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소선지서

제 5 장 소선지서

은바리라이프 2008. 4. 26. 19:34
제 5 장 소선지서
제 5 장 소선지서

대선지자들이 활동하기 전부터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지적하고 그들이 바벨론의 포로가 될 것을 예언한 선지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분열왕국 시대인 주전 433년경의 말라기까지 오랜 기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책망하여 그들의 포로됨과 회복을 예언하였다. 그들을 대선지자들과 구분하여 '소선지자'라고 하며, 그들의 에언 활동을 적은 기록을 '소선지서'라 한다.

 

1. 명칭

 

소예언서라 불리우는 소선지서는 히브리어 정경의 대선지서를 뒷받침해 주는 중요한 예언서이다. 처음 소선지서는 대선지서의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과 함께 12권이 한 권의 책으로 되어 있었다. 이는 시락의 아들이 주전 2세기 초에 한 묶음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요세푸스(Josephus)도 12권의 소선지서가 한 책이라고 말했다. 그 흐에 유대 및 기독교회의 전통에 의하면 그것들을 '그 열 둘'(The Twelve), 또는 '12예안자의 책'이라고 불렀으며, 12권의 책으로 나누었다. 이 12권을 초대교회 이후 어거스틴 때부터 라틴 교회는 대예언서에 비해 이것들이 짧은 것으로 보아서 '소예언서'(Minor Prophets)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2. 소선지서의 배열

 

처음 소선지서의 배열 순서에는 현재의 성경의 배열 순서와는 차이가 있었다. 칠십인역(LXX)사본에서는 그 순서가 호세아, 아모스, 미가, 요엘, 오바댜, 요나 등으로 되어 있었다. 호세아에서는 아마도 가장 긴 내용이기 때문에 맨 앞 부분에 둔 것으로 보이나 다른 책의 배열은 설명하기가 어렵다.

또한 어떤 사본에는 12소선지서가 대선지서 앞에 놓여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히브리 정경에서는 연대기적 배려가 12소선지서의 배열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호세아가 이사야, 아모스, 미가의 시대에 예언했던 세 선지자 중 첫째였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상황으로 미루어 보건대, 호세아가 12소선지서의 맨 앞 부분에 오는 것은 매우 타당해 보인다. 왜 이렇게 채택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근거가 없다.

 

3. 소선지서의 형성 배경

 

소선지서라고 한 것은 내용이 덜 중요하기 때문이 아니라 다만 내용이 짧기 때문이었다. 소선지서 전체를 다 합해도 이사야서보다 �음을 볼 수 있다. 이 예언서들을 단권 또는 모아서 한 책으로 만든 데 대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작은 각 개의 두루마리들이 틀림없이 분실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들을 모두 보존하고자 한 권의 책으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12소선지서가 형성된 순서는 일반적으로 ① 초기 앗시리아 시대의 예언서들(호세아∼미가), ② 그 이후 앗시리아와 바빌로니아 시대의 예언서들(나훔, 하박국, 스가랴), ③ 페르시아 시대의 예언서들(학개, 스가랴, 말라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소선지서들은 집회서에 이들 소선지서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주전 350-200년 사이에 집성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4. 중심 사상

 

12소선지서는 대선지서들이 가지고 있는 사상과 비슷하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① 하나님께서 열국을 들어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신다는 것이다. ② 이스라엘 민족이 각국에 분산되어 흩어지는 민족이 될 것이다. ③ 이방 모든 열국이 결국에는 그 죄악으로 망할 것이다. ④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위로하신다는 것이다. ⑤ 메시야께서 오심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의 남은 백성이 구원을 받을 것이다. ⑥ 세계 모든 민족들 가운데서 여호와께서 돌아오는 자들이 많을 것이다로 종합해 볼 수 있다. 즉 이들이 외친 중심 사상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의 죄악으로 인해 겨룩에는 망할것이나, 그들이 회개하고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뉘우침을 보고 메시야를 통해 남은 백성을 영원히 구원하신다는 것이다.

 

5. 기록 목적

① 호세아 : 북방 이스라엘의 임박한 패망의 예언 가운데서도 북방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정절을 지키지 못한 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을 그리고 새벽빛, 늦은비 등의 표현으로 이스라엘에게 메시야적 구원이 있을 것을 알리고 있다.

② 요엘 : 겸손과 회개의 필요성을 알려 주며 다가오는 심판의 확실성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본 서는 성령강림을 예언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특히 다가올 구원을 확실케 하여 하나님의 원수들에 대한 멸망을 기억케 함으로써 하나님과의 약속에 신실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③ 아모스 : 기록 목적은 하나님의 법도를 떠나 패역한 북왕국 이스라엘이 패망을 알리며, 동시에 회개한 자에는 구원을 선포하여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④ 오바댜 : 본 서는 에돔의 죄를 문책하며, 조국에는 에돔이 멸망할 것을 선포하는 것과 반대로 택한 백성 이스라엘은 징계를 받으나 완전히 버림받지 않을 것임을 선포하고 있다.

