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BC’ 속 숨겨진 메시지 | ||||||||||||||||||||
“예언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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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이라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움직임 하나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느낄 수 있어야 하듯이 세상문화를 통해서도 기독교적인 색채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은 거대한 태초의 세계로 돌아간다’라는 영화소개 멘트와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던 영화 ‘10,000BC’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뚜렷하게 두 가지로 나뉜다. 소위 ‘낚였다’는 반응과 ‘뭐, 그런대로 괜찮네’라는 반응이다. 이 영화가 ‘태초의 권력을 건 원시와 문명의 충돌, 천지를 뒤흔드는 대결을 그린 대서사시’라는 홍보에 맞는 플롯을 가졌다면 더 좋았으련만 영화의 전개는 뭔가 허술하고 밋밋하다. 원시 시대에 살았던 맘모스와 송곳니로 불리는 거대한 검치호랑이, 타조를 닮은 듯한 식인새 등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흠칫 놀라기도 하지만 곧 주인공인 ‘야갈 부족’의 젊은 사냥꾼 들레이(스티븐 스트레이크)의 활약으로 이들을 물리친다. 무기는 손에 들린 창이 전부이지만 주인공의 용감무쌍함과 아무리 덩치 크고 사악한 전사-이 전사들은 자칭 신이라 불리는 사람을 섬기고 있다-라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은 모든 난관을 헤쳐 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여기에 또 하나. 그가 전설 속에서 말하는 ‘영웅’이라는 믿음이 더해져 다른 부족들도 그와 힘을 합쳐 사악한 신을 무찌르는 데 성공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우리는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전설은 사악한 전사들을 무찌를 영웅으로 거대한 검치호랑이 ‘송곳니’와 대화하는 젊은이가 나타날 것을 예언하고 있다. 또한, 야갈 부족의 정신적 지주이자 신과 소통하는 ‘위대한 어머니’는 파란 눈의 여자아이가 영웅의 여자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한다. 그리고 이 예언은 사악한 전사들과 싸우러 가는 도중에 모두 이루어진다. 영화는 “예언은 어떤 방법으로든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말을 통해 도저히 상대가 안 될 것 같은 거대한 집단과의 싸움을 승리로 이끈다. 영화를 보면서 성경 속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저랬을까 하는 생각은 물론 가나안 땅을 정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가진 여호수아와 갈렙이 떠올랐다면 너무 억지일까. 그러나 이 영화에서 찾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예언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악한 무리와 싸워 이겼다는 내용이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성경 속 하나님의 예언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본다면 엉성한 플롯 정도는 애교로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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