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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문헌을 찾아서 천사들의 계보를 뒤지자면, 천사들을 여러 등급으로 분류하여 나눠놓은 체계를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이런 계보는 그 당사자라고 할수있는 그리스도교에선 전혀 인정하지 않거나, 약간의 참고로만 이용되고 있다.
실제로 이런 계보는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후 로마교회가 정립되면서 수많은 신학자들이 추론에 근거를 붙여가며 만든 것이고, 더 가깝게는 중세정도로 가서 수많은 이단심판관이라던가 신학자들이 신비주의 적인 요소를 부여하여 그리스도 교회의 교리와는 관계없이 재구성, 재 창조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론에서 천사들의 등급을 나누고 수를 계산해서 적어놓았으며, 좀 더 지나서 이단심판관이었던 자가 환상에 취해서 계시를 받았다며 더 세분화 하고 천사들의 이름과 임무까지 세세히 기록해 놓았다. 누군가의 말 마따나 확실히 "사람들이 다 지어낸것" 이라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것은 분명하다.
현재에는 개신교에서 천사들의 그런 임무체계에 대하여 전혀 인정하지 않으며, 가톨릭이나 정교회 에서만 일부 토마스 아퀴나스의 체계를 받아들여서 천사들간에 위계질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고, 미사를 봉할때도 그들의 이름을 언급한다.
천사들에 대해서 더 잘 알려면 외경인 "에녹서"를 반드시 읽어보아야 한다. 에제키엘서나 토비트서 같은 가톨릭에서 인정한 2 경전이 아닌 논외로 되는 2 경전이지만, 천사들에 대한 위계질서 근거는 바로 이 에녹서에서 등장하며 수많은 천사들의 이름또한 이곳에서 언급되고 있다.
이것을 근거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세라프들(치천사)에 대해서 알아보자
개신교의 성서는 좀 더 폭이 좁아서 그들의 성서에 언급되어 인정하는 대천사는 "미카엘" 과 "가브리엘"뿐이다. 미카엘은 사악한 용(사탄)과 싸웠고, 가브리엘은 수태고지를 내린것으로 가장 유명하다. 여기에 가톨릭의 토비트 서에는 토비트의 눈을 뜨게 해준 치유의 천사 "라파엘"이 등장한다. 가톨릭에서조차 인정하는 세라프는 모두 3명뿐이지만 토비트서에는 7명의 천사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이 천사들은 에녹서에서 다룬다)
세라프는 유대교의 문헌에서 뱀과 불로 상징되는 경우가 많다. 후에 여러가지 문헌에서 다른 천사들과 그 위용을 구분하기 위하여 6장의 날개를 가진 가장 빛나는 자로 그려진다. 그리고 그들의 이름은 트리스아기온(三聖頌)-"거룩하시고(Sanctus), 거룩하시고, 거룩하신 예전에 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고, 앞으로도 계실 주이신 전능의 하느님"을 노래하는 자라고 되어있다. 이것은 구약의 예언자인 이사야가 목격했다.
에녹서에는 네 세라프들이 등장한다. 바로 여신전생에서도 유명한 "우리엘" 이 등장한다. 에녹서가 인정되지 않는 이유중의 하나로, 이 에녹서에서는 네 세라프를 네 방위를 수호하는 자로, 각각 지,수,화,풍을 상징하는 천사로 그리고 있다. (이런 신비주의적이며 마법적인 내용탓에 아마도 인정받지 못한듯하다.)이 네 방위가 나중에 이사야의 환시에서는 네가지의 얼굴을 지닌 천사로 비유된다.
우선 가장 유명한 미카엘(Michael)을 알아보면, 미카엘은 후에 그리스도교적 신비주의가 성행할때에 "루시퍼의 쌍둥이동생" 이며 "아크엔젤(Archangel)"의 지위에 있다가 천상계의 반란이후 유래없는 신분상승을 한 천사로 그려진다.
