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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뽑기

은바리라이프 2008. 9. 6. 13:07

제비 뽑기  

 

  성경에서 제비 뽑기를 시행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대별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어떤 일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결정하기 애매한 것들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관심있게 살펴보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한 제비 뽑기입니다.

  우선 구약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에 그 땅을 각 지파에게 분배할 때 제비 뽑기를 실시했던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수 14-19장). 그리고 아간이 범죄했을 때 범인을 찾아내는 데에도 제비 뽑기가 사용되었습니다(수 7:14-18). 뿐만 아니라 속죄제를 위해 바쳐진 두 염소 중에서도 제비를 뽑아 한 마리를 제물로 드리고 다른 한 마리는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냈습니다(레 16:7-10). 그 밖에도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을 세울 때도 제비를 뽑았습니다(삼상 10:21,22). 그리고 제사장, 찬양하는 자, 성전 문지기 등의 직무를 위임할 때에도 제비를 뽑았으며(대상 24:5; 25:8; 26:13), 정해진 기간 동안 하나님의 전에서 봉사하는 데에도 제비를 뽑았습니다(느 10:34; 11:1).

  신약 성경에서 늘 제비 뽑기를 시행한 예가 한 번 언급되어 있습니다. 가룟 유다를 대신해서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할 사도를 세울 때였습니다. 이 때 열한 명의 사도들은 기도를 한 후 제비를 뽑아 맛디아를 사도의 한 사람으로 세웠습니다(행 1:26).

  오늘날 교회에서는 어떤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주로 거수나 투표를 합니다. 이것은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는 방식이며, 인본주의적인 결정 방법입니다. 물론 그 가운데에도 하나님께서 개입하실 수야 있겠지만, 전폭적으로 하나님께 결정권을 맡기는 제비 뽑기 방법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