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공동서신

연구 1 시험에 대한 교훈(약1:1-18)

은바리라이프 2008. 4. 26. 21:36
연구 1 시험에 대한 교훈(약1:1-18)
연구 1 시험에 대한 교훈(약1:1-18)

인생에는 여러 시험이 있다. 멸망에 이르게 하는 유혹적인 시험이 있는가 하면 인생을 더욱 완숙하게 하는 목적적인 시험이 있다. 이런 시험들을 잘 이겨내어 생명의 면류관을 얻도록 야고보는 권면하고 있다.

 

1. 믿음의 시련(약1:1-4)

 

서신 서두에서 수신인과 발신인을 밝히고 있다. 서두에서 밝힌 발신인 야고보는 누구이며, 그의 호칭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수신인인 12지파는 누구를 가리키고 있는가? 여러 가지 시험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믿음의 시련을 이겨낸 인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1) 시험의 목적

이 서신의 저자는 예수님의 젖동생 야고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자신을 형의 종(노예)이라고 한 표현은 그가 예수님을 육체의 형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철저히 그리스도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서신의 수신인은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이다. 마치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의미하는 듯 하지만 이 당시에도 이미 12지파는 역사 속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그러므로 야고보는 메시야 시대에 회복되리라 예언된 이스라엘 12지파를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에서 발견한 것이라(렘3:18). 약1:2의 시험은 멸망케 하는 유혹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목적이 있는 시험이다. 이 시험의 목적은 성장시켜 주고 단련하게 한다. 이 시험의 결과는 인내이며 이는 인간을 온전케 한다.

 

2) 시험을 통한 교훈

이 서신은 어느 특정한 교회에 쓰여지지 않았다. 즉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란 오늘날에도 적용이 되어 전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서신은 오늘 우리에게 행한 주님의 서신인 것이다. 또 우리가 시험을 만났을 때일수록 원망, 불평할 것이 아니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는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2. 지혜를 구하라(약1:5-11)

 

시험을 당한 자에게 야고보는 지혜를 구하라고 한다. 그러면 어떤 지혜를 구해야 하는가? 지혜를 하나님은 어떻게 주시는가? 그리고 어떻게 지혜를 구해야 하는가? 그리고 왜 야고보는 낮은 자와 부한 자에게 각기 다른 메시지를 전하는가?

 

1) 고난 속의 지혜

메튜 헨리는 고난을 없애 달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그 고난을 올바르게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를 간구해야 한다고 하였다. 고난 속에 지혜로울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다. 그러므로 이 지혜는 헬라 철학에서 말하는 형이상학적인 지혜도 아니며 배부름을 위한 어리석은 지혜도 아닐 것이다. 이런 지혜를 하나님은 아주 단순하게 주신다(약1:5). 그러나 조건은 있다.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약1:6,8). '두 마음을 품는다'는 의미는 두 주인을 섬기는 불충직한 하인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마6:24)에서 알 수 있다. 야고보는 가난한 자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부한 자에게는 겸손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사회적으로 미천한 자라 하더라도 예수님이 피로 산 귀한 존재이다. 부한 자는 아라비아 사막으로부터 팔레스틴에 불어오는 열풍에 금방 시들어 버리는 꽃의 화려함을 깨달아 삶을 겸손하게 살아갈 것을 가르치고 있다.

 

2) 고난을 극복하는 지혜

고난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고난에 처할수록 기도를 올바르게 해야한다. 무조건 고난을 피해 가려는 습성은 바른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어려움을 지혜롭게 이겨내도록 기도해야 한다. 어려움을 피해 다니고 순간 순간 잘 되려는 심정은 무속 신앙의 기복과 다를 바 없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이 세상 것을 자랑하지 않을 겸비함을 갖추어야 한다.

 

3. 승리의 면류관(약1:12-18)

 

시험에 관련한 내용이 두 번 반복되고 있다. 그 차이는 무엇인가? 시험받는 자가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인간 내부의 근본적인 죄성과 그 결과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런 죄악된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인가?

 

1) 욕심으로 인한 시험

시험, 시련을 이겨내는 자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다. 고대 세계에 면류관은 왕권을 의미하고 승리와 명예를 뜻하였다. 그러므로 시련 그 자체는 불행이 될 수 없고 오히려 영광에 이르는 길이 된다. 그러나 약1:13의 시험은 자기 내부의 욕심에서 나오는 시험이다. 이 내부의 욕심에서 나오는 죄성의 특징은 핑계이다. 아담과 하와가 각각 자기 죄에 대여 핑계를 댄 것처럼 욕심에서 비롯된 죄성은 하나님께 책임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시험을 하지도 받지도 않는다. 욕심에서 비롯된 죄의 심각성은 사망에 이르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변함없이 선하시고 거룩하시다(약1:17). 시험과는 관계가 없다. 이런 하나님은 진리의 말씀인 복음으로 우리를 구원하셨다.

 

2) 욕심에 대한 책임

현대 자본주의 특징 중 하나는 소비자의 구매 충동을 유발하기 위해 욕심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가 나은 것은 아니지만 자칫 잘못하면 잘못된 이기적 욕망에 빠지기 쉽다. 이런 욕망은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 채워지지 않을 때 누군가에게 그 책임을 돌리려 한다. 이럴 때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타인을 원망하게 된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지적하기를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는 욕심의 시험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한다. 이런 위기에 처할 때 우리는 변함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아야 한다.

 

인간이 시험을 피해 살아갈 수 는 없다. 다만 자신에게 닥치는 시험을 지혜롭게 극복해야 한다. 이 지혜를 하나님께 간구하여야 한다. 그러나 더욱 두려운 것은 인간 내부에서 올라오는 욕망의 유혹이다. 물질만능 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날 많은 이들이 돈, 섹스, 명예 등의 욕망을 좇아 살아가고 있다. 이 대열에 끼어들지 않으면 소외되는 느낌마저 들게 된다. 그리고 이런 욕망이 채워지지 않을 때 부모, 국가, 하나님 등을 원망하게 된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욕심이 죄를 낳고 결국에는 죄가 장성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