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의 직무 순번(역대상 24:1-19)
여기에 나타난 세밀한 제도의 설명이 지금 우리에겐 거의 소용이 없다. 그러나 에스라가 이것을 발표했을 당시에, 바벨론 유수로부터 고대의 경로를 다시 거슬러 올라가 교회의 일들을 살펴보는 데는 매우 유용했다. 이 기록의 표제가 나타나 있다(1절). 즉 "아론 자손의 반차(divisions)가 이러하니라." 즉 이것은 서로를 분리해 놓거나 간격을 만들기 위해 기록된 것이 아니라(만일 이스라엘 자손들 중에서 특히 아론 자손 중에서 그러한 일이 있어야 했다면 그것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이 맡고 있는 일을 구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위해 만들어놓으신 반차(구분)였다.
1. 그들의 임무를 더욱 질서정연하게 하기 위해 이러한 구분을 마련하였다. 하나님은 예나 지금이나 혼돈의 하나님이 아니라 질서의 하나님이시다. 특히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무질서한 다수는 방해와 혼돈의 원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각자가 자기의 위치와 역할을 알고 지킬 줄 안다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은 것이다. 우리의 신비스러운 몸에도 많은 지체들이 있으나, 각기 전체의 선을 도모하고 있다(롬 12:4, 5; 고전 12:12).
2. 그것은 제비뽑기에 의한 것으로서, 그 배분을 하나님의 뜻에 맡겼다. 그리하여 모든 분쟁과 싸움을 막을 수 있게 했으며 누구나 치우침이 없이 공평하게 분배받아 불평하지 않도록 했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심과 같이 화평의 하나님이시다. 솔로몬은 이렇게 제비뽑기로 분배한 것은 "분쟁을 그치게 하기 위한 것" 이라고 말하였다.
3. 제비뽑기는 공개적으로, 왕과 방백들과 제사장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엄숙히 정해졌으므로, 거기에는 부정이 개입되거나 의심해 볼 여지가 조금도 없었다. 제비뽑기는 하나님께 호소하는 일이었으므로 경외함과 진지함 가운데서 이루어져야 했다. 맛디아는 기도가 있은 후 제비를 뽑음으로써 사도로 선택되었다(행 1:24, 26). 기존 규례처럼, 이런 일이 이와 비슷한 경우마다 믿음 속에서 계속 지켜져야 할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4. 제사장으로 뽑힌 자들은 순서대로 규례에 정한 때마다 성소의 일을 다스려야 했다(5절). 여기서 제비뽑기로 결정하는 것은 단지 집무 순서였다. 즉 그 일을 맡을 사람을 뽑는 것은 아니었다(왜냐하면, 족장들은 모두 제사장으로 뽑아 놓았기 때문이다). 다만 누가 먼저 예배 의식을 행할 것인지 하는 그 순서를 정하기 위한 것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차례를 알아, 그 때에 임무를 행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제사장이 된 족장들 24명 가운데 엘르아살 집안 소속이 십육이요, 이다말 자손은 여덟이었다. 아마 엘리의 집안에 벌이 가해진 이래로 엘리의 혈통인 이다말의 집이 쇠퇴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제비뽑은 방법을 보면, 엘리아살 자손 중에서 한 대표 집안을 취하고, 이다말의 자손 중에서 다른 한 집안을 취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엘리아살의 열여섯 두령의 이름이 한 항아리 안에 들어있고, 다른 항아리 안에는 이다말의 여덟 두령의 이름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달말에게 속한 사람들이 남아 있을 때에는 번갈아 그 이름표를 끄집어 내고, 그 다음에는 엘리아살을 위한 사람들 중에서만 그 이름표를 끄집어 냈다. 그렇지 않으면 엘리아살을 위해 두 사람, 이다말을 위해 한 사람씩 계속 골라내었을 것이다.
5. 24명 중에 여덟 번째로 이 일을 맡게된 자는 아비야(혹은 아비아)였는데(10절), 아비야는 바로 세례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의 반열이라고 언급되어 있다(눅 1:5).
다윗이 이런 순서를 정하여 놓았고 비록 불운한 통치기간 동안 훼방을 받고 바벨론 유수로 오랫동안 중단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로마 사람들에 의해 제2의 성전이 파괴되기까지는 이 일이 계속 이어져 왔다. 모든 절차는 제사장 직을 처음 설립한 대제사장 아론의 이름으로 행하여졌다(19절). 이렇게 하는 것은, 비록 그들 중 어느 누구도 그와 같은 이름을 지니고 있지는 않았지만, 아론의 권세와 권능을 이어받고 있는 자들이었기 때문이었다. 대제사장이 누구든지 간에, 아론과 같이 후손들에 의해 자기들의 조상으로서 존경되어져야 한다. 그리스도는 모든 신도들에게 대해 하나님의 전을 다스리는 대제사장이므로, 신도들은 모두 그에게 복종하여야 한다.
●레위인의 순번(역대상 24:20-31)
여기에 나온 대부분의 레위인들은 23장 16절 이하에서도 언급되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전에서 예배 의식을 행하는 제사장들에게 시중드는 자들이었다. 그들은 레위인들의 24 반열의 대표자들이었다.(많은 자들이 다시 언급되어졌다) 그러므로 이들은 "그들의 형제(그들은 지배자가 아니라 이렇게 형제로 불리워졌다) 아론 자손처럼 제비뽑혀 졌다고" 적혀져 있다. 그들은 원어의 의미에 있듯이 하나님의 "성직자" 를 주장하는 자세를 취해서는 안 되었다(벧전 5:3). 족장들이 그들의 손아래 형제들과 같은 지위에 처하게 되었다 해도 그 모든 처분은 여호와의 뜻에 의한 것이었다. 즉 손위 사람이 손아래 사람들과 같은 직책을 맡게 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선임 순위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제비 뽑기를 통해 명하신 것이므로 자기들의 자리를 지켜야 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종이나 자유인이나, 손위 사람이나 손아래 사람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어린 형제들도 충성되고 진실 된다면, 그리스도에게 받아들여지는 데에 있어서는 손위 사람들보다 못할 이유가 조금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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