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소선지서

연구 1 에돔에 대한 경고(옵1:1-14)

은바리라이프 2009. 3. 12. 19:39

본문은 처음부터 에돔에 임할 심판을 선포하고 있다. 에돔은 본래 이삭의 장자인 에서의 후손이다. 자연이 이스라엘과는 한 혈통을 이어 받은 형제지간이었다. 하지만 에도은 교만 속에서 조장 때부터 이스라엘에 적대 감정을 지니고 있었다. 이같은 에돔의 죄악에 대해 하나님은 먼저 강도 높게 그들에게 임할 심판을 예고한다. 동시에 구체적으로 그 심판이 어떻게 에돔에게 성취되어지는가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끝으로 이같이 심판받을 에돔에 어떠한 죄악을 범하였기에 심판에 이르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1. 에돔에 대한 심판의 예고(옵1:1-4)

 

하나님은 에돔 족속을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셨다. 그래서 그의 뜻을 이루시고자 온 열방들을 향해 일어나 에돔 족속을 치라고 명령하셨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미 에돔이 미약하게 되었다는 의미로 옵1:2의 본문을 과거형으로 기록하였다. 그럼 과거형으로 기록한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에돔은 참으로 교만하였는데 이러한 교만의 근거는 무엇인가? 아울러 하나님은 이같은 교만한 에돔 족속을 '끌어내리리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인가?

 

1) 에돔을 심판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에돔을 심판하사 그들을 미약하게 하시겠다는 것은 분명 미래의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하나님의 뜻이 이미 결정되었고 이 일이 분명하게 일어날 것을 강조하기 위해 과거형으로 쓴 것이다. 바로 이러한 표현을 두고 예언적 과거형이라 부른다. 이와 같은 심판을 눈 앞에 둔 에둠 족속은 특별히 두 가지 사항에서 교만함을 갖고 있었다. 첫째로 에돔 족속은 지정학적으로 높은 고지에 살았는데, 그곳은 험준한 바위와 산으로 둘러싸여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았다. 때문에 자연히 그들은 절대적인 안전을 자랑하고 있었다. 둘째로 에돔 족속은 토지의 비옥함과 무역을 통한 상업으로 많은 보물을 소유했기에 자신들의 부유함을 자랑으로 여겼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끌어내리라고 하셨다. 곧 하나님 앞에는 난공불락의 요새라 해도 문제될 것이 없기에 반드시 심판하시겠다는 주권적 능력을 강조하는 것이다.

 

2)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심판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에돔은 이러한 진리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힘과 지혜만을 의지하였다. 물론 하나님의 심판마저도 무시했던 그들이었다. 그러나 온 인류 가운데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에 진정으로 감사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할 때 하나님의 심판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2. 완전히 멸망당하는 에돔(옵1:5-9)

오바댜 선지자는 에돔이 지금까지는 안전한 곳에서 부유하게 살았지만 이제는 처철하게 진멸되리라고 선포하였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을 비유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 비유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에돔이 화목하던 자들로부터 배반을 당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에돔과 화목하던 자들은 누구인가? 그럼 에돔이 배반을 당한 이유는 무엇인가?

 

1) 동맹국들로부터 배반당하는 에돔

도둑과 강도가 약탈할 때 모든 것을 훔쳐 갈 수는 없다. 또한 포도를 따는 사람도 당시의 율법과 풍습에 따라 얼마쯤은 열매를 남겨 둔다. 하물며 도둑이나 강도도 이럴진대 에돔이 당한 약탈은 어느 것 하나라도 남지 않고 완전히 멸망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비유로 말함으로써 에돔이 당할 처량한 신세를 강조하는 것이다. 에돔은 모압, 암몬, 두고, 시돈 등 주변의 아랍 나라들과 동맹을 맺고 있었다. 그런데 에돔이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나바다 족속의 침략을 받아 남방 지역 이두메라는 곳까지 도망가게 된다. 이 때 동맹국들은 에돔을 한결같이 배반하여 에돔의 고통은 더욱 가중케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에돔이 배반을 당한 주된 원인은 자신들의 교만함으로 지혜가 어두워져 분별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때 지혜자가 많기로 유명했던 에돔이 지혜자도 없어지고, 지각도 사라지게 되어 참담한 처지에 이르게 된 것이다.

 

2) 교만을 꺾으시는 하나님

교만은 패망의 선봉자 역할을 한다. 에돔이 이스라엘을 대적한 죄도 크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의 교만함이 심판을 야기시킨 죄이기도 하였다. 하나님은 미련하고, 약하고, 없는 자를 들어 쓰심으로 지혜롭고, 강하고, 있는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분이시다. 한낱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 우리들은 창조주 되신 하나님 앞에서 범사에 겸손해야 하겠다.

 

3. 에돔이 심판받은 이유(옵1:10-21)

본문은 에돔이 심판받을 수 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럼 에돔이 심판받은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에돔과 이스라엘간의 싸움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끝으로 에돔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포학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가?

