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소선지서

연구 2 유다의 지위회복(옵1:15-21)

은바리라이프 2009. 3. 12. 19:46

본 서의 전반부(옵1:1-14)에서는 특별히 에돔의 죄악을 열거하면서 이들에게 임할 심판을 예고하였다. 이제 본문에서는 먼저 요엘이 예고하였던 여호와의 날에(욜3:11-14) 에돔을 비롯하여 온 열방들이 하나님께 대적한 결과는 무서운 심판에 이르게 될 것을 예언해 주고 있다. 한편 하박국 선지자의 예언대로 의인들은 믿음으로 살게 되는 축복을 받게 되며(합2:4), 그리하여 선민 이스라엘은 완전히 회복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회복은 일차적으로 바벨론의 포로 생활로부터의 귀환을 의미하나, 궁극적으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게 된다는 종말론적인 축복을 계시를 가리키고 있다.

 

1. 에돔과 열방에 임할 심판(옵1:15,16)

 

  하나님은 때가 차면 에돔과 열방을 심판하시겠다고 하셨다. 여기서 만국을 벌할 그 날은 언제인가? 그리고 이때 하나님은 어떤 원칙에 따라 심판을 행하실 것인가?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열방들의 모습을 어떻게 비유하고 있는가?

 

1) 하나님의 심판원칙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날'에 만국을 벌하시겠다고 하였다. 여기서 여호와의 날은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예정하신 초자연적 심판의 날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심판 원칙은 한마디로 심은 대로 거두신다는 것이다. 따라서 온 열방들은 자신들이 행한대로 정당한 보응을 받게 되는데, 이 보응은 곧 영원한 죽음이다. 다만 우리들은 일방적인 그리스도의 은혜로 심판의 원칙에서 제외되어 무조건적인 구원의 선물을 얻게 된다. 오바댜는 심판받은 열방의 모습을 하나님이 진노의 잔을 마신 것으로 비유하고 있다. 독주에 취한 자들이 이리 저리 비틀거리다가 쓰러지듯이 진노의 잔을 마신 열방들이 정신을 못차리고 끝내는 쓰러져 죽음에 이르게 됨을 가리키는 것이다.

 

2) 심은 대로 거두리라

사도 바울은 우리들에게 육체를 위하여 심으면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으면 영생을 거두게 된다고 권면하셨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에서는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에돔을 비롯한 열방들은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오직 죄악만을 심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한 성도들에게는 다른 상황이 초래된다. 비록 우리는 죄인이라 할지라도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이미 다 속량하신 것이다.

 

2. 선민 이스라엘의 회복(옵1:17-20)

열방들의 심판과는 달리 선민 이스라엘에게는 환난 속에서도 남은 자들에게 구원이 임할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럼 열방들이 심판을 받을 때에 시온산에서 피해 있는 자들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가? 그리고 특별히 야곱과 요셉 족속이 지칭되고 있는데, 이 족속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리고 선민 이스라엘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영토 확장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땅의 회복이 선민 이스라엘의 회복을 가리키는 증표라 할 수 있는가?

 

1) 교회의 궁극적인 승리

여호와의 날에 시온산에 피해 있는 자들이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주께 돌아와 구원얻은 자들을 가리킨다. 한편 여기서 야곱 족속은 북이스라엘을, 요셉 족속은 남유다를 의미하는데, 이들이 불이 된다는 것은 곧 연합과 통일을 말한다. 그리하여 이 두 족속이 에서의 족속인 에돔 족속을 완전히 멸망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의 에서 족속은 여화와의 날에 심판받을 사단의 나라를 가리킨다. 반면 야곱과 요셉 족속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가 될 교회를 가리킨다. 결국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가 사단에 대해 궁극적인 승리를 거두리라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민 이스라엘의 회복은 이 땅의 영토 회복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말미암아 거두게 될 교회의 승리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회복의 성취는 메시야 왕국에서 이루게 되는 것이다.

