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소선지서

연구 1 여호와의 날 징조(욜1, 2장)

은바리라이프 2009. 3. 9. 11:45

선지자나 예언자는 일반 백성들이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는 역사의 현실을 바로 보고 미래를 예견한다. 그러나 일반 백성들은 자신들의 현재의 삶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역사나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고 준비하지도 않는다. 본 서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당신이 택한 종인 요엘을 통해서 하나님의 심판을 알리셨고, 하나님 앞에서 바로 살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징책하셨다. 본 연구에서는 하나님의 심판에 관한 예언을 한 선지자와 수많은 어리석은 백성들의 모습과 이 세상을 다스리시고 심판하시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모습을 통해 심판과 회개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1. 메뚜기로 인한 재앙과 경고(욜1장)

 

본 서에 나오는 메뚜기 재앙은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요엘은 이런 메뚜기 재앙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였나? 또한 욜1:4에서 메뚜기의 다른 이름을 네 번씩이나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요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런 무서운 재앙인 메뚜기 재앙이 닥칠 것을 대비해서 어떻게 하라고 가르치고 있는가?

 

1) 하나님의 심판

본 서에 나오는 메뚜기 재앙은'여호와의 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의 멸망을 가리키고 있다. 요엘은 이런 메뚜기 재앙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지적하고 선민에게 따르는 책임을 강조하려고 하였다.

또한 욜1:4에서 임한 재앙이 필연적이라는 것을 강조하려고 하는 것이다(렘15:3,21). 따라서 요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두 다 회개할 것과 제사장들에게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포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도록 촉구하였다.

 

2) 하나님의 심판을 준비할 것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날마다 당신과의 교제 속에서 살기를 원하고 계신다. 그러나 인간은 연약하여서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뜻과 정욕을 위해 살아가기 쉽다. 그래서 하나님은 어떤 재앙이나 시련을 통해서 그의 백성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회개의 기회를 주시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하나님의 시련과 징게를 깨달을 수 있는 영적인 통찰력을 지닐 수 있어야 한다. 이스라엘 땅의 황폐함도 결국은 인간이 만들어 낸 죄악의 결과인 것이다.

 

2. 여호와의 날에 대한 두려움(욜2:1-11)

 

요엘은 메뚜기 떼의 위용을 침략군으로 비유하였다. 여기서 침략군은 앗수르 군대를 상징한다. 그렇다면 이 앗수르 군대의 침입은 결국 무엇의 전조인가? 또한 욜2:1에 기록된 "호각을 불어 이 땅 거민으로 다 떨게 할지니"라고 한 것 중 호각은 무엇을 상징하며 의미하는가? 그리고 요엘은 여호와의 날의 특징을 어떻게 비유하며 묘사하고 있는가?

 

1) 앗수르의 침입과 종말론적인 심판

요엘은 메뚜기 재앙에 대한 묘사와 심판에 대한 경고를 통해 앗수르 군대를 특별히 언급하였다. 그리고 메뚜기 재앙은 앗수르 군대의 침입의 전조이며, 앗수르 군대의 침입은 결국 미래에 임할 종말론적인 심판의 전조임을 밝혀 주었다(욜2:28-3:2). 욜2:1에 나오는 '호각'은 양의 뿔로 만든 나팔로 아주 먼 옛날부터 전쟁을 알릴 때(삿3:27), 혹은 위급한 상황을 알릴 때 사용되었다(호5:8). 여기서는 전쟁 상태의 영적인 기초를 강조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그리고 요엘은 여호와의 날을 어두움, 침울함, 구름 등에 비유하고 이중 비유법을 사용해서 강력한 적군의 공격을 나타내기도 했다.

 

2) 세상을 심판하시는 하나님

요엘이 선포한 여호와의 날은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었다. 그 날의 두렵고 참혹한 상황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 만큼 엄청난 모습이며(욜2:2), 이로 인해 세상 사람들과 온 우주가 두려움에 떨게 될 것이다(욜2:6,10) 라고 하였다. 이 일을 주장하시는 이는 다름 아닌 하나님이시다(욜2:11).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신실하신 모습을 통해 최후에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임을 늘 기억하며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하겠다.

