지...잠깐!....젠장...말씀이라니... 나도 명원이 그놈이랑 말이 비슷해져 가는 거야? 역겨워...드럽게 두껍네.. 아까 그 구절은 어딨는 거야..(뒤적거리며...) 처음부터 찾아봐야지...가만있자.. 창세기? 태초에...천지.. (암전 후, 아직 뒤적이고 있다.)
상 혁 : 누가복음.. 아 씨 왜 이렇게 안 나오는 거야..벌써 일주일째잖아! 이 쯤에 있었던 것같은데.... (뒤적거리며) 이제 14장이네..(잠시 후) 아! 여기 있구나.. (기쁨을 확실히 드러낸다)14장 34절이네..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으면(충격을 받은 듯)무엇으로 짜게 하리요....(암전 후 조명 켜지고, 성경을 열심히 읽고 있는 상혁의 모습, 이 때 교도관(악) 등장)
교도관(악) : 니가 예수쟁이라..? 참...개나 소나 다 예수쟁이네..어이가 없어서 원..(퇴장) (교도관(선)이 등장)
교도관(선) : 오...요새 그걸 읽나 보지?
상 혁 : 어...어..아니...어..근데 아직 두 줄 밖에 못 읽었어.. 요 며칠동안 이 구절 찾느라 다른 건 못했어. 하루에 수 십번 보던 중요한 일도 잊고 이 구절을 찾았는데.... 뭔 소리야 이게..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교도관(선) : 이걸 읽으면서 아무 느낌 없었단 말이지?
상 혁 : 어..? 어..! 이게 뭐라고!? 느낌은 무슨.....근데 근데 답이 뭐야?
교도관(선) : 어? 답이라니?
상 혁 : 소금이 좋은 것인데~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냐매~?
교도관(선) : 아~ (빙그레 웃으며) 그 말이 아니라.. 소금에 니 이름을 한번 넣어 봐.
상 혁 : 상혁이는 좋은 것이나 상혁이도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눈물..감추려 애쓴다)
교도관(선) : (빙그레 웃으며) 무엇으로 짜게 하냐면...나랑 약속하자. 하루에 딱 4번만 기도하기! 아침 점심 저녁 밥 먹기 전에 한번씩, 그리고 자기 전에 한번. 1분이 되더라도 좋으니까.. 니가 저질렀던 잘못을 다 고백해봐.
상 혁 : 기도? 그 두 손 모으고 눈 감고 하는 거?
교도관(선) : 그래. 하루에 딱 4번만 하는거다. (퇴장)
상 혁 : 노력은 해보지.
교도관(선) : (망설이다가)그런데..질문 하나 해도 될까? 너 여기 들어온게 교회 다니는 반친구를 때려서 들어왔다고 하던데... 어쩌다 그렇게 기독교인들을 미워하게 됬지?
상 혁 : (고개를 지긋이 위로 들며) 사실은..우리 엄마가 교회를 다녔었어..그런데.. (암전 후, 조명 켜지고 배경은 예배 후 성경책 들고 나오는 사람들로 붐비는 교회본당) (음향 - 맞는 찬양) (교회 사기꾼(여), (남) 상혁 엄마에게 접근하여 등을 툭 친다.)
사기꾼(남) : 김 집사님, 요새 식당 손님은 많아요?
상혁 엄마 : 항상 그렇죠 뭐... 그 이가 하늘로 간 후로는 힘들어도 상혁이를 위해서라도 악착같이 일하고 있어요.
사기꾼(여) : 악착같은 것도 좋지만, 그렇게 벌어서 어떻게 상혁이 대학 보내고 장가 보낼라고 그려?
사기꾼(남) : (귓속말 하듯 오버하며) 그래서 우리가 봐둔 땅이 있는데..우리가 그 땅을 살려고 했죠~ 근데? 상혁이엄마가 너무 딱하잖아요~?? 그래서 알려드리는 거예요.이거 관계자 명함이예요. (명함을 건넨다)
상혁 엄마 : 말씀은 고마운데..전 별로 관심이..
사기꾼(여) : (말을 끊으며) 아, 우리만 믿으라니깐! 그 땅이 1년만 지나도 10배는 족히 뛸거유~
사기꾼(남) : 우린 주님 안의 한 가족이잖아요~ 못 믿을께 뭐 있겠어요? 참, 상혁엄마도~?