 

1) 이스라엘에게 포학을 행한 에돔

에돔이 심판을 받게 된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에게 악행을 범했기 때문이다. 이는 곧 하나님께 대항한 것과 마찬가지의 큰 죄악인 것이다. 이러한 두 민족간의 반목은 이들의 조상인 에서와 야곱의 싸움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출애굽한 이스라엘에게 에돔의 반기를 들면서 두 민족간의 불화는 다시 시작되었다. 특별히 에돔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악행은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던 주전 586년경에 절정을 이루었다. 에돔은 이방 나라들과 함께 이스라엘의 재물을 탈취하였으며 아울러 침략자의 공격에 도망가던 이스라엘 재물을 탈취하였으며 아울러 침략자의 공격에 도망가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가로 막아 잡혀서 죽도록 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에돔은 이스라엘의 고통을 방관하였을 뿐 아니라 직접 침략에 가담하여 이스라엘이 받는 고통을 더욱 가중시켰다.

 

2) 고난에 동참하라

하나님의 백성은 반드시 성도간에 서로 돌아보고 고난에 동참할 줄 알아야 한다. 에돔은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을 미워하였고 괴롭혔으며, 이스라엘의 고난받음을 기뻐하는 큰 죄악을 범하였다. 그 결과로 에돔은 하나님으로부터 미움을 받아 심판에 이르게 되었다.

 

오바댜 선지자는 작은 목소리로 짧은 메시지만을 외쳤다. 하지만 그 외침은 열방이 두려움에 떨기에 족할 정도였다. 오바댜는 강력하게 에돔에 임할 심판을 선포하였다. 이는 에돔이 행한 죄악에 대한 당연한 보응이었다. 이러한 심판의 이면에는 에돔과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온 열방들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숨어 있음을 보게 된다.

1.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

 

오바댜 선지자의 신상에 관하 기록은 찾아볼 수가 없다. 하지만 그는 선지자적 예언자였다. 그는 예리한 통찰력으로 에돔을 직시했으며, 간담을 서늘하게 할만큼의 무서운 파괴력을 가진 자였다. 또한 그는 멸망당할 백성들에게 그가 들은 소식을 전하고자 했다. 오바댜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에돔을 치기 위해 이미 칼을 들었다는 사실과 이 사실을 외면하면 심판의 칼날을 맞게 되다는 사실을 외쳤다.

당시 에돔 사람들은 지혜와 총명과 사리 분별력이 뛰어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행위를 도모함으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심판의 칼을 드신 것이다. 비록 간략한 예언이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에 두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사회, 문화, 경제 등 전반에 걸쳐 나타난 모든 현상들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고 인간은 단지 피동적인 움직임이 있을 뿐이다. 인간은 천문학에 눈을 돌려 신비스러운 우주를 알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이 종국에는 모든 만물과 우주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주관하신다는 사실에 도달하는 것이다.

둘째는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역사를 정화시킨다는 사실이다. 오바댜는 인간의 역사를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21절)고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바로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이 여기 있다. 인간의 어려움 가운데 하나님은 항상 동행하고 계시며, 죄악의 어두운 그림자가 걷힐 때까지 항상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심은 물론이고 인간의 역사를 정화하신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나아갈 때 승리의 면류관을 받아 쓸 수 있는 것이다.

 

2. 악을 벌하시는 하나님의 방법과 그 교훈

 

하나님께서는 오바댜 선지자를 통해 에돔의 죄악성을 밝히심과 동시에 심판을 예고하셨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악을 벌하시는 방법을 본문을 통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1)  악을 드러내시는 하나님

먼저 악인의 모든 죄악을 하나님께서 드러내신다는 것이다. 에돔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거역한 죄악상을 폭로하고 있다.

   하나님은 묵시로 악행을 드러내신다. 선지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하나님의 영원한 일을 영안으로 볼 수 있도록 해주셨다. 따라서 주의 종들은 하나님의 말씀 선포 이전에 영안으로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소식을 통해 죄악상을 드러내신다. 오바댜 선지자는 영안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소식을 통해서도 에돔의 죄악을 알았다. "우리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소식을 들었나니"(1절)라는 구절에서 알 수 있다.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고 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죄악을 드러내신다. 하나님께서 많은 주의 종들을 보내어 그들의 죄악을 폭로하신다.

   하나님께서 죄악을 드러내시는 목적은 앗수르와 바벨론을 이용하여 에돔을 멸하고자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죄악상을 밝히시는 이유로는 "죄의 삯은 사망이요"(롬6:23)라고 했듯이 죄는 자신을 파멸의 길로 이끌기 때문이다. 또한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하는 자를 구원하시기 위해서이다.

2) 심판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악인을 통해 죄인을 심판하신다. 앗수르와 바벨론은 모든 패역한 죄인들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들을 통해 에돔을 심판하신다. 이러한 악인을 도구로 이용하시는 목적은 죄의 극악 무도함을 드러내는데 가장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고 계심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3. 에돔의 어리석은 행위

 

   물질적인 것에 의지했던 에돔은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그러나 아무리 튼튼한 요새라고 할지라고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고자 하면 모래성 같은 존재에 불과한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지식과 물질에 의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결국 허망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에돔은 주위의 동맹국을 믿었다. 에돔은 당시 암몬, 두로, 모압 등과 동맹을 맺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이들이 에돔을 공격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사람을 의지함에 조심해야 할 것이다.

   에돔은 학자들의 지식을 믿었다. 당시 지혜와 예술, 과학에 뛰어난 에돔 사람들을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간교한 꾀는 자신을 멸망의 길로 인도한다고 말씀하셨다.

   에돔은 권력 있는 자에게 의지했다. 에돔은 남부 지방에 위치한 드만을 의지했다. 인간은 영웅을 섬기는 망상을 가지고 있다. 이는 벼락치는 날 나무 밑으로 피하는 어리석은 자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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