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선

아베 인간으로 나신....

은바리라이프 2008. 5. 9. 17:06
 

  아베 인간으로 나신....








 



               극 본: 문 정 호

   












   장면# 1 헤롯의 성전건축 공사장



        (효과음이 흐르면서 무대 바? 쪽에서는 망치 두드리는 소리,정으로 쪼으는 소리가 들리고              무대 중앙으로 로마 병정이 바삐 오가고 채찍을 휘드르면서 작업을 독려한다.무대 뒷편으로

         로우프가 굴곡 진채 늘어져 있어 속박과 고통의 이미지를 암시하게 미술적으로 배열 해 져있

         다.일꾼 복장의 사람들이 오가며 힘들게 돌을 나르며 무척 지친 표정들을 짓고 있다.무대 위

         를 지나던 한 인부가 힘에 겨워 털썩 쓰러지고 옆에 가던 사람이 그를 부축하여 마저 짐을

         같이 들고 무대 한쪽으로 퇴장한다.로마 병사 한사람이 한 인부의 뒷덜미를 꿰어 잡고 무대

         한쪽에서 등장하여 반대편으로 퇴장한다.무대 뒤편에서는 가끔씩 영차 영차 소리가 들린다.

         잠시후 씨드로와 두명의 인부,이 세사람이 무대 바?까지 늘어진 로우프를,지치고 힘들게 끌

         며 등장한다.무대 바?에서는 “빨리 당겨라!”라는 고함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에 이 세 사람

         은 더욱 힘들게 당기지만 앞으로 나가지는 않고 제자리 걸음으로 힘을 쓴다.각자의 발이 미

         끌리고 급기야 한 사람이 넘어져 일어날때 세사람중 제일 뒤에서 로프를 끌고 있던 씨드로는

         자기 뒷편의 허공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긴장한 표정으로 동료들에게 절규한다.)


씨드로:  여보게들 멈추게!저!저! 방금 올린 망대의 석재가 머릿돌과 어긋난것 같애! 나뭇꾼의

         도끼질에 중심이 잘려 나간 나무처럼 기우뚱 하는게 자칫 무너져 내리겠어.

         (나머지 두인부들 지친 표정으로 씨드로가 가리키는 허공을 올려다 보면서 지친 얼굴을 끄덕

         인다.그때 그들이 올려다 보는 허공 반대편에서 “휴식~~!”이라는 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가

         나자마자 세 사람 모두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는다.)


씨드로:  (탄식하며 지친 표정으로 허공을 보며 외친다)아! 괴롭기만 한 이놈의 세상! 흑암 권세에서

         우리를 구원 할 자는 도대체 어디 계시단 말인가?


노동자1: (얼굴의 땀을 닦아내며..지친 목소리로 말한다) 끝도 보이지 않는 연자 맷돌을, 아무 소망도

         없이 굴리는 아랫 마을 야곱 방앗간의 누렁이 소처럼 우리에게 내일이라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고단한 몸을 위해 잠을 자고 이슬 방울 구르는 아침을 맞는다는 것이 우리에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 말일세...오늘도 똑같은 고난과 고통의 연속인걸....하나님은

         도대체 어디에 계신거야?오직 우상만을 섬기는 이방 민족들에게 수백년 동안 이처럼 철저히

         착취만 당하게 하시니 아브라함과 우리 조상들의 여호와 하나님은 이제 우리 모두를 버린게

         분명해..이게 도대체 무슨 꼴인가? 우리를 다스리는 이방 민족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조롱하

         듯 더욱 더 우리 민족들을  탄압 한다네..이제 여호와의 성전마저도 그들의 손에 넘어가버려

         우리 죄를 하나님 앞에 회개 하기 위하여 성전에서 속죄제를 올리려 해도 그들은 엄청난 댓

         가를 요구해, 가난한 우리로서는 엄두도 내지 못하게 만들지  않았나....우리가 가진 모든

         소망을 앗아 가버렸어...(절규하듯)정말!, 정말 하나님은 계시단 말인가?


노동자2: 여보게들! 바로 어제 나는 커다란 슬픔을 당했다네!바로 나의 사촌 다니엘이 노역 했던 공사

         장에서 비참한 죽음을 당했지 뭔가! 신전 건축 기둥에 매놓았던 주춧돌에 네사람의 일꾼하고

         동아줄을 동여매던 다니엘은, 무너져 내린 석가래에 깔려 그만...


씨드로:  (일어서면서)아니! 다니엘이라면 지난번 위험을 무릅쓰고 벳사디아의 포도원 도적을 물리친

         의인이지 않은가?


노동자2: (침통하게 )그렇다네!..내가 그 소식을 듣고 달려갔을때 로마의 건축쟁이 십장놈은 마치 아

         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른 우리 유다 백성들을 부리기 위해 더욱 혹독하게 채찍을 휘두르

         고 있었다네..


노동자 1,씨드로:(노동자 2를 쳐다보면서 동정과 위로의 표정을 짓는다.)

                그 지옥에나 떨어질 놈들...


노동자 2: 주위를 온통 붉게 적신 다니엘의 피는 그것을 지우려 아무렇게나 흩뿌려 놓은 모래로

          스며들어 비릿한 냄새만 풍기고 있었지,뜨거운 태양은 언제나처럼 변함없이 비추고 있었건만

          핏자국에 물든 모래는 무심한 햇빛을 받아 헤롯의 붉은 비단 옷보다도 더 붉게 빛을 내고 있

          었다네.내 사촌의 주검은 그 아래 배수구 언저리에서 거적에 덮여 아무렇게나 나뒹구러져

          있었지..돌무지 위에 앉아 있던 까마귀 떼들은 시신에 다가간 내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네..


