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무엘상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이르되(20-23)

은바리라이프 2009. 2. 17. 14:46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이르되(20-23) 텅 빈 예루살렘을 단번에 수복한 압살롬은 아히도벨에게 탈취한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비책에 대해서 묻습니다. 아히도벨은 압살롬에게 그의 부친 다윗의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라고 하는 반인류적인 대책을 내어놓습니다. 이에 압살롬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천인공노할 짓을 실행하고야 맙니다. 물론 당시 근동 국가에서는 근세에 이르기까지 왕위 찬탈자들이 패망한 전왕의 처첩을 취하는 것은 왕위 장악을 나타내는 하나의 표식이자 관례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관례가 있다 할지라도 압살롬의 행위는 지나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친부의 후궁들과 동침하였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율법이 엄히 금하는 일종의 근친상간이자(레 18:7,8), 기본적 인륜에도 어긋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처럼 도덕성을 결여한 압살롬의 정권이 마침내 몰락하고 말리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예상되는 일입니다. 한편 이러한 압살롬의 반역과 범죄는 다윗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예언(삼하 12:11)의 성취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