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역사서

연구 2 유다의 심판(왕하18-25장)

은바리라이프 2008. 4. 25. 20:04
연구 2 유다의 심판(왕하18-25장)
연구 2 유다의 심판(왕하18-25장)

본 서에서는 북쪽 이스라엘의 멸망 이후에 남게 된 남유다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그 기록은 히스기야 왕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북이스라엘의 멸망을 통하여 남유다의 회개를 촉구하셨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국 유다는 멸망하기 된다. 본연구에서는 히스기야, 므낫세와 요시야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하심을 알아봄으로써 신앙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1. 유다 왕 히스기야(왕하18-20장)

 

히스기야는 누구이며, 하나님 앞에서의 삶이 어떠하였는가? 그리고 앗수르의 침공을 받았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였으며(왕하 19장), 또한 자신의 신병 문제로도 하나님께 기도한(왕하 20장) 사실을 알 수 있다. 그가 한 기도의 모습에서 어떠한 원리들을 발견할 수 있는가?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그도 결국 실수를 하게 되는데, 그 실수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러한 실수를 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무엇인가?

 

1) 하나님의 응답과 히스기야의 교만

히스기야는 유다 왕인 아하스와 아비야 사이에서 태어났고(대하29:1), 유다의 13대 왕이 되었다. 그는 하나님 보시기에 늘 정직한 삶을 살았다(왕하18:3). 히스기야는 앗수르의 왕인 산헤립의 침략을 받자 먼저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께 기도하였으며(왕하19:1-7), 선지자인 이사야에게도 기도를 부탁하는 모습을 보인다(왕하19:4). 이러한 그의 기도는 앗수르로부터 단순한 구원만을 원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그 삶의 자세를 보여 준다. 그 후 히스기야는 자신의 죽음 앞에서도 간절히 기도한 결과 결국 15년이나 생명의 연장을 받게 되었다(왕하20:6). 하지만 히스기야도 인간인지라 결국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고 만다. 그것은 바벨론 왕 부로닥발라딘이 보낸 사자에게 모든 보물 창고를 다 보여 주며, 자신의 부와 권력을 자랑하는 어리석음에 빠지게 된 것이다(왕하20:12-15). 그 결과 히스기야는 이사야 선지자로부터 남왕국의 멸망에 대한 예언을 듣게 된다(왕하20:16).

 

2) 기도하는 자의 자세

히스기야는 자신의 기도로 생명을 연장 받았으나 그의 말년은 교만으로 자신을 내세우는 우를 범하게 된다. 여기에서 한 가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기도하는 사람은 입술과 생활이 일치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도 중에는 기도 내용과는 전연 별개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음이 사실이다. 진실한 기도란 그 삼과 인격을 통해 실천하는 신앙에서 비롯된다.

 

2. 요시야의 개혁(왕하21, 22장)

 

므낫세 이전이나 이후에도 그와 같이 악한 왕은 없었다. 그렇다면 그가 지은 죄의 속성은 무엇인가? 한편 요시야는 왕위에 오른 후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한다. 그 개혁의 첫 대상은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그 일은 어떻게 진행되어 가고 있었는가? 이러한 일을 단행한 요시야의 믿음은 어떠하였는가?

 

1) 우상숭배의 민족적인 회개 그리고 성전재건

므낫세는 여호와의 전에 단을 쌓는 죄를 범한다(왕하21:4, 5). 아버지인 히스기야의 길을 가기보다는 아하브의 길을 걸어가는 어리석은 잘못을 범하는 것이다. 비록 이러한 죄뿐만이 아니라 무죄한 사람들의 피를 많이 흘려 예루살렘에 가득 차게 하였다(왕하21:16). 므낫세의 뒤를 이은 요시야는 즉위 8년에 가서야 하나님을 찾았으며, 성전을 수리하기 시작하였다(왕하22:3-7). 성전 수리 중 발견된 율법책의 내용을 들은 요시야는 자신의 백성들이 저지른 죄에 대하여 회개하며 자신의 옷을 찢었다(왕하22:10,11). 여선지자 훌다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 숭배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진노와 재앙이 내려질 것이나(왕하22:16, 17), 요시야의 생전에는 재앙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언을 한다(왕하22:18-20). 그 후 요시야는 개혁 작업에 들어가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일월성신을 위하여 만든 모든 기명을 성전에서 내어 불사르고, 우상 숭배를 위해 세워 놓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왕하23:15-20). 요시야의 궁극적인 목적은 원래의 성전으로 복귀시키는 것이었고, 죄악에 물들어 있는 자신의 백성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하는 데 있었다.

 

2) 복음에로의 회복

요시야에게 있어서 개혁의 결정적인 요소가 된 것은 성전에서의 율법 책을 발견한 것이며, 율법책의 기록대로 개혁을 단행한 일이다. 결국 그는 왕상 13:1-15에 나오는 말씀을 성취한 셈이다. 말씀에서 벗어난 생활을 할 때 찾아오는 것은 심판과 좌절뿐이다. 복음에 바탕을 두지 아니한 삶은 하나님의 축복과 의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고 말 것이다.

 

3. 유다의 멸망(왕하23-25장)

 

마침내 유다도 멸망하게 된다. 요시야의 선정으로 인해 연기되었던 심판이 임한 것이다. 그 심판은 어떤 형태로 나타났으며, 그 원인은 무엇인가? 요시야 왕 이후의 왕들은 누구이며, 어떠한 정치를 하였는가?

 

1) 왕위 폐위와 성전의 치욕

요시야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사람들은 모두 네 명이다. 여호아하스는 17대 왕으로 3개월을 다스렸으며(왕하23:31), 뒤를 이은 여호야김은 11년 동안을, 여호야긴은 3개월을, 시드기야는 11년을 치리하였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던 것을 볼 수 있다(왕하24:9, 19).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들어 세 번에 걸쳐 유다를 공격하면서(왕하24:1-4,10-17; 왕하25:1-7) 왕위를 폐위시켰으며(왕하24:17), 심지어 거룩한 장소인 에루살렘 성전마저 파괴하고 만다(왕하25:8-12). 바벨론 군대들로 인해 성전의 모든 기구들은 이방 나라로 실려 가게 되었으며, 성전의 그릇들은 우상을 섬기는 제단을 장식하는 데 사용되었다(대하36:7). 결국 유다는 치욕적인 멸망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2)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에게 주셨던 것을 모두 거두어 가셨다. 그 이유는 하나님만을 섬기지 아니하고 우상 숭배를 통하여 죄악된 삶을 살아 왔기 때문이었다. 의를 그 보좌로 삼으시는 하나님은 결국 불의한 공동체로 화한 선민들에게 멸망을 가져다 주셨다. 성전에서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예배가 이루어지지 아니할 때 파괴와 멸망이 오는 것이다.

 

남유다도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결국 멸망을 하게 된다. 끝없이 기다리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멸망을 통하여 유다도 회개하기를 원하셨으나 악과 불의에 깊게 빠진 백성들이기에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 삶을 살게 되고 만다. 유다의 멸망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특권과 영광은 이방인들의 손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신앙인들의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은 외형적인 요소들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진실된 마음까지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