노동자 1: 아니 어떻게 그런 끔찍한 일이...


노동자 2: 엊그제만해도 생기 있는 얼굴로 물고기를 나누어 주러 나를 찾아왔던 사촌 다니엘이, 팔이

          떨어져 나가고 얼굴이 깨어져 형편 없이 망가진 시체가 되었다니..나는 그자리에서 오열을

          하고 말았다네.너무 서러웠지.우리 가족은 특히 사촌 다니엘을 자랑스러워 했고 사랑했었

          어!.(잠시 흐느끼며 눈물을 닦는다)

          여보게들..우리가 지금껏 무엇 때문에 이런 역경을 참고 꿋꿋이 견뎌 왔나. 우리를 구원할

          메시아를 보내신다는 여호와 하나님의 굳은 언약의 말씀 때문이 아닌가? 많은 선지자의 예

          언으로도 이젠 메시아가 와야 할텐데...다니엘의 죽음을 보면서 난 여호와 하나님 마저도

          우리를 떠나셨다고 믿게 되었네...그렇지 않고서야 우상을 섬기는 이방인들은 어떻게

          그처럼 흥할 수 있고 우리는 어찌 이리 비참하겠는가?


씨드로,노동자 1:(침통한 표정을 짓는다.그리고 힘껏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다.)아! 하나님...당신은

                어디로 숨으셨나이까?


          (이때 무대 한쪽에서 작업 개시라는 소리가 들려오고 무대 위의 세 사람은 로프를 어깨에

           힘들게 메고 일어선다.무대 바?에서는 처음과 같이 정으로 돌을 ?는 소리가 들려오고 영

           차영차 소리도 들린다.잠시 후 로마 건축장이가 손에 설계도와 자를들고 무대로 등장한

           다.)   


건축장이:  여기서 뭣들하면서 꾸물대고 있는거?!어서 빨리 일햇!...


           (세사람은 로프를 어깨에 둘러메기는 하나 힘을 쓰지는 ?는다. 로마 건축장이 로프가 늘

           어진 쪽의 허공을 왼손을 눈위에 대고 바라보다 종이를 펼친다.자를 대보고 세사람을 향해

           돌아선다.)


건축장이:  어서 당겨랏!


씨드로 :   (같은쪽 허공을 바라보며..)나으리! 지금 망대의 석재가 나뭇꾼의 도끼에 중심을 잘린 나

           무처럼 갸우뚱하는 것이 보이지 않습니까요?.


건축장이:  주춧돌의 저 석재 부분은 배의 용골처럼 많은 힘을 받게 될 부분이다.피치가 설계도면과

           상당부분 맞지 않고 있다.이런 것들을 다 설명해야 알아듣겠느냐!어서 당겻!어서..


           (세사람 마지못해 어깨에 로프를 걸고 당긴다.효과음이 음산하게 깔린다.)


건축장이:  (자를 눈앞에 갔다 대고 측량하는 듯 한다.)더욱 당겨라!더! 더!


           (무대위의  세사람,로프를 당기고 음산한 효과음이 흐르다 세사람이 힘을 쓰자 우지끈하는

           효과음향이 들린다.무대 뒤에서 “석재가 무너진다”라는 외침이 들리고 “우르릉 꽝!” 하는

           소리와 함께 “으악”하는 비명 소리가 들린다.로마 건축장이가 급히 무대 뒤로 퇴장한다.긴

           장하는 분위기를 나타내는 효과음악이 커졌다 작아졌다 계속되며 세사람은 무대 위에서 어

           찌 할줄을 몰라 한다.당황한 표정의 두 사람이 로마 건축장이가 퇴장 한쪽을 긴장한 눈빛

           으로 바라다 보면서 등장하여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비명 소리가 들렸던 무대 쪽을 바라본

           다.일단의 사람들이 들것을 들고 황급히 등장한다.들것에는 사람이 누워 있고 흰 세마포가

           덮여 있다.들것을 들고 무대 한쪽에서 등장한  사람들은 “사람이 죽었다 사람이 죽었다”라

           고 외치면서 다른편 무대쪽으로 총총히 퇴장한다.무대 바?에서도 “사람이 죽었다!”고 외

           친다. 무대 위의 다섯 사람은 황망한 표정을 짓고 어찌할 바를 몰라한다..들것을 든 사람

           들이 퇴장하는 것과 동시에 그들이 들것을 들고 등장한 무대 쪽에서 “흩어져라! 흩어져

           라!”는 소리를 지르며 창과 치찍을 든 로마 병사 1.2가 등장한다.채찍을 요란하게 휘두른

           다.)     


로마 병사1:(채찍을 휘드르며..)흩어져라! 흩어져! 어서 흩어져!

           (무대 위에서 있던 사람들은 슬금슬금 눈치를 보아가며 하나,둘 퇴장한다.)


로마병사2: 뭘 꾸물거리고 있는거?! 방금 그놈은 사고로 죽은 것이다!어서 흩어져!흩어지지 않으면

           반역모의죄로 간주하여 당장 목을 메달겠다.썩 꺼져..어서!(채찍 소리를 요란하게 낸다.)