⑤ 요나 : 니느웨 사람을 위해 애쓰는 하나님의 선교 활동을 보여 주며, 하나님의 우주적인 관심과 사랑이 무엇인지를 나타내고 있다.

⑥ 미가 : 두 왕국 백성이 범하는 사회적인 악과 우상 숭배를 책망하며, 그들이 섬기는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보여 주기 위해서이다.

⑦ 나훔 : 본 서는 요나서와 같이 니느웨 성에 대한 예언의 말씀이다. 요나서는 니느웨 성이 그들의 죄로 인해 멸망 받을 것임을 예언했다.

⑧ 하박국 : 본 서는 각 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강포를 묵인하시고 악인이 의인을 핍박해도 믿음을 가지고 그 때를 기다리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 악을 방관하지 않으시고 벌하신다는 것이다.

⑨ 스바냐 : 유다 뿐 아니라 전세계에 임할 '여호와의 날'을 엄중히 선포하고 심판 중에도 회개한 이방인과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에게 주어질 하나님의 구원을 알리는 데 그 목적이 있다.

⑩ 학개 : 본 서는 바벨론의 포로 생활에서 귀환한 백성들이 성전을 건축하다 중단하자 이를 책망하고 나태하고 무관심해진 백성들을 각성시켜 빨리 성전을 재건토록 하기 위해서 기록되었다.

⑪ 스가랴 : 성전 건축을 성공적으로 마쳐 백성들의 영적 부흥을 도모하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⑫ 말리기 : 포로 생활에서 귀환한 백성들이 학개와 스가랴의 명령대로 성전을 건축했으나,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지 않고 고달픈 생활이 계속되자 백성들은 불평을 하였다. 하박국 선지자는 그 고난의 원인이 그들 스스로에게 있음을 알리며, 도덕적인 각성을 촉구하였다.

 

6. 중심 주제

 

① 호세아서는 배교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배역자를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방법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② 요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날을 기억하며, 회개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③ 아모스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 만날 준비를 하지 아니하면 국가(민족)를 향해 심판을 내리시겠다는 것이다. ④ 오바댜서는 파산하는 바위(에돔 민족)와 지속적인 왕국(이스라엘 나라)을 설명하면서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행위는 악한 행위임을 시사하고 있다. ⑤ 요나서의 중심 뜻은 '너는 온 세상을 가라'이며 이방인 가운데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다. ⑥ 미가서는 불의와 의식주에 대한 하나남의 진노를 말하면서 여호와 같으신 신이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 ⑦ 나훔서는 여호와께서 '화 있을 진저니느웨여'(나1:3,7,8)라고 강하게 질책하시면서 믿음을 배반한 자에 대한 무서운 심판을 묘사하고 있다. ⑧ 하박국서는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합2:4,20; 합3:2)를 강조하면서 죄악 속에서도 역사하는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다. ⑨ 스바냐서는 황폐와 구원의 날을 강조하면서 질투하시는 하나님을 나타나고 있다. ⑩ 학개서는 "성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영광을 받으리라" (학1:8)가 중심 내용이다. 이는 생활과 봉사에 있어 하나님을 우선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⑪ 스가랴서는 온 땅 위에 군림한 만군의 여호와 되시는 하나님 그의 백성에 대한 철저한 인도와 보호하심을 나타내고 있다. ⑫ 말라기서는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어디 있느냐 여호와의 날을 기억하라'고 외침으로 하나님을 기억하고 회개하여 돌아오라는 것이다.

 

7. 12소선지서의 저작 시기

 

12소선지서의 예언 연대 혹은 그 저작 연대순은 대략 다음과 같다.

① 오바댜서(B.C.889-884)

② 요엘서(B.C.875-848)

③ 요나서(B.C.824-783)

④ 아모스서(B.C.810-783)

⑤ 호세아서(B.C.790-725)

⑥ 미가서(B.C.758-710)

⑦ 나훔서(B.C.710-699)

⑧ 하박국서(B.C.650-628)

⑨ 스바냐서(B.C.628-623)

⑩ 학개서(B.C.519년경)

⑪ 스가랴서(B.C.519년경)

⑫ 말라기서(B.C.433-424)

 

대선지서와 마찬가지로 소선지서도 죄의 책망과 심판의 선포 그리고 회개한 자에게 임할 회복을 예언하고 있다. 이들은 출신 배경의 다양함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영적 각성과 회복 그리고 메시야 왕국이 도래에 대해서 선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