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열방에 대한 심판 예언들(25-32장)

B. 열방에 대한 심판 예언들(25-32장)

 

1. 암몬(25:1-7)

  요단 동쪽, 즉 모압 족속의 북쪽에 살던 암몬 족속의 조상은 롯과 그의 막내 딸의 부정적인 관계로 태어난 사람이었다(창 19:38). 그들은 유다에 대해 적대감을 표시했으며(삼하 10장), 그들은 각 지파에 속한 땅을 가로챘으며(렘 49:1), 또한 주전 600년경에 유다의 적대국인 바벨론과 손을 잡았다(왕하 24:2). 그러나 그들이범한 가장 큰 죄는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하고 유다 백성을 잡아 노예로 삼은 일이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에스겔을 통해서 암목 족속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인자야! 암몬 사람들이 있는 쪽을 바라보고 그들을 향해 예언할지니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할지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내 성전이 더럽혀졌을 때에 기뻐했고, 이스라엘의 땅이 폐허가 됐을 때에 즐거워했도다. 또한 너희는 유다 백성이 포로로 끌려갈 때에도 기뻐했도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동쪽 백성들에게 넘겨 주리니, 그들이 너희 중에 진을 치고 집을 세울 것이라. 그들이 너희가 심은 나무의 열매를 먹고, 너희가 기른 짐승의 우유를 마시게 될 것이다. 내가 랍바 성을 낙타 목장으로 만들고, 암몬 땅을 양우리로 만들리니, 그 때에 너희가 비로소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가 이스라엘의 땅에 대해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면서 네 마음에 온갖 악한 것이 가득 차서 기뻐했도다. 그러므로 내가 너를 향해 내 손을 펼쳐서 너를 다른 나라들에게 약탈물로 넘겨 줄 것이다. 내가 너를 모든 나라들로부터 끊어 버릴 것이며, 모든 지역에서 완전히 제거할 것이다. 내가 너를 멸망시키리니, 그 때에 비로소 너는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1-7)'"


2. 모압(겔 25:8-11)

  모압 족속의 조상은 롯과 그의 맏딸 사이의 관계를 통해 난 사람이었다(창 19:37). 그들이 범한 죄는 여호와를 다른 신과 같은 수준으로 격하시킨 것이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모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모압과 세일이 다음과 같이 말했도다. '보라! 유다 집이 다른 모든 나라들처럼 되었구나!' 그러므로 내가 모압의 국경 도시들, 곧 그 땅의 영광인 벧여시못과 바알므온 그리고 기랴다임이 공격을 받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모압과 암몬 백성을 함께 동쪽 백성에게 넘겨주어 그들의 소유가 되게 할 것이다. 이로 인해 장차 암몬 사람들은 여러 나라 중에서 기억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내가 모압에게 벌을 내릴 후에 비로소 그들이 내가 여호와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8-11).”


3. 에돔(겔 25:12-14)

  에돔 족속의 조상은 야곱인 형 에서였다(창 25:33). 에돔 족속들은 사해에서 아카바 만에 이르는 지역(모압의 남쪽)에 거주했다. 그들은 이스라엘과 형제국이었기 때문에 싸워서는 안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스라엘을 잔인하게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괴롭혔다(옵 1:10, 말 1:2-5).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에돔이 유다 집에 복수를 함으로써 큰 죄를 지었도다.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손을 들어서 에돔을 칠 것이며, 에돔 사람들과 그 짐승들을 죽일 것이다. 내가 에돔을 황폐하게 만들고, 데만에서부터 드단까지 모든 에돔 사람들이 칼에 마자 쓰러지게 될 것이다.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손으로 에돔에 복수할 것이라! 이스라엘 백성이 내 분노와 진노에 맞게 에돔에게 행하게 될 것이다. 그 때에 에돔 백성들이 내가 그들에게 복수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는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12-14)"


4. 블레셋(25:15-17)

  에돔 족속이 이스라엘의 첫 번째 대적이었다면, 두 번째 대적은 블레셋이었다. 이 민족은 다윗 왕이 통치할 때까지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대적했다.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블레셋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블레셋 백성이 증오로 가득차서 복수를 도모했으며, 악한 마음으로 유다를 멸망시키려고 했도다.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손을 들어서 블레셋 백성을 칠 것이며, 그렛 사람들을 없애 버리고, 해변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멸망시킬 것이니라!  내가 그들에게 큰 복수를 할 것이며, 진노로 그들을 심판할 것이니라! 내가 그들에게 원수를 갚을 때에 그들은 비로소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15-17)."


