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대본)

[부활절성극]新쿼바디스[NEO"QUO VADIS DOMINE ?"]

은바리라이프 2008. 3. 3. 15:10
[부활절성극]新쿼바디스[NEO"QUO VADIS DOMINE ?"]

NEO"QUO VADIS DOMINE ?"


극 본 : 문 정 호


군산 한일교회 93년 청년대학부
부활절 축하예배 연극 대본


연극 전개의 스토리


1.발단부: 사탄의 참모회의 장면.
교회 무력화 공작을 체계적으로 세우며
그들의 공격 대상이 되는 휴거론 자들의
연결고리가 제시된다.
2.전개부: 휴거예배 실황 방송 장면을 통해, 문제 제시와
주인공 이성만의 성격 제시 근간을 형성한다.
절정의 역설적 복선이 깔려있다.
3.위기부: 이성만과 아내, 아들과의 토론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이성만이 숭배하는 이성의 한계가 노출되며,
기독교의 핵심 교리가 나열되는 예수 고난 장면인
절정부의 도입이 이루어진다.
4.절정부: 예수 십자가 고난의 분위기가
상징적이고도 요약적으로 제시되며,
기독교의 핵심 교리가 드러난다.
이성만의 과거 뜨거웠던 신앙 회복이
예수의 등장을 통해 이루어 지고,
그 예수의 등장은 현실과의 단절을 전제하는 것이 아닌
현실과도 연결되는 여운을 남기면서
기독교 신앙의 역동성이 부각되고
변화된 이성만을 낳는다.





등장인물: 약 40명


사회자 1,2: 청년부의 임원이 맡는다.
청년 1: 도입부를 장식한다.(중국집 배달원 복장)
부활예수: 가능한 한 목회자님이 맡으신다.
분장에 신경써서 예수님의 분위기를 갖게한다.
이성만: 연극 전개의 중심 인물이다.
사업에 성공하고 지식을 겸비한 중년.
젊은 한 때 뜨거운 신앙을 가졌으나
교회와 열심있는 신앙에 냉소적이고
현실위주 사고 방식의 소유자.
아내: 지식과 미모를 겸비한 현모 양처.
신앙을 체험하며 살아가고 교회 꽂꽂이를 맡고 있는
헌신적이고 봉사심이 강한 여집사.
이지식: 이성만의 큰 아들. 고3으로 학교와 교회에서 모범적인 학생.
사탄: 마귀세계의 두목. 자매가 역을 맡는다.
야한 화장을 하고 선글라스를 쓰고 있다.
마귀 1: 시기교만질투배신의 마귀이다.큰목소리의 형제가 역을 맡는다.
마귀 2: 사치환락마약쾌락의 마귀이다.
마귀 3: 범죄이단거짓음모의 마귀이다.
마귀 4: 거짓 성령의 마귀이다.
기자 1: 휴거 예배 상황을 생중계한다.
기자 2: 카메라 기자로서 카메라를 들고
기자와 휴거 예배 사항을 카메라에 담아 TV에 보낸다.
휴거론자 1: 노방 전도를 하고 휴거 예배를 인도 한다.
휴거론자 2: 전단을 나누어 준다.
군중 1,2,3,4: 장면 2와 3에서 출연한다.
시민 1,2 : 인터뷰에 응한다.
유대군중1-5: 로마 시대 복장이다.
신학자: 장면 2에서 인터뷰에 응한다.
로마 병정1,2: 복장에 신경 쓴다.
다수의 휴거론자와 로마 군중역 1-9, 전경 1
: 인원이 부족할 경우에는 중복 등장 한다.)

때: 1992년 10월 28일
서기 33년 예수 고난의 시기
장소: 연극 공연 장소 소재의 한 아파트
예루살렘


장면 #1

( 객석에서 무대를 보았을 때 무대 정면 왼쪽으로 두 명의
사회자를 위한 탁자가 있고,사회자의 탁자 위 왼쪽으로
컴퓨터가 놓여져 있다.무대는 좌, 중앙,우측으로 분할되어
무대 좌측에는 TV 가 있고,TV 위에는 보리차가 한 컵,TV 앞에
의자가 있고,TV 뒤편으로 창틀이 입체적으로 걸려져 있으며
무대 중앙에는 작은 설교 탁자가 있고,무대 오른쪽은 현란하게
채색된 배경에 의자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이 모든 준비가 되어 있는 무대는 연극이
시작될 때까지 검정 휘장에 덮여 있다.
효과음악 #1 이 나오면서 조명이 사회자 석을 비춘다.
이때 조명은 평상시와 같은 실내 조명으로 하고 사회자를
위해 각광과 주 조명을 더해 준다.
무대는 막이 쳐 있다.사회자1,2 박수 속에 등장한다.인사한다.)
사회자1,2: 안녕하십니까? 청년부 # # # 입니다. 청년부 # # # 입니다.
(청년부의 직위가 있는 경우에는 직위를 밝힌다.)
사회자 1: 지금까지 여러분께서는 청년부와 고등부,초등부에서
정성껏 준비한 부활절 축하 찬양 순서를 함께 하셨습니다.
사회자 2: 네. 여러 성도님들과 하나님 앞에 더 많은
찬양을 드리기를 원했지만 진행 순서로 인한
제한된 시간으로 한, 두 곡만을 들려 드렸습니다.
은혜로운 찬양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은혜에 감사와 찬양의 뜨거운
영광의 박수 올리시겠습니다.
사회자 1: # # * * 님, 이번 순서는 저희 교회에서 부활절을 맞아
처음으로 시도한 부활절 축하 연극 "신 쿼바디스" 가
준비되어 있죠?
사회자 2: 네 그렇습니다.하나님과 여러 성도님들께 뭔가를 보여 드리겠다
라는 비장한 각오로 열심히 연습에 임한 작품입니다.
그런데 "쿼바디스" 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사회자 1: 네 그것은 박해를 피해 새벽 미명에 로마를 떠나가던 사도 베드로
앞에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자 사도 베드로가 한 말 이라고 합니다.
"쿼바디스 도미네 QUO VADIS,DOMINE?"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라는 뜻입니다.
사회자 2: 그때 예수께서는 베드로를 돌아보시며 네기 내 백성을 버리고 떠나가
므로 내가 다시 십자가에 달리러 가노라라고 하셨답니다.이에 베드로
는 크게 마음의 기쁨을 얻고 다시 로마로 발걸음을 옮겨 많은 성도들
과 네로가 만든 십자가에 마음에 품은 진리를 주장하며 순교했다고
합니다.
사회자 1: 네 그렇습니다.이처럼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선교를위해 그들의 삶을
헌신했고 그 씨뿌림의 결과가 오늘날 우리에게 까지 이른 줄로
믿습니다.우리 그분들을 위해 힘찬 박수를 드리겠습니다.
사회자 2: 그래서 올해는 좀더 특별한 부활절을 위해 약 3 개월 동안
비밀리에 청년부가 중심이 되어
이번 연극을 준비해 왔습니다. 등장 인물이 40 여명이나 되는


