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무엘상

압살롬이 실패하다

은바리라이프 2009. 2. 11. 18:34

압살롬이 실패하다 

 

 16장  (20 -23 )

 

20. 압살롬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의견을 묻자, 아히도벨이 아뢰었다.

21. "부왕이 궁궐을 지키라고 남겨두고 간 후궁들과 관계하십시오. 임금님께서 찬아버지 마저 옥을 보였다는 소식이 온 이스라엘에

     펴지면 임금님을 받드는사람들은 의기충천할 것입니다."

22. 압살롬은 그의 말대로 궁궐의 옥상에 천막을 쳐 신방을 마련한 다음,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부왕의 후궁들과 관계를 했다.

23. 그 때 사람들은 하느님께 나가 말씀을 받듯 아히도벨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다윗도 그러했지만 압살롬도 그러하였다.

 

17장 ( 1 - 29 )

 

1. 아히도벨이 다시 압살롬에게 진언하였다. "소인이 이제 일만 이천 명을 뽑아가지고 오늘 밤으로 당장 다윗을 쫓아가겠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2. 그가 지쳐 기가 꺾여 있을 때 덮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윗을 그렇게 혼내주면 그를 따르던 백성들은 모두 도망칠 것입니다.

   왕만 죽이면

3. 백성들은 모두 신부가 신랑에게로 돌아오듯이 임금님께로 돌아올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죽이려는 사람은 오직 그 한 사람뿐이므로

   다른 백성을 머리카락 하나 다치지 않을 것입니다. "

4. 이 말은 압살롬뿐 아니라 모든 이스라엘 장로들의 마음에도 들었다.

5, 그러나 압살롬은 하르키 사람 후새를 불러들여 그의 의견도 한번 들어보자고 하였다

6. 후새가 들어 오자 압살롬은 아히도벨이 이러저러하게 말하더라고 하면서 아히도벨의 말대로 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달리 의견이

    있는지 말해보라고 하였다.

7. 이번 일만은 아히도벨의 의견이 좋지 못한 것 같다고 하며 후새는 압살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8 - 13.

   "임금님은 전략에 뛰어난 분입니다. 결코 자기 군사들과 함께 자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 지금쯤 그는 굴 같은데 감쪽같이 숨어 있을 것입니다. 싸움은 이제 시작인데 임금님의 군사들이 죽기라도 해서 '압살롬을 따르던 군대가 패했다.'하는 소문이라고 나면 사자처럼 용맹스러운 용사들도 간담이 서늘해질 것입니다. 임금님의 아버님뿐 아니라 그를 모시는 자들이 또 어떤 용사들이라는 것은 이스라엘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단에서 브앨세바에 이르기까지의 이스라엘에서 군인들을 바닷가의 모래알만큼 많이 모아 들여 임금님께서 친히 거느리시고 진군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가 있는 곳만 알아내면 땅에 이슬이 내리듯 덮쳐 그의 집안은 물론 그를 따르던 사람을 모조리 죽여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그가 어떤 성안에 피해 들어간다면 온 이스라엘이 그 성을 굵은 동아줄로 묶어 개천 바닥으로 끌어내여 돌맹이 하나 남아나지 않게 할 것입니다."

 

14. 압살롬과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히도벨의 생각보다느 하르키 사람 후새의 생각이 낫다고 결정을 내렸다. 야훼께서 압살롬이

    화를 입도록 아히도벨의 좋은 수를 꺾으시기로 작정하셨고, 일은 그대로 되었던 것이다.

 

15. 그러고 나서 후새는 사독과 에비아달 두 사제에게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이러이러한 의견을 내놓았으나 자기는

     이러이러한 계책을 내놓았다는 걸 알리고 이렇게 일렀다.

16. "당장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어 광야로 건너는 나루터에서 이 밤을 묵다가는 왕과 일행이 변을 당할 터이니, 곧 강을 건너시라고 전해

     주시오."

17. 요나단과 아히마스는 성에 들어가지 않고 엔로겔 샘터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어떤 하녀가 소식을 가져오면 그것을 다윗 왕에게로

     가서 전하게 되어 있었다. 그들은 남의 눈에 뜨이지 않으려고 성안에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다.

 

18. 그런데 한 아이가 그들을 보고 압살롬에게 가서 일러바쳤다. 그것을 알고 두 사람은 얼른 도망쳐 바후림에 있는 어떤 사람의 집으로

     뛰어들었다. 그집 뜰에 마침 우물이 있어서 그들이 그리로 들어가자

19. 그 집 아낙네가 멍석을 가져다 우물 아귀를 덮고 그 위에다 곡식을 널어 감쪽같이 만들어 놓았다.

20. 압살롬의 부하들이 그 집에 들이닥쳐 아낙네에게 아히마스와 요나단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으나 아낙네는  "여기를 지나 저 물을

     건너 갔어요." 하고 시치미를 뗐다. 그들은 사방으로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21. 그들이 가버린 뒤 두 사람은 우물에세 나와 급히 다윗 왕에게 가서 아히도벨이 왕의 일행을 잡으려고 짜냈다는 계략을 알리면서

     어서 지체말고 강을 건너야 한다고 하였다.

22. 다윗 일행은 곧 요르단 강을 건넜다. 날이 밝기까지 강을 건너지 못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23. 한편 아히도벨은 자기의 계략이 깨진 것을 보고 나귀에 안장을 얹어 곧장 자기 성으로 돌아가 집에 가서 식구들에게 유언을 남기고

     목을 메어 죽었다. 그는 선산에 묻혔다.

24. 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야  압살롬은 전 이스라엘 군을 거느리고 요르단 강을 건넜다.

25. 압살롬은 요압대신 아마사를 총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아마사는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그 아버지의 이름은 이드라였다. 그런데 그는

     요압과 이종간으로  그 이모의 이름은 스루야였고, 어머니의 이름은 아비가엘이었으며 외조부의 이름은 나하스였다.

26. 압살롬은 이스라엘 군을 거느리고 와서 길르앗 지방에 진을 쳤다.

27. 다윗이 마하나임에 도착했을 때였다 암몬 땅 라바에서 나하스의 아들 소비가 로드빌에서 임미엘의 아들 마길이, 로글림에서 길르앗

    사람 바르질래가 나와 맞으며

28. 이부자리 , 주발, 물병, 밀 모릿가루, 볶은 밀,보리, 콩, 팥

29. 꿀 엉긴 젖 양고기 쇠고기 등을 다윗 일행에게 먹으라고 내놓았다. 일행이 광야를 지나오는 동안 굷주리고 목이 말라 지쳤으리라

     생각하고 가져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