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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거짓의 아들 니므롯

은바리라이프 2008. 5. 20. 22:35
제목 : 거짓의 아들 니므롯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2003-02-06
맹수들로부터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무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구스의 아들 니므롯은 함 집안의 모든 족속들이 메소포타미아에서 밀려나고 있을 때에도 셈의 신임을 받아 그 땅에 잔류하고 있었다.
셈 집안이 차츰 실패한 장자 가인의 길로 행하여 니므롯이 만들어준 무기로 아우들을 학대하기 시작하자 그들 가운데에서 니므롯의 위치는 점점 더 중요해갔다. 마침내 마음이 교만해진 사냥꾼 니므롯은 교활한 장사꾼 가나안과 손을 잡음으로써 셈 집안 타도의 대반격작전을 시작했던 것이다.
가나안이 만들어낸 사랑의 여신 아스다롯은 니므롯의 성(城)인 '바벨'로 가서 이쉬타르가 되었고, 이쉬타르의 여사제들은 수메르의 성문으로 스며들어가 수메르 용사들의 뼈와 골수를 녹이기 시작했다. 또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수메르를 떼어놓으려는 가나안의 작전에 따라 수메르의 도성 우르크(에렉)에는 새로운 신들이 떼를 지어 잠입해 들어갔다. 그리고 이쉬타르는 거기서 '이난나'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된다. 함 집안에서 파견한 최고의 미녀가 이난나의 대여신관(大女神官)으로 뽑혀 여긴의 지극한 사랑을 수메르 왕에게 몸으로 전달했다.
아난나의 쾌락 속에 깊숙이 빠진 수메르 왕은 하나님을 피해서 숨었던 아담처럼 하나님의 얼굴 보기가 두려웠다. 그래서 그는 자꾸만 하나님을 멀리 있는 존재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무엄하게도 수메르 왕은 하나님이 장가를 드셨다는 기상천외의 이야기를 꾸며내었다. 걸핏하면 신들을 마구 결혼시키는 가나안 사람들의 신화창작법을 배웠던 것이다.
마침내 하늘의 하나님께서 땅의 여신인 '키'와 결혼하여 '엘린'이라는 새로운 창조신이 등장하게 되는데 엔릴은 또 '닌릴'이라는 어린 여신을 겁탈하여 달의 신 '난나'를 낳게 되는 것이다. 이 엄청남 모독 때문에 몹시 속이 상하셨던 하나님께서는 나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제발 너희는이런 일을 하지 말라고 부탁하셨다.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 20:7)
이렇게 엔릴이란 신을 만들어서 창조신으로 삼은 수메르 왕은 일단 하나님을 사람들로부터 한 단계 멀리 떼어놓고 나서 자신의 주위를 가려줄 수 있는 새로운 신들을 모셔들이고 그 신들을 위해서 또 많은 신전들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곧 우르크와 우르 지역의 곳곳에 그 흔적을 남겨놓고 있는 '지구랏'이었다. 또 그는 수 많은 하나님의 제사장들에게 새로 만든 신들을 섬기도록 요구했다. 그것을 거부하는 제사장들은 물론 목숨을 잃었다.
수메르의 패역이 여기까지 이르자 같은 장자의 집안인 '엘람' '앗수르'등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마침내 그들은 수메르를 징계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고, 수메르를 공격하여 아랫바다 연안의 라가스까지 몰아갔다. 그리고 수메르 왕조는 거기서 종말을 고했던 것이다. 그러나 수메르에 무기를 제작해서 공급하고 있던 니므롯은 수메르의 처지가 불리해지자 즉시 변신하여 앗수르 쪽으로 붙었기 때문에 그의 땅 바벨에 그대로 머물 수가 있었고 앗수르에 충성하는 척하면서 수메르가 점령하고 있던 우르크와 지방을 자신의 손에 넣었다.
앗수르에 붙어서 기회를 노리고 있던 니므롯은 좀 더 세월이 지나자 다시 그 앗수르도 붕괴시키기 위하여 이쉬타르의 여사제들을 그 곳에 잡입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앗수르는 수메르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음란한 여신들이 끼어들어 오지 못하도록 삼엄한 경계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니므롯과 가나안은 또 다른 작전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뱀이 하와를 유혹할 때 사용했던 '안목의 정욕'(요일 2:16), 즉 '보이는 것'을 그들의 무기로 삼았던 것이다. 즉 니므롯은 자신이 사냥한 맹수의 모습들을 박제로 만들거나 아예 돌이나 나무에 멋지게 새겨서 앗수르의 장자들에게 선물로 바쳤다.
