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압살롬이 자기 누이 타마르를 대신하여 피의 복수를 하고 달아나 있다 해도
실상 다윗은 압살롬을 그리워합니다. 이를 알아챈 요압이 ‘지혜로운 여인’의 입
을 빌려 압살롬과 다윗 왕의 화해를 주선합니다. 여인은 개인적인 피의 복수라
는 관습 때문에 하나 남은 아들의 목숨이 위태하다면서 그 아들의 보호를 청합
니다.
2. 다윗은 이것이 자기 집안 이야기이며, 요압이 의도적으로 마련한 이야기임
도 알아챕니다. 그래서 요압의 의견에 따라 압살롬을 데려오도록 합니다.
3. 그러나 여기에는 묘한 긴장이 있습니다. 다윗은 압살롬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허락하지만 자기 얼굴은 보지 못하게 하고, 압살롬 편에서 임금 다윗을 보
고자 요압의 중재를 청해도 처음에는 고사하는 것 등입니다. 성경은 곧 이어질
압살롬의 반란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다윗 집안의 혼란은 아직 멈추지 않습니
다. 오직 하느님만이 이 혼란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지혜의 여인이 다윗에
게 말하면서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이 일을 기억하게 하시라’는 청은 다윗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도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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