 

2) 시온산으로 올라가자

시온산은 그리스도께서 대속 제물이 되어 주신 것이요,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실 장소이기도 하다. 바로 이 산에 어떠한 죄인일지라도 회개하고 올라올 때 거룩하고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이 산에 오르는 자만이 하나님의 형상을 소유한 의의 백성이 되고, 영원한 시온산이라 할 수 있는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케 될 것이다.

 

3.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옵1:21)

오바댜서의 마지막 결론 부분으로서 세상 나라의 심판과 성도들의 최후 승리를 예언하고 있다. 그럼 이때에 구원자들이 시온산에 올라 온다고 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구원자는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그리고 에서의 산이 심판받는다고 했는데, 에서의 산이 가리키는 것은 무엇인가? 끝으로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인가?

 

1) 하나님 나라에 속하게 된 세상나라

본문에서 말하는 '구원자들'이란 하나님을 믿는 사도들, 전도자들, 생도들 등의 구원받은 자들을 가리킨다. 이는 마치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사사와 선지자들과 같은 구원자들을 허락하셨던 것 같이 하나님은 이러한 구원자들을 세워 어두운 세상에 복음을 증거케 하셨던 것이다. 이 복음이 결국은 세상을 심판하사 복음을 받아들인 자들에겐 구원을, 그렇지 못한 자에게 죽음이 임했던 것이다. 그리고 '에서의 산'은 시온 산과 대립되는 말로 하나님께 대항하는 사단의 나라, 곧 세상 나라를 의미한다. 바로 이 나라가 여호와께 속할 것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해 세상 나라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완전히 그리스도에게 굴복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2) 진정한 구원자이신 하나님

예수그리스도는 온 인류를 구속하기 위하여 성육신하여 이 땅에 오셨다. 그리고 죽기까지 순종하시며 보혈의 피를 흘리사 오늘날의 우리들은 값없이 구원의 선물을 받게 된 것이다. 이렇게 구원자 되시는 그리스도께서는 반드시 이 땅에 재림하사 이 세상 날을 심판하실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우리의 믿음이 옳은 것이며 우리의 신앙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 세상 사람들이 슬퍼 울며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세상 나라에 살고 있다. 결국 죄악 속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에돔에 대한 심판을 통해 거룩과 경건의 삶을 살아가야 함을 깨달아야 할 것이며, 아울러 우리들이 소망하고 속해 있는 곳은 분명히 하나님 나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미래를 바라보며 현재의 고난과 죄악을 극복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고자 외치는 구원자가 바로 오바댜요, 그를 보내신 그리스도인 것이다.

1. 만국을 벌할 날

 

다시 한 번 임박한 심판의 날을 강조하면서 하나님께서 공의로운 심판을 시행하시는 원칙을 선언한다. 문장 구조는 평행구를 이루면서 복잡하고, 주제에 따라 배열된다. 이는 오바댜의 전형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모든 악행은 임박한 야훼의 날에 벌을 받을 것인데, 이 야훼의 날은 그 백성의 희망에 따라 모든 민족 위에 최후 판결의 날로 임할 것이다. 예언자에게 있어서 야훼의 날은 하나님의 정의로운 보복이 실현되고 에돔이 그 죄악의 보응을 받게 될 날이다. 여기서는 오바댜의 말 전체의 맥을 이루고 있는 보복법이라는 기본 사상이 분명히 유도 동기로 작용하여 예언서의 개개사고 과정을 수렴해 간다. 오바댜에 있어 역사를 지배하는 것은 하나님의 정의다. 그래서 이러한 역사에서는 그의 뜻에 거역하는 죄는 모두 벌을 받는다. 이러한 의미에서 세계사는 또한 세계 심판이기도 하다. 모든 민족들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이 있다. 신실하지 못함이나 배반, 모든 악행을 그 앞에서 은폐될 수 없다. 그리고 하나님은 뭇민족들에게 그들의 모든 죄상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실재와 영광은 심판에 관한 말들에서 강력하고도 현재에 의미있는 것으로 표현된다. 예언자가 고지를 할 때 보복에 주점을 둔 것은 가령 사건을 기계적으로 도식화하거나 합리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실재와 영광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2. 에돔의 몰락