수메르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앗수르의 새로운 장자들은 그들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니므롯이 선물한 짐승이나 새위 조각품들로 그들의 성과 집의 정원에 장식하기를 좋아했다. 이것이 바로 앗수르에게 올무가 되었다. 새와 짐승의 상들이 앗수르의 신들로 변모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우투'는 들소의 신이었고 '닌순'은 암들소의 신이며 '바우'는 개의 여신 '닌마르'는 새의 여신 '난셰'는 물고기의 여신이었다. 마침내 앗수르 사람들은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이것들을 더 위하게 되고 하나님과 멀어지기 시작했다. 앗수르에서 '엔(주님)'으로 불리웠던 하나님은 사라지고 어느새 앗수르를 수호하는 새로운 '앗술'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 앗술은 가나안의 '바알'이나, 수메르의 '엔린' 그리고 니므롯이 나중에 자신의 상징으로 만들었던 바벨론의 신 '말둑'과 동급의 신이었다. 신들 중의 주신(主神)인 이들이 나주에 헬라에서는 '제우스', 로마에서는 '유피테르'로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새나 짐승의 모습으로 우상을 만드는 일에 대해서도 경고하셨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출 20:4-5)
안목의 정욕을 이용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앗수르를 쉽게 격리시키는 데 성공한 니므롯은 마침내 앗수르를 집어삼켰다. 그는 무장한 사냥꾼들을 이끌고 앗수르에 들어가 앗수르 왕을 암살하고 그 도성을 장악한 뒤에 앗수르에게 들어가 앗수르를 집어삼켰다. 그는 무장한 사냥꾼들을 이끌고 앗수르에게 들어가 앗수르 왕을 암살하고 그 도 성을 장악한 뒤에 앗수르의 가짜 왕이 되었던 것이다. 창세기 10장에는 니므롯이 점령한 셈 집안의 성읍들이 열거되고 있다.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우르크)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으며 그가 그 땅에서 앗수르로 나아가 니느웨와 르호보딜과 갈라와 및 니느웨와 갈라 사이의 레센을 건축하였으며" (창10:10-12)
여기서 보는 바와같이 니므롯이 셈 집안의 인정을 받아서 자리를 잡았던 근거지는 시날 땅의 '바벨'이었다. 이로 보아 나중에 '바벨'에서 바벨탑의 건설을 주도했던 지도자이며 적그리스도의 예표가 되었던 자는 바로 이 '니므롯'이었음이 틀림없는 것이다. 그는 수메르가 라가스로 밀려가서 멸망한 뒤에 에렉(우르크)과 악갓(악카드)와 갈레를 손에 넣었으며 다시 앗수르로 뻗어나갔고, 그 후에 큰성 니느웨와 레센을 건설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또 앗수르를 장악한 니므롯이 그 곳을 자신의 영토로 선언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분명히 앗수르를 자기 손 안에 넣었는데도 니느웨와 레센은 바벨론의 성읍이 아니라 앗수르의 성읍으로서 건설되었다. 니느웨는 이렇게 앗수르의 성읍으로 알려져 있으니 그 이름이 번개의 신 '니눈타'와 사랑의 신 '니누아'에서 온 것으로 보아 역시 바벨론의 여신 이쉬타르의 영향 속에 건설되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구약의 미가서는 레센을 '니므롯의 땅'이라고 기록했다.
"그들이 칼로 앗수르 땅을 황무케 하며 니므롯 땅의 어귀(레센)를 황무케 하리라" (미5:6)
이는 바로 니므롯의 성품이 적그리스도처럼 음흉하였음을 드러내주고 있는 것이다. 그는 앗수르를 바벨론의 이름으로 점령하지 않았다. 그 대신 앗수르에 잠입하여 앗수르 왕을 암살하고 앗수르의 가짜 왕이 되어 셈 집안 모두를 다스리는 가짜 장자권자가 되었다.
니므롯은 그의 아비 사탄이 '거직의 아비'(요 8:44)이듯이 그도 '거짓의 아들'이 된 것이다. 앗수르 백성들과 엘람과 악갓 등 모든 셈의 자손들은 얼굴을 감추고 통치하는 니므롯을 앗수르의 왕이며 장자권자인 줄 알고 그에게 복종했다. 그러므로 성경에 나오는 고대 앗수르는 셈의 앗수르가 아니고 사실은 가짜 장자권자 노릇을 한 니므롯의 앗수르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