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역사서

연구 3 유대인들의 승리(에6-10장)

은바리라이프 2008. 4. 25. 20:16
연구 3 유대인들의 승리(에6-10장)
연구 3 유대인들의 승리(에6-10장)

본문에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말살하려는 하만이 처형되고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극적으로 구원받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 섭리는 왕의 행동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에6:1). 그리고 원수인 하만을 통해 모르드개를 높이셨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에게 대적하는 대적자들을 어떻게 멸하시는지를 보여 주셨으며, 택하신 백성들에게 대적하는 행위는 곧 멸망뿐임을 알려 주셨다. 역사 속에서 보여지는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1. 모르드개와 하만(에6, 7장)

 

모르드개를 공개 처형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하만과(에5:9-14) 죽을 수밖에 없게 되었던 모르드개, 고양이와 생쥐의 모습을 연상하게끔 하는 이들의 모습은 이대로 끝나 버릴 것인가? 권력을 내세운 함나과 그 앞에 무릎 꿇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들은 극적으로 서로의 입장이 바뀌게 된다. 어떠한 모습으로 바뀌게 되는가? 그리고 바뀌어진 상황을 만든 보이지 않는 능력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1) 모르드개의 존귀와 하만의 수치

하나님께서는 왕을 통하여 역사하신다(에6:1). 왕에 의해 발견되어진 모르드개의 업적에 대하여 상응하는 보답을 하만이 떠맡게 된 것이다(에6:10-14). 하만에게는 불길한 예언의 소리가 들리는데(에6:13, 14), 이는 하만의 최후를 예고하는 것이 되고 만다. 결국 하만은 에스더의 두 번째 잔치에 나아가 처형을 당하게 된다(에7:8-10). 인근의 죄악성은 인간으로 하여금 공포와 불안에 떨게 한다(에7:6). 그러나 진실된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칭찬을 받게 된다.

 

2) 선하고 의로운 삶을 살아야 될 성도들

하만의 처형장에서 무리가 하만의 얼굴을 감쌌다(에7:8). 이것은 이제 더 이상 하만은 이 세상의 밝고 아름다운 모습을 볼 가치가 없는 존재임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악한 사람은 어떠한 모습으로든지 자신의 파 놓은 함정에 빠지게 될 수밖에 없음을 보게 된다(에7:9; 약1:15). 따라서 참된 성도라면 자신의 삶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을지라도 항강 선하고 의로운 길을 따라야 한다.

 

2. 다시 한 번 왕 앞에 나선 에스더(에8장)

 

하만이 죽은 후 그 자리를 모르드개가 대신 차지하게 되었다(에8:1, 2). 이제 모든 것이 깨끗이 처리된 듯 싶었다. 그러나 에스더는 또한번 죽음을 무릅쓰고 왕 앞에 나아가야만 했는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울면서 간구하였을까? 그 구체적인 내용과 간구한 결과는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1) 새로운 조서 반포

에스더는 왕 앞에 나아가 하만이 조작하여 왕의 어인(御印)을 받은 조서를 철회할 것을 호소하였다(에8:5). 그러나 그것은 공식적인 법이었기에 철회할 수가 없었다, 따라서 왕은 새로운 조서를 쓸 것을 허락하였다. 그 내용은 하만과 같은 악한 사람들을 멸하고, 유대인들은 스스로를 방어하라는 내용이었다. 왕의 입장에서는 이 방법이 최선이었을 것이다. 그는 조서를 취소하지 않으므로 바사의 법을 지켰으며, 새로운 조서를 쓰도록 허락함으로써 에스더의 호소도 들어주었던 것이다.

결국 이 조서는 바사국 전체에 배포되었으며, 유대인을 구원하기에 적합한 것이 되었다. 이 조서로 인해 본토의 많은 백성들이 개종하게 되었다(에8:17).

 

2) 감당할 수 있는 고난을 주심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포에 떨고 있었던 이스라엘 민족들은 이지 그 공포에서 벗어나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도와주셨던 그 하나님이 바로 우리들의 하나님이시다.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도 바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백성들이 감당해야 할 고난을 능히 이길 수 있는 능력까지 주신다(고전10:13). 끝까지 동족을 위해 호소하는 에스더의 모습은 이기주의에 만연해 있는 현대교회를 부끄럽게 한다.

 

3. 유대인들의 승리(에9, 10장)

 

하나님께서는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신다. 새롭게 작성된 조서를 통하여 승리의 기쁨이 확정된 것이었다. 이 승리의 사건은 어떻게 전개되어 가고 있는가? 이스라엘 민족들은 이 승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한 날을 정하였는에, 그 날을 무엇이라 하며 그것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의 승리가 보여 주는 영적인 의미는 무엇인가?

 

1) 대적자들의 멸망과 부림절 선포

유대인들은 대적자들을 멸하였는데, 대표적으로 먼저 하만의 아들들을 죽였다(에9:6-21). 그리고 그들의 시체를 나무에 매달아 놓았다(에9:14). 당시 풍습으로 볼 때 이러한 행위는 굴욕과 부끄러움을 더하게 하는 행위였다. 유대인들은 스스로의 방어진을 구축하였으며(에9:2), 그들에게 대적하는 모든 사람들을 진멸하였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하만의 계교의 벗어나게 된 구원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부림절을 제정하였다. 이날에는 서로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였고(에9:17-19), 또한 자손 대대로 기념하도록 하였다(에9:20-23). 이 사건을 통해 악의 세력으로부터 우리는 구원해 주신 예수그리스도의 은총에 늘 감사하며 살아가야 함을 느끼게 된다.

 

2)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선택된 백성들 구원하시기 위해 이방 민족들까지도 도구로 사용하신다. 연약한 인간 에스더를 통하여, 모르드개를 통하여 그리고 바사의 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을 구원하셨다. 이 구원을 통해 적대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정없는 진노의 모습이 나타난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한 없는 은혜를 내려 주고 계신다.

 

에스더서는 오늘날 교회가 당해야 할 시련이나 고통, 성도 개인들이 거쳐야 할 삶의 순간들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행한 절대 신앙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던져 준다.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인간성 상실의 시대이지만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절대 신앙임을 깨닫고 자신들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