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엡4:1)라는 말은 교리적인 부분에서 생활적인 부분으로의 전환을 암시하는 바울의 의도가 담겨져 있다. 바울은 본문에서 성도들이 하나님을 말하면서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존재임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백성의 구체적인 삶이 무엇인지 제시하고 있다.
1. 교회의 하나님(엡4:1-16)
바울은 교회의 하나됨을 먼저 겸손, 온유, 인내, 관용이라는 사람의 특성을 통해서 설명하고 다음으로 하나됨의 기초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신앙과 관련하여 설명한다. 그러면 사랑의 네가지 특성은 성도의 한됨의 어떤 역할을 하는가? 그리고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이심을 강조하는 바울의 의도는 무엇인가? 교회의 다양성 속의 통일성은 무엇인가?
1) 하나됨과 목표
사랑의 특성 중 겸손은 남을 자신보다 낫게 여기는 생각과 행위로(빌2:3) 교만으로 인한 교회 분리를 막을 수 있다. 온유, 즉 친절한 행위는 사람과 사람을 하나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인내와 용납은 우리를 자극하는 사람들에 대해 오래 참음으로 평화를 유지하게 한다(롬2:4 ; 딤전1:16 ; 약1:19). 바울이 '하나'라는 말을 강조하고 있음은 에베소 신자들이 모든 면에서 하나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모든 것(몸, 성령, 소망, 주, 믿음, 세례, 하나님)이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여(엡1:10) 분열이 얼마나 위험한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그리고 바울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다양한 은사를 주신 이유는 자기의 것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부족을 도와 줌으로 하나가 되라는 것이라고 한다.
2) 다양성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분열되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데 있다. 성경은 분명히 교회 속의 다양성을 말하는데, 목회자들은 당신의 생각과 동일한 성도만 원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만일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길 원한다면 먼저 각 지체들이 다양성을 개발시키고 조화를 이뤄 봉사하도록 해야 한다.
2. 거룩한 성도의 삶(엡4:17-5:21)
바울은 본문에서 새로운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생활의 표준을 제시하고 잇다. 그래서 바울은 성도들이 속해 잇는 영광스런 그리스도의 몸을 소개하고 그 몸에 걸맞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할 것보다는 하지 말 것에 대한 언급이 더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 성도가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새 사람이 추구해야 할 삶은 어떤 것인가?
1) 새 사람의 삶
당시의 이방인들의 삶은 하나님의 뜻과는 상반된 인생의 목적도, 소망도 없이 방황하는 삶이었다. 이런 상태를 바울은 그들의 허망한 것이라는 말로 잘 설명하고 있다(롬1:18-32).
이와 반대로 성도들이 이방인처럼 살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첫째, 그리스도가 그들의 주님이심을 배웠기 때문이다(엡4:20). 둘째, 그리스도의 권면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이다(엡4:21). 셋째는 성도들이 그리스도안에서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이다(엡4:21). 여기서 가르침은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연합되었음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옛 사람을 벗어내리고 새 사람을 입어야 한다.
이런 새 사람이 추구해야 할 삶은 첫째,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해야 한다"(엡4:25 ; 슥8:16). 둘째는 분을 품지 말아야 한다(엡4:26,27). 그러나 분노에는 의로운 분노가 있다. 이것은 하나님에게도 적용되었고(왕상11:9 ; 시7:11) 그리스도에게도 적용되었다(막3:5 ; 요2:15-17). 셋째는 도적질하지 말고 일해서 주는 자가 되어야 한다(엡4:28). 우리는 열심히 일할 뿐만 아니라 구제의 대상이 되는 사람을 도와야 한다(살후3:6-12). 그리고 선한 말을 행하고(엡4:29)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2) 성령충만의 삶
성령 충만한 삶은 종교의 의식 가운데서 찾아내기보다는 삼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는 경건의 훈련을 통하여 찬송을 화답하는 교제를 나눌 수 있으며 더욱이 성령이 함께하심을 확신하는 삶은 어떠한 고통, 실망과 좌절의 경우에도 감사할 수 있게 한다.
3. 교회와 가정과 직장(엡5:22-6:9)
바울은 지금까지 설명한 교회의 통일성과 다양성의 조화를 부부, 자녀, 주종 관계를 통해 재정립하고 있다. 바울은 아내들에게 남편에 대해 주께 하듯 하고, 남편에게는 주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같이 아내를 사랑하라고 한다. 그러면 남편과 아내의 참된 의무는 무엇인가? 그리고 교회와는 어떤 연관성을 갖는가? 그리고 자녀들은 어떤 태도로 부모님께 대해야 하며 부모들은 자녀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 그리고 주종간에 이루어져야 할 윤리는 무엇인가?
1) 주께 하듯 하라
그리스도께서는 모욕과 조롱을 받으시면서도 교회를 사랑하셨다(엡3:18,19). 하나님의 아들이 특권을 포기하시면서 지신 십자가야말로 주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셨는가를 나타내는 표지이다. 남편 된 자들은 아내에 대한 근본적 사랑의 근거를 그리스도로부터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또한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해야 하며 부모는 고양과 훈계로 양육해야 한다. 공경은 최대의 존경의 가치를 표현하는 것으로 이 공경은 하나님에 대한 공경의 표현과 동일하다(딤전1:17 ; 벧전2:18 ; 계4:9). 그리고 부모들은 교양과 훈계, 즉 잘못 행하는 것을 교정하는 수단으로써의 징계(히12:11)와 경계(고전10:11)로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 그리고 주종간에 있어서도 종들은 주 되신 그리스도를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섬김에 있어서도 육신이 아닌 주를 따라서 섬겨야 하는 반면, 주인들은 잔인한 책망과 질책을 그치고 이와 공평을 베풀어야 한다(골4:1)
2) 삶 속의 교회
성경은 우리에게 교회와 가정과 직장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와 연합된 우리의 섬김과 헌신된 봉사가 삶 속에서 제대로 나타날 때 그곳은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작은 교회가 될 것이다. 오늘 우리는 과연 우리의 삶의 영역에서 주께 하듯 충성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영광스러운 교회를 이루는 성도들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연합하여 자녀 된 축복과 특권을 따라 기독교인의 의무와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이것은 한 나라의 국민이 그 나라의 국법을 준수하고 의무를 다하는 것과 같다. 더욱이 이런 의무의 실천은 곧 우리의 새로운 공동체를 확장시키는 놀라운 변화를 동반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