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객 100만 눈앞 독립영화 ‘워낭소리’ 흥행 왜? |
| 팍팍한 不況에 지친 관객, 향수에 울고 희망에 웃다 |
| 박수균기자 freewill@munh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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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제작비 1억원짜리 저예산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워낭소리’(감독 이충렬)가 이달 중 관객 100만명 돌파라는 대기록 수립을 코앞에 두고 있다. 워낭소리는 지난 주말 관객 60만명을 돌파하며 한국 독립영화 역사를 새로 쓰는 숨가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워낭소리’의 이같은 흥행비결은 경기불황 코드와 맞물려 고생을 묵묵히 견디고 인내하는 소와 촌로(村老)의 삶을 통해 현실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동시에 안겨준다는 데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장년층의 아버지와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잊고 살았던 부모에 대한 자식들의 죄책감도 자극하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월15일 개봉한 ‘워낭소리’는 토요일인 14일 하루에만 1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한 달 만에 관객 60만7372명을 기록했다. 처음 7개 예술영화 전용관에서 상영을 시작한 ‘워낭소리’는 관객 입소문에 힘입어 현재 전국 100개관으로 확대 개봉중이다. 이런 입소문과 가족단위 관람객 증가는 영화가 담고있는 사회적 메시지와 무관치 않다. 이택광(영미어학) 경희대 교수는 “독립영화는 특성상 젊은 관객들이 주요 관람층인데, ‘워낭소리’는 중·장년층까지 합세하면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젊은층은 다큐 장르를 통해 사실적으로 표현된 농촌의 때묻지 않고 순수한 노인과 소의 우직한 삶에 감동받았고, 중년층은 과거의 고향을 떠올리게 만들어준 점이 흥행 비결이 됐다”고 분석했다. 어려운 때일수록 간절해지는 존재가 가족이고 부모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소설 ‘아버지’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 히트한 것처럼 현실이 고단하고 팍팍한 지금 갖은 고생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자기 일에 충실한 노인과 소의 이야기가 큰 감동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20~40대가 느끼는 어려움은 우리 아버지 세대의 그것과 비교해 훨씬 가벼운 것이란 점에서 관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동시에 던져준다”고 덧붙였다. ‘워낭소리’는 오는 19일 열리는 제2회 한국독립PD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는다. 박수균기자 freewill@munh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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