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시가서

연구 2 사랑에의 초대(아2,3장)

은바리라이프 2008. 4. 26. 19:12
연구 2 사랑에의 초대(아2,3장)
연구 2 사랑에의 초대(아2,3장)

  본문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결혼 관계가 잔잔하면서도 격정적으로 펼쳐진다.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고후11:2)라고 사도 바울은 본 서의 협찬서를 보내고 있다. 그리스도는 샤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 같은 분으로 불리워질 분이지만 비천한 인생은 그런 명칭이 과분한 것임에도 그분은 말할 수 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불러 주신다.

 

1. 사랑의 자태(아2:1,2)

 

솔로몬이 자신을 표현하기를 샤론의 수선화, 골짜기의 백합화,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등으로 비유했다.  이렇게 비유한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영적 의미는 무엇인가?

 

1) 샤론의 수선화(겸손)

'샤론'이란 말의 뜻은 '평야'이나 여기서는 이 낱말에 정관사가 붙음으로 고대의 아름답기로 유명했던 샤론 평야를 의미한다고 본다. 그곳엔 수없이 아름다운 꽃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한쪽 물가에 수줍은 듯 조용히 또는 가련하게 핀 수선화를 아름답다고 했다. 그것은 바로 영광을 버리고 오신 주님의 모습이었다. 이처럼 주님은 겸손한 자를 부르신다.

 

2) 골짜기의 백합화(기도)

백합은 무리지어 피지 않고 대부분 골짜기에 외롭게 홀로 피어 그윽한 향기를 품어 낸다. 그 꽃은 언제나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요란한 세상에 휩싸이지 않고 고요히 기도하는 주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시험에 들지 않게 늘 깨어 있어 기도하라"(막14:38)고 꾸지람 없는 권면을 하시며, 나와 함께 뜨겁게 기도하자는 주님의 초대에 신부처럼 단장하고 달려가야 하는 것이다.

 

3)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인내)

가시나무는 번식력이 강하여 주변의 다른 식물들의 양분을 모두 흡수하며 자신의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는 식물이다. 또한 날카롭고 강한 가시로 닿는 모든 것을 찔러 상처를 낸다. 우리에게 이기심, 탐심, 적개심, 분노, 명예욕의 가시가 찔려와도 우리들은 오히려 백합화처럼 더 진한 향기를 내어야 할 것이다.

 

2. 사랑의 병(아2:3-17)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과 사랑을 나누고자 한다. 사랑의 열병에 걸린 솔로몬은 그녀를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비둘기에 비유했으며, 그 소리를 듣기 원했다. 이렇게 표현한 솔로몬의 의도는 무엇인가? 그리고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허는 작은 여우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1) 바위 틈 낭떠러지(고난)

바위 틈 낭떠러지는 약자가 피할 수 있는 마지막 피난처이다. 그러나 한 발만 헛디뎌도 절벽 아래로 여지없이 떨어지는 그런 위태한 장소이다. 연약한 비둘기가 왜 거기까지 밀려와 은밀하게 둥지를 틀었는가? 나의 주인, 나의 사랑하는 주님에게만 드려야 할 내 사랑을 고이 간직하려다보니 포획자, 강포자의 눈길을 피하여 그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가시 밭길을 헤치며 잃은 양 한 마리를 찾는 급박하고 애절한 심정으로 찾아오신다.

 

2) 비둘기의 목소리(정결)

비둘기는 날카로운 부리나 발톱을 가지지 않았으며, 아름다운 깃털도 가지지 않았다. 단지 약하고 온순할 뿐이다. 그러나 비둘기는 자기 주인에게만 순종하며 정결을 지킨다. 그렇게 앉을 곳을 가려 앉고, 정절을 지키느라 바위 틈 낭떠러지까지 밀려가 주님을 부르느라 목이 쉰 그 목소리를 주님은 가장 사랑하시며 듣고 싶다고 초청하신다.

 

3) 작은 여우(유혹)

여우는 꾀가 많은 해로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여우가 영리한 것처럼 사단도 대단히 영리한 영물이다. 여우는 시대 또는 문화, 문명에 맞게 합리화의 가면을 쓰고 우리의 포도원을 망치려고 잠입한다. 작은 여우는 지금도 사소한 실수, 나태, 명예심, 그럴 듯한 변명의 옷을 입고 우리의 포도밭을 허물어서 그 동안의 기도와 봉사와 인내를 수포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3. 사랑의 초대(아3장)

 

신부인 술람미 여인은 결혼 직전에 꿈을 꾸었다(아3:1-5). 그 꿈속에서 신부는 어떤 행동을 취하였으며, 결혼식은 어떻게 행해졌는가?

 

1) 사랑의 꿈(갈망)

그녀는 침대에서 잠들어 있었다. 자면서도 마음은 사랑하는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아5:2)에서 표현되어 지는 것처럼 그녀는 꿈속에서도 님을 찾았는데 만나지 못했다. 그리고 그 밤에 실제로 일어나 님을 찾으러 거리, 큰 길, 성중의 행군자들에게 갔다. 우리는 꿈에서까지 주님을 열망 했는가? 나의 모든 삶이 주님으로만 가득했는가? 아니면 아침이든 저녁이든 잠시만이라도 "네 얼굴을 보고 싶다"고 간청하시는 주님을 바쁘다고 외면했는가? 지금 누워 있다면 일어나서 주님을 찾아 만나야 한다. 주님은 우리가 찾기만 하면 곧 만나 주신다(아3:4).

 

2) 어머니의 방(절제)

그녀는 "그를 붙잡고 내 어미 집으로, 나를 잉태한 자의 방으로"(아3:4) 사랑하는 자를 데리고 간다. 어머니에게 님을 소개하고, 어머니의 허락을 받은 절차를 통하여 정숙하고 순결한 가정 교육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날이 저물자 "베데르 산(이별의 산)에서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아여라"(아2:17)고 혼전의 순결과 절제를 아름답게 묘사하며 헤어진다.

 

3) 혼인식의 연(기쁨)

황홀하게 장식된 연(輦; 가마)의 행렬이 왕궁으로부터 누추한 포도원 마을까지 왔다. 유명하지도 존귀한 신분도 아닌 시골 처녀를 맞이하기 위해 가장 귀한 백향목과 은과 금 그리고 자색담으로 만들어진 아름답고 귀한 가마(교회)는 성도들의 사랑과 봉사로 균형 있고, 아름답게 입혀져 있으며 그 안에는 '왕중의 왕(주님)'이 타고 계신다.

 

주님은 혼인날 '그 모친(구원받은 성도)의 씌운 면류관을 그 머리에'(아3:11) 쓰신다. 주님이 쓰신 면류관의 광채에 열방이 놀랄 것이며, 우리는 왕이신 그분의 혼인 잔치에 신부로서 영접받는다. 우리의 헌신과 봉사와 기도의 향기가 우리 주님을 기쁘시게 할 때 그리스도의 신부로 우리를 맞아 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