5. 두로(26:1-28:19)

 5-1. 두로의 역사

  두로는 베니게의 고대 도시로서 성경에는 (수 19:29)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 도시는 구약 시대의 가장 큰 상업 도시였다. 두로라는 말은 "바위"를 의미하는 명칭이며, 이 도시는 지중해 지역의 중심도시였다. 에스겔(26:13)과 이사야(23:16)는 두로에 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있었으며, 음악가들의 도시였다고 말한다. 이 도시는 다윗과 솔로몬 통치 기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두로 왕 히람은 다윗의 헌신적인 친구였으며(삼하 5:11), 솔로몬에세 성전을 지을 목재를 제공했다(왕하 5:1-12). 두로는 두 개가 있었다. 하나는 해안에 있는 도시로서 예루살렘에서 북서쪽으로 96km떨어진 곳에 있었고, 다른 하나는 지중해 연안에서 800km떨어진 곳에 있었다. 에스겔이 예언할 당시에 두로는 공개적으로 바벨론에 대항을 하고 있었다.

 5-2. 두로의 죄

 1) 두로는 유다의 멸망을 즐거워 했다(겔 26:2). 이는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되면 그들이 북쪽에서 남쪽에 있는 애굽으로 통상을 하기 위해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다가 멸망함으로 그들은 더 이상 유다에 통과세를 낼 필요가 없어졌다.

 2) 두로는 유대인을 헬라와 에돔 족속에게 노예로 팔았다(욜 3:4-8. 암 1:9-10). 당시 두로의 통치자는 자신이 신만큼 강하며, 다니엘보다 더 지혜롭다고 자랑하던 "이도발"(Ithobal) 2세였다(겔 28:2-3). 스스로 신으로 행세한 두로의 통치자는 장차 나타날 적그리스도의 전조가 되고 있다(살후 2:4).
 3) 이 도시는 물질주의로 인해 철저하게 타락했다(겔 27:4-25).
 

 5-3. 두로에 대한 심판

 1) 열국이 파도처럼 두로를 치러 다가올 것이다(겔 26:3). 앗수르 왕 산헤립은 주전 701-696년에 본토 도시의 일부를 차지했으나, 섬의 요새를 함락시키지는 못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도 13년 동안 두 도시를 공략하려고 했지만, 산헤립과 같이 두로를 점령하지 못했다.

 2) 그러나 에스겔은 두로가 강한 도시이긴 하지만, 도시의 성벽이 훼파되고, 말간 반석처럼 되어 국토가 황폐하게 될 것이며,두 도시는 그물 치는 곳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겔 26:4-5). 이 예언은 주전 322년에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성취되었다. 알렉산더는 고대 도시의 잔해를 바다에 던져서 해안에서 섬에 이르는 다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글자 그대로 해안선을 깨끗하게 쓸어버렸다. 7달 동안의 공격 끝에 알렉산더는 두로를 점령하고 파괴했다. 그 후부터 이 곳은 어부들이 그물을 치고 말리는 곳이 되었다.

 3) 또한 에스겔은 이 도시에 다시는 사람이 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겔 26:20-21). 두로는 아름다운 샘이 있었지만 그 후에 다시는 재건되지 못했다. 4) 에스겔은 두로가 도시의 수많은 배들이 무서운 폭풍과 태풍에 의해 파괴될 것이며(겔 27:26-27), 5) 모든 서방 세계가 그 도시의 멸망을 보고 애가를 부를 것이라고 예언했다(겔 26:16-18, 27:28-36).


 5-4. 두로의 배후에 있는 사악한 세력(겔 28:11-19)

  가. 이 세력의 정체
  (겔 28:1-10)은 오만한 이도발 2세를 묘사하고 있다. 그는 당시 두로의 통치자였다. 그러나 에스겔은 지금 지상의 광경 너머로 움직이면서 사람이 아닌 사악하고 악한 천사와 같은 존재를 보여주고 있다. 이 악한 존재는 바로 사단으로 두로의 사악함 배후에 있는 실제적인 세력이었다.