우리 교회에서 제작한 대작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죠?
사회자 1: 네 그렇습니다.극본에서 시작하여 모든 과정을 비밀리에 추진한 것은
성도 님들에게 아주 상큼한 비타민 C 같은 도전이 되었으면 하고
바랬기 때문이었습니다.
사회자 2: 특히 음부의 권세인 마귀의 훼방을 염려하여
모든 프로그램 전개의 데이터와 효과 음악의 녹음 테이프를
은밀한 장소의 비밀 금고에 밤새 보관해 놓았었습니다.
사회자 1: * *님 그 은밀한 장소가 어딘지 아세요?
사회자 2: 혹시 요 앞 외환은행 비밀 금고 아닐까요?
사회자 1: (개그우먼 흉내.) 저도 당연히 모르겠죠?(웃음)
대본을 쓴 형제님도 극본을 쓰는 동안 마귀의 훼방으로
아주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이제 곧 마귀의 훼방을 피해
보관 했던 그 문제의 테이프와 디스켓이 도착 하겠습니다
사회자 1: 네 ! 그렇습니다.그 테이프와 디스켓이 있어야 오늘의 연극
"신 쿼바디스" 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자 2: (시계를 본다) 도착할 때가 다되었는데. 도착을 재촉하는 의미로
모두같이 할렐루야 하면 어떨까요?
사회자 1: 네.좋죠.할렐루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환영하는 마음을 실어볼까요?
사회자 2: 성도 여러분 하나, 둘, 셋에 맞춰 같이 큰 소리로 할렐루야
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 둘, 셋 ! "할렐루야 !!"
회중 : 할렐루야 !! ( 소리가 작다 )
사회자 1: 너무 소리가 작아서 등장하지 않나봐요.
사회자 2: (사회자 1을 향해) 성도님들이 아직 준비가 않되셨나보죠?
사회자 1: 네. 예수님 부활을 기뻐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목소리에 힘을
주어 '할렐루야' 하겠습니다. 하나, 둘, 셋 " 할렐루야 "
회중: ( 모두같이 ) 할렐루야 !!
( 이때 효과 음악 #2와 함께 바깥쪽 출입구에서 중국집 배달원
복장을 한 청년이 손을 흔들며 코믹한 제스츄어로
철가방을 든 채 등장한다.)
사회자 2: 네 철가방을 든 사나이가 나타났군요 ?
사회자 1: 아저씨 어떻게 된 거예요?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짜장 배달이라니요
청년: 여기가 분명 한일 교회 부활절 축하 예배 맞죠 ?
사회자 1,2: 네 맞아요!
청년: 마귀 훼방이 어찌나 심한지 이런 묘책으로 간신히 도착했습니다.
( 철가방을 열고 디스켓과 비디오 테이프를 전달한다.활발하게
회중을 향해 인사하고 좌우를 경계하며 무대 뒤쪽으로 퇴장한다.)
사회자 1,2: 네 수고하셨습니다.
사회자 1: 마귀의 방해를 염려하여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쓴 것 같군요.
사회자 2: 자 그럼 이제부터 오늘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청년부 주최의
연극"신쿼바디스" 의 대단원의 막을 열겠습니다.
이 연극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올리기를 원하며.
끝까지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자 1: (원작자와 제작 감독 미술 분장등 각 스텝들을 읽어 주고
사회자 2.는 컴퓨터에 디스켓 을 장착하는 연극 시작의 상징적
행동을 한다.디스켓에는 연극 진행에 관한 모든 정보가 들어있다.)
사회자 1,2: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퇴장하면 조명이 꺼지고 효과음악 #3이 나온다.)


장면 #2

마귀 1: 세상 권세의 제왕 사탄님 !
제가 누굽니까. 시기교만질투배신의 마귀가 아니겠습니까.
한때 뜨겁게 달아오르던 그 믿음 좋던 교회에 들어가
요란하게 평지 풍파를 일으키고 왔습니다요.낄낄낄...
사탄: ( 박수를 쳐가면서 좋아라 웃는다.) 히히히. 그래. 잘 했다.
잘 했어. 이젠 우리도 그렇게 전략을 바꾸어야 해 !
마약과 술에 취해 사는 영이 텅 빈 것들은 꼬봉,
똘마니 마귀들에게 맡기고, 우리들은 이제 직접 교회로
들어가서 교회와 마지막 담판을 지어야 할 때가 온거야.
그들을 더욱 교만하게 만들어 서로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게 해서
교회를 온통 요절 내야 해. 히히히... 재밌다.
마귀 1: (코믹한 제스츄어를 한다.)히히히.. 누가 아니랍니까요?
이제 막 교회에 발을 들여놓은 애숭이 예수쟁이들이 눈을
왕방울처럼 뜨게 해서 한길로 교회에 나왔다가 일곱 길로
도망가도록 교회를 마구 타락시켜 짓밟아야 합니다요.낄낄..
사탄: 히히히...그래.그래 잘 한다 잘해. 히히히 ...
(갑자기 정색을 하고는..) 그러나 세상에 취해 사는 것들에게
그 사탕발림, 절대 잊게 해서는 안돼 !!
마귀 1: (놀라면서 기억을 더듬는 듯 한다.긴장한다.)
뭐,뭐 말씀 입니까요?
사탄: (갑자기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이렇게 맹--- 한 것
같으니라구.잉-- 그러니 시기교만질투배신의 마귀 밖에 못해
먹지 않느�!!! 술에 취해 사는 것들에게 심어 주어
교회 못 나가게 하라고 몇번을 강조했더냐!
마귀 1: (생각난 듯이 ) 아하 !! ( 술취한 흉내를 내면서 )
"난 예수 안믿어도, 남에게 피해 안주고 올바르게 살려고 해.
딸꾹! 그것이 곧 신앙 아니겠어? 그럼 자연 천국도 가는 거야."
이 개똥 철학 말씀 입죠? 잊을 리가 있겠읍니까요?
(무대 앞쪽을 보고 사탄을 의식적으로 외면하면서 방백 한다.)
병신, 쪼다 같은 놈, 지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어 ?
하나님이 세상 권세를 저한테 몰아주었다고 이게 뵈는 게 없어 ?
캭! 그냥... 어휴 운다 울어 . 지가 얼마나 더 버티나 보자.
사탄: 뭘 또 그렇게 혼자서 쫑알쫑알 대고 있는 거냐?
마귀 1: 아! 아닙니다요... 헤헤
(이때 무대 왼쪽에서 사치환락마약쾌락의 마귀2 와
범죄이단거짓음모의 마귀3이 희희 낙낙하면서 등장한다.)
마귀 2: 이 마약사치환락쾌락의 마귀,세상을 한바퀴 휘돌다 왔읍니다.
마귀 3: 이 범죄이단거짓음모의 마귀, 한국을 두루 다니다 왔읍니다.
사탄: (의자에서 일어나 반가운 듯이 반긴다) 오! 어서들 오너라 !
나의 충성스런 마귀들아! 그래, 어떤 일들을 하고 왔느냐 ?
마귀 3: 이 범죄이단거짓음모의 마귀는 거짓 성령과 합세해서 한국에
말세론을 퍼뜨렸습니다.휴거론자들은 이제 제가 가라면 땅끝까지
갈것이고 앉으라면 송곳 위에라도 벌렁 앉을 것입니다요.



