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을 이용한 인형극

 

이달의 극 활동은 양말을 이용한 인형극으로 진행한다. 양말의 바닥 부분에 두꺼운 종이를 붙여 중앙에 가로로 금을 긋고 위 아래로 접으면 입 인형을 만들 수 있다. 접힌 부분의 윗 부분에 눈의를 사용해 눈을 붙이고 아래 부분에는 부직포로 옷 모양을 꾸며 준다. 양말을 고를 때는 동물에 따라서 알맞은 색깔을 선택하고 사슴뿔은 빨대를 사용해서 만들어 붙인다.

(막이 열리면 거북이와 사슴, 원숭이, 곰돌이가 보인다)

거북이 : 우와,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어. 이제 겨울이 오려나봐.

사 슴 : 정말이야. 이 입김 나오는 거 봐. 호-. 그런데 말야. 난 겨울이 다가오면 기다려지는 게 있어.

원숭이 : 그게 뭔데?

거북이 : 첫눈 오기를 기다리는 거구나? 산언덕에 올라가서 신나게 눈썰매 타려고 말야.

사 슴 : 아니야. 놀기 좋아하는 너나 그렇겠지.

곰돌이 : 그럼 사슴이 너, 혹시 따끈 따끈한 찐빵 얘기하는 거 아니니? 아유, 벌써 군침이 도네.

사 슴 : 그게 아니라구. 곰돌이 넌 먹는 생각 뿐이구나.

동물들 : 그럼 뭘까? 뭘 그렇게 기다린다는 거지?

사 슴 : 이제 한달 후면 성탄절이잖아. 난 성탄절이 너무 너무 기다려진다구.

거북이 : 성탄절? 그게 뭐더라? 세배하는 날인가? 아니면... 송편 먹는 날인가?

원숭이 : 거북이 너 또 헷갈리기 시작이구나. 성탄절이 어떤 날인지는 우리 유치부 어린이들 도 다 알구 있다구. 바로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이잖아.

거북이 : 맞아, 맞아. 2천년 전 유대땅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 말이지? 나도 알고 있었다구, 헤헤.

곰돌이 : 그런데, 예수님 생일날을 왜 벌써부터 기다린다는 거야?

거북이 : 그래. 요즘 얼마나 재미있는 게 많은데. 무적 용사 막싸워도 있고 초특급 로봇도 얼마나 신난다구. 그런데 벌써 성탄절 얘기니?

사 슴 : 아유- 거북이 네가 왜 노는 얘길 안 꺼내나 했다. 왜 지금부터 그러냐 하면, 예수님의 생일 선물을 준비하려고 그러는 거야.

동물들 : 예수님의 생일 선물?

사 슴 : 그래. 난 예수님께 아주 소중하고 멋진 선물을 드리고 싶어.

원숭이 : 예수님은 어떤 걸 제일 좋아하실까?

곰돌이 : 그야 물론 생일엔 커다란 케이크가 있어야지. 또 맛있는 떡볶이랑 김밥, 귤, 바나나, 햄버거랑 피자도 꼭 있어야해.

사 슴 : 치, 자기가 먹고 싶으니까. 그건 다 네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이잖아.

동물들 : 어유- 곰돌아!

거북이 : 난 아빠한테 자동차 장난감이랑 변신 로봇 이만큼 사달라고 졸라야지. 그래서 예수님이랑 같이 놀아드리는 거야. 어때? 너무 재미있을 것 같지 않니?

원숭이 : 예수님은 그런 걸 별로 좋아하실 것 같지 않은데.

거북이 : 그럴까? 난 신나는데...

동물들 : 예수님께 어떤 선물을 드리면 좋지?

염 소 : (등장하며) 메에에에. 안녕, 얘들아!

사 슴 : 염소 선생님, 안녕하세요?

염 소 : 너희들 날씨도 추운데 밖에서 뭐하고 있니?

거북이 : 이제 한달 후면 예수님이 태어나신 성탄절이잖아요.

염 소 : 음, 그렇구나. 그래서?

원숭이 : 저희들이 예수님께 드릴 선물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잘 생각이 안나서요.

염 소 : 메에에에. 너희들 생각이 아주 기특하구나. 그렇지 않아도 너희들에게 대강절에 대해 알려주려던 참이었단다.

동물들 : 대강절이라구요?

염 소 : 그래요. 대강절은 성탄절이 오기 전 한달 동안 깨끗하고 고운 마음으로 예수님을 기다리는 기간을 말한단다.

사 슴 : 그럼 지금 우리가 예수님의 생일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대강절에 할 일 중에 하나겠네요.

염 소 : 맞아요. 우리가 예수님께 드릴 선물은 예수님께서 원하시고 좋아하실 만한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거북이 : 그렇구나. 예수님은 우리가 서로 사이좋게 지내고 사랑하기를 원하실 거야.

곰돌이 : 맞아. 아직 많은 친구들이 배고파하고 있대. 우리 그런 친구들을 찾아 돕도록 하자.

사 슴 : 그래 그래. 유치부 어린이 여러분, 우리 다같이 예수님이 기뻐하실 일을 찾아봐요. 분명히 가장 멋진 예수님 생일선물이 될 거예요.

동물들 : 여러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