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대본)

모 노 드 라 마

은바리라이프 2009. 6. 21. 21:52

모 노  드 라 마

어 린 이 : 예수님은 정말 언제쯤 오실까? 어휴 힘들어.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내 키가 요렇게 작은 거야.  도대체 학교에서 공부, 피아노 학원, 컴퓨터 학원, 태권도장…… 휴,   아마 예수님이 오시면 학교에 안다녀도 될텐데.    매일 매일 예수님께 재미있는 얘기도 듣고 잔디밭을 뛰어 다니고. 얼마나 좋을까?    예수님! 어서 오세요. 네?    ( 준비물 : 가방, 도시락, 도복 등 )

부 모 님 : 이 녀석이 지금 뭐하고 있을까?  다 자기 잘 되라고 하는 일인데 짜증만 부리니 원.   모두들 하는 건데 지가 뭐라고 유별나게 구는지. 그렇다고 튼튼해서 운동을 잘하나.   부모 마음을 영 몰라주니. 언제나 철이 들런지.  

여직장인 : 난 언제쯤 승진이 되지? 직장여성을 뭐 커피 뽑아오는 다방아가씨로 아는지, 컴퓨터나  치는 기계로 아는지 …… 박양, 커피 한잔. 그리구 이것 좀 해줘( 직장상사 목소리로)   으~ 닥살 돋아! 상사로부터 받는 이 스트레스, 여자라는 이유로 멸시받는 성차별, 남성과  여성이 차별받지 않는 날은 언제일까? 예수님!   저는 예수님이 오시면 예수님 말씀을 전하는 사업에 취직 할래요.    예수님은 사회에서 차별받는 여성들을 더 사랑하셨잖아요.

직장상사 : 아니 무슨 여자가 나긋나긋한 맛이 없어. 매사에 토를 달어! 커피를 맛있게 타오면  내가 눈을 부라리나? 성을 낼 사람은  따로 있는데 말이야.   그리고 이 직장에서 컴퓨터 실력이 그중에 나으니까 시키는 거지 뭐, 내가 기계냐구?   요즘 애들은 직장상사 무서운 줄 모른대니까!  

농    부 : 예수님 억울해 죽겠어요.지난 봄부터 가을까지 피땀흘려 농사를 지었는데 이게 웬 말입니까?   추곡수매가는 매년 그 타령이고 농약 값은 얼마나 비싼지?   내자식들 공부는 시켜야할 것 아닙니까?    이 세상놈덜 중에 농촌에서 생산되는 것 안먹고 사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래요.   농수산물 개방이라든가 뭐라든가 외국과일, 채소들이 쏟아져 들어와서 우리 농부들이 정말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예수님이 어서 오셔서 저희들의 아픔을 달래 주세요.

아 낙 네: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들을 가르치실 때에 농촌에 있는 많은것들을 비유로 드셨잖아요.   “추수할 곡식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라든가 “포도나무의 비유”를 통해서 주님과  저희 인간들과의 관계도 말씀해 주셨고 “알곡과 쭉쩡이의 비유”도주셔서 알곡과 같은사람이   되라고 하셨지요? 그런데 예수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 알곡은 어느 나라산 알곡인가요?

미국인 :   오 마이 갇! 한국사람들은 이상해요. 나를 귀신취금해요.   길좀 물어보려고 하면 막 도망가요. 내가 그 사람을 때리기라도 했나요.  한국학생들은 영어를 10년이상이나 배운다던데 말짱 거짓말인가봐요.   동네 사람들 한국엔 거짓말장이들만 살아요.

여    인 : 어느날 동창 모임이 있어서 외출을 했더니만 글쎄 내친구들이 너무도 잘입은거 있죠.   번쩍번쩍 빛나는 귀거리, 목거리, 팔찌, 거기다가 진도 모피를 걸쳤더라구요. 저보다 얼마나 잘 사는지 무척 속상했어요. 남편이 은근히 밉더라구요.   예수님 아니꼬와서 못보겠어요.    예수님이 빨리 오셔서 부정 축재로 쌓은 재산은 모두 가져가세요. 아이구 배아파.

귀 부 인 : 예수님 사람이 능력대로 사는 것이 잘못되었나요? 사람들은 내가 사치한다.   요즘 잘사는 집은 이렇다 저렇다 하지만 억울하면 자기네도 돈벌어서 사 입으면 될 것   아니겠어요? 능력있는 것도 죄가 되나요?    그런 사람들도 나처럼 돈좀 만지면 저와 똑같은 사람이 될거라는 것정도도 생각 못하나 봐요.

장 애 인 : 예수님 저 살기 싫어요.(흐느낀다) 학교친구들은 나하고 놀려 하지 않아요.   동네꼬마들은 저보고 병신이라고 손가락질해요. 어른들은 저를 힐끗 힐끗 보며 혀를 차요.   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 집을 나갔대요. 그 때부터 아빠는 술만 먹어요.  동생은 내가 꼴도 보기 싫다고 낮에는 나와 놀지도 말래요.   예수님 저는 진짜 병신인가요? 네.    

휴 지 통 : 저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가요. 남이 잘되는 꼴을 못보는 것같아요.  왜 쓰레기를 저에게 주지 않고 다른 데에다가 버리는 거예요?    또 뻔히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조금만 걸어나오면 충분히 버릴것을 자기가 허재라도 되는지  계속 던지잖아요. 그리고 제가 사람들에게 무슨 큰 죄를 지었다고 보는 사람들마다 뻥뻥   축구공 차듯 차고 다니니 이거 온몸이 이렇게 멍들지 않고 배겨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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