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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으로 가득 차있어요. 종교가요? 아니요. 신애 자신이요. 신애가 교회에서 터트린 폭발적인 울음은, 한건 한게 아니냐구요? 아니요. 그건 거짓된 울음이었거든요. 괴롭고 고통받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치고자 하는..그런 울음이었거든요. 울고있는 신애의 머리에 얹히어 진 손..그 손은 신의 손이죠. 그러나 신애는 신의 손이 오기전에 울고있었고, 그 이전에 스스로 교회를 찾아갔어요. 현실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 그 울음은..신의 손은. 결국 신애를 현실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주지 못했죠. 대부분의 장면에서 신애는. 토할 듯 괴로워하며 가슴을 쥐어뜯으며.. 울음을 왈칵 쏟아내기보다는 조금씩 조금씩 뱉어냈어요. 차마 울지도 못하는. 잔인한 현실. 신애의 자기기만은 영화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바람 핀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행복했었다고 믿는 것. 실제로 초라한 모습을 이웃에 보이기 싫어서..땅 투자를 한다며 거짓말하는 것. 신애는 종찬에게 속물이라고 하지만, 사실 그녀 자신도 속물이예요. 종찬이 만들어준 거짓 수상 액자를..떼어내지 않고 붙여두고, 아이가 유괴된 상황에서.. 신문지로 만든 가짜돈을 준비했던 것..(결국,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진짜 돈으로 바꾸어넣지만요) 교회를 찾아가, 결코 평안하지 못한 상황임에도 평온을 찾았다며 밝게 웃는 것. 심지어 자기 아들을 죽인 유괴범을 용서하겠다며-길에서 꺾은 들꽃까지 품에 안고 찾아가기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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