 

16절의 모든 동사를 2인칭으로 사용한다. 앞에서 줄곧 사용된 2인칭 대명사는 모두 에돔에 줄곧 적용되며 단수였다. 그러나 여기서 사용된 "너희가....마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hytv(쉐티햄)은 2인칭 복수형으로 독특하게 '유다'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에돔에 관한 예언을 하다가 갑작스레 유다를 언급한다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 또한 70인역에서 이를 단수로 번역하여 에돔을 기리키는 것임을 암시적으로 나타냈다. 한편, '마신다'는 비유적인 표현은 주로 심판이나 수치를 겪을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유다를 그와 같은 심판의 으뜸되는 희생양으로 언급한 예레미야서에서도 나타난다. 마시는 것은 도락과 흥청망청 지내는 생활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에돔이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점령하는 축하주를 드는 모습을 묘사한다. 그러나 그 뒤에 곧 바로 심판의 잔을 마시게 되리라는 사실을 언급하여 에돔이 추구하던 쾌락의 허무성과 심판의 심각성을 강하게 대조한다.

 

3. 시온산

 

시온산은 하나님의 통치가 강력하게 구현되고 시행되는 예루살렘을 의미한다. 또한 하나님의 절대적인 거룩함을 표상적으로 나타낼 뿐만 아니라, 사람의 죄를 심판할 수 있는 근거나 심판의 장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한편, '피할 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tyrp(펠레이타)로서 '구출, 모면'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것으로 봐서 '그 산에 피할 자'란 심판을 모면하여 포로 생활에서 돌아와 학개와 스가랴 때에 고국의 종교를 재건한 사람을 가리킨다.

모든 민족이 떼죽음을 당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시온산에 하나님의 현존이 시온산의 불가침성을 보증하고, 그 결과 시온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피난처가 되리라는 생각은 이사야 이후 생생하게 남아 있던 희망이다. 모든 것이 몰락할 경우, 이때는 오직 하나님에게서만 생명과 구원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원의 희망은 어떠한 인간의 세력에 토대를 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생명뿐 아니라 정의도 가지고 있다. 오바댜에게 있어서 구원의 약속은 동시에 이스라엘의 재건도 포함한다. 이스라엘은 다른 백성에게 빼앗겼던 소유를 다시 돌려 받는다. 자신의 땅이 이방인들의 차지가 된 것을 보면서 집과 고향을 멀리 떠나보면서 집과 고향을 멀리 떠나 해방의 날만을 기다리고 있던 백성에게는 바로 이러한 사상이 특별한 관심사였을 것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구약성서에 있어서 이러한 맥락의 구원 희망에서 전체적인 복구가 언급될 경우, 이 경우도 역시 민족과 땅이 서로 결부된다.

 

4. 두 족속

 

1) 야곱 족속

본문에서 야곱 족속은 자기 기업을 누릴 것이라고 한다(옵1:17). 본문에서 말하는 야곱 족속은 곧 언약의 공동체인 이스라엘 국가를 말하며(시97:8 ; 사1:27), 더 나아가 구원 얻은 백성에게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기업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시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받을 기업은 곧 하나님의 나라에 살면서 그 나라의 상속자가 되며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가 되어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가 되어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을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계20:6).

2) 에서 족속

야곱 족속이 구원받은 백성이라면 에서 족속은 구원받지 못한 세상에 속한 자들은 의미한다. 세상에 속한 자들을 의미한다. 그들은 아직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자기의 뜻대로 행하는 자들로 오히려 하나님의 백성인 야곱 족속을 대적하는 자들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구원받은 야곱 족속을 불씨로 삼아 불경건한 에서 족속들을 초개와 같이 태워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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