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역사서

연구 1 다윗의 혈통(대상1-9장)

은바리라이프 2008. 4. 25. 20:05
연구 1 다윗의 혈통(대상1-9장)
연구 1 다윗의 혈통(대상1-9장)

본문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다윗 왕국이 그저 유다 민족 하나로만 구성된 왕국이 아님을 보여 준다. 즉 온 땅의 민족과 나라들이 이 왕국의 일원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예를 들면 저자는 노아의 홍수 이후 그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으로 인하여 온 세계 모든 백성이 구성되었음을 기록하고 있으며, 아브라함의 비주류 후손들도 족보에 나열하고 있다.

 

1. 야곱과 에서의 계보(대상1장)

 

야곱과 에서는 쌍둥이 형제였지만 에서가 먼저 세상에 나왔기에 당연히 장자는 에서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하나님에게는 그 장자권이 달리 적용되었다. 즉 인간이 보는 주류와 하나님께서 보시는 주류는 다른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주류를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야곱과 에서 가운데 누가 장자로서의 주류권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비주류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도 기록하고 있는데, 그들은 누구이며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1) 장자 야곱

하나님의 새 왕국은 먼저 그 범위에 있어서 온 세계에 미치는 것이다. 그래서 다윗의 족보 속에 아브라함의 서자 이스마엘의 족속(대상1:29-31), 아브라함의 후첩 그두라에게서 난 후손들의 족속(대상1:32, 33), 야곱에게 축복을 빼앗긴 에서의 족속(대상1:35-42)의 족보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이들이 소위 비주류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도 족보의 계보에 들어 있다는 것은 새 왕국의 범위가 세계적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축복으로 야곱에게 장자의 권한을 주시면서 주부류의 부류를 형성하시는 모습을 본다. 이것은 인간에 의해서 되어진 것이 아니다. 인간은 에서를 장자로 삼았지만 하나님은 야곱을 장자로 삼았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하심이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바로 이 섭리는 오직 '여자의 후손들'(창3:15)인 아브라함의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라(창22:18)는 것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2) 모든 주권은 하나님께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아브라함의 후손)가 되었다. 이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될 수 없는 일이다. 불교의 도를 보면 자신이 도를 닦아 인간의 고뇌를 없이 할 수 있으며, 그럼으로써 자신이 자신을 구원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그러나 인간은 본질적으로 그 일을 감당할 만한 힘이 없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주권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2. 구별된 신앙(대상2-5장)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하나님 백성으로 택하시어 특별한 사랑으로 족보를 기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다 지파의 족보를 기록하면서 어떠한 인물의 가계를 세 부분에 걸쳐 길게 기록하고 있다. 그는 누구인가? 그리고 여기 누군가를 또 선별하여 하나님의 일(성전에서의 일)을 하게 하신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성전에서 일을 하는 자들은 누구이며, 이들은 평생 무엇을 하며 사는가? 이들의 삶 속에서 이들의 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1) 신앙의 사람들

역대상 2장을 통틀어 보면 갈렙의 족보가 가장 길고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는 갈렙의 생애를 볼 때 그 의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는 용기 있는 신앙인으로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올 때 정탐을 마친 후 정복의 가능성을 믿음으로 보고한(민13:6, 30; 민14:6-9) 사람이다. 그리고 성전에서 찬양을 맡은 자들은 레위의 후손들로서 이 레위 족속 중에서 제사장이 나왔다. 이것은 택한 이스라엘 중에서도 택한 레위 족속이었다. 그들은 평생 그 일만 하다가 하나님 앞으로 갔다. 그들의 삶은 매일의 반복되는 삶으로서 오히려 그들은 고독은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평생을 하나님과 함께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레위 족속을 통하여 우리에게 시사한다.

 

2) 그리스도의 삶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는 갈렙과 같은 용기 있는 신앙과 레위 자손과 같은 구별된 신앙이 요구된다. 그러나 많은 기독교인들은 정의를 말하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말하려고 하며,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삶보다는 심지어 더 악한 일을 행할 때가 많다.

따라서 온전한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속해 있지만 용기 있는 신앙을 통해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

 

3. 돌아온 다윗의 혈통(대상9장)

 

먼저 족보의 계통이 8장에서 마무리되는 듯하면서 9장에서 포로기 이후로 넘어간다. 즉 다윗 왕조를 뛰어넘은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함인가? 다시 말해서 왜 자리를 건너 다음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가? 그리고 포로에서 돌아온 사람들 외에 그곳(바벨론)에 남은 자들이 있는가? 그중에서 다윗의 혈통이 포로에서 귀환하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특별한 의미를 주는가?

 

1) 예수그리스도의 길을 제시

성경의 기록에서 다윗 왕조를 뛰어넘은 이유는 다윗 왕조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음 장인 10장, 즉 포로로 잡혀간 이후부터 먼저 기록하고 있다. 결과를 먼저 제시한 것이다. 그리고 바벨론에 남은 자들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들은 그곳에 정착한 것으로 여겨진다(대상9:3). 그들 중 일부만 귀환한 것은 하나님의 진정한 백성은 어느 선택된 사람들만이 될 것임을 암시할 수도 있다. 다윗의 씨는 특별하다. 하나님께서는 그 씨를 통해서 구세주가 오신 것을 예언하셨다. 다윗의 역사는 그 시대의 상황을 나타내 줄뿐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씨를 통하여 구속사의 맥을 이어가려 하셨다. 포로 귀환도 그 씨의 연속을 말함과 동시에 구속사의 맥을 알려 주고 것이다.

 

2) 하나님의 임재

다윗은 그의 씨를 통해서 예수그리스도를 드러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해서 그분의 빛을 드러내야 한다. '남은 자' (구속받은  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삶이 마귀의 올무에 매여 있던 포로기에서 예수그리스도로 인한 자유의 상태로 바뀐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은혜를 받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의 구속자(주인) 되신 예수님의 분부대로 '빛과 소금'의 직분을 감당하여, 그분의 뜻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계심을 세상에 알리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분이 우리와 함께(임재)하심을 알리는 것이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족보를 보면서 인류의 구원의 길을 본다. 온 세상이 하나님 왕국의 일원이며 그곳에 사는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음을 보았다. 이것은 우리의 선교 사명을 일깨운다. 따라서 이 세상 모든 민족과 백성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으로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