           (채찍을 피하며 분을 내지만 망설이는 표정을 짓다가 할수 없이 하나 둘 퇴장한다.이때 씨

           드로,분노의 표정을 지으며 로마 병사 앞에 우뚝 선다.로마 병사 잠시 멈칫 하다가 자기

           동료를 흘긋 보며 다시 기세를 가다듬어 호령한다)


로마병사 : 씨드로! 너 이놈 반란을 일으켜 우리 로마 제국법에 반항하겠다는 거냐!앙!어서 흩어져..!


           (노동자 2가 얼른 씨드로의 팔을 이끌고 무대 한편으로 퇴장한다.씨드로는 계속 로마 병정

           을 노려보며 노동자 1,2의 권유를 받으며 퇴장한다.로마 병정들 그 자리에서 우뚝 버티고

           서있다가 씨드로가 퇴장함과 동시에 다시 “흩어져라!” 소리를 지르고 채찍을 휘두르며 씨

           드로의 퇴장한 무대 쪽으로 총총히 퇴장한다.무대는 적막 해지고 조명이 서서히 꺼진다.)




                             























       장면#2 씨드로의 집


씨드로:    (수건으로 몸을 털며 등장한다.몹시 피로에 지친 얼굴이다.슬리퍼와 같은 헐거운 신을 신

           고 있다.)여보 안드리아, 당신 남편이 여기 물에 젖은 솜처럼 지쳐서 돌아왔소.

           (털썩 주저앉는다.)


안드리아:  어서 오세요.일찍 오셨군요.씨드로 피곤하시죠..당신의 눈 주름은 땀이 말라 붙어 색을 칠

           한 것처럼 하얘졌군요.(안드리아가 나무대야에 물을 담아 와서 남편의 발을 씻어준다.씨드

           로는 수건에 물을 적셔 얼굴을 닦는다.)저도 오늘 아랫 마을의 야곱 아저씨 농장의 밀이삭

           추수하는 것을 거들고 왔어요..어찌나 밀이 탐스럽게 익었던지..추수할 곡식은 많은데 일

           꾼이 없다고 잔뜩 쌓여 있는 일감을 바라보며 야곱씨는 한숨을 짓더군요.당신도 힘드시죠..


씨드로 :   (가슴을 문지르며) 물좀 주구려.


안드리아:  (옆의 물병에서 물을 따라 준다.)내일 새벽에는 아랫마을 샘물가에 가서 물도 길어 와야

           겠어요.물이 담겨 있던 물부대가 벌써 쪼글쪼글 해졌어요.우리 집에도 샘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싸드로:    (갈증을 참아 왔던 것처럼 벌컥 벌컥 마신다.)아이들은 다 어디로 나갔소?


안드리아:  고기 잡이 배에서 그믈을 고친다고해서 그곳에 일 하러 갔어요.곧 오겠죠.


씨드로:    어휴!...허리는 가죽띠로 불끈 동이고, 눈은 초리처럼 부릅뜨고,허리는 뱀처럼 낮추어 소

           의 입김을 내뿜으며 열심히 일을 하는데도 어찌 이렇게 살기가 텅빈 맷돌 구르듯 빡빡한지

           모르겠소.그러나 저러나 이번 유월절은 잘 지내야 할텐데..


안드리아:  조금만 더 열심히 저축하면 기름 꾸었던것 갚아도  남는 돈이 생길 꺼예요.그리고 이번엔

           꼭 성전에 나가서 속죄제를 올리도록 해요. 돈이 얼마가 들든지..속죄제 올린지도 오래 되

           었잖아요..그 사이 우리 가족이 지은 죄만 해도 엄청 날텐데..하나님께 죄인으로 남아 있

           다는 것만 생각해도 정신이 아찔해요. 


씨드로:    누군들 속죄제 올리고 싶지 않겠소..그런데 하나님의 성전에 제물 올리는데 무슨 돈이 그

           렇게 많이 들어가..


안드리아:  씨드로 당신도 아실 것 아니예요.헤롯이 무너진 솔로몬 성전의 재건축을 시작하고 나면서

           부터 성전 건축세,성전 이용세,그리고 제단의 제물사는 데 들어가는 돈에 제물에 따라 붙

           는 세금, 제사장에게 잘 보아달라는 인사비,제물을 다루는 회막문지기 사람들에게 주는 수

           고비까지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수 없는 것이 잖아요.


씨드로 :   (한숨을 푹 쉰다.)헤롯 그놈은 하나님의 성전을 장사터로 만들어 버렸어.에이 몹쓸 놈....

           로마 놈의 앞잡이로도 부족해서 우리 조상의 여호와 하나님 성전을 볼모로 우리 유다 백성

           들을 노예의 개처럼 부려 먹다니...독싸의 새끼.....


안드리아:  (주위를 경계하며 조용히 하라는 눈치를 준다)누가 들어요. 좀 조용히 하세요


           (그때 맛디아가 근심에 싸여 무대로 등장한다.씨드로 일어서서 반갑게 맞는다.)


씨드로 :   오! 맛디아!어서 오게..(이스라엘식의 인사를 한다.서로의 얼굴을 좌우로 한번씩 가볍게

           비빈다.) 아니 맛디아!그런데 왠일인가? 자네의 눈빛은 큰 슬픔을 당해 절망에 쌓인 사람

           처럼 물기로 축축히 젖었군...집안에 무슨일이라도 있었나?


