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의 직업은 의사였으며(골4:14) 바울의 최후까지 함께 했던 동역자(딤후4:11,몬24)로 남겨져 있습니다. 복음을 위해 동역한 누가의 삶을 살펴보면서 동역자의 자세를 생각해보겠습니다.
1.사랑받는 의원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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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누가에 대하여 "사랑 받는 의원 누가" (골4:14)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사랑 받는 자가 되었다면 그에게는 사랑 받을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서도 특별히 사랑 받는 성도가 있다면 그 역시 사랑 받을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누가가 사랑 받는 의원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 일까요?
그는 기꺼이 "돕는 자" 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를 사랑해 달라고 간청하지 않아도 돕는 자가 되면 사랑 받는 자가 됩니다. 그런데 돕는 자는 꼭 재물로만 돕는 것은 아닙니다. | |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미문에 앉은 앉은뱅이에게 돈으로 도왔던 것은 아닙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우리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도울 수 있는 무엇인가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누가 역시 데오빌로라는 믿음의 형제에게 그가 보다 영적인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도움을 주었습니다.
누가 복음과 사도행전은 한 사람만을 위한 글은 아니지만 당시에 로마의 고관 혹은 높은 신분을 가진 "데오빌로"라는 인물에게 헌정 되어진 글입니다.
누가 자신이 의사로서 상류층 신분 이라면 그가 관계하는 데오빌로라고 하는 인물을 통해서도 누가의 인물됨을 간접적으로 살펴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는 이같은 인맥을 통해서 자신의 지위를 높이거나 자신의 명예와 특권을 누리는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그의 인간 관계는 복음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누가가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기록하게 된 동기가 데오빌로라고 하는 한 지인으로 하여금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믿음을 가지는 데 돕고자 해서 이같은 수고를 한 것입니다.
데오빌로 와의 친분관계를 이용해서 자신의 부귀영달을 꾀하지 않고 또한 그와의 관계를 세상의 관계로 두지 않고 영적 교제를 함께 나눌 관계로 발전 시켜 가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누가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그가 참된 믿음과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기꺼이 수고를 다해 돕는가가 되고 있습니다.
2.끝까지 동역하는자
사도행전16:10절에서 "우리가"란 표현이 사용됨을 통해 드로아에서 바울과 동행 했던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누가가 의사라면 누가는 병원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당대에 현재와 같은 그런 병원이 있었던 것은 아닐지라도 의사인 누가가 바울과 동행 한다는 것은 그렇게 자연스런 상황은 아닙니다.
분명한 뜻과 목적 없이는 어려운 일입니다. 바울과 함께 하는 길은 명예가 따르는 길이 아닐 뿐더러 고난과 어려움이 따르는 길입니다. 바울이야 복음 전하는 자로 부름 받았기에 고생 하면서도 그 길을 간다고 하지만 누가는 무엇 입니까? 그런데 누가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는 생각 했을 것입니다.
바울의 전도여정에 있어서 돕는 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 같은 자 라도 필요 하다면 기꺼이 그와 동행하며 그를 돕고 싶다. 이같은 생각에서 함께 동행하는 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바울은 육체적으로 약했기 때문에 누가와 같은 인물이 곁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은 큰 격려와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동역자(몬1:24) 가 된다는 것은 실로 인격이나 믿음에 있어서 큰 성숙을 필요로 합니다.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동역에 있어서도 자기 중심적이 됩니다. 자기 주장을 펼치게 되고 자기 뜻대로 관철시키고자 하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면 동역의 관계를 쉽게 깨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복음이나 사도행전을 보게 되면 누가는 자기 이름 조차 기록하기를 즐겨 하지 않습니다. 자기 이름을 철저히 감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는 한 줄로도 표현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누가가 한 일이 하나도 없었겠습니까? 누가의 수고는 없었을까요?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누가는 자기를 앞세우지 않습니다. 자기를 숨기면서 기꺼이 돕는 자가 되고 있습니다.
한 순간 돕는 일을 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돕는 자가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은 허물을 알면 떠나 갑니다. 그러나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부족함이 있기 때문에 함께 있어 줍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모두가 떠나간 자리에 누가만 함께 남아 있습니다.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딤후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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