그는 아름다우며 그의 이름의 어원은 히브리어로 "하느님의 영광에 비할자 누구인가"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성서에 보면 그의 역할은 천상의 모든 군대를 관할하는 최고의 군단장이며 세라프들의 으뜸이고 야훼의 보좌를 가까이서 지키는 자다.
에녹서에서는 그가 "불" 의 수호신으로 그려져있다. 미카엘은 불타는 창을 들고있고, 사탄으로 비유되는 악의 세력에 맞서는 빛의 대표자로 그려져 있다. 후에 심판날에는 사악한 용과 짐승에 대적하여 군단을 이끌고 오는 존재라고 암시되기도 한다. 미카엘은 야훼의 힘과 위용을 상징한다.
가브리엘(Gabriel)은 충실한 야훼의 시종이라고 그려져 있다. 천사들은 기본적으로 성이 없지만 여러 예술에서 "여성"으로 그려지는 유일한 천사이기도 하다. 그는 야훼의 신부름꾼으로 성모 마리아에게 수태고지를 한 천사이기도 하며, 인간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주님의 목소리이다. 미술에서는 한손에는 백합을, 한손에는 검을 들고있는 우아한 천사로 그려진다.
군신같은 미카엘의 이미지에 비해 확실히 부드럽고, 임무또한 선지자나 선택받은 이에게 기쁜소식을 전하는 이로, 훨씬 부드러우며 에녹서에 의하면 바람을 상징하고 수호하는 천사이다. 역시 세라프이므로 6개의 날개에 야훼의 보좌앞에서 상투스(Sanctus)를 노래하는 자이다. 여러 신비주의에선 가장 인간의 편에 가까우며 선한이의 소망을 들어 야훼에게 전달하는 천사이기도 하다.
라파엘은(Rapahel) 물을 수호하는 천사, 토비트서에 그의 활동이 언급되고 있다. 그는 치유의 천사이며 의사들의 수호천사이기도 하다.
토비트서에서 라파엘은 눈이먼 토비트와 사라의 소망을 들어주라는 야훼의 명을 받아서 사라에게 붙어있는 악한 영과 싸워서 물리치고, 지혜롭게 여러가지 일을 해결해주는 천사로 나온다.
또 신약에서 볼수있는 병자들이 말하던 가끔 천사가 내려와 휘젓고 가는 치유의 샘물을 수호하는것이 라파엘이며 그 가끔 내려오는 천사는 바로 라파엘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라파엘은 기본적으로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브리엘과 더불어- 그는 야훼의 치유력을 상징한다. 그는 인간들의 몸과 영혼을 치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마지막으로 4 치천사의 마지막은 우리엘(Uriel), 에녹서에나 등장하는 천사다. 후에 많은 학자들이 정리한 내용으로는 구약에 나왔던 출애굽에서 파라오의 장남을 비롯하여 수많은 이집트의 아기들을 학살한 천사중의 하나고, 이집트의 병거들을 쓸어버린 천사이기도 하며, 후에 미카엘과 더불어 사악한 용의 부대와 더러운 음녀의 지상군들을 쓸어버릴 천상군대의 지도자중 하나다. 그 역할을 보듯이 굉장히 호전적이고, 싸움을 즐기는 천사로 되어있다. 그의 수호는 땅이며, 야훼의 법과 명령을 상징한다. 이로써 알 수 있는건 천사들은 언제나 "인간의 편" 이거나 다정다감한 심부름꾼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후에 여러 사람들이 판데모니움의 계보와 천상계 위계질서를 결정하면서 여러가지 이론이 뒤섞여서 치천사를 관장하고 있는 7천사들에 대해 우리엘 (Uriert) , 메타트론 (Metatron) 혹은 사타넬(satanel) , 케무엘 (Kemuel) , 나타나엘 (Nathanael) , 가브리엘 (Gabriel) 이라고 한다. 유대교의 문헌에서는 천사의 왕, 메타트론은 가장 높은 치천사들보다도 위에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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