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바울서신

연구 3 그리스도인의 특권(엡3장)

은바리라이프 2008. 4. 26. 20:45
연구 3 그리스도인의 특권(엡3장)
연구 3 그리스도인의 특권(엡3장)

바울은 2장 후반부에서 유대인과 이방인,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 막혔던 담이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무너졌음을 말한다. 그리고 3장에서 이 진리에 대해 하나님께서 특권과 의무를 부여하셨음을 말한다. 그 특권은 특별한 계시이며 의무는 그것을 알려야 할 책임인 것이다. 그래서 이번장에서 우리는 그에게 계시된 '비밀'과 그에게 맡겨진 '사역'간에 어떤 연관성이 잇는지를 살펴보고 그것을 위해 기도하는 바울의 신앙을 살펴 보고 자 한다.

 

1. 바울에게 주어진 계시(엡3:1-6)

 

바울은 이 짧은 구절 속에서 '비밀'이란 단어를 세 번씩 사용하면서 자신의 주장에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바울이 말하는 '비밀'은 신비주의 자들이 주장하는 엘리트 계층에게만 국한된 진릭가 아니다. 기독교의 '비밀들'은 비록 인간 스스로는 발견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계시에 의하여 모든 그의 백성들이 자유롭게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그에게 특별히 계시된 진리는 무엇이며 그 타당성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진리의 의미를 통해 살필 수 있는 교회관은 무엇인가?

 

1) 그리스도와의 연합

바울에게 계시된 특별한 비밀은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된' 경우이다. 특히 그는 '함께'라는 단어를 통해 이방인 신자들이 현재 유대인 신자들과 협력하고 교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것이 '다른 세대에서는…알려지지 않았고'(엡3:5). '감추어 있던'(엡3:9)비밀인 것이다.

물론 구약은 하나님께서 이방을 향해 계획하고 계심을 계시하셨다(창12:1-3 ; 시2:8 ; 사42:6; 사49:6). 그리고 예수께서도 이방인들이 모여들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국제적인 공동체로서 교회가 세워지고 이 교회는 유기적으로 그리스도에게 연합된 '그리스도의 몸'이 되리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새로운 것이다. 이는 바울의 확고한 유대교적 편견을 극복하도록 하나님께서 그에게 직접 계시하신 것이다(갈1:12).

 

2) 평등한 공동체

교회는 목욕탕과 같아서 그리로 들어오는 자는 모든 죄악을 버리고 세상의 지위도 벗어 놓고 들어와야 한다. 그런데 요즘 교회 속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을 분리하듯이 사회적 직위나 경제의 정도를 가지고 사람들을 구분하고 담을 쌓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것은 예수의 공로를 역행하여 성령을 근심시키는 처사이며 그리스도의 몸을 유기적으로 작용하지 못하게 하는 태도임을 알아야 한다.

 

2. 바울의 임무(엡3:7-13)

 

바울은 '비밀'과 복음을 동일시하고 있다(엡3:6). 왜냐하면 비밀이 본질적으로 바울에게 계시된 진리인 반면 복음은 본질적으로 바울에 의하여 선포된 진리였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하여 그에게 의탁된 복음을 전파하는 특권적인 사역을 세 단계로 서술한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풍성을 이방인에게 알게 하고 하나님의 지혜를 우주적 세력들에게 알게 하였다.(엡3:8-10). 그러면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풍성함은 무엇인가? 그리고 9절에서 대상을 모든 사람으로 확대시키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복음의 일차적 목적이 인간들에게 있는데 하늘에 있는 정사와 권세들에게도 전하는 이유는?

 

1) 복음전파의 대상들

예수그리스도께서는 그에게 나오는 자들에게 부요함을 부여하신다. 이 부요함은 엡1,2장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것들은 십자가의 공로로 우리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부요함에는 하나님과의 화해, 새로운 공동체의 입적, 평화가 시작됨, 성령의 도우심과 하나님과의 교제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장차 주어질 부요한 영광의 유업의 전조일 뿐이다. 바울이 8절과 다르게 9절에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그 비밀이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관련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가 창조하신 새로운 인류, 즉 하나님의 새로운 사회에서 서로 화해하고 평등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바울은 정사와 권세에게도 이것을 전하고 있다. 이것은 복음 전파와 마치 거대한 드라마처럼 기독교 공동체가 새롭고 다양하게 발전하는 것을 관람하는 관객 차원에서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2) 교회의 중심성

어떤 사람들은 교회와 아무 관련 없이 전적으로 예수그리스도와의 개인적 관계만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회는 성경 속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복음의 중심이다. 바울이 말하는 모든 핵심은 새로운 사회, 즉 교회 공동체인 것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복음 전파는 우선적으로 교회 공동체를 통해서 가능한 것이다.

 

3. 바울의 두 번째 기도(엡3:14-21)

 

바울은 그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강조하고 있다. 바울은 첫째,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속사람의 강건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엡3:16). 둘째, 성도 안에 그리스도의 내주를 위해 기도했다(엡3:17). 셋째, 사랑의 뿌리가 깊이 내리도록 기도했다(엡3:17). 넷째, 그리스도의 넘치는 사랑과 하나님의 충만을 맛보도록 기도했다(엡3:18,19). 그러면 속사람이 강건하기 위해서는 어떠해야 하는가? 그리고 강건한 속사람과 그리스도의 내주하신 것과의 관계는? 그리고 강건한 삶과 그리스도의 사랑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1) 하나님의 자녀의 삶

바울이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속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새로 나고 거듭난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 속에는 육체의 성격과 성령을 좇아 살려는 성격 두 가지가 있다. 그러므로 바울은 육체의 겉사람보다 속사람이 강건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우리의 속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의 부와 풍성을 따라서 견고하여지며 성숙하게 자란다. 왜냐하면 우리의 내적인 영혼만이 하나님의 영광의 부와 아름다움을 동경하기 때문이다(엡1:18 ; 요3:6). 그리고 성도의 믿음의 삶은 사랑에 기초를 두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랑이 없는 믿음과 신앙은 헛된 것이고 죽은 것이기 때문이다(갈5:6; 고전13:2). 그리고 성도가 주님께 봉사하고 섬기는 모든 것은 사랑의 본질로부터 나와야 할 것이다.

 

2) 사랑에 기초한 봉사

연초만 되면 많은 성도들이 헌신을 다짐하며 봉사의 일을 맡게 된다. 그러나 그런 열심과 결심은 얼마있지 않아서 사라지고 자기들의 직분을 내놓게 된다. 아마 이것은 사랑의 본지로가 근원에서 시작된 봉사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먼저 어떤 직분을 맡기 전에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하면서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