그래서 그들을 시켜 한국이 온통 휴거 열병에 휩싸이도록
만들었읍니다요, 낄낄낄...
마귀 2: 에헴 ! 이 마약환락사치쾌락의 마귀는 전세계를 돌면서
수 억에게 약물로 쾌락을 안겨주고는 그 영혼들을 제 손아귀에
넣느라 바빴읍니다만 요즘은 무척 흥겹게 지내고 있읍니다.
사탄 마귀들: 어째서 ?
마귀 2: 요즘 젊은 애들 사이에 랩송을 유행시켰는데 그 가사를 섹스,
마약 사탄 찬양의 내용으로 바꾸어 쳤는데도 그냥 마구 따라
불러 저는 지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읍니다요. 히히히..
음악 큐 !
(효과음악 #Bony Tyler: holding out for a hero 가 흘러나온다.
사탄,마귀 모두 춤을 추며 기괴한 웃음이 잠시 계속된다.)
(이때 갑자기 냄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 성령이닷!" 소리가
외쳐진다. 음악이 뚝 그치고 사탄 마귀들 모두 기겁을 해서 춤을
멈추고 혼비백산 하야 바들바들 떨면서 의자 뒤에 숨고
엎드러진다.이때 거짓 성령의 마귀가 낄낄거리고 등장하는데
엎드러진 마귀들을 손가락으로 조롱하면서 쾌재를 부르고 고소해
하면서 좋아라 등장한다.)
마귀 4:여기 거짓성령의 마귀가 세상을 휘돌다 이렇게 대령 했습니다요.
사탄: (마귀들 '엑!'하는 소릴 하며 눈치를 살피다가 마귀 4 인 것을
알아차리고는 안심을 한다. 이때 사탄은 의자 뒤에서 눈치를
살피면서 일어나 분을 삭히는 과장된 행동을 하다가 소리친다.)
야 !! 너 !! (달려가서 마귀 4 의 멱살을 잡는다.)
마귀 4: (눈을 왕방울만 하게 치뜨고는 좋아하던 표정과는
대조적으로 긴장한다. ) 애구..왜 이러십니까요 ?...
사탄: 우리가 그렇게 무서워하는 것이 "성령" 이라는 걸 알면서도
나를 놀렸겠다. 이리와 ..이놈아..!
마귀 4: ( 엄살을 피운다.) 아이구루--- 거짓 성령 마귀 죽네 ..
사탄: 아이고. 이놈 머리 단단하기가 마치 돌과 같구나.
( 일어서면서 ) 아이고 머리야..
( 마귀 1,2,3 모두 머리를 아파하는 과장된 행동을 한다.
사탄 이윽고 의자에 앉는다.마귀들 사탄의 눈치를 살핀다.)
야! 이놈 범죄이단거짓음모의 마귀야 !
마귀 3: ( 흔들흔들 하며 사탄 앞에 나와 눈치를 보면서 굽실거린다.)
네! 사탄님 ..
사탄: 너는 어떻게 된 놈이 휴거론자들이 사방팔방으로 퍼져 예수 재림
선포하는 것을 방해는 못할 망정 어째서 같이 거들고 야단이냐
앙 !? 그렇게도 할 일이 없더냐 ?
마귀 2: 맞습니다요. 그놈들이 설쳐대고 있는 바람에 모두들
기독교와 성경에 대해서 심지어는 술주정뱅이꾼 까지
예수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요.
( 버럭 마귀3 에게 과장된 분노를 나타내는 동작을 하며)
다 된 밥에 재를 뿌려도 유분수지 이놈아 !!?
마귀 3: (마귀 2 를 향해 달려들 기세로 )
아니, 뭐가 어쩌고 어째 ?
마귀 1: ( 급히 마귀3 을 제지한다.)
마귀 4: 낄낄낄.. 이 거짓 성령의 마귀가 한 말씀 하겠습니다 .



우리가 한때 하나님의 천사였던 시절이 생각 나십니까 ?
사탄: 암! 생각나고 말고 .. (기억을 더듬듯 회상에 잠긴다.)
향그럽고 따스한 사랑의 온기에 싸여 지내던 꿀맛 같은 그 시절
생각 하면 쫓겨난 것이 지금도 그렇게 분통 터질 수가 없는
노릇이다.그걸 생각해서라도 어서 빨리 이 세상에서
예수쟁이들을 몰아내고 이 땅을 사탄의 제국으로 만들어야 해!
일제히: (몸을 흔들며 코믹하게 구호를 외친다)
만들자! 만들자! 마귀 세상 만들자!!
사탄: 그런데도 이 거짓 성령의 마귀 놈아 왜 휴거론자들을 부추겨서
온통 골목골목마다 10월 28일 10월 28일 외치게 만드� 말얏!
(이때 무대 왼쪽을 조명이 비추며 휴거론자들이 전단을
나누어주고 10월 28일을 외친다. 군중들은 지나면서 전단을
나누어 받고 고개를 갸웃하며 무대 중앙으로 퇴장한다.)
휴거론자1: (목소리는 약장사하는 듯한 톤으로 지나는 사람은 보지도 않고
시선은 하늘을 향하고 비지긋 서서 나지막이 대사를 외운다.
한손에는 전단을 한 장 들고 있고 다른 한 손에는
" 10월 28일 휴거 " 라 쓰여진 십자가 형의 피켓을 들고 있다.)
"10월 28일 예수께서 공중 재림하십니다.휴거를 준비한 자는
공중 들림을 당해 혼인 잔치에 참예하고 남은 자는
7년 환난을 당하고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 위의 대사를 군중4 가 퇴장할 때까지 반복한다.)
휴거론자 2: (전단을 나누어주면서 울고 있다.)
군중 1,2: (약간의 시차를 두고 등장하며 휴거론자2 가 나누어주는 전단을
받아 들고 고개를 갸웃하고는 무대 중앙 뒤편으로 퇴장한다.)
군중 3,4: (군중3 술병을 들고 비틀거리면서 전단을 받아 든다.이상한 듯이
휴거론자 1 을 바라본다.그리고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외우고 있는 휴거론자1 에게 다가가 그에게 어깨동무하고
술을 한 모금 마시고는 옆에서 거친 숨결로 바라보다가
비틀걸음으로 무대 중앙으로 가면서 술을 들지 않은 왼손을
휴거론자1 을 향해 까딱까딱하면서 퇴장한다. 어깨동무하고
있던 사이 군중3이 지나간다. 휴거론자 2는 군중3 에게 전단을
나누어준다.술 취한 군중4가 사라지면서 무대 왼쪽 조명이
꺼지고 휴거론자,군중들은 퇴장한다. 그러나 마귀들이 있는
무대 오른쪽은 조명이 계속되었고 왼쪽에서 상황이 진행될 때는
소리는 내지 않으나 뭔가 열심히 토론하는 듯한 제스츄어들이다.
또한 낄낄거리는 웃음 제스츄어도 간간히 보인다.
휴거론자 장면이 끝나면 사탄들이 다시 말을 한다.)
마귀 2: 저러다가 진짜 예수라도 재림하면 우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우린 끝장 나는 것 아닙니까! 꺼지지 않는 유황불의 무저갱,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칩니다요.(곡 하는 소리를 한다.)아이고.
하나님께 버림받더니,흑흑흑.. 세상 조차 발붙일 곳 잃는구나..
사탄 마귀 2,3: ( 땅을 치면서 통곡한다.) 아이고, 아이고...
마귀 4: ( 호통을 친다.) 이놈들아! 왜 이렇게 경거 망동 이� !!
사탄: ( 놀라면서도 반가운 듯이.) 그럼 아니란 말이냐 ?
마귀 4: 그것은 바로 이 거짓 성령 마귀의 계책입니다.
저들이 주장하는 10월 28일은 성경책을 바로 수학 책으로
생각하고 계산해 낸 것입니다.



성경책은 1189장으로 되어있습니다.또한 구약은 23,214절로
되어 있고,신약은 7,959절로 되어있으며 신묘하게도
성경의 여러 사건중에는 숫자적으로 서로 상통하는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숫자들을 그들은 서로 더하고 빼고 나누고 곱해
10월 28일 이라는 이상한 숫자를 만들어 놓고는
예수도 알지 못하는 그날과 그때를 저들의 지혜로 알아냈다고
교만하게도 뻐기고 있는 것입니다.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굳이 감추신 비밀을
어찌 어리석은 인간의 머리로 알아 낼수있겠읍니까?
그것은 분명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그래서 전 그들에게 진짜
성령인 것처럼 위장해서 환상을 보여주고 목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마치 진짜 일어날 것처럼 말입니다요.히히히...
사탄마귀들: 왜 !!?
마귀 4: 우둔하기는..낄낄낄.. 보십시요. 많은 사람들이 예수께서
재림하실지 안하실지 분명 비상한 관심으로 주목 하고있읍니다.
일부 교회는 드러내놓지는 않지만 숫자놀음에 은근히 편승하면서
위기의식을 조장하고 있습니다.결국 휴거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예수님과 교회가 얼마나 많은 세상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겠습니까? 더욱이 하나님이 세계 선교의 사명을
한국에 맡기는 이 상황에서 전세계에 한국인의 이러한 어리석은
신앙을 알리면 이들이 선교하는 예수를 누가 믿겠읍니까? 그러면
자연히 땅 끝까지 예수가 전파되는 시간이 늦어질 테니
그 기회를 이용해 교회를 박살 내 버리면
(갑자기 목소리를 낮춘다.)
이 세상은 영원히 우리 마귀의 소굴이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사탄 마귀들: (박수를 치면서 좋아한다)낄낄낄.. 맞다. 맞아..히히히.
사탄: (갑자기 표정이 굳어진다. 그리고는 야단치는 어조다)
잠깐 잠깐.., 그런데 교회를 박살 내는 묘책이 없지 않느냐.
그래도 교회에는 아직 성령이 있다.그 성령은 매일 매일을
하나님께 나아가 그 교회의 모든 것을 위해 친히 간구 하는데,
우리가 교회를 무서워하는 것은 바로 그 성령 때문이 아니냐.
(허리를 굽히고 양손을 뒤로 두른 채 제자리를 맴돌며
곰곰히 생각에 잠긴다.) 아! 답답하다. 답답해...
마귀 1: 뭘 걱정하십니까! 삼국지의 조조도 감탄한
지략을 이 시기교만질투배신의 마귀가 이미 다 알아서
쫙 깔아 놓았읍니다요.
사탄: (아주 반갑다는 듯이) 그래 무슨 묘책이라도 있느냐?
마귀 1: 성령이 아무리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매일같이 교회에 내리게 한다 해도 교회 자체가 성령의 존재를
잃어버리고 스스로 썩어 문드러지면 어떻게 성령이 교회에
남아 있을 수 있겠읍니까요.
사탄 마귀들: (손뼉을 치면서 좋아라 한다.) 옳다.그렇지.잘한다...
마귀 1: 이젠 옛날과 달리 잘먹고 잘입고 잘 타고 다니니까 모두가
교만해져서 (자기 자신을 가리킨다.) 이 시기교만질투배신
마귀가 교회에 침투하는 것은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어 뒤집는
제스추어를 한다.)여반장 입니다.여반장!
즉 손바닥 뒤집듯 쉽다는 말이죠!