상혁 엄마 : (관심없다는 듯이) 생각해 볼께요..(자리를 피한다)
사기꾼(여) : (속삭이듯)아이 참..당신도~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오버야?
사기꾼(남) : 나름대로 열심히 했잖아~ 알면서~!(부인에게 사랑의 총알)
사기꾼(여) : 아잉~(부끄러워하며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린다) (암전 후, 조명 켜지고 상혁 엄마 상혁이 공부하는걸 보고 다가간다.)
상혁 엄마 : 상혁아..공부도 좋지만 애들하고 좀 어울려서 뛰어 놀기도 하고 좀 그래야지.. 쉴땐 쉬어야..공부다 잘 되는거야..
상 혁 : 네, 어머니. 교회 갔다 오세요?
상혁 엄마 : 어, 그래. 마실 거 좀 줄까?
상 혁 : 됐어요.
상혁 엄마 : (침묵이 흐른 후)상혁아.. 신창원 집사님 알지? 그 분이 좋은 땅을 하나 봐뒀다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엄마가 여태 모아둔 돈으로 한번 사볼까? 그러면,청와대보다는 못해도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는데..
상 혁 : 전 상관 없어요. 마음대로 하세요.(웃음) (암전 후, 조명 켜지고 상혁엄마 전화를 거는 장면)
상혁 엄마 : (밝게)여보세요? 예~ 안녕하세요. 저 지난 번에 그 연기군에 땅 살려고 했던사람인데요, 기억나시죠? 예? 이름이요? 김 말 잡니다. 네, 네..네..(표정 굳으며)...네........에? 설마.. 그럴 리가 없는데요. 네.. 알겠습니다.(전화를 끊고 힘없이 쓰러진다.) (암전 후, 조명 켜지고 쓰러져 있던 상혁 엄마 살며시 깬다. 이 때 악마가 약을 들고 조심스레 등장해서 약을 밑에 내려놓고 비열히 웃으며 손짓한다.)
상혁 엄마 : 역시..세상에 믿을 것은 없구나. 이제..교회까지도... (유서를 쓴다)(뭔가에 홀린듯 기어가서 약을 집고 부르르 떨며 먹은 후 잠든 듯 쓰러진다.) (암전 후, 조명 켜지고 상혁 등장)
상 혁 : (쓰러진 엄마를 보자마자) 엄마 뭐해요? (다가가며) 뭐하세요? 어머니..? 어머니? 엄마~~~!! (상혁 쓰러져 흐느끼며 유서를 집어든다.)
상 혁 : (유서를 읽으며)아....(유서를 꾸긴다) (암전 후, 조명 켜지고 배경은 다시 교도소)
교도관(선) : (잠시 침묵 후) 그랬었군.. (상혁에게 롱핀)
상 혁 : 근데..이젠 괜찮아! 그런 잘못된 크리스천들도 있지만, 나 같은 놈을 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당신 같은 크리스천도 있다는 걸 알았으니깐.. 그리고 또, 당신이 준 성경을 보면서, 깨달았지.. 하나님은 나같이 못난 놈도 구원해주시고 우리 같은 죄인을 위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을..(밝게) 나, 맛을 되찾은 것 같아! (음향 - 할렐루야!) (암전 후, 조명 켜지고 엑스트라2가 ‘10년 후’라는 피켓을 들고 지나간다.) (상혁, 목사님 가운 입고 손에는 성경책을 가지고, 부인과 함께 새신자가 된 명원, 명원부인, 명원딸과 얘기하는 장면. 딸은 떨어진 곳에서 딴 짓 중이다)
명 원 : 목사님, 오늘 설교 정말 은혜로웠습니다.
명원 부인 : 저희 이 교회에 등록할려구요.. 몇 주 전에 이사를 왔거든요. 그래서 교회를 찾고 있었는데, 여기로 정할려구요. 이 이가 괜히 끌린다고 하더라구요(웃음)
상혁 부인 : (웃으며) 저희 교회 구호가 ‘끌리면 오라!’ 거든요.(웃음)
명 원 : (웃다 말고) 그런데..목사님. 제 딸이 좀..
상혁 부인 : 딸이 왜요?
명원 부인 : 그.. 기독교인들.. 아니 기독교 자체에 대해 반감이 있는 것 같아서요.
