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많은 것을 외치고 있다. 물론 이사야의 외침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그의 메시지는 메시야 왕국을 목표로 정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잘못을 지적하고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며, 이런 일이 메시야 왕국을 세우는 길임을 강조하였다. 이 부분에서 이사야는 하나님의 질서를 존중하는 것에 의미를 담았는데,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따라야 하나님이 주신 복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이다.
1. 책망의 방법(사1-4장)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사1:2)고 허공을 향하여 외치는 선지자의 목소리는 어찌된 것인가? 이제 하늘과 땅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겠다는 것인가? 어떤 이유로 하늘과 땅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고 하는가? 신32:1에서 모세도 이사야와 같은 방식으로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 그리고 미6:2도 "너희 산들과 땅의 견고한 지대들아 너희는여호와의 쟁변을 들으라"고 말한다. 이 구절들은 서로 어떤의미를 가지는가?
1) 창조질서를 지키라
직접적인 이유로 사1:2 후반부에서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라고 기록한다. 즉 유다가 하나님을 거역하고 그의 말씀을 듣지 않으므로 하늘과 땅에게 외친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이 어리석고 무감각한 백성들보다는 자연이 오히려 순종을 잘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신32:2에도 하나님의 교훈과 말이 자연에 비유되었고, 식물이 질서를 지키는 것으로 비유되었다. 미6:2은 "산들과 땅의 견고한 지대"가 법정의 참관인 격으로 나오고 있다. 이는 창조의 질서를 지키는 무생물이 하나님의 질서를 어기는 이스라엘 앞에서 법정 참관인으로 나오고 있다는 의미이다.
2) 하나님을 거역치 말라
이스라엘이 거역함으로 하나님은 창조 질서를 지키는 무생물에게 그 눈길을 돌리셨다. 그럼으로써 이스라엘에게 순종의 의미를 부각시키셨다. 무생물에 빗대어 이스라엘을 책망하신 것이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도 하나님을 거역함이 없어야 할 것이며, 창조 질서에 순응하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사1:18)는 여호와의 말씀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2. 열매 없는 포도원(사5-8장)
요15:6에 열매 없는 포도나무 가지를 밖에 버리신다는 말씀과 더불어 줄기에 붙어 있어 열매 맺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말씀이 나온다. 그리고 마21:19에는 예수님께서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어 그 나무가 말라 죽는 사건이 나온다. 이렇듯 신약에는 열매 없는 나무의 모습이 나오는데, 본문에서는 올바른 열매를 맺지 않고 들포도를 맺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들포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줄기는 그 줄기로되 열매는 그 열매가 아닌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리고 이 들포도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가?
1) 이스라엘의 악행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탐욕과 탐심, 술취함과 흥청거림,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더럽힘, 덕과 악의구별을 혼란시키고 신앙의 원칙을 격하시킴, 자만심 공의를 악용함과 같은 악행들을 저질렀다. 이들은 예수님의 비유에 나오는 가라지의 열매와도 같았다(마13:24-30). 이제 이 일(들포도 맺음)로 인해 포도원은 무너지고 비도 내리지 아니하여 황무하게 된다.(사5:5,6).
2) 교회 안의 들포도
예나 지금이나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에는 항상 빗나가는 얼굴들이 있다. 예수의 제자 중에서도 들포도 같은 인물로 가룟 유다가 있었다. 그들은 이스라엘처럼 어떤 열매를 가지고 있지만 들포도같이 불의한 열매일 뿐이다. 예수님께서는 들포도와 같은 가라지를 추수 때까지 그냥 두신다고 하신다. 이제 우리들은 스스로 자신의 삶이 들포도의 삶이 아닌지 확인해야 할 때이다.
3. 메시야 왕국(사9-12장)
아브라함의 대를 이삭이 있고, 이삭의 대를 야곱이었다. 이렇게 그 씨가 대를 이어 그 가족을 다스림과 같이 나라도 '한 씨'가 대를 이어 다스린다. 사9:6,7에 따르면, '한 아들'이 다윗의 위에 앉아서 다스릴 것을 말하고 있다. 여기서 '한 아들'이라 표현된 하나님은 다윗의 자손인가? 아니면 어떤 관계성을 가지는가?
1) 구속사적 의미의 메시야 약속
이스라엘은 현대 신앙인들의 한 모델이 되고 있다. 이들(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로 계시하셨다. 그 계시의 의미는 하나님 백성을 불러모으고, 그의 백성으로서의 삶을 영위하는 데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다윗이 이런 이스라엘을 통치함은 하나님의 계시에 의한 대리인으로서의 통치이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다스리는 한 모델로 다윗을 세웠으며, 그는 메시야의 한 그림자 역할을 한 것이다. 결국 '한 아들'은 메시야로서 하나님 나라를 다스릴 분이시다. 그분은 그림자로서 보여 준 '다윗의 위'를 그림자가 아닌 실제적 모습으로 나타나시어 다스릴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메시야를 약속하고 계신다. 사7:14은 그 아들(메시야)의 이름을 '임마누엘'로 밝히고 있다. 결국 하나님의 구속사에 한 맥을 이어 주는 그림자 역할을 한 것이 다윗이요, 그 실제가 메시야로 나타난 하나님의 '한 아들'인 것이다.
2) 메시야 왕국 운동
이사야가 예언한 메시야가 오심으로 우리는 믿음으로 형성된 그의 나라의 백성이 된다. 이는 그분의 통치 속으로 우리가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어떤 나르든 법이 있듯이 메시야 왕국에도 법이 있다. 이법은 성경을 통해서 우리가 늘 배우는 그분의 가르침이다. 왜냐하면 그분은 율법을 완성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마5:17). 우리는 메시야 왕국을 확장하고자 기도하고 전도하며, 그분의 말씀이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들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무질서(불순종)를 무생물에 견주어 드러내고 있다. 좋은 열매를 맺는 것이 나무의 최고 목표이듯이 우리의 삶 속에서도 좋은 열매를 맺고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런 일이 하나 둘 쌓여 갈 때 그리스도의 나라는 빨리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