맛디아:    (씨드로에게 가서 근심어린 표정으로 말한다.)여보게 씨드로! 자네에게 하나님의 큰 은혜

           가 내리기를 원하네. (주저하며)그런데...자네 혹시 돈 가진 것 좀 있나?

           5세겔 (노동자의 20일 품삯)이 급히 필요해서 그런다네. 유월절이 지나면 꼭 갚겠네..


안드리아:  (근심어린 표정을 지으며 어쩔 줄을 몰라 한다)저런 그렇게 큰 돈은 저희들도..


맛디아:    지난번 속건제를 올리면서 돈이 모자라 성전 세리에게 돈을 꾸었지 않겠나.

           그걸 갚지 못해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이자와 함께 갚으라고 배고픈    

           사자가 먹이를 찾아 나서듯이 나를 잡으러 다닌다네..나는 그 걱정으로 온 마을을 종일

           돈을 구하기 위해 헤메고 다녔다네..나를 불쌍하게 생각하고 좀 도와 주게나..

           (씨드로 걱정 어린 표정으로 맛디아와 안드리아를 번갈아 쳐다본다. 그때 두명의 로마

           병정과 성전 세리가 들이 닥친다.)


성전 세리: 맛디아 저놈이 잡힌 자라 목아지 감추듯이, 내?기던 학이 눈속에 머리를 쳐박고 숨어들

           듯이, 씨드로의 다 찢어진 천막 속으로 기어 들었구나.얘들아 저놈을 당장 낚시에 걸린 고

           기 새끼처럼 낚아 꿰어라...(로마 병정 맛디아를 결박한다.)


맛디아:    세리님 하루의 여유 만 더 주십시요.제 몸을 팔아서라도 갚아 드리겠습니다요..


씨드로 :   아니! 맛디아가 무슨 죄를 저질렀다고 살인 죄인을 묶듯이 꽁꽁 동여 매는 것입니까?


성전세리 : 이 놈은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나쁜놈이다.이런 놈은 소금 맞은 지렁이 처럼 맛배

           기를 보여야 해. 참는데도 한계가 있지..씨드로 네놈이 뭘 안다고 참견이야.(씨드로를 노

           려 보면서)헤롯의 성전에 속죄제도 드리지 않는  죄인 이눔아.너는 죄인이야.헤롯이 건축

           하고 있는 하나님의 성전에 제사도 드리지 않고 제물도 않바치고 그러면서 죄를 용서 받기

           를 바랬더냐 이눔아....나쁜놈 이놈..


씨드로 :   (흥분한다.) 아니 뭐가 어??그곳이 어째서 헤롯 성전이란 말이냐.지금은 무너졌지만 그

           성전은 우리의 조상이신 솔로몬이 건축한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이란것을 모른단 말

           이냐?


성전 세리: (비꼬듯이)솔로몬이 건축하면 솔로몬의 성전,헤롯왕이 건축하면 헤롯의 성전이 아니겠느냐.


안드리아:  (놀란듯 부들 부들 떨다가 조심스럽게)성전세리님 한테 무슨 말씀이세요.하나님의 일을 하

           고자 하시는 분인데..성전 세리님 용서해 주세요.우리 이사람은 그저..


성전 세리: (갑자기 생각 났다는 듯이)안드리아 당신도 빨리 기름 꾸어 간 것 갚으시오.날짜가 다 돼

           가.난 더 이상 하나님께 속죄제도 드리지 않는 죄인들과는 상종도 하기 싫소!얘들아 어서

           빨리 이놈을 사냥한 사슴을 끌고 가듯이,미친 개를 아랫 마을 도살장에 끌고 가듯이 헤롯

           왕께로 끌고 가자.맛디아 이놈의 눈은 구걸하던 눈빛과는 달리 이제는 오히려 도도해 졌구

           나.이 나쁜놈,갚지도 못할 거면서 뭣때문에 성전에서 그 비싼 제사를 드려.로마 법의 쓴맛

           을 단단히 보여주마.

           (맛디아를 끌고 로마 병정과 함께 총총히 퇴장한다.맛디아 뒤를 돌아보면서 외친다.)


맛디아:    (걱정어린 표정으로) 걱정말게 씨드로, 자네에게 하나님의 평강이 있기를 원하네...


씨드로 :   (머리를 싸매고는 괴로와 한다.안드리아 눈물을 닦다가 씨드로를 가볍게 감싸 안는다.잠시

           후 갑자기 생각 난 것처럼 안드리아를 뿌리치며 외친다.)

           당신은 어찌 그리 밤하늘의 달빛처럼 냉정 할수가 있단 말이요.같은 조상을 갖고 있는 맛

           디아가 우리에게 급한 도움을 청하는데 그렇게 매정할 수가 있소?분명 당신이 아까 나, 나

           에게 모아 둔 돈이 있다고 했지 않았소.내가 만약에 다른 사람에게 가서 맛디아와 같은 대

           접을 받게 되었다면 당신 어쩌겠소.여호와 하나님이 보고 계시는데 어찌 그리 잔혹한 사울

           왕처럼 무정하단 말이요.

안드리아:  하지만 여보.우리에게도 갚아야 할게 있어요. 그리고 아까도 성전 세리가 눈을 부릅뜨고

           말한것과 같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속죄제를 올리지 못했어요.이번에는 꼭 속죄제를 올

           려 하나님께 그동안 지은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함 받아야 하겠기에..