더욱이 알것 알고, 있을 것 있고하니 사람의 마음은 예전과 달리
'내가 예수였으면 2000년 전에 그렇게 안했을 텐데...' 라는
아주 교만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촌스럽고 가난하게
말구유에서 태어난 것이 우습게 보이고, 목수 노릇했던 것도
값싸 보이고, 만찬으로 보리떡이나 고기 한 마리에 흔한 포도주
한 모금으로 때운 것을 비천하게 보면서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아예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단순히 유다의 배신으로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만 생각하여
"예수는 실패자다" 라고 낙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에서도
알맹이 없이 겉만 번드르 한 것이 최고가 되는 허세 병이
만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덩달아 나보다 잘살고
잘되는 것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은 이제 예사가 되었습니다.
사탄 마귀들: (고개를 끄떡이면서 이해하며 좋아한다.)
마귀 1: 사업에 성공 하고 해서 한달에 한 번쯤 교회에 출석하는
한 껍데기 교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날, '사람은 열심히 일 해야 한다'는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부지런하고 성실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목사는 또'열심히 돈도 벌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듣고 있던 그는 '참 설교 잘한다'고 했습니다.설교는 결론적으로
'소득은 하나님의 선을 위해서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홱 돌리며 '설교 베렸군'했답니다.
사탄 마귀들: (발을 동동 구르며 웃고 떠든다.)
마귀 1: 이처럼 머리로 이것저것 따지고 계산해서 자기 머리의 판단으로
마음에 들면 교회 봉사도 하고,
복 준다고 해야만 좋아들합니다. 고난 받아야 한다는 말에는
눈살을 찌푸리고, 설교 내용을 이성적으로만 판단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읍니다.옛날과는 달리, 이제 교회의 중심은
예수가 아니고,교회는 자기 체면 과시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이런데서 어떻게 사랑이 남아있을수 있겠으며 사랑이 없는데
어찌 성령이 있을수 있겠습니까? 또!.
교회가 성령 없이 우리 마귀와 대적하다는 것은,총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군사와 다를바가 뭐가 있겠습니까.
(강조한다)이처럼 교회를 총 없는 군인으로 만들어 놓는 것은
(자신을 가리킨다.) 바로 이 시기교만질투배신의 마귀 덕이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요. 히히히..(사탄 일어선다.)
사탄: ( 사탄마귀들 과장된 행동과 코믹한 제스츄어로 좋아들 한다.)
그래,그래.. 교회를 그렇게 총 없는 군인으로 만든다면야 우리가
교회와 성령을 무서워 할 이유가 하나도 없지.암암암!!낄낄낄...
시기교만질투배신의 마귀, 네가 바로 나의 충신이구나 히히히.. 이
땅에서 교회를 몰아내고 이 세상을 사탕 제국으로 만들면 너를 정권
인수 위원장으로 높이 쓸것이다.바로 내 우편에 앉히겠노라.히히히..
마귀들: (마귀 1은 좋아하고 마귀 2,3,4는 금방 시기 질투하는 제스츄어다.)
사탄: 그런데 얘들아! 오늘이 도대체 며칠이냐?
마귀 1: ( 깜짝 놀라면서 ) 10월 28일 입니다요.
사탄: 뭐라구? 얘들아 재미있는 구경 놓치겠다. 어서들 올라가 보자.
(이때 효과음악#4 에서 랩 음악이 다시 나오고 마귀들
한바탕 춤판을 벌이다가 무대 뒤로 퇴장한다.)




