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무엘상

[스크랩] 내 안의 사울,다윗,압살롬에 관하여>

은바리라이프 2009. 2. 10. 15:53
 


<내 안의 사울,다윗,압살롬에 관하여>

* 내 안의 사울

내 안에는 시기심이 참 많다.
나의 시기심을 직면하게 된 것은 5월 리트릿 때 였다.
리트릿 주제가 '뚫고가기'였는데 나는 그 리트릿 기간 동안 유난히 더 스트러글 하고 있었다. 저녁 예배 때 하나님께서 많이 부어주셨는데 나는 그 흐름 속에 들어가지 못했고, 하나님께 집중하기 보다는 몇 몇 지체들의 행동에 신경이 쓰였다. '너무 오버하는거 아니야?' '정말로 성령님께 민감해서 저러는 거야 아니면 과시하는 거야?' 이런 생각들이 나를 사로잡았고, 그런 나의 생각과 감정을 어떻게 하지 못한채 리트릿이 끝났다.

리트릿이 끝나고 바로 드린 토요예배에서 이삭의 우물이 설교 내용이었다. 그런데 그 말씀을 들으면서 내 자신이 이삭의 우물을 막은 블레셋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질투심 때문이었다. 나도 하나님 안에서 은사를 받고 싶고, 팍팍 열리고 싶었고, 스트러글을 끝내고 싶었고 뭔가 멋진 모습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한참 스트러글 중인데 다른 사람은 은혜의 물결 속에 있는 것, 그것이 내 마음을 상하게 했었다. 그래서 마음 속으로 비판과 판단을 했고, 이런 것이 바로 다윗을 질투하여 다윗에게 창을 던진 사울의 모습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기심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의 우물을 막는 자가 될 것이 아니라 나에게 허락하신 자리에서 우물을 파는 자가 되어야 겠다고 결단했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허락하신 우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이와 비슷한 사울의 모습이 내 안에 많이 남아있음을 더 많이 보게 된다. 누군가가 잘 되면 그만큼 내가 손해를 보는 것 같고, 그래서 다른 사람을 위해 중보기도 하지 않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내 안에 하나님은 없고 나와 너라는 경쟁 구도만 있는 것이다. 나와 상대방이라는 좁은 시야를 깨뜨리고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시선을 맞추는 것을 배우고 있다. 하나님께 시선을 맞출수록 내 안에 남아있는 사울의 모습이 사라질 것을 믿는다.



* 내 안의 다윗

사울이 자신에게 창을 던질 때도, 사랑하던 압살롬이 자신을 반역할 때도 다윗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다윗 자신으로 머물 수 있었다. 많은 일들이 있고, 그것이 내게 창에 찔리는 아픔이되기도 하고 배신당하는 쓰라림으로 느껴질지라도 내가 여전히 하나님을 좇고자 하는 것...이것이 내 안에 있는 다윗의 모습이다.

모든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배우려고 하고, 내 삶의 자리에 하나님이 하나님으로 오시기를 소망하는 것, 그래서 내 삶의 자리를 하나씩 하나님께 열어드리는 것을 통해 내 안의 다윗이 더 성장할 것이고 결국은 나도 다윗과 같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될 것이다.



* 내 안의 압살롬

압살롬에 대해서 읽으면서 참 마음이 아팠다.
베트남 아웃리치에서의 나의 역할...그것은 한 마디로 압살롬의 모습이었다.

하나님의 왕국에 대한 인식도 없었고, 하나님의 뜻에 대한 생각도 없었고, 하나님께서 일 하실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 드린다는 것의 개념도 없던 나는 나의 악한 생각들과 부패한 마음을 좇아 미혹시키는 자의 역할을 했고, 결국 하나님의 나라를 분리시키는 역할을 했다. 하나님은 그 시간을 통해 내 생각과 마음이 얼마나 부패해 있는지를 적나라 하게 드러내셨고, 하나님이 없다면 내가 어떤 일도 저지를 수 있는 자임을 깨닫게 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내 마음의 동기는 스스로 높아지려는 마음이었다. 무엇인가를 잘 해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그것을 위해서 지체를 사랑의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푸쉬하고 조정하여 뜻을 이루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교만한 마음과 날카로운 비판의 시선들, 그리고 그것을 파급시킴으로써 불신을 증폭시켰던 것들...그러면서도 나는 하나님의 뜻을 좇고 있다고 착각한 것들...이런 나의 마음과 행동이 결국 하나님의 일하심을 방해하는 가장 큰 방해물이 되었다.

내 안에 독처럼 퍼져있는 압살롬의 모습들이 참담하다.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형태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싶은 충동들...그래서 스스로 높아지고 싶어하는 마음...그러면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유혹들...
정말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드러나고 깨어져야 할 부분이다.


책을 다시 읽으면서 광야에서 다윗을 따랐던 사람들에 대한 표현이 가슴에 와 닿았다.
"그들은 순종이나 권위를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가 다윗이었기 때문입니다." (61p)
그들이 다윗을 통해 변화 받았듯이 나도 예수님을 통해 변화되고 싶다.
그래서 순종이나 권위를 두려워하지 않고 왕이신 예수님을 기쁨으로 따르는 자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내 안의 사울과 압살롬의 모습을 철저히 깨뜨려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내 마음을 깨기 위해 사용하시는 사울과 압살롬을 통해 내 마음 속의 사울과 압살롬이 철저히 죽어지길 기도한다. 모든 관계 속에서 나를 다듬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나를 온전히 내어 맡길 수 있기를 한다. 나도 다윗 처럼 그분의 능력이 아니라 그분의 뜻을 구하는 자, 지도자의 위치를 갈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뜻을 갈망하는 자가 되고 싶다. 오직 하나님만을 갈망하는 다윗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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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정오의 빛 Blogs
글쓴이 : 숨어우는바람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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