씨드로 :   (말을 끊으면서) 그 속죄제라는 말은 이제 듣기도 싫소!아니 그놈의  성전세리에게 속죄제

           를 드리란 말이요? 난 절대! 성전 세리들이나 판치는 그런 헤롯이 건축하는 성전에서는 결

           코 속죄제를 드리지 않을 것이오.


안드리아:  그럼 우리의 죄는 어떻하구요. 헤롯과 성전 세리가 미워서 속죄제를 드리지 않아야 하나

           요? 우리가 하나님께 죄인으로 분류되어 유황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이 옳단 말인가요?

           당신은 하나님 말씀과 심판이 무서운 것 보다 헤롯이나 성전 세리의 부정이 더 싫단 말이

           세요?하나님 말씀은 살아계세요.우리를 구원해 주실 메사야가 오실때까지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묵묵히 지켜야해요.그것이 하나님 앞에선 우리의  마땅히 행해야 할 의무란

           말이예요.


씨드로 :   (고개를 가로 저으며 격앙된 목소리로..)듣기 싫소!에~이~~헤롯 이놈을...

           (씨드로는 뭔가 울분에 휩싸인 표정을 지으며 퇴장한다.)


안드리아:  당,당신 어디를 가시는거예요? ! 여보~ 여보~`

           (남편 씨드로를 좆아 황급히 퇴장한다.무대는 텅빈 공간으로 되고 조명이 사라진다.)


















           장면#3:헤롯의 궁



        (트럼펫 소리가 웅장하게 울리는 효과음악이 흐르면 조명이 무대를 비춘다.무대에는 로마 병

        정1,2가 부동 자세로 서있다. 헤롯은 짙은 붉은색 비단 천을 하얀 밍크 털로 테두리를 둘러싼       

        망토식 도포를 입고 왕관을 쓰고 황금색 지시봉을 든 채 근심과 수심에 가득찬 듯 무대를 왔

        다 갔다 하면서 초조해 한다.가볍게 지시봉으로  손바닥을 두드리며 소리친다.)


헤롯:   아! 답답하구나! 두려움에 가득 찬 이 헤롯 왕에게 지혜의 말을 들려 줄 철학자는 왜 이리도

        더디게 나타난단 말이냐? 에헴..!

        (무대에서 황급히 철학자가 등장한다.손에는 두루마기 책을 들고 있고 오른쪽 귀를 가볍게 긁

        적이는 습관을 가진 듯한 제스츄어를 아주 자주 취한다.)


철학자: 유대의 위대한 통치자이신 헤롯 왕이시여! 하명을 받잡고 이렇게 속히 대령했습니다.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축복을 받으소서...!

        (말을 끊고 헤롯 버럭 소리를 지른다.)


헤롯:   아니 ! 이눔아 담 넘어 가는 능구렁이를 삶아 쳐 먹었느냐? 명 짧은 놈은 네놈 부르러 보

        내고 난후 탈상까지 했겠다 이놈아..!  


철학자: (귀를 긁적이며)아니! 무슨 그런 끔찍한 소리를....


헤롯:   (목소리를 가다듬으며,긴장한 듯한 목소리로..)그런데 어젯밤 꿈에 또 나의 아내와 자식들을

        보았노라!심히 무섭고 떨리는구나!


철학자: 지난번 사형에 처해 버린 눈치도 없이 정의와 공의를 따지던 아내와 자식 말입니까요?.


헤롯:   꿈에서 나는 오곡 백과와 온통 꽃으로 덮여 있는 무척 아름다운 넓은 벌판을 거닐고 있었다.

        그런데 개울 건너 잡초만 우거진 황토 밭에 있던 그들이 나를 ?아오는데 모두가 입술이 실로

        꿰메져 있었고 이 화려한 붉은 도포색 보다도 더 붉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그들의 눈빛은 분

        노에 사무친 핏빛이었는데 나는 그들이 무서워 수풀 사잇길로 정신없이 도망쳤다.그런데 이상

        하게도 나는 땅을 기어 다니는 뱀이 되어 있었고,엉겹결에 하늘을 보니 먹구름 속에서는 한줄

        기 빛이 나에게 내려 오는데 그 빛은 갑자기 우뢰와 같은 세개의 벼락으로 변하더니 내 머리  

        를 부숴 뜨리는 것이아니겠느냐?(머리를 두손으로 감싸 쥔다.)난 너무 무서워 온통 식은땀으

        로 침상을 적셨다.도데체 이게 무슨 뜻이란 말이냐?      


철학자: 아무래도 놀라운 소식을 알고있는 세 사람이 폐하를 찾아올 것 같습니다.꿈에 본 일들은 도덕

        률에 반대되는 폐하의 과거 불미스러웠던 것에 대한 잠재적 보상 심리로 흔히 나타나는 개꿈

        이옵니다.속히 잊으소서...


헤롯:   그렇게 쉽게 잊혀 진다면 너를 불렀겠느냐?그런데 도덕이란게 무엇이란 말이냐?에...!


철학자: 도덕이란 도덕률이옵니다.그것은 인간으로서 궁극의 독자성과 고유성을 침해 당하지 않기 위

        해 역사에 의해 당위성을 인정 받아 사회,문화와 묵시적으로 맺은 약속입니다.


헤롯:   그것 참 어렵구나..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


철학자: 히포크라테스가 말하기를 “기회는 달아나고 실험은 불확실하며 판단은 어렵다”고 했습니다.또

        한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고 말했습니다.도덕이란 상대적이어서 그 기준은 변할수가 있

        는 것입니다.따라서 폐하의 모든 열정을 쏟아 부을수 있는 대 사업을 계속 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폐하가 쌓게되는 그런 커다란 업적은 바로 인류를 위한 위대한 선물이 될 것이며 폐

        하의 기념비가 되어 후세에 반드시 좋은 평가를 받게 될것이옵니다.


