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니므롯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창세기 10장 8-9절에는 함의 손자인 니므롯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니므롯이라는 이름은 '배반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노아의 잘못을 형제들에게 알린 함의 맏아들이었던 구스가 자신의 아들에게 이런 이름은 지은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니므롯은 자신의 이름대로 세상에 영걸이 되었으며 하나님 앞에서 '특이한 사냥꾼'이 되었습니다. 세상에 영걸이 되었다는 말에서 니므롯이 함의 족속 뿐 아니라 셈과 야벳의 후예들도 자신의 영향력 하에 두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력은 창세기 10:10-12절에 나타나 있습니다. 즉,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으며 그가 그 땅에서 앗수르로 나아가 니느웨와 르호보딜과 갈라와 및 니느웨와 갈라 사이의 레센(이는 큰 성이라)을 건축하였으며" 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 도시들은 아라비아의 티그리스 및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 흩어져 위치해 있었습니다. 당시 그의 막강한 권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나아가 그의 땅이 바벨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아 창세기 11장의 바벨탑을 건설한 집단의 지도자였을 것으로 봅니다. 실제로 니므롯의 이름은 니느웨의 건설자라는 '니누스' 그리고 갈라의 건설자라는 '니므롯'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그가 '특이한 사냥꾼'으로 불린 것에 대해 예루살렘 탈굼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Morris, 369). "그는 사냥과 여호와 앞에서 악함에 있어 뛰어났는데 이는 그가 사람의 아들들에 대한 사냥꾼으로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판단을 떠나 니므롯의 판단을 따르라!' 그러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아무는 강한 자 니므롯처럼 사냥과 여호와 앞에서 악함에 있어 강하다'고 했다"
니므롯은 대홍수 이후 살아남은 노아의 후예들을 다시 한번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사람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가 건설한 바벨은 하나님을 집단적으로 대적했던 곳이었습니다. 함의 자손들은 모두 노예가 된 것처럼 잘못 알려지기도 했지만, 니므롯은 함의 손자로서 당시 아라비아 지역에서 강대한 세력을 형성한 최초의 지배자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