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바르게 돈 쓰는 현명한 부자 성경적 경제윤리 모델로 적합”… 최승기 교수 ‘賢富論’ 주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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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대형 교회에 출석하는 A장로는 전국에 여러 개의 주유소 체인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초만 해도 매월 200만원의 십일조를 했지만 국제 금융위기로 지금은 십일조를 못 내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말부터 교회 출석도 하지 않고 있다. 사람들 보기에 민망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외환위기 직후인 10여년 전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1000만원 십일조를 내겠다는 약속을 못 지킨 자신이 싫어서다. A장로는 "열심히 벌어 교회 건축과 선교에 기여하고 싶었다"며 말끝을 흐렸다. 경제 불황의 직격탄을 맞는 크리스천이 늘면서 경제(돈)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이 절실히 요청된다. A장로의 경우처럼 '깨끗하게 벌어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쓰겠다'는 생각을 가진 크리스천들이 많다. 이른바 청부론(淸富論)이다. 얼마 전까지 교계에서 경제윤리의 대명사처럼 여겼던 청부론이 A장로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면서 비판받고 있다. 대신 그 대안 윤리로 현부론(賢富論)이 제기되고 있다. 최승기(사진) 호남신대 교수는 지난 30일 한국목회상담협회(회장 권명수 교수)가 주최한 연례 학술대회에서 "청부론은 부가 탐욕과 너무도 쉽게 결합되는 위험을 안고 있다"며 비판했다. 최 교수는 '돈과 가난과 영성'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청부론은 노골적이고 기복적인 번영 복음을 말하지는 않지만 부자가 되고자 하는 열망이 탐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며 "부자가 되겠다는 열망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오히려 현부론이 부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타당한 경제윤리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성서나 기독교 영성사에서 깨끗한 부든 불의한 부든 부자가 되라고 권면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하지만 부의 바른 사용을 강조한 현부론의 사례나 권면은 성서, 교회사에 풍부하게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장 칼뱅 같은 종교개혁자들이나 청교도들도 부자가 아닌 금욕주의나 청빈주의자였음을 상기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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