헤롯:   후세에 좋은 평가를 받으면 아내와 자식을 죽인 것도 용서 받게 되고 악몽도 꾸지 않아도 된

        단 말이냐?알겠다!히히히 그럼 애굽의 스핑크스에게도 구두 한 켤레를 만들어 주자!아침 이슬

        에 발이 시리지 않도록...히히히..그런데 요즘은 아침에 영원히 눈을 뜨지 못하고 죽을까봐 

        잠을 자기가 무척 겁 나는구나..아! 난 수십가지의 신을 섬기고 있지만 그 어떤 것도 이 헤

        롯을 압도하지는 못한다.진리의 편에 서서 나를 압도 할수 있는 신은 과연 존재한단 말이냐?


철학자: 진리는 윤리와 도덕, 미학의 관점에서 비교하거나 설명할 수 있는 척도적 존재가 아닌 시공을

        초월한 절대적 존재입니다.따라서 살아있는 신만이 진리가 되는 것입니다.


헤롯:   그렇다면 정말 살아 있는 신은 있는거냐? 사람들은 어째서 유대의 여호와를 다른 신들보다 더

        두려워 하고 있는 거냐? 유대 놈들은 그놈들이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만이 살아있는 참 하나님

        이라 하지 않더냐...   


철학자: 유대인들은 모든 속박에서 그들을 구원할 메시아가 강림한다고 믿고 있습니다.선지자라고 하

        던 자들이 그렇게 목에 힘을 주어 외쳐 왔으니까요..만약 그들의 예언처럼 메시아가 모든 사

        람을 구원하기 위해 내려온다면 정말로 그들의 여호와 하나님은 이 세상을 압도하는 유일하게

        살아있는 신이 될 것입니다.그러나 메시아는 아직 오지 않았고 따라서...


    (이때 시끄시끌한 소리가 들리고는 맛디아가 로마 병정에게 이끌려 성전 세리와 함께 등장한다.)


헤롯:   너는 그만 물러가거라!

        (철학자 귀를 긁적이며 무대 밖으로 퇴장한다.)


성전세리:폐하!살아계신 유대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소서!


헤롯:    시끄럽닷! 신들은 모두 죽었다!그런데 왜 이리 소란스럽단 말이냐?


성전세리:맛디아라고 하는 이놈이 저에게서 꾸어간 5세겔을 갚지 않고 도망다녀 폐하의 현명하신 판결

         을 하명받기 위해 이렇게 끌고 왔습니다.


헤롯:    음..네 이름이 무엇이냐?


맛디아:  예루살렘 사람으로 맛단의 자손 맛디아라고 합니다.


헤롯:    네가 다섯 세겔을 성전세리에게 차용했다는 것이 사실이냐?


맛디아:  나는 2세겔만을 꾸었습니다..


성전세리:(정색하며..)이눔봐라! 폐하..!그것은 로마의 신 경제 정책과 복리법의 누계에 따라 과징금

          으로 합산 되어지는 고리 대금법에 의해 부과된 적법하고 타당한 채무 변제 요구입니다

          요..(헤롯 누살을 찌뿌린다.성전세리 헤롯의 눈치를 보며 태도를 바꾸어 긴장한다.)


헤롯:     그럼 너는 어떤 용도로 쓰기 위해 성전 세리에게 두 세겔을 차용했느냐?            


맛디아:   하나님 성전에 속죄제를 올리기 위함 이었습니다.


헤롯:     음...속죄제는 어떻게 올리는 것이냐?


맛디아:   살아계셔서 우리 민족위에 역사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에 대속죄의 의미로 어린 양을

          잡아 번제를 드리고 지은 죄를 회개하는 것입니다.


헤롯:     이 세상에는 오직 눈에 보이는 것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신은 모두 죽었다!


맛디아: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택한 백성을 모든 속박에

          서 해방시키시고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메시아를 보내실 것입니다.꼭 오십니다.


헤롯:     에헴! 그럼 속죄제는 무엇 때문에 올리고자 했느냐?


맛디아:   하나님께서는 죄인과는 상종치도 않으시는 분이십니다.죄 때문에 생긴 하나님과의 벽을

          깨뜨려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회복 하기 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헤롯:     (갑자기 목소리를 돋구어 호령한다.)네! 이놈~~!!눈에 뵈지도 않는 하나님과의 관계는 중요

          하고,엄연히 철옹성으로 군림하는 대로마 제국법은 네놈 보기에 아무렇지도 않단 말이냐..?


맛디아:   바로 갚으려고 했습니다.


헤롯:     그럼! (발로 찬다.)이 자리에서 당장 갚도록 하여라..네놈의 하나님이 살아있다면 그 정도

          는 능히 하늘에서 보낼 수 있을 것이다.만약 갚지 못한다면 신성한 로마법의 이름으로 네놈

          의 목을 단칼에 베겠노라!(헤롯! 맛디아의 목에 칼을 들이댄다.잠시 적막이 흐른다.)어서

          아무것도 없이 텅빈 하늘을 향해 마지막으로 네놈의 목청껏 부르짖거라.!어서!