 

3. 회개의 권고(욜2:12-17)

 

  여호와의 날이 임박했음을 안 요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과거의 잘못과 불성실에서 돌아올 수 있는 길은 무엇이라고 가르치고 있나? 그리고 이러한 것은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나? 또한 하나님은 금식일의 선포와 함께 진정한 회개가 무엇을 가져다 준다고 말씀하시는가?

 

1) 공동체적인 회개운동

여호와의 날이 임박했음을 암 요엘은 백성들에게 통회하는 심정으로 회개 기도하며, 성회로 모일 것을 재촉구하였다. 이것은 단지 개인적인 회개 기도뿐 아니라 국가적 회개 운동 또한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있는 길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은혜와 자비의 하나님이 시기 때문에 백성들의 회개가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요엘은 말하였다.

 

2) 회개로 인한 변화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엘의 경고를 듣고 제사장에서부터 온 국민에 이르기까지 한사람도 빠짐없이 전국민적인 회개기도 운동에 동참하였다. 오늘날도 국가나 사회가 잘못을 범하거나 타락하여 하나님을 저버리고 부패하고 썩어갈 때 이스라엘 백성처럼 모든 성도들이 마음을 찢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위해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위해 회개하며 통회한다면 자신은 물론 교회와 국가는 큰 변화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어떤 국가나 사회든지 뛰어난 통찰력과 역사에 대한 안목을 가진 소수의 위대한 인물들에 의해서 타성에 젖고 타락해 가는 국가나 사회가 재건되거나 회생하는 경우가 종종 잇다. 구약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수없이 겪었지만 나중에 가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타락해 가던 이스라엘이 몇 명의 하나님의 사람에 의해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되는 예가 많이 나타나 있다. 본문에 나오는 요엘도 그런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죄악이 가득 찬 이스라엘을 메뚜기 재앙과 여호와의 날을 통해 심판하신다는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사랑의 하나님은 심판을 예고하시면서 회개하고 돌아오기만 하면 용서해 주신다고 약속해 주셨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공의로 세상을 다스리시지만 언제나 사랑으로 우리에게 심판을 피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고, 구원의 길을 보여 주신다. 회개는 하나님께로 다시 나아가는 통로인 것이다.

 

 

 

<해설>

1. 메뚜기의 다른 네 이름

1) 메뚜기의 형성과정

메뚜기가 알에서 깨어나올 때의 형태는 큰 개미를 닮았고 검으며 날개는 없다. 그러나 자라면서 세 차례 허물을 벗게 되는데, 그 성장 단계들은 뚜렷하게 구별된다. 첫 단계는 유충으로서 날개가 없으며 아랍어로는'뎁비'(Debbi)라 한다. 둘째 단계는 번데기로서 이때 날개 주머니가 자란다. 아랍어로는 '고우가'(Gowga)라 한다. 셋째 단계는 날개가 완전해진 메뚜기로서 아랍어로 '야레드'(Jared)라고 부른다. 이때 수컷은 암컷보다 훨씬 모양이 좋고 몸체가 노란색이며, 암컷은 수컷보다 크고 암갈색이다. 암컷은 흙이 아무리 굳어도 땅솟 10cm에 알을 낳는데, 다 자란 성충의 길이가 6-7cm이다. 다자란 성충은 아랍어로 '드예쉬알라'(Djesh Allah)라고 하는데, 이 뜻은 '하나님의 군대'로 이것들은 정말로 날아다니는 용사처럼 생겼으며, 벽을 기어오르고 집안으로 침입하여 대지를 진동시킨다(욜2:7-10). 이 메뚜기 떼가 시속 약 20km로 비행하는 것이 관측된 적도 있다.

