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도 황제가 있었다 | | | W [중세사] |
| 2008.04.06 18:25 |

미국의 황제 노턴 1세
미국의 황제 노턴 1세가 배를 타고 여행을 하려 했다. 그런데 황제를 알아보지 못한 선장이 무엄하게도 돈을 내지 않으면 태워줄 수 없다며 거절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곧 샌프란시스코 거리에 다음과 같은 포고문이 나붙었다.
아메리카 합중국의 황제요 멕시코의 보호자인 노턴 1세는 기선 회사가 새크라멘토 항해를 거부했기 때문에........ 반항하는 이 회사가 짐의 명령에 따를 때까지 새크라멘토 강을 봉쇄한 것을 선언하노라. - 1866년 2월 8일 샌프란시스코 노턴 1세
이 선언을 전해 듣고 크게 놀란 기선 회사는 곧바로 황제에게 평생 승선권을 기증했다. 황제를 거부한 이래 선장에게 죽음을 선고하지 않고 다만 명령에 따를 때까지 강을 봉쇄한 미합중국의 황제는 참으로 너그럽지 않습니까?
그런데, 한가지 의문점이 드는 것이 있다면 이 것일 것이다. "미국에도 황제가 있었나?"
조지 워싱턴 이래로 미국은 줄곧 대통령제였다. 물론 그렇지만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다. 황제 노턴 1세는 19세기 말 샌프란시스코에 분명히 존재했다. 다만 여느 황제와 다른 것은 스스로 황제라 자칭하고 나선 가난한 남자였다는 점이다.
즉위 선언에서 그가 주장한 바에 따르면 '미합중국 시민 다수의 간절한 요청과 소망'을 물리칠 수 없어 황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더구나 새 황제는 역사상 뭇 영웅들이 그러했듯이 미국 영토에 만족하지 않고 '멕시코의 보호자'까지 자임하고 나섰다.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이 선언에 너털웃음을 지었지만 이 중년 사나이의 깨끗한 매너와 너무도 진지한 태도에 눌려 황제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사실 황제가 지나친 요구를 하지 않았으므로 황제의 뜻에 따르기도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레스토랑 주인은 그가 주문하는 대로 요리를 내주면 되었고, 그가 총애하는 신하인 두 마리의 개에게도 머이를 주면 되었다.
인쇄소 주인은 황제의 주문에 따라 '국채'를 인쇄해 주었고, 상점 주인이나 은행은 황제가 발행하는 국채를 사줘 황제의 '재정'을 든든하게 해주었다. 황제는 결코 국채를 남발하지 않고 검소한 생활에 꼭 필요한 작은 액수만 발행했고, 더구나 그 액면가도 25센트나 50센트의 저가였다. 그리하여 노턴 1세는 다른 황제들과 마찬가지로 손수 직업을 갖지 않고도 생계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황제는 그 국채를 어떻게 갚았을까? 상환 일자는 1880년의 어느 날이었는데, 다행히도 황제는 그 며칠 전에 '승하'하셨다.
뉴스 > 서울경제 2008-01-07 23:51 - 네이버 뉴스 기사를 들어가 보면 '노턴 1세'가 나온다.
[출처] 미국에도 황제가 있었다 ([NSKAP]) |작성자 세계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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