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켜면 무수한 토크쇼들이 줄기차게 쏟아져 나온다.
[야심만만][놀러와][상상플러스][해피투게더][샴페인][명랑 히어로] 등 일주일 내내 방송 되는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은 다들 구성만 다를 뿐, 기본적인 얼개는 토크에 기반을 둔 '토크쇼' 다. 바야흐로 "토크쇼의 시대" 다.
그러나 이 수많은 프로그램들 가운데서 유독 빛나는 토크쇼가 하나 있다. 바로 [무릎팍 도사] 다.
[무릎팍 도사] 는 다른 토크쇼와는 질적으로 차원을 달리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무릎팍 도사] 는 국내 유일무이한 최고의 토크 프로그램이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조류에 있어서 [무릎팍 도사] 의 위치는 상당히 '독특' 한 측면이 있다. 대부분의 토크쇼가 연예인들의 신변잡기와 러브 스토리에 치중하고 있을 때 [무릎팍 도사] 는 연예인들의 삶과 철학을 이야기 했고, 대부분의 토크쇼가 스타급 연예인 모시기에 연연하고 있을 때 [무릎팍 도사] 는 황석영, 강수진, 엄홍길 같은 명사들을 TV 속으로 끌어 들였다. 그러면서도 부담이 적고 재미있다. 이는 [무릎팍 도사] 가 여타 다른 프로그램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토크를 풀어가고 있음을 방증한다.
[무릎팍 도사] 가 토크를 풀어가는 기본적인 '방침' 은 게스트의 약점, 게스트의 의외성을 끄집어 내는 것에 있다. 치부로 쉬쉬하던 게스트의 헛점이라던지, 과거사, 대중이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게스트의 의외성을 천천히 유도해 내면서 신선함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방식은 최민수부터 강수진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계속 되고 있다. 익히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몰랐던 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바로 [무릎팍 도사] 의 기본 얼개인 셈이다.
허나 게스트가 지금껏 하지 않았던 혹은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진통이 필요하다. 그래서 [무릎팍 도사] 에서는 흔히 MC와 게스트간의 '기싸움' 이 격렬하게 펼쳐진다. 마치 격투 게임을 보는 것처럼 말과 말이 부딪히고, 보이지 않는 불꽃이 튄다. 공격과 방어가 난무하는 가운데 게스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가감없이 펼쳐 보이고 MC들은 게스트의 생각에 대해 격렬하게 반응한다. 사실상 보이지는 않지만 [무릎팍 도사] 가 베이스로 깔고 가는 "MC vs 게스트" 의 구도는 상당한 긴장감을 동반하며 흥미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게스트의 말을 최대한 경청하는 여타 토크쇼와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다.
그렇기에 [무릎팍 도사] 의 토크에는 의도적인 예의바름, 세련되고 정련 된 어법이 없다. 대신 사회, 정치, 문화, 경제, 삶, 철학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날 것' 그대로 쏟아져 나온다. 때때로 이외수, 황석영 같은 대문호들이 젊은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등장하기도 하고, 신해철이나 성시경 같은 연예인들이 "나라 꼴이 우습다." 는 과격한 발언을 하기도 하며, 장미란-최민호 등의 스포츠 스타들이 훈련 환경과 금메달 우선주의 풍조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이는 공중파 토크쇼로서, 또한 '재미' 를 추구해야 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대단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 게스트들의 토크가 정련되지 않고 날 것 그대로 등장한다는 것은 생각이 다른 여타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안겨다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허나 [무릎팍 도사] 는 이러한 결점마저도 '컨셉트' 차원에서 완전히 무마시킨다.
MC들은 게스트가 아닌 시청자의 입장에서 게스트의 발언을 공격하고 게스트는 나름의 논조와 근거를 들어 그것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다. 이 과정에서 게스트의 발언은 비록 '동의' 는 얻지 못할지라도, '수긍' 은 가는 멘트로 위상을 달리한다. 토크쇼의 '토크' 가 연예인의 신변잡기를 넘어서서 보다 삶을 통찰하는 토크로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것은 [무릎팍 도사] 가 이뤄 놓은 한국 토크쇼의 새로운 지형이다.
사생활 폭로, 뻔하디 뻔한 첫키스 이야기,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자극적 토크가 아닌 게스트의 '생각' 만으로도 충분히 자극적일 수 있는 토크쇼인 [무릎팍 도사] 는 그래서 참 '특별' 하고 '위대' 하다. 아마 황석영, 허영만, 강수진 같은 비 방송인들을 친근하고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토크쇼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무릎팍 도사] 가 유일할 것이다. 또한 세대를 불문하고 폭 넓은 시청자층을 아우르는 토크쇼를 말하라 한다면 역시 [무릎팍 도사] 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무릎팍 도사] 는 예능 트렌드를 주도하는 10~20대 시청자층의 선호를 넘어서 30~50대의 중장년층까지 웃고 즐길 수 있는 동시대 가장 유명한 토크쇼이며 사회명사들이 일반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편안한 대화창구인 셈이다. [무릎팍 도사] 의 시청률이 사회명사들이 출연할 때 평균적으로 훨씬 높다는 사실은 [무릎팍 도사] 가 몇몇 연예인들의 이름값으로 지탱하고 있는 토크쇼가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기대를 사는 '브랜드' 있는 명품 토크쇼임을 방증하는 것이다.
꾸밈이 없고, 거짓이 없는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그 이야기 속에 삶에 대한 철학과 인생에 대한 깊은 안목이 있음을 발견하는 것은 더더욱 즐겁다.
다른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역경과 고뇌를 딛고 일어선, 삶의 통찰을 담은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지금 당장 TV 속 [무릎팍 도사] 를 찾길 바란다. 아마 당신은 '국내 최고의 토크쇼' [무릎팍 도사] 에서 독특하고도 개성 넘치는 토크의 진수를 맛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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