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대선지서

단9장 이렇게 기도하라 (찬 480, 528)

은바리라이프 2009. 3. 7. 21:03

9장 이렇게 기도하라 (찬 480,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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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장은 다리오왕이 메대와 바사 제국의 왕이 되던 원년(주전 537)에 일어난 일이다. 다니엘은 바벨론에 붙잡혀온지도(주전 605) 벌써 68년이 지났고, 10대 소년은 이제 80세를 넘긴 노인이 되었다. 이 때 다니엘은 성경을 읽던 중, 예레미야 25:8~11과 29:10~14의 내용에서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된다. 그것은 유다의 포로생활이 70년에 마치리라는 말씀이었다. 그 시간이 거의 다 된 것이다. 평생을 조국과 예루살렘을 바라고 살았던 노인 다니엘의 마음이 어떠했겠는가? 그는 이 말씀을 깨닫는 즉시, 금식하고 기도하기를 결심했다(3). 그리고 본장은 다니엘의 놀라운 기도를 소개하고 있다(4~19). 하나님의 자비가 이렇게 드러난 것을 보고 놀랐지만, 다니엘의 마음에는 한편 두려움이 엄습했던 것 같다. 우상숭배로 인하여 하나님의 징벌을 받은 유다는 지금 포로 생활을 하는 동안에 조금 나아졌을지는 모르지만, 실로 여전히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않고 있지 않은가? 다니엘은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 밖에 없다고 느꼈던 것 같다.

 

 

2. 4~19절에는 성경에서 가장 위대한 기도의 하나로 여겨지는 기도문이 기록되어있다. 이 기도의 대부분은 다니엘의 회개로 채워져 있는 것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 먼저 다니엘은 자기의 신실한 조상들과 자기가 평생을 섬겨온 하나님을 고백함으로써 기도를 시작한다. 그분은 두려운 분이시며, 자기를 사랑하고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인자를 베푸시는 분이시다(4). 그의 기도는 고백(자복)으로 시작하고 고백으로 마친 기도였다(4,20). 그는 자기의 죄만이 아니라 자기 백성의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자백은 두루뭉실한 것이 아니라 매우 구체적인 자백이었다. 그는 자기들이 당하고 있는 포로생활은 너무나도 당연한 죄의 결과임을 인정하고 있다(11~14). 이 기도에서 그가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것이 있다(16~19). 그것은 오직 한 가지 예루살렘의 회복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가 구하는 근거가 무엇인가? 그것은 자기들이 회복을 구할 권리가 있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 자신을 위하여, 주의 긍휼하심을 의지하여,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주의 성, 주의 백성을 회복시켜 주시기를 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부흥을 위한 간구이다. 주의 떠나가신 영광의 임재를 다시 회복하여 주의 얼굴빛이 환하게 비추이는 주의 성소를 그는 바라고 있는 것이다.

 

3. 다니엘이 기도할 때, 하나님은 그에게 천사 가브리엘을 보내사 그에게 또 한 계시를 알게 하심으로써 응답하셨다(20~27). 놀라운 것은 천사 가브리엘이 와서 한 말인데, ‘네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명령이 내렸다는 것이다(23). 다니엘이 얼마를 기도했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하루 종일 저녁 제사를 드리는 시간까지 기도를 했던 것 같다(21). 하나님은 다니엘이 기도를 시작할 때 이미 응답을 시작하셨다! 이제 천사 가브리엘이 그에게 이른 계시는 칠십 이레에 대한 것인데, 이 계시는 메시야가 오시고 죽으시며 회복된 예루살렘이 다시 황폐해지는 것에 대한 예언이다. 원문으로 칠십 이레(seventy weeks)는 ‘칠십 일곱’(senventy sevens) 이다. 이 칠십 이레는 세 기간으로 구분되는데 처음 7 이레와 62 이레, 그리고 마지막 1 이레이다. 이레는 7년으로 해석을 할 수 있는데, 아닥사스다 왕이 예루살렘 중건의 영을 내렸던 주전 445년에서 첫 시기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일곱 이레는 49년(7x7)인데, 이 시기가 에스라와 느헤미야 등에 의해서 예루살렘이 중건되었던 시기이다. 다시 그로부터 434년(62x7)이 지나게 되면 주후 20년대 후반이 되는데, 이 때는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게 되는 때이다. 이것은 26절에 ‘기름부음 받은 자가 끊어진다’는 말에 표현되어 있다. 실제로 다니엘이 받은 계시로 연대 계산을 했던 유대인들은 메시야의 도래를 기대하고 기다렸었다. 그 증거가 바로 아기 예수님을 예루살렘에서 기다렸던 시므온이나 안나와 같은 사람들이다(눅 2). 마지막 이레 동안에 성전의 제사는 그쳐지게 되는데 왜냐하면 메시야께서 언약을 십자가로 확정하셨고 성전 제사를 폐하셨기 때문이다(27). 결국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거부한 일이 일어난 이 마지막 이레에 대한 하나님의 선고는 주후 70년의 로마 군대에 의한 예루살렘 파괴로 이어졌다(26).

 

 

4. 다니엘은 이 계시를 들었을 때, 얼마나 흥분되었겠는가? 포로생활이 70년에 마치리라는 것은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는 이 말씀을 인해서 회개하고 하나님께 긍휼을 구하고 예루살렘의 회복을 구하였는데,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더 놀라운 일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한인 70 이레가 차게 되면, “허물이 마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영원히 속량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이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부음을 받는다”는 사실이었다(25).

 

5. 본문을 통해서 얻는 교훈이 참으로 많다. 1) 다니엘은 계시와 환상을 보는 자였지만,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신을 드렸던 사람이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사람들의 특징은 언제나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귀중히 여긴다는 것이다. 2) 그가 했던 기도의 근거가 무엇인가? 철저하게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그 이름을 위하여 긍휼을 구하였다. 이것이 참으로 죄를 죄로 알고 회개할 줄 아는 성도의 기도의 올바른 태도이다. 그는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의 방법을 철저하게 따라서 기도했다. 주의 이름을 위해서 기도했고, 주의 뜻을 구했다. 3) 그가 구했던 것이 무엇인가? 그는 예루살렘의 회복을 구했다. 하나님의 교회를 위한 기도야말로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데, 이는 교회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기 때문이다. 다니엘은 주의 나라를 위해서 기도했다. 4) 기도는 이미 우리가 시작할 때 응답된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알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6.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다니엘과 같은 기도의 삶을 살 수 있는 은혜를 주시되,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깨달음을 주시고 거기서 기도의 영이 부어지는 은혜를 입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