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조네 <유디트>
먼 옛날, 아시리아 군대가 평화롭던 유대의 산악도시 베툴리아를 침략했다
포악하고 야만적인 군대를 끌고온 천하무적 <흘로프로네스>,그는 베틀리아를
철저히 유린했다. 집집마다 뒤져 남자들은 죽이고 여자들을 겁탈했으며 재산과
귀중품을 빼앗았다. 이 위급한 상황을 보다못한 귀족출신의 아름다운 과부 <유디트>
그녀가 조국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다.
"나의 안전을 보장해 준다면 결정적인 정보를 드리겠어요"
그녀의 아름다움의 유혹과 광란의 술파티가 끝난뒤, 육욕을 실컷채운 <흘로페르네스>가
포만감에 곯아 떨어진, 그 순간 !!
<유디트>는 그의 칼을 빼어들어 가차없이 그의 목을 베어 자른다.
예술가들은 <유디트>의 영웅적인 행동보다는 섹스로 남자를 유혹해 살해한 에로틱한
부분에 더 흥미를 느낀것같다. 그래서인지 수많은 화가들에 의해 <유디트>의 설화가
그림으로 남겨졌다.
구스타프 클림트 <유디트와 흘로페르네스 1,2 >
클림트의 <유디트>는 에로틱 미술사에서 단연 으뜸일만큼 성적매력을 발산한다.
가슴을 풀어 헤친채,오르가즘으로 자즈러지는 <유디트>의 모습에서,나라를 구한 영웅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유디트>의 상징하는 칼 마저도 보이지 않는다.
아르데미시아 젠틸레스키 <흘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그녀(아르데미시아)는 왜 <유디트>를 이렇게 그렸을까?
이런 그림을 그리게된 배경은 아마도 남성에 대한 강한 적개심과 증오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 이유인즉 이 그림은 "세기의 강간"으로 불리는 치욕적인 강간소송이 끝난직후
그렸기 때문이다.
1611년 로마,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이자 미술선생인 <이구스티노 타시>에게 그림을 배우다가
17살 나이에 강간을 당하게 된다.
아바지 <오라치오 젠틸레스키>는 타시를 고소한다. 1년뒤, 그녀는 로마 최대의 성폭행소송의
주인공이 된다. 호기심속에서 요구된 성폭행당시의 상세한 정황진술, 가해자와의 대질심문,
진실여부를 밝히기위해 받아야했던 손마디를 으스러뜨리는 고문, 문란한 여자인지를 조사하는
명분으로 행해진 은밀한부분 검사.
5개월동안 진행된 소송에서 <타시>는 유죄를 인정하고 아르데미시아의 결백을 선언하지만...
<타시>를 지지하는 세력들에 의해 <타시>는 가벼운 처벌만 받게된다.
이후 아버지는 그녀를 피렌체에 사는 화가<피에트로 스티데시아>와 서둘러 결혼을 시킨다.
낯선 땅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마치 과거의 상처를 치유라도 하듯...
다시 <유디트>주제에 매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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