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바울서신

연구 2 고린도 교회를 향한 교훈(고후6:11-7:16)

은바리라이프 2008. 4. 26. 20:36
연구 2 고린도 교회를 향한 교훈(고후6:11-7:16)
연구 2 고린도 교회를 향한 교훈(고후6:11-7:16)

바울은 이론적인 권면에 이어 고린도 교인들에게 실제적인 권면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즉 이 권면은 고린도인들의 비난에 대해 바울이 형제의 사랑을 가지고 부모 같은 관용으로 화해를 요청함으로써 시작하고 있다.

 

1. 고린도교인을 향한 두 가지 권면(고후6:11-18)

 

하나님의 일꾼으로서의 자신의 참된 사도권을 자신이 겪은 고난과 영광의 사역으로 적극적으로 증거한 바울은 이제 고린도 교인들을 향하여 무엇이라고 권면하고 있는가? 그리고 바울은 성도의 성결한 삶과 불신자와의 단절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이 관계는 어떠한가? 그러므로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성도가 취해야 할 태도는 무엇인가?

 

1) 바울의 권면

고린도 교인들은 바울을 변덕쟁이(고후1:17,18 ; 고후10:2-4), 군림하려는자(고후1:24), 스스로 천거한 자(고후4:2,5 ; 고후5:12), 미친 자(고후5:13 ; 고후11:1) 등으로 비난하였다. 그러므로 바울은 "보답하는 양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고 그들의 잘못된 행위들을 훈계하였다(고후6:11-13). 왜냐하면 마음을 넓게 가지고 바울에게 뜨거운 애정을 쏟는 것은 그들의 문제 자체를 해결하는 열쇠이자 동시에 바울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성도와 불신자는 결코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의 관계이므로 성도는 공명 정대하고 진실되며 날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령의 열매를 맺는 구별된 삶이어야 한다고 하였다(갈5:22-26).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성전으로서의 성도는 거룩함과 순결함을 유지하기 위하여는 먼저 자신을 불신자들이 행하는 음행, 토색, 우상숭배 등과 같은 죄악에서 완전히 분리될 것을 명한 것이다.

 

2) 진실된 성도의 자세

하나님이 보시기에 결코 중간 지대란 존재하지 않는다(계3:15,16). 그러므로 빛의 자녀 된 성도는 마땅히 빛 되신 그리스도 안에 거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그 빛을 어두움 가운데 비쳐 어두움에 거하는 자들을 빛의 자녀가 되게 해야 할 적극적인 책임이 있는 것이다(마5:14 ; 요8:12). 이러기 위해서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여 죄악을 저지르지 않도록 온전히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할 것이다(엡6:10-18).

 

2. 성결과 화해의 호소(고후7:1-4)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약속을 받은 성도들이 취해야 할 것으로 바울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그리고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의 잘못을 지적한 목적은 무엇이며 그에 대한 바울의 심정은 어떠한 것이었나?

 

1) 바울의 호소

하나님께서는 모든 성도들에게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레19:2)라고 명하셨다. 이는 곧 성도들은 하나님에 대하여 두려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바울의 명령과 일맥 상통하고 있다(고후7:1). 하지만 이같은 바울의 말은 고린도 교인들을 정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잘못된 모습들을 깨닫고 돌이켜 마음의 문을 열게 하기 위해서이다(고후7:3). 한편 고린도 교인들을 향한 바울의 애정은 바로 영혼에 대한 전도자의 심정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즉 고린도 교회와 바울의 관계는 운명 공동체라고 할 정도로 밀접하였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이는 고린도 교회를 향한 바울의 무조건적인 사랑임을 알 수 있다.

 

2) 올바른 성도의 삶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은 신앙 생활의 가장 핵심되는 내용이다. 왜냐하면 참된 지식과 지혜의 근본인 하나님은 창조주이자, 만물의 주재자시요, 죄인들을 패망케 하시는 심판주이시기 때문이다(잠1:7 ; 잠9:10), 따라서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성도들은 자신들의 온전한 거룩함을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작업은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삶을 마감하는 그 시간까지 계속되어야만 한다.

 

3. 화해로 인한 기쁨(고후7:5-16)

 

바울이 디도를 통하여 얻게 된 기쁨의 이유와 그 내용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러한 화해로 인하여 얻게 되는 바울의 유익은 무엇인가?

 

1) 바울이 얻은 위로와 기쁨

바울은 디도와 만날 장소인 마게도냐에 도착할 때까지 마음이 편치 못하였다(고후7:5). 왜냐하면 그는 마음속으로 고린도 교인들이 디도를 통해 보낸 '준엄한 편지'를 받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는 염려와 디도의 안부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역자인 디도를 만나 개인적인 위로와 기쁨을 얻게 될 뿐 아니라 고린도 성도들이 바울의 훈계와 권면을 받아들이고 그와의 교제가 회복되었다는 더 큰 위로와 기쁨의 소식을 접하게 된다. 한편 이 소식은 드로아에서 열린 복음 증거의 문을 스스로 포기하게 할 정도로 깊은 좌절과 염려에 빠지게 하였던 바울에게 모든 문제가 해결됨과 동시에 복음 증거에 관한 새로운 힘과 용기를 불어넣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2) 신앙의 연단

성도들은 때때로 환경적인 어려움과 마음속의 갈등 등으로 인하여 삶의 기쁨을 잃어버릴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 기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인내를 배운다면 이 기회는 신앙의 연단기요, 성숙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말3:3,4 ; 약1:3,4,12 ; 벧전1:6-9). 이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겸손히 하나님을 바라본 바울에게 위로를 전해 주셨듯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환경적인 문제와 마음의 근심으로 실망하며 겸손해진 성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하시고 참된 기쁨을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사51:3).

 

고린도 교회를 향한 바울의 권면은 불신자들과 연합하거나 함께 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 그러면서 악에서 떠난 그리스도의 순결한 생활이 무엇인지를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되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함을 교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