맛디아:   (쓰러진채 눈을 지긋이 감았다가 하늘을 우러러 부르짖는다.) 하나님! 이 죄인의 죄를 용서

          하여 주소서!번제물 이어야 할 어린 양대신 이 몸을 하나님께 번제물로 드리나이다.이제 주

          께 가오니 제 영혼을 거두소서...


헤롯:    (칼을 두 손에 잡아 높이 치켜들고는 부들부들 떨며 곧 내리 칠 기세다.)아니 이눔이..!


성전세리:(깜짝 놀라며..)폐하!이놈을 지금 당장 죽이시면 제 돈은 누구한테 가서 받겠습니까요?

         (무대 바?에서 로마 병정이 씨드로와 그 아내를 붙들고 등장한다.)


로마병정3:폐하!씨드로와 그의 아내가 알현을 청합니다.


헤롯:     무슨 일이냐?


씨드로 :  저는 맛단의 자손 씨드로이고 이 사람은 저의 아내 안드리아 라고 합니다.여기에 온 이유는

          저기 불쌍하게 묶여 있는 맛디아가 성전 세리에게 갚아야 되는 5세겔을 맛디아에게 전해 주

          러 달려 왔습니다.(헤롯의 눈치를 보며)여기 있네! 맛디아!(헤롯 깜짝 놀란다.맛디아,씨드

          로를 잠시 부둥켜 안고 흐느낀다.)


헤롯:     (옆에 있던 의자를 박찬다)이것들이 서로 짜고와서 이 헤롯의 심기를 심히 어지럽히는구나?

          여봐라.성전 세리놈을 당장 끌어내어 참형에 처하도록 하라!..


성전세리: (깜짝 놀라며)폐하!왜,왜 이러십니까요!(무릎을 꿇고 애걸한다 무대 바?에서 손비비는 소

          리를 효과음으로 내준다) 그,그게 아닙니다요..폐하!폐하!

          (로마 병정들 성전세리를 끌고 퇴장한다.헤롯은 고개를 홱 돌려 세사람을 노려본다))


안드리아: (깜짝놀라 나선다.)폐하!저희들은 맛디아와 짜고 온것이 아니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는

          같은 형제로서 사랑을 나누기위해 이곳에 온 것입니다.

          (로마병사 다시 등장하여 버티고 섰다)


헤롯:     (머리를 쥐어뜯는다.)아!살아계신 하나님! 살아계신 하나님!살아계신 하나님!...(갑자기 손

          가락을 씨드로를 향해 가리키면서)너희가 걸치고 있는 그 걸레만도 못한 거적도 살아있는

          너희 하나님이 준 것이란 말이냐?너희 하나님은 그렇게도 무능하단 말이냐?


씨드로:   (비장하게)현란한 의상 밑에는 흔히 깊은 상처가 숨어 있는 법입니다.우리는 무엇을 먹고

          어떤 것을 입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를 생각합니다.왜냐하면 우리의 인생은 순간에 지나지

          않고 무덤 저쪽에 영생이 있기 때문입니다.


헤롯:     너 이놈!생긴것은 쥐새끼 같은 것이 제법이구나.(발로 씨드로를 걷어찬다.맛디아가 부축 하

          여 일어난다.헤롯 목소리를 높여 격분한다.)네놈들만 영생하고...그렇다면 내가 섬기고

          있는 제우스,아프로디테,쥬피터,헤라클레스등 수십가지의 신들은 그 어떤 것도 나에게 영

          생을 주지 못한단 말이냐?우리 신들이 인간의 철학과 사상에서 우발적으로 생겨난 것이라면

          말라 비틀어진 보리떡에 누더기 걸레 옷이나 걸치는 너희들이 섬기는 하나님도 그것과 다를

          바가 뭐가 있단 말이냐?


씨드로:   우리 하나님은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십니다.또한 자기가 사랑하는 백성

          들을 위해서 우리의 모든 구속에서 해방시킬 메시아를 보내실 것입니다.왕께서 그 메시아를

          보신다면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신 참 하나님임을 아시게 될것입니다.


헤롯:     뭐라고!(고개를 전혀 다른 곳으로 돌리며)어제 밤 꿈자리가 영 서털 구털하더니 별 걸레 같

          은 놈들이 와서 나의 심기를 흐리는구나!엉터리같은 철학자놈..세사람이 위협적인 소식을

          갖고 온다고..(다시 씨드로를 향해..)야 이놈아!메시아가 온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네놈들

          을 구원하라고 해봐라!(헤롯 씨드로의 정강이를 걷어찬다.씨드로 뒤로 나자빠진다.안드리아

          달려가 부축한다.로마병사가 급히 등장한다.)


로마병정: 폐하!동방에서 세사람의 박사가 낙타를 타고 찾아와 폐하께 알현 하기를 청합니다. 


헤롯:     뭐라고?!세사람의 동방 박사...알겠다!여봐라 이놈들을 당장 끌어내어 미친 개 패듯 몹시

          쳐서 말라 비트러진 사막으로 내?도록 하여라!

          (로마 병정이 그들을 붙잡고 퇴장하면서 효과음향이 음산하게 나오고 조명이 꺼진다.곧 무

          대 가운데로 한줄기 조명이 들어오면 세사람은 무대 가운데에서 피투성이가 된채 죽은 듯

          쓰러져 있다.무대 위에는 로프가 처음처럼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암시하기 위하여 무대 뒷편

          으로 늘어져 있다.잠시후 세사람이 힘겹게 일어나 앉는다.씨드로가 비틀거리며 일어선다.)