  나. 이 세력의 특징
  이 세력은 지혜와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갖추었으며(28:12), 하나님의 동산인 에덴에 있었다(28:13). 이 세력은 소고와 비파를 다룰 줄 알았으며(28:13), 기름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이었다(28:14). 사단은 원래 거룩한 일을 위해 기름부음을 받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보호하는 일을 맡은 천사였다. 그는 심히 아름다웠기 때문에 마음이 교만해졌다(28:17).


6. 시돈(28:20-24)

  시돈은 두로의 북쪽 32km 지점에 있었으며, 가나안의 장남에 의해 세워졌다(창 10:15). 시돈은 바알 종교의 본거지였던 것 같다. 성경에 나오는 가장 사악한 여성인 이세벨은 시돈 출신의 열렬한 바알 숭배자였다(왕상 16:31-33). 또한 시돈은 아스다롯과 담무스를 숭배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그 악영향으로 인해 시돈은 이스라엘 집안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시돈을 멸망시키도록 염병과 군대를 보내어 이 나라를 처벌하려고 하셨다. 이것은 주전 351년에 발생했는데, 그 때에 이 도시는 바사에 의해 불에 태워지고 말았다.


7. 애굽(29:1-32:32): B.C. 587년 10월 12일

 7-1. 애굽에 대한 역사적인 심판(느부갓네살을 통한 심판)

  애굽의 죄는 교만이었다(29:3). 제 26대 바로인 호브라(겔 29장에 언급된 왕)는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하나님보다 애굽을 의지하는 것이 바벨론을 대항하는 데 더 유익하다고 강조했다(겔 29:6, 30:21-26). 그러므로 에스겔은 바로와 백성, 그리고 동물까지 죽게될 것이라고 선포했다(29:8-12). 31장에서 애굽은 다른 나무들보다 우뚝 선 레바논의 백향목으로 묘사되고 있다. 새들이 그 가지에 둥우리를 틀고, 동물들이 그 그날 아래에서 새끼를 낳았다. 그러나 머지 않아서 그 나무는 교만으로 부패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바벨론이라는 벌목꾼을 불러서 그 나무를 베어 버리라고 명하실 것이다. 에스겔은 두로가 오랫 동안 두로를 공격한 후에, 자기 군사에게 보수를 지불하는 데 필요한 재물을 얻기 위해서 애굽을 정복할 것이라고 말한다(29:17-21). 애굽은 40년 동안 황폐하게 되었으며(29:9,11), 바벨론 족속이 애굽을 지배한 시대는 이 무렵이었다. 바벨론의 역사가인 베로수스는 느부갓네살이 애굽을 점령한 후에 수많은 사람을 잡아갔다고 진술하고 있다. 40년 동안의 처벌 기간이 지난 후에 애굽은 다시 회복될 것이다. 그러나 그 영향력을 잃고 영원히 소국으로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29:13-15). 이로 인해 다시는 이스라엘이 애굽을 의존하지 않게 될 것이다(29:16).


 7-2. 미래의 애굽에 대한 심판(겔 30:1-19)

  이 부분에서 느부갓네살이라는 이름은 한 번밖에 나오지 않는다(30:10). 이는 여기에 언급된 심판이 최종적인 성취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에스겔은 "여호와의 날"이라는 예언적인 용어를 사용해서(30:3) 이러한 최종적인 심판을 묘사하고 있다. 여호와의 날은 마지막 심판을 가리키는 용어이다(사 13:6,9, 욜 1:152:1,11,3:14, 암 5:18, 옵 1:15, 습 1:7,14, 슥 14:1, 살전 5:2, 살후 2:2, 벧후 3:10 참조). (단 11:40-43)에 의하면 애굽은 환난 중에 실제로 파괴될 것이다. 그때에 애굽은 하나님의 심판을 겸험하게 될 것이다(겔 30:4-17). (32:17-21)에 나오는 에스겔의 말은 이방 백성에 대한 이제까지의 모든 찬사들 중에 가장 장엄한 것이다. 에스겔은 이 구절에서 애굽이 지상의 중심에서 무시무시한 지하 세계인 음부로 서서히 내려가고 있다고 묘사한다. 애굽은 한때 강력했지만, 이제 망하여 사라져가는 족속인 앗수르, 엘람, 헷, 에돔, 시돈이 갈 길을 뒤따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