장면 #3

(마귀들이 퇴장하면 조명이 무대 중앙을 비추면서 무대 중앙에
작은 설교 탁자가 보이고 휴거론자 5,6명이 설교 탁자 앞에 앉아
휴거예배를 드리고 있다.손 흔들고 찬송하며
설교 탁자에 서 있는 인도자는 장면 #2 에서의 휴거론자1인데
열심히 찬송과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앞에는 기자가
카메라를 앞에 두고 서서 실황 방송을 하고 있다. 카메라 기자는
주변 상황과 기자를 촬영하여 TV에 내보내고 있다.
무대 왼쪽인 이성만의 집에서는 주인공 이성만이 TV를 통해
비치는 휴거 예배 장면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카메라 출력 단자를 TV의 비디오 입력 단자에 연결하여 TV로
모니터 할 수 있게 한다.]
무대 오른쪽에는 군중 1-4가 서서 휴거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전경 한사람이 무전기를 들고 상황을 살핀다. 기자의 한 손에는
마이크를 다른 한 손에는 멘트 대사가 들려 있다. 마이크에는
HBS라 쓰여진 이니셜 보드가 끼워져 있고 기자의 한쪽 귀에는
흰색 이어폰을 꽂고 있다. 빠르고 긴장한 목소리로
대사를 진행한다.)
기자: 전국에 계시는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HBS의 (자기 이름)입니다. 저는 장님 선교회 본부 건물에서
벌어지고 있는 휴거 예배 실황을 생생하게 보도해 드리기 위해
HBS 중계차와 함께 이곳 장님 선교회 건물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온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켜온 휴거열병!,
산사람이 공중에 들려 올라가는 세기의 기적이 과연
일어날것인가,불발로 그칠것인가.
자못 궁금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이곳은 지금 삼엄한
경계를 하면서 장님 선교회 측에 의해 패찰증이 있는 신도들만
건물 안으로 입장이 허락되고 있는 가운데 장님 선교회는
방금전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이 되는 예배에 들어 갔습니다.
(카메라가 신도들의 기도 장면과 집회 인도자를 CLOSE-UP하면서
분주히 움직인다.) 지금 멀리 보이는 마포 대교 위는 차량들이
평화롭게 오가고 있고 검푸른 하늘 사이로 가끔씩 별빛이 보이는
하늘은 평소와 별다름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곳 주변은 만일의 경우에 있을지도 모를 소요와 그
진압을 위해 경찰 2개 중대가 배치되어 있으며, 생사람이 공중에
들려 올라가는, 전대 미문의 기적을 목격하게 될지 모르는
행운을 얻기 위해 많은 군중들이 운집해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시민 한 사람과 잠시 인터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주무시지 않습니까?
시민 1: (걱정스러운 듯이) 저 안에 우리 형이 있어요. 학교도 그만두고
저 안에 들어갔는데 휴거가 안되면 실망해서 혹시
극단적인 행동을 할까 염려가 되어서 나왔습니다.
(군중1 뒤로 두세 사람이 카메라를 향해 V 字로 손가락을
돌리면서 연신 TV에 얼굴을 내밀려고 애쓴다.)
기자: 네! 안타깝군요. 그럼 다른 한 분과도 인터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직장에서 퇴근하는 길이십니까?
시민 2: 네! 아까부터 지켜 서있었어요.교회에 다니지는 않지만 진짜
일어날것 같아서 동료들과 내기를 했걸랑요.(웃음을 띤다.)
오늘 휴거가 되면 저는 횡재하게 됩니다.
기자: 그럼 안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군중 2: 재수 없는 소릴랑 허들 말어유. 뭐가 어떻게 되겄슈.한달 월급은
빵나는 거지유..
(연신 아이들이 손가락으로 v字를 그으면서 인상을 써 가며
TV의 시선을 잡으려 한다. 전경 한사람이 가끔씩 제지한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이처럼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장님 선교회 측이
밝힌 휴거 예정일인 10월28일의 자정이 점차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두들 하얀 옷을 입고 입장한 가운데 장님 선교회 신도들은 지금,
열정적인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그럼 여기서 신학자 한 분을 모시고
성경에 나타난 휴거와 종말론에 대해 한 말씀 여쭙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밤늦게 까지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학자: (천천히 말한다.) 네 수고 많으십니다.
기자: (자주 시계를 들여다 본다.)지난 몇 년 동안 오늘의 이 휴거설이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어서 전국이 휴거 열병을 앓게 된 근거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신학자: (약간은 거만하게 천천히 말한다.)
에--- 그것은 사회적 부조리의 만연이 빚어낸 개인과 사회와의
부조화,그에 따라 파생된 괴리성에 의한 자멸감, 그리고 성경의
편견에 사로잡힌 그릇된 재해석 등으로...
(이때 재빨리 마이크를 나꾸어챈다.그리고 매우 격앙된
목소리로 카메라를 향해 서서 시계를 잠깐잠깐 보면서
쏜살처럼 말한다. 휴거론 자들은 광적으로 기도하고 신학자는
뻥찐 표정을 짓다 뒷머리를 긁적이며 퇴장한다.)
기자: 네 말씀드리는 순간 장님 선교회 측이 밝힌 휴거 예정일인 오늘
10월 28일 자정이 단 일분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과연 휴거는
일어날 것인가 아니면 불발로 그칠 것인가..건물 안과밖 모두
긴장된 표정이 역력하며, (이때 전경의 호각 소리가 들린다.)
한국의 기이한 예배 광경을 보도하기 위해 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군중들 틈에서 계속 카메라 후레쉬가 작렬한다.)
지난 수년 동안 막대한 돈과 재산, 학업과 직장을 바치고 지금
이승에서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기도를 하면서 고대하고
고대하던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장님선교회 신도들..참으로 긴장된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시계를 본다.매우 격앙된,절규하는 듯한
목소리를 한다.) 네. 이제 곧 역사적인 자정이 되겠습니다.
자정 4초 전, 3초 전, 2초 전, 1초 전...
(이때 중앙의 조명이 모두 꺼지고 주인공 이성만이 줄곧 TV를
지켜보고 있던 무대 왼쪽을 더 밝게 비춘다.)








장면 #4

(이성만이 일어나면서 TV를 끈다.무대 오른쪽은 어두워지고
모두 퇴장한다 왼쪽 무대에서 더 밝아진 조명을 받으면서
무대 쪽으로 돌아서, 이성만이 TV 위에 있던
약을 입에 털어 넣고는 보리차를 한 모금 마신다.
잠깐 인상을 찌푸린다. 돌아서서 시선을 위로하다가
한숨을 쉬면서 무대 앞쪽으로 걸어 나오면서 말한다.)
이성만: 내가 이럴 줄 알았다니까? 내가 뭐라고 했어 진지함이 없이
너무 극단적이라고 했잖아.그런데 도대체 지금이 몇신데
이 사람은 아직까지도 안오는거야?
아내: (조심스럽게 남편의 눈치를 살피면서 무대 왼편에서 등장한다.)
이성만: (손목 시계를 보란 듯이 오른 손가락으로 팔목을 두드리며
화를 낸다.) 도대체 어디 갔다 이제 오는거야?
아내: 아! 우리 교회 김 집사님 댁 큰아들이 내일 결혼 한다기에
일 좀 물러 갔다 오는 길이예요.
아까 가기 전에 말씀 드렸잖아요!
이성만: 맨날 교회다, 모임이다 해서 쏘다니니 집안 꼴 한번 좋다.
저 보리차는 도대체 언젯적 거야? 시금털털하잖아!
아내: 어머!? 저것은 미용으로 쓰려고
맹물에 오래된 맥주 좀 타논 거예요
이성만: 뭐야? ( 구역질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아내: 당신 신경통 약은 항상 생수하고 드시라고 일렀잖아요!
(호들갑스럽게 치운다.)
이성만: 그런 것을 손에 닿는 곳에 두면 어떻게 하라는 거야!
아내: (팔짱을 끼면서 애교스럽게 말한다.) 죄송해요 여보!
이성만: (목소리를 바꾸어) 비,비켜 . 징그러워
아내: (얄밉다는 표정을 지으며 팔짱을 살짝 뿌리친다.)
이 --참 당신도 ...
아니 그런데, 내일 지방 공장에 내려 가신다면서 안 주무세요?
이성만: 당신도 집에 없는데 잠이 오게 됐어 ?. 또 신경통이 도지나 봐..
병원엘 가고 약을 먹어도 안 들으니 원...
(아내를 향해 등을 돌린다.) 좀 주물러 주구려..
아내: ( 주무른다.) 왜 이렇게 안 낫는 걸까요?
이성만: 낸들 알겠어? 큰 녀석 지식이는 몇시에나 오는 거야 ..?
아내: (곱게 눈을 흘긴다.)
아이구 아버지 되는 분이 아들 몇시에 오는 줄도 모르고..
(목소리를 높여서)
아 걘 독서실에서 새벽 한시나 돼야 오잖아요!?
이제 고3이라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이성만: 당신도 좀 옆에서 잘 좀 타이르고 그래 요즘 들어
너무 신앙에 깊이 빠지는 것 같단말야..
(아내 이성만의 어깨를 주무르다 적당한 때 손을 놓는다.)
아내: 그래도 교회에 한 달에 한번쯤 나가면서 월례 행사나 하는
당신보다는 낫지 뭘 그래요?
지식이가 공부를 못해요, 남보다 뒤떨어지기를 해요.
걔가 얼마나 당신을 위해서 기도하는지 알기나 해요?


