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 성령이 임한 곳을 왜 마가의 다락방이라고 하죠?(2005/03/19) | | | 지식인 답변 모음 |
2005.03.23 08:16 |
- 김경호 목사의 '지식인 개신교 카테고리'의 답변 모음(202) -
《 질문:오순절 성령이 임한 곳을 왜 마가의 다락방이라고 하죠? 》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이 있었던 마가의 다락방. 그런데 그 다락방이 마가의 집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성경에서 구체적으로 '마가'의 다락방이라고 직접 언급된 곳이 있는지요? 아님 왜 마가의 다락방이라고 지칭하는지요?
《 답변:마가의 다락방에 대해 》
샬롬! 성경에는 '마가의 다락방'이라는 직접적인 명시는 없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을 다루고 있는 사도행전 2장은 "오순절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하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과 오순절 성령의 강림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순절의 성령이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하던 이들에게 임하였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정황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⑴ 오순절은 이스라엘의 3대절기의 하나인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절기를 지키려면 예루살렘으로 와야 했습니다. 마가의 집은 바로 예루살렘에 있었습니다.
⑵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후 십자가 고난을 하루 앞둔 전날에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드셨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을 드신 곳이 마가의 다락방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의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 그 집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뇨 하시더라' 하라. 그리하면 저가 자리를 베푼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예비하라 하신대"(눅 22:10-12).
위의 말씀에서 '물 한 동이'를 지고 간 사람이 마가라는 것이 모든 신학자들의 일치된 견해입니다.
⑶ 사도행전 1:12-13에는 "제자들이 감람원이라 하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와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 들어가 저희 유하는 다락에 올라가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제자들이 오순절 성령을 받은 곳이 바로 이 다락입니다. 이 다락방이 예루살렘에 있고 마가의 집이 예루살렘에 있다는 정황으로 인해 이 다락방을 마가의 다락방으로 보게 된 것입니다.
⑷ 야고보의 순교 후 베드로가 감옥에 갇혔을 때 그리스도인들은 베드로를 위해 빌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천사의 구출로 감옥에서 나온 베드로가 찾아간 곳은 "마가의 어머니 집"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모여 기도하더라"(행 12:12).
이상의 정황을 모두 종합해 보면 오순절의 성령이 임한 곳이 마가의 다락방임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스라엘 사람들의 다락방은 우리 나라의 다락방과는 좀 다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다락방은 주로 평평한 지붕 위에 건축했는데 통상적인 생활공간보다 시원하기 때문에 주로 여름에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덧붙여 마가는 예루살렘에서 큰 부자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집은 크고 넓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었고 초대교회 성도들의 집회장소로 사용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부족하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2005년 3월 19일 * 샬롬방 신앙공동체(www.shalombang.com) 김경호(xaris7)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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