2) 네 이름의 의미

"팟종(가잠; 베는 자)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아르베; 떼를 짓는 자)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늣(옐렉; 핥는 자)이 먹고, 늣이 남긴 것을 황충(하실; 삼키는 자)이 먹었도다"라고 욜1:4은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요엘이 적용한 이름들에 대해 ① 같은 메뚜기의 네 가지 명칭, ② 문자대로 네 종류의 메뚜기, ③ 메뚜기의 유충이 성충으로 성장하는 과정, ④ 앗수르-갈대아-마게도냐-로마의 상징 등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그러나 욜2:25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이름들이 처음 때와는 순서가 다르게 기록되었음을 뿐 아니라 "내가 전에 너희에게 보낸 큰 군대 곧 메뚜기와 늣과 황충과 팟종이의 먹은 햇수대로 너희에게 갚아 주리니"(욜2:25)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그 재앙이 상당 기간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네 가지의 이름은 네 가지 떼로 구성된 메뚜기 떼나 아니면 메뚜기의 유충이 성충으로 성장하는 단계, 즉 메뚜기 떼의 공격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포함

1) 금식일

금식은 본래 형식적인 것이 아니었고 하나님 앞에서 겸비와 회개를 표현하는 신실된 애통의 행위였다(삼하12:16; 왕상21:27; 스10:6; 느1:4; 단9:3).그러나 후대에 이르면서 내적 통회는 빠뜨리고 쓸데없는 형식으로 거행하는 폐풍이 있었다(사58:3-9). 여기서 '금식일을 정하고'는 본래 '금식을 성별하라'는 의미로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모든 오염에서 벗어나 깨끗하고 청결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2) 성회

성회는 히브리어로 hrx[(아차라)인데, 이것은 빽빽히 모인 집회를 의미하는 것(사1:13)으로 백성들에게 금식이 선포될 때마다 엄숙한 집회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 까닭은 각 개인이 가정에서 음식을 삼가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으며, 모두가 한 목소리로 자신들이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다는 점을 공공연히 고백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것을 볼 때 각 사람이 각기 밀실에서 기도함도 매우 필요하고 또 유효하지만 어떤 때에는 회집하여 합심한 집단적 기도도 불가결의 필요성을 가진다(마6:6; 마18:20; 행1:14; 히10:25).

 

3. 여호와의 날

'여호와 날'이라는 말의 히브리어는 욤 여호와( hwhy !wy)인데, 이 말 속에는 '여호와께서 진노하시는 날'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한편 헬라어는 hJ tou' qeou' hJmevra (헤 투 데우 헤메라)로 이 말은 미래에 대한 예언으로서 임박한 결정적인 하나님의 개입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이처럼 '여호와의 날'이라는 표현은 이스라엘 예언자들이 어떤 중대한 사건을 묘사하는 데 사용했던 시적인 표현이었다. 그 사건은 역사적으로 큰 전쟁이나 재난 등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억하고 전수해야 할 획기적인 사건들과 연결된 것이었다. 또한 신학적으로 이 사건들 속에는 여호와께서 임재해 있다는 사상을 내포하고 있으며, 여호와의 임재로 인하여 거룩한 그리고 기억할 만한 사건이 될 수 있었다. 더 나아가서 이러한 여호와의 임재와 심판으로서의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고 전수해야 할 당연한 의무는 그것이 여호와의 구원의 날과 연결된 것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의무였다. 결국 여호와의 날은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신앙 생활의 궁극적인 도달점이라고 할 수 있다.

 

4.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여호와께로 돌아오라'는 것은 구약의 선지자들의 주제였다(사1:2-4,18; 호14:1; 암4:6). 하나님께서 유다에 메뚜기 재앙을 내리신 것은 저들이 그것으로 인하여 마음을 돌이켜 주께로 돌아와 여호와의 날에 무서운 심판을 당하지 않게 하시려는 사랑의 채찍이었다.

'성경주석강해 > 소선지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엘서 Q&A 자료  (0) 2009.03.09
연구 2 하나님의 심판과 축복(욜3,4장)   (0) 2009.03.09
제 2 강 요엘 개관   (0) 2009.03.09
호세아 12-14장 Q&A  (0) 2009.03.09
호세아 10-11장 Q&A   (0) 2009.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