이성만: 모든 것이 진지하고 절제가 있어야 해! 방금 전 장님 선교회를
보란 말이야.극단적으로 한쪽에 너무 치우쳐 버리니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잖아.'이성'이
올바르고 냉철해야 험악한 세상을 쓰러지지 않고 꿋꿋이 지탱해
나가는 법이라는 것 알아야지.먼저 나의 신념과 이성이 확고하고
나서야 그 다음에 종교도 필요하고 신앙도 필요한거야.
그래서 내 이름도 이성만 아니겠어?
아내: 또 이름 타령이시다.시아버님도 장로 님이셨고 당신도 한때는
열심 있는 신앙인이셨잖아요.당신이 꼭 일류 대학을 나왔고
사업에 성공했다고 해서 인생 자체가 저절로 성공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봐요.전 지금도 백 번쯤은 헤어지려고 했던 저를
죽자살자 쫓아다니던 당신의 그 젊은 시절을 잊을 수가 없어요.
난 결국 당신의 그 열정적인 신앙의 모습을 사랑하게 된
것이잖아요? 그런데 지금의 당신은 예전의 당신이 아니 예요.
너무 변하셨단 말이 예요.
이성만: (삥끗 웃는다.) 그때 내가 안 데려 왔으면 누가 당신을
데려가기나 했겠어? 그때 난 당신을 구제해 준 거라구.알아?
아내: 어머 ? 치...내가 말을 안하니까..
이성만: 그리고 세상이 모두 변해 가는 것이 당연한 이치야.
아내: 변할게 따로 있죠.
이성만: 아니,그렇다고 내가 당신 교회를 못 나가게 해. 기독교를
부정하기를 해.나도 예수님, 믿어. 하지만 그 예수님은
2천년 전의 예수지 지금의 예수는 아니라구.좋은 말씀을 남겨
놓아서 우리가 읽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예수의 능력이 지금까지
있는 것은 아니란 말야.우리도 이젠 성경을 좀더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판단해 보자구. 스테판이 죽은 것을 좀 봐. 그는
무모한 주장을 하다가 미움을 산 자기 민족 유대인들에게
돌에 맞아 처참하게 온몸이 터져 죽은 개죽음에 불과하잖아?
아내: 어디 순교자 스테판이 억지 주장을 했나요? 성령이 시키는 것을
뜨거운 마음으로 사모했던 거죠.그리고 확신을 가지고 자기 유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순교의 길을 택한 것 이쟎아요.
사람이 한번 죽는 것은 정한 이치예요.어떤 사람은 병으로
죽기도 하고 의리를 위해,사랑을 위해 죽기도 해요.
그러나 스테판은 자신의 목숨을 살아계신 하나님께 산제사
드린 거라구요. 얼마나 값진 인생이예요?
이성만: 그런건 당신의 그 편견에 사로잡혀 생겨난 판단의 오류야.
예수는 어땠어? 세상 사람들을 죄에서 구원해서 하나님께 인도하고자
했지만,자기의 선민이었던 유대인 한테서 조차 미움을 사,결국
십자가에 비참하게 못 박혀 죽었잖아! 바로 예수님은 실패자라구.
아내: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싸움 하러 오신 분이 아니예요.
오직 사랑을 베푸시기 위해 오신 분이라구요.
실패자라는 표현은 너무 모르시는 말씀이예요.
구약 성경에는 많은 제사가 등장해요.
본질적으로는 죄를 용서 받기 위해서였지요.
왜냐하면 하나님은 죄를 미워 하시고 증오 하시니까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어린 양을 잡아 죄를 회개하면,
그 죄를 사하시고 기억조차 않으신다고 약속 하셨어요.
하지만 많은 가난한 사람들은 죄를 지을때마다 양을 살수없어,


양을 잡아 죄를 회개치 못했으므로 죄인으로 죽어
심판을 받아야만 했지요.
모두를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도
죄에서 용서함 받도록, 친히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십자가 위에서 양대신 돌아가셨어요.
바로 우리 죄 때문에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렸다는 것을 믿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면,하나님께서는 양을 잡아 속죄한 것으로
인정하셔서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기억조차 않으세요.
이것이 곧 회개이지요.
이때부터 우리도 하나님의 택하신 자녀가 되어 아버지가
자녀에게 주시는 사랑과 축복을 받게 되는거라구요.
그래서 신약 성경에는 제사가 없잖아요.
예수님께서 실존 인물이라는 것을 믿는것은 믿음이 아니예요.
바로 내 죄 때문에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다고 믿는 것이 참다운 믿음이라구요.
당신도 이젠 성경을 도덕 책으로만 보지 마시고
생명의 책으로 읽어 보세요.
전 당신이 이성만 믿고 곁길로 나가는 것이
그렇게 마음 아플 수가 없어요.
제발 이번 주 부터는 주일 성수 하세요.
그렇지 않음 다음 주부터 기도원에 가서 죽을 각오로
무기한 금식 기도에 들어가겠어요.
이성만: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이때 이성만의 아들
이 지식이 책가방을 메고 등장한다.)
이지식: 다녀왔습니다. 배고파요. 엄마, 밥주세요.
아내; 지금 식사하고 잠들면 위가 나빠져요.
참, 김집사님이 우리 지식이 갖다 주라고 해서
잔치 음식 좀 가져왔으니까 간식 만들어 줄께. 잠깐 있어!?
(아내 퇴장한다.)
이지식: 네, 간단하게 주세요.
(책가방에서 노트를 꺼내어 들추어본다.
이성만 골똘이 생각에 잠긴다.)
아빤 아직 안 주무셨네요?
아빠,아빠, 지난번 학교 음악실에 아버지께서 기증하신
오디오 있잖아요! 음질이 굉장히 기막혀요.
음악 선생님이 아주 감사하고 있어요.
이성만: 그게 얼마짜린데 ... 그렇지 않아도 한번 찾아 오셨더구나.
그런데 공부는 잘하고 있냐? 힘들지?
이지식: 할만 해요.항상 기도하면서 하거든요.
하나님께서 인내와 지혜를 주셔요.
이번에도 모의고사 성적 우수상 탔어요.
조회 시간에 단상에 올라가서 상 받는 그 기분이 저를
많이 독하게 만들어요.
그것 때문에 공부도 재밌어지구요.
아빠 위해서도 매일 기도해요.
불경기에 기업 하시느라 저보단 아빠가 더 힘드시잖아요.
이성만: 이 녀석아 ! 그것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 않느냐.
차차 좋아지겠지.


이 지식: 아빠도 빨리 예수님 만나야 할텐데...
이성만: 넌 예수님 만났니?
이지식: 그럼요, 만나구말구요. 윤리 교과서에 보면
'종교는 체험하는 것이다'라고 나와요.
그런데 우리 기독교는 정말 체험의 종교 더라구요.
예수님 말씀이 지금도 역사 하는 것 보면 말예요.
이성만: 떽!!. 또, 그 허황한 꿈에 사로잡히는 구나.
이지식: (손을 휘 저으며) 허황한 것이 아니예요.
이성만: (생각난다는 듯이)
얘 ! 그런데 네가 잘 따르는 '노인과 바다'의 주인공,
'만성'이는 뭐하고 있냐?
이지식: 만성이 형요? 공부 하고 있어요.
늦은 나이에도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서울에서
공부한다던데 스스로 독립해서 한다 잖아요.
힘 든가봐요. 아무튼 꼭 하겠다는 의지 하나는 굉장해요.
이성만: (비꼬듯이) 그게 뭐가 의지냐?
애들 장난도 아니고 .. 지 친구들은 다 시집가고
장가가고 있는 판에 .. 그리고 꼭 그 힘든 의사 노릇을
하겠다면 낮추어서 가면 될게 아니냐.
이지식; 전 그렇게 생각지 않아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얘기 아세요?
힘없고 초라한 노인이 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갔지만
고기는 한 마리도 못 잡고 번번히 빈배로 돌아오곤했죠.
그러나 노인은 운이 다 되었다라는 주위의 손가락질을
보면서도 나도 젊은이 못지않게 큰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신념을 버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어느날 그 노인은 정말 커다란 고래를 한 마리 낚게되요.
3일 동안 갖은 고생 끝에 고래를 잡아서 배에 매달고 오는 중에
상어 떼가 달려들어 상어와 싸웠지만 고래 고기는 다 뜯기고
결국 뼈다귀만 갖고 귀항하게 되죠.그러나 노인은 자고 일어나서
또다시 고기를 잡으러 나간다는 이야기예요.
이성만: 그게 무슨 소용이냐. 고래 고기는 다 없애고
뼈다귀만 남으면... 만성이 그놈도 참 웃긴다...
이지식: 하지만 만성이 형은 하나님께 힘과 지혜를 구해서
그 받은 것으로 고래잡이를 나가고 있어요.
고래를 잡아서 비록 뼈다귀만 안고 돌아올지도 몰라요.
이 세상에는 망연자실 해서 아무것도 잡지 못한다는
체념에 빠진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어요.그러나 만성이 형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는 힘이 있으면 얼마든지
그들도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모델이 되고자 한거예요.
그 길이 고달프고 힘들지만 만성이 형은 자기의 삶을
불신자와 하나님 영광을 위해 산제사 드리는 것이라구요.
이성만: 사람 한평생이 그렇게 긴 것이 아니야. 또 인생에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단다. 몽테뉴가 쓴 수상록을 봐라. 인생에서 인간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결국 같은 결과에 도달한다고 하지 않더냐.
이지식: 맞아요. 만성이 형은 여러 갈래의 길 중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쪽을 택한거고 결국 만성이 형 입장에서는
그것이 자신에게 있어 최고의 가치 있는 일인 거예요.