명 원 : 예전에 제 친구 중에도 하나가 기독교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교회 다니는 한 친구를 때리다가 교도소에 간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더 걱정이 되네요..
상 혁 : (뭔가에 맞은 듯 멍해져서) 아, 아...그렇군요. 그러면, 이 구절을 한 번 읽어보라고 하세요. 누가복음 14장 34절 말씀인데요.. 제가..아! 아니..... 제가 아는 한 사람도 기독교를 증오 하다가 폐인이 되서는 이 말씀을 읽고 돌이켰거든요.
명원 부인 : (읽는다)
상혁 부인 : (펜과 종이를 명원 부인에게 주며) 근데.. 성함하고 전화번호하고 주소 좀 여기적어 주세요. (명원 부인 먼저 적고, 명원이 이어서 완성)
명원 부인 : 그럼 저희 이만 가볼게요.
상혁, 상혁 부인 : 하나! 둘! 셋! (고개 숙이며)안녕히 가십쇼~! 하나! 둘! 셋! 큐!(음향 - 파송의노래)
명원, 명원 부인 : (약간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나간다.)
상 혁 : (새신자 등록서를 보며) 잠깐! 노래 꺼 봐! 서..명원..?
상혁 부인 : (아무렇지 않게)여보? 왜 그래요?
상 혁 : (진지하게)아, 아냐.. (암전 후, 조명 켜지고 상혁이 전화하는 장면)(음향 - 전화 벨 소리) (반대편에선 명원딸이 전화를 받는다)
상 혁 : 여보세요, 거기 서명원씨 댁 맞습니까?
딸 : 네, 맞아요.
상혁 : 혹시 따님 되세요?
딸 : 네.
상 혁 : 아, 니가 명원이 딸이구나. 아빠가 읽어보라던 성경구절은 읽어봤니?
딸 : 네.
상혁 : 나도 예전에 일이 있어서 기독교인들 막 싫어하고, 그랬었어. (입만 뻥긋거린다. 이때 엑스트라 2가 ‘10분 후’라는 피켓을 들고 지나감. 딸도 가끔 뻥긋거린다.) (음향 - 전화 주고받는 목소리 빠르게 변조시킨 것 있으면 더욱 좋다.)
상 혁 : 그래서 지금까지 온 거지.. 이제 너도 기독교를 싫어하지 않는다니까 잘된 일이네. 이제 교회 열심히 나와야 된다~
딸 : (정색)그런데 아저씨 누구세요?
상 혁 : (당황)어? 어...어..나 새 교회 목사님이야, 아빠 계셔?
딸 : 네, 잠시만요. 아빠~!! (명원 온다) 목사님. (전화기를 건넨다)
명 원 : 네, 전화 바꿨습니다.
상 혁 : 명원이...?
명 원 : 네? 네.. 목사님. 저 서명원 맞습니다.
상 혁 : 나 임상혁이야. 너 때리다가 잡혀간..
명 원 : (반가운 듯)아~ 상혁이. 이야..반갑다. 와~ 근데 니가 목사가 되다니, 조금 놀라운 데? 어쨌든 축하한다 야.
상 혁 : (당황)어? 어..근데 나 안 미워?
명 원 : 어. 밉긴.. 그때 내가 읽고 있던 성경에서 ‘용서’를 배우는 중이었거든.
상 혁 : 아.. 고맙다. 나도 일 보면서.. ‘변화’를 배웠어. 누가복음 14장 34절에서... (읽는다)(웃으며) 그래서 이렇게 맛좋은 소금이 되었지. 교도소에도 너같은 사람을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해 두셨더라구..?
명 원 : 그래...? 정말 잘됐다. 친구야~ 아니, 목사님! 이번 주에 교회에서 뵈요~!
상 혁 : 어? 어~네..! 그래요 사랑하는 서명원 성도님! (전화를 내려놓는다)(둘이 동시에 옆에 있던 성경책을 뒤적거려 눅14:34를 찾는다.) (눅14:34 나레이션)
나레이션 : 주님께선 맛 잃은 소금을 원치 않으십니다. 맛잃은 소금은 밖에 버려져 밟힐 뿐 이라 말씀하신 주님. 세상에서 맛을 잃고 썪어서 버려졌던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고 기도드립니다. 이젠 절대 맛 잃은 소금이 되지 않겠습니다. 세상에서 맛 좋은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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