씨드로:   (효과 음악이 깔린다.조명은 붉은색으로 씨드로를 집중해서 비춘다.울먹이는 목소리이다.)

          하나님 !당신은 정말 살아계신 것 입니까?아니면 저희가 죄에 눈이 어두워 하나님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까? 하나님께서도 보셨죠? 저들은 말하기를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 있는 저

          희들에게 더 이상 역사하실수 없는 무능한 신이라고 조롱하고 비난하며 저희를 더욱 핍박합

          니다.당신을 따르는데에는 꼭 이런 고난을 넘어야만 합니까?


안드리아: (씨드로를 안으며)그러나 저희가 시험과 역경을 겪지만 아주 업드러지지 않게 붙들어 주시

          며 인도하시니 감사합니다.저희가 어려움을 견디다 못해 당신을 원망하고 비난하며 욕할때

          도 곧바로 벌하지 않으시고 결국은 그저 묵묵히 참고 계시는 당신의 커다란 사랑을 알게 하

          시니 감사합니다.하나님 이렇게 저희는 초라한 모습으로 당신 앞에 섰습니다.


맛디아:   이 초라함이 바로 저희의 모습이라는 것을 당신께서 이미 아신다는 것을 모른체, 저희는 가

          능한 모든 허물의 옷을 걸치고 당신 앞에 서기를 원했습니다.어리석게도 그런 모습에 저는

          당신앞에 한없이 우쭐해 했습니다.(점점 격앙된 목소리로 절규에 가깝게 부르짖는다)그동안

          지은 모든 거짓의 죄를 회개 합니다.이제 저희의 모든 것을 내놓고 당신을 앙망합니다.하나

          님!이제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원합니다.구원은 오직 당신의 은혜로서만이 가능함을 고백합

          니다.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의 바?에서는 아무것도 할수 없음을 고백하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저희를 구원하여 주옵소서 하나님!하나님!...   

          (씨드로 오열하다가 쓰러지고 두사람,씨드로를 부축한다.효과음악과 조명

          이 바뀌면 천사 가브리엘이 등장해 있다.가브리엘은 로으프 가까이 서있다)


맛디아:   앗!당,당신은 누구십니까?(모두들 깜짝 놀란다.)


가브리엘: 나는 하나님이 보낸 천사장 가브리엘이다.그대들에게 하나님의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안드리아: 당신이 바로 메시아입니까?


가브리엘: 나는 모든 민족을 죄와 속박과 사망에서 구원하여 영원히 아름다운 삶에 이르게 할 메시아

          가 탄생 했다는 기쁜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러 왔노라!


세사람:   (기뻐하고 놀란다..)메시아..!그,그게 정말 입니까?


맛디아:   우리가 그토록 기다렸던 메시아께서 드디어 오셨단 말입니까?


가브리엘: 그는 만세 전부터 예정되어진 사랑의 본체시며 사망 권세가 너희를 이기지 못하게 하며

          너희를 오직 빛가운데 거하게 할 인간으로 나신 하나님이시니라!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 외에는 그를 알지 못하리라!너희는 그를 경배하고 그의 빛 가운데 행하라!

          만 백성에게 그를 알게하고 그 사랑의 비밀을 알게 하라!


맛디아:   그럼 이제 속죄제를 올릴때 성전세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단 말입니까?


가브리엘: 그는 너희를 하나님께 인도하기 위한 속죄제의 제물이 되기 위해 오셨다.그는 모든 민족을

          하나님께로 인도 할 자 이시며 모든 민족을 구원할 자이심이라! 기억하라! 너희가 공기를

          마시기는 하나 그것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도 당신의 뜻에 합당한 너희를

          선한 길로 늘 지켜 보호 하시느니라.그를 따르는 자는 영원한 복이 있으리라!.

          (천사 가브리엘이 로프를 들고 퇴장하면 뒤?아 가려다가 멈칫 하고, 세사람 기뻐하며 부둥

          켜 안고 감격해 한다.)


씨드로:   방금 우리가 헛것을 본것은 아니겠지?


맛디아:   나도 이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다네.정말 메시아가 오셨다니..오!!하나님!


안드리아: 여보, 우리가 지금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예요..어서 빨리 이 소식을 알려야지요..지금껏 메

          시아가 오시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우리의 형제들에게,가브리엘 천사처럼 기쁜 소식을 전하

          러 가도록 해요.드디어 메시아가 오셨고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라고..


씨드로:   난 이 기쁨과 감격을 혼자 속으로만 느낀다면 온몸이 기쁨에 겨워 터져 버리고 말거야


맛디아:   우리 온 세상에 우리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소리높여 찬양하세


씨드로:   메시야의 기쁜 탄생을 자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합시다.


          (효과음악이 작아지고,“기쁘다 구주 오셨네” 관현악 반주가 나오면 힘차게 찬양한다.

          긴 끝반주가 계속되면 모든 배우 등장하면서 몇몇 배우 관객들에게 기쁨의 덕담을 한마디씩

          힘찬 덕담을 한다.막이 내린다.)

'성극 > 성극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나긴 크리스마스 정찬-쏜튼 와일더-미국  (0) 2009.06.22
길손-케네스 굳맨  (0) 2009.06.22
마지막 증언-김종철 글  (0) 2009.06.21
드고아에서 온 사람  (0) 2009.06.20
카다콤(지하 묘소)의 순교자  (0) 2008.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