이성만: (소리친다.)
아비가 이렇게 얘기했으면 알아 들어야지..!
(아내 등장한다.)
아내: 지식아! 주방에 네 간식 차려 놓았다 .어서 가자.
이지식: 간식요? 생각이 없어졌는데..
이성만: 어서 가서 먹고 와..
이지식: (마지못해 일어난다.)네, 가요.
(아내 지식 퇴장한다.이성만 혼자 남는다.)
이성만: 요즘 오나가나 정신병자들이 늘어나긴 많이도 늘어났어.
미치더라도 제대로 미쳐야지.
(털썩 소파에 주저앉아 옆에 있던 성경책을 줏어 든다.성경책을
뒤적이다가 한쪽을 펼친다.잠시 읽다가 꾸벅꾸벅 졸다 잠이
든다.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장면 #5

(무대가 어두워지다 무대 중앙이 밝아지고 효과음악이 나온다.
효과음악은 영화 "벤허"의 주제음악중 "전차들의 행진"이다.
이성만은 무대 중앙에서 로마 시대의 나무 장사로 변해있다.
이성만의 복장은 변함이 없으나 나머지 출연자들은
옛날 복장이다. 이성만 앞에 커다란 나무가 놓여져 있다.
이성만 열심히 나무 선전을 한다.)
이성만: 나무 사세요. 나무요..
방금 페르시아에서 실어 온 따끈따끈한 원목 그대로 입니다.
아! 문을 고치거나 기둥 세우는 데는 아주 그만 입니다요.
나무 사세요. 나무요..매일 있는 나무가 아닙니다.
유대군중1,2: (좌측에서 등장하여 두리번거리며 지나다가 퇴장한다.)
유대군중 1: 윗 마을에 예수님이 지나 가신데 예수님이... 빨리 가 보세..
유대군중 2: 그래 어서 가세..
이성만: (예수라는 소리에 깜짝 놀란다.) 예수님이?
(왼손을 눈 위에 갖다 대고 왼쪽을 바라보고, 오른손을 눈 위에
갖다 대고 오른쪽을 바라보다가 곧 체념한다.)
예수 님이 장사치인 나에게 나타나실 리 없지..
그런데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예수님하고
같이 있으면 마음이 그렇게 평안해지고 온갖 병마가 씻은듯이
없어진다는데.. 나도 예수님 만나서 이 삭신 쑤시는 것 좀
나았으면.. (군중 3,4,5 무대 오른쪽에서 등장한다.)
군중 3: 아랫마을에 예수께서 오셨데..죽은 자도 살리셨다는데..
어서 가보세..
군중 4,5: 응, 그래! 어서 가세.
(이성만 앞을 지나 무대 왼쪽으로 총총히 퇴장한다.)
이성만: (놀란다.) 예수 님이 죽은 자를 살렸다고..?
(무대 왼쪽을 향해 외친다.) 여보세요 .같이 가요..
(무대 왼쪽으로 퇴장하려다 나무들이 생각난 듯 안타까운듯이
다시 온다.탄식한다.)
이것들 때문에 예수님이 바로 곁에 계시는데도 못 가보는구나...
(이성만 조용히 하늘을 우러러 기도한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하나님,그리고 나의 하나님..
당신이 보내신, 당신의 아들,예수님을 만나기 원합니다.
저에게도 평강과 죄에서 부터의 구원을 내려 주세요.
(이때 로마 병정 둘이 등장하여 이성만에게로 온다.)
병정1: (반가운 듯이) 오! 마침 여기 좋은 나무가 있군 그래..
이성만: 예 아주 아주 좋은 나뭅니다요..페르시아에서 방금
가져 왔는데 아마 백향목 보다도 훨씬 더 좋을걸요?
병정2: 오늘 아주 특별한 죄인이 한사람 처형되는 데 새 틀이 하나
필요하오. 좋은 나무로 하나 만들어 주시오.한 달란트면 되겠지?
이성만: 아이고 그렇게나 많이..감사 합니다요 (돈을 건네 받는다)
십자가 형을 당하나 보군요. 아주 아주 많이 고통 당하다
죽으라고 특별히 제가 단단한 나무로 골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병정 1,2: 끄떡끄떡한다.)


(병정1,2 십자가를 힘겹게 운반하는 듯한 판토 마임을 하면서
무대 오른쪽으로 퇴장한다. 병정 1,2 가 퇴장하고 잠시후
무대 왼쪽에서 군중 1-5가 몰려 나와 무대 오른쪽으로 퇴장한다.
여자들도 끼어 있다.서두르는 표정들이다.
이성만 가게 앞에서 군중 한사람을 붙든다. )
이성만: 무슨일입니까요?
유대군중1: 예수께서 오늘 빌라도 앞에 재판을 받으신데요.글쎄..
이성만: 아니 예수 님께서 무슨 죄를 지었다고 재판을 받습니까요?
유대군중1: (이성만의 물음을 무시하고
넋 나간 듯이 무대 오른쪽으로 퇴장한다.)
이성만: 예수님 께서 왜 재판을 받으신단 말야?
(잠시후 조명이 어두워지고 음산한 효과 음악 #6이 깔리고
갑작스럽게 효과 음향으로 천둥소리가 들려 온다.
벼락 소리도 들린다. 갑자기 비가 내린다. 비를 피하면서
하늘을 보는 이성만.천둥소리가 계속되고, 지진 소리도 들린다.
몸을 가누려고 노력하는 이성만. 무대 오른쪽으로 퇴장했던
군중들이 줄줄이 무대 오른쪽에서 등장해 지진으로
몸을 잘 가누지 못하며 당황하고 놀란 듯이 무대 왼쪽으로
퇴장한다.군중 속에서 "예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셨다."
소리가 들린다."그는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소리도 들린다. 모두들 당황하고 놀란 표정이다.
군중 한사람이 이성만의 멱살을 잡는다.)
유대군중 3: 이놈아, 네놈이 그 십자가를 만들었지?
이성만: 아니 그,그게 무슨 말예유?
유대군중 3: 네놈이 만든 십자가에 예수님께서 ,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못 박히셨단 말이다 ,이놈아.. 흑흑흑..
(천둥소리가 나자 이성만을 냅다 내팽개 치고는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무대 왼쪽으로 비틀거리며 퇴장한다.)
유대군중 3: 예수님..예수님...
( 이성만 나자빠진다. 넋 나간 사람처럼 몸을
부르르 떨면서 일어난다.)
이성만: 내가 만든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못 박히시다니...
(손을 바라보며 부르르 떨면서..)
내가 만든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못 박히시다니...
( 표정을 갑자기 굳게 바꾸면서.)
아냐!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 없단 말야...
(이때 로마 병정 1,2가 창을 들고 황급히 무대 오른쪽에서
뭔가에 쫓기듯이 뒤를 돌아다보면서 무대 오른쪽에서 등장한다.)
이성만: (로마 병정의 옷자락을 붙들고 늘어지며 격렬하게 항의한다.)
아니 어떻게 된거예유. 예수님께서 제가 만든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니요.. 이 돈 가져가요.난 그러라고 그 나무를 판 것이
아니란 말예유.. 난 몰라유.. 난 모른단 말예유..
병정 2: (황급히 창을 들이대며 )
이눔이 이거 왜이래 .네 놈이 책임져라 이눔아..
너 때문이지 않느냐..놔라..!
(돈을 다시 이성만에게 내던지고 무대 왼쪽으로 퇴장한다.)
이성만: (무대에 홀로 남는다.조명이 어두워진다.효과음악 #7이 나온다.)
효과음악은 그리그의 페르귄트 조곡 중의 "오제의 죽음"이다.


