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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1 이스라엘 백성의 위기(에1-3장)

은바리라이프 2008. 4. 25. 20:14
연구 1 이스라엘 백성의 위기(에1-3장)


연구 1 이스라엘 백성의 위기(에1-3장)

본 서전체가 하나님이 오묘하신 섭리를 보여 주고 있듯이 에스더 1-3장에서도 그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부분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1장에 나타나는 아하수에로 왕이 베푼 잔치와 왕후 와스디의 폐위 사건이다. 둘째로는 에스더의 왕비 등극을 다룬 2장을 들 수 있으며, 셋째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하만의 계략이다. 이러한 것들을 볼 때는 그저 우연히 보아서는 안 된다. 바로 이런 사건들 속에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직관하여야 한다.

 

1. 폐위된 왕후 와스디(에1장)

 

아하수에로라는 말은 바사의 통치자를 칭하는 말이다. 그는 그가 누리는 모든 부귀 영화 속에서 왕후 와스디를 맞이하지만 그의 잘못으로 인해 결국 와스디를 폐위시키고 만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났으며, 이러한 사건이 보여 주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이 오늘날의 가정에 비교된다면 한 남편의 역할과 한 여인의 행동은 어떠한 모습으로 바뀌어야 하는가?

 

1) 허영과 불순종에서 오는 파괴의 현장

아하수에로 왕은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게 위해 180일이나 되는 기나긴 시간에 잔치를 베풀었다(에1:9). 이러한 잔치의 계속으로 왕의 허영이 드러나게 되었고, 결국 그는 왕비를 신하들에게 자랑하게 되었다(에1:11). 이에 왕비는 그 말에 불순종하게 되는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에1:12). 이러한 사건은 한 남자의 허영이 가져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2) 진실된 사랑과 순종의 삶

하나님께서는 가정을 이루도록 허락하셨다. 그리고 한 가정을 이루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고(엡5:22), 남편은 그 아내를 내 몸처럼 돌봐야 하는(엡5:28) 등의 책임이 주어졌다. 하지만 이것을 망각하고 잘못 사용할 때 가정은 파괴되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한 나라의 왕과 왕비의 사건이지만 그것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한 가정을 어떻게 이루어 가야 하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새로운 왕후 에스더(에2장)

 

왕비 와스디를 폐위시킨 후 아하수에로 왕은 자신의 일을 후회하게 된다(에2:1). 그렇지만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왕후를 맞이하라는 신하의 말(에2:2-4)을 듣고 에스더를 맞이하게 된다(에2:12-17).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와 재혼하기까지의 기간은 약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렇다면 새로운 왕후인 에스더는 어떠한 인물인가? 그녀는 한 나라의 왕후가 될 만한 훌륭한 인물인가? 또한 이것도 하나님의 섭리라고 한다면 그녀는 하나님께서 쓰실만한 인물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우리의 눈에는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는가?

 

1) 고아인 에스더를 선택

왕의 명령으로 많은 처녀들이 수산궁에 모여들고 그 가운데는 에스더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인간적인 측면에서 그녀는 왕후가 될 만한 아무런 자격도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포로로 있는 민적의 자손이며 고아였기 때문이었다(에2:6, 7). 결국 이러한 그녀의 모습은 유대인들 사이에서 윤리적으로 떳떳하지 못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녀를 선택하셨다. 사람은 외모를 보나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

 

2)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까지도 하나님께서는 알고 계신다. 세상살이가 인간적으로 도저히 해결되지 않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의지하여야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에스더를 한민족의 구원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신 사곤에서 볼 수 있다. 한 민족의 구원자가 부모도 없는 고아(에2:7)였다는 사실은 구원이 하나님께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 하나님께서는 연약하고 약한 것들을 택하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는 분이시다(고전1:27). 따라서 이 세상에서 우리의 모습이 어떠할지라도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능력을 믿고 그분께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3. 하만의 악한 음모(에3장)

 

아하수에르 왕은 악한 하만을 총리로 임명한다. 하만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약 속의 땅으로 갈 때 끈질기게 괴롭혔던 아말렉 족속이다(출17:8-16; 신25:17-19). 그리고 사무엘에 의해 죽임을 당한 아각 왕(삼상15:20)의 후손이다. 이렇듯 역대로부터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를 맺은 하만은 결국 그 속성을 버리지 못한 이방 나라에 와 있는 유대 민족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그 방법은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1) 민족멸절을 위한 하만의 계획

이 계획은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절을 하지 아니함으로 시작되었다(에3:2). 당시 페르시아에서 왕에게 무릎을 꿇고 절하는 것은 왕에 대한 신적 경외의 표시였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던 모르드개는 자신이 유일신을 섬기는 유대인임을 알리게 된다(에3:4). 이러한 연유에서 하만은 유대 민족 말살 정책을 계획하였다(에3:8, 9). 이 정책이 암시하고 있는 것은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중성이 얼마나 결핍되어 있는가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아하수에로 왕의 허락에서도 잘 볼 수 있다. 그는 유대 민족들의 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하만의 제의에 동의를 표했던 것이다(에3:10, 11). 이렇게 모든 요소들이 유대 민족들을 공포의 분위기로 끌고 갔던 것이다.

 

2) 계획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하만이 민족말살 계획을 실행하기로 정한 날짜는 제비를 뽑은 후 11개월이 지난날이다(에3:7). 이것은 하만이 직접 제비 뽑은 것이다. 당시에 제비를 뽑는다는 것은 자신이 믿는 신의 섭리를 의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정해진 날짜는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준비하기에 충분한 날짜였다. 이러한 세세한 곳까지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 수 있다.

 

선택한 백성 이스라엘에게 내려지는 엄청난 음모는 여러 사건들을 통하여 전개되어 왔다. 즉 왕의 잔치와 왕후 와스디의 폐위, 보잘 것 없었던 에스더의 선택, 모르드개의 신앙으로 인해 받게 되는 고통 등을 말한다. 이러한 사건들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볼 수 있다. 결국 이 세상에서 성도들의 삶에 나타나는 일들이 극히 미세할지라도 하나님의 구속 계획의 한 부분임을 깨닫고 진실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