하나님! 저는 어쩌면 좋습니까? 주님 뵙기를
간절히 원했는데 바로 제가 만든 십자가에 예수님이
달리셨답니다. 저 때문에 죄 없으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몸찢고
눈물 흘리시며 피흘리시고, 고통 당하시다 돌아가셨답니다.
제가 만든 십자가에 예수님 께서 돌아가셨으니 앞으로 전
어떻게 머리가 하늘을 향해 다닐수 있습니까. 어쩌면 좋아요.
어쩌면.. (절규한다.) 어쩌면......흑흑흑..
(바닥에 쓰러져 통곡한다. 효과음악이 커졌다가
잠시 여운으로 남는다.독창 한다.
(흰 세마포를 두른 부활하신 예수께서 등장한다.)
예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성만: (바닥에서 머리를 들어 예수를 올려다본다. 깜짝 놀란다.)
아니 ! 예수님.. 제가 그렇게 뵙기를 원했었는데..
예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성만: 그럼요. 평소부터 주님을 사랑하여 간절히 뵙기를 원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 나도 너희를 극진히 사랑한단다.
이성만: (손의 상처를 가리키며)
손에서는 아직도 피가 흐르고 있네요...예수님!
주께서 매달리신 십자가는 바로 제가 만든 십자가 예요.
용서해 주세요..바로 제 십자가 였어요. 흑흑흑..
예수: 내가 너희 십자가에서 죽어야 너희를 죄에서 살릴 수 있기
때문이었노라.이제 너희는 너희 죄로 인해 내가 너희 십자가에
달리었음을 믿고 시인하고 회개하라.그리하면 너희 죄가
주홍같을 지라도 내 아버지께서 사하시리라.
(이 성만을 돌아본다.)
일어나 네 발로 서라. 내가 네게 나타난 것은
곧 네가 나를 본 일과 장차 내가 네게 나타날 일에
증인을 삼으려 함이라.
이성만: (일어나 구부정한 자세로 선다. 효과 음악은 계속된다.두리 번
거린다.성경책을 줏어 든다. 자기 방인 것을 알아차린다.)
여긴 내방인데...
(고개를 끄덕인다. 머리를 숙인다.) 주님 저는 주일 성수도
게을리 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돈과 지식과 제 이성만 내세워
모든 것을 비판적으로 생각 했었습니다. 그런것들이 소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더욱 더 비판하게 했습니다.
예수: 너는 어찌하여 네 형제를 판단하느뇨.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뇨.
교만은 패망의 선봉 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이성만: 저는 그들이 어리석어서 고생하고
근심하는 것으로 생각 했었습니다.
예수: 내가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함이 본심이 아니로다.
나의 하나님이 영광 가운데 그 풍성 한데로 저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누구나 언제든지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보호하고
양육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교회를 보호하고 양육하노라.
너희는 나의 지체라. 손과 발과 머리의 역할이
각기 다 다르나 그 각기 다른 역할로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느니라.그러므로 각 지체인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너희는 세상을 따르지 말고 나를 따르라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부끄럼도 당치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이성만: 주님... (무대 왼쪽으로 퇴장하려다 이성만을 되돌아 본다.
예수: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의 약속하신 성령을 너희에게 보내리라.
두려워 하거나 놀라지 말라.
세상 끝 날까지 내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이성만: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어디로 가세요
쿼, 쿼바디스, 쿼바디스 도미네 !
(예수 조용히 무대를 걸어 무대 왼쪽으로 간다.무대 왼쪽에서
등장하는 지식과 아내를 마주한다.예수 말없이 지식과 아내의
머리에 양손을 얹고는 눈을 잠시 하늘을 향하고는 퇴장한다.)



































장면 #6

(그동안 지식 아내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마네킹처럼 꼼짝 않고
서 있다.이성만 �아가려다가 한순간 마네킹과 같이 몸이
굳어진다.잠시 그대로 있다.효과음악 #9 가 계속 깔리다가
예수퇴장과 더불어 커졌다 작아지다 사라진다.조명 무대 왼쪽을
다시 밝게 비춘다.아내 지식 마네킹처럼 굳어진 이성만에게
다가온다. 지식이가 이성만에게 손을 댄다.
그제야 이성만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
이성만: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주님 어디로..
아내: 여보, 왜 그러세요
지식: 아버지, 몸에 땀 좀 봐요.. 그런데 방금 그 분 누구세요?
이성만: (정신이 돌아온 듯 두 손을 벌려서 유심히 본다.
그리고 어깨를 흔들어 본다. 신경통이 다 나았음을 알아챈다.
표정이 밝아진다.아내와 지식의 얼굴을 번갈아 본다.)
여보! 방금 그분 봤어?
아내: 아니 그분이 누구세요?
그분이 손을 얹어 주니까 꽁꽁 언 것 같은 내 마음이
화로를 가까이 한 것처럼 녹아 버리더라구요.
지식: (머리를 끄덕이며.) 저두요..
이성만: 바로 그분이 예수님 이셨어.예수님을,내가 예수님을 만나다니. .
이게 꿈이야 생시야?..
지식: 아버지께서 그렇게 예수님 만나시기를 원하시더니...
진짜 만나셨네요... 거보세요. 하나님은 살아 계시잖아요.
이성만: 그래. 맞아 난 너무도 중요한 것을 너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거야.내 안에 살아계신 하나님, 성령이 계시다니..
아내: 여보, 그럼 이번 주부터는 꼭 주일 성수 하시는 거죠?
이성만: 여부가 있겠어? 그런데 내 마음이 왜 이렇게 기쁘고 뜨겁지?
신경통도 온데 간데가 없어졌어.. 이런 기분 난생 처음이야
찬송하고 싶어.예수 님의 사랑을 찬송하고 싶어
아내,지식: 하세요. 크게 하세요..
(이때 음악이 크게 클로우즈업 되면서 #"살아계신 주"가 찬양과 경배
의 음반으로 흘러 나오고 이성만 힘차게 노래를 부른다 가족이 같이
하고 이윽고 모든 출연진이 나와 같이 합창을하면 관객들로 같이 따
라 한다.노래를 부르며 무대 위의 출연진들은 서로 격려 하기도 하고
가끔씩 기쁨에 겨운 장난도 하나 전혀 어색하거나 경망되이 보이지
않는다.이윽고 찬양반주의 끝이 길고 힘차게 흐를때 몇사람의 출연진
들은 자연스레 마이크에 나와 모든 관객들을 향해서 덕담을 한다."하
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음악이 힘차고 밝은 반주부가 끝까지 이어
지고 기쁨에 겨운 축복의 말이 끝나면 인사를 하고 막이 내린다. 회
장의 소개로 스탭과 전 출연자 무대에 등장하여 인사한다.)











* 부활 예수 대사의 성경적 근거 *






누가복음 24:49
요한복음 8:12
사도행전 16:14
사도행전 26:16
로마서 13:8
고린도후서 5:6
로마서 14:10
에베소서 5:29-30
빌립보서 4:13
히브리서 3:14
애가 3:32-33
잠언 16:18-19





작품 후기


이 극본은 교회 성탄 기념행사를 위한 실제 상연을 위해 쓰여 진 것입니다.미숙한 점이 많이 있지만 이 작품의 모든 내용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한 작자의 상상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극본 내용에 의문점이나 개선점이 있으시다면 아래 주소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틈나는대로 키보드를 두드려 쑥쓰럽지만 후속 작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따라서 공연시 팜플렛에는 꼭 작자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무대에 올리는 공연은 얼마든지 하시기 바랍니다.다만 작자에게 아래의 주소로 통보 정도만 해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꽃다발이라도 한아름 안고 갈지 모르지요..또한 작품의 비평도 얼마든지 보내 주신다면 후속 작품에 수용해서 좀더 하나님 영광을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드러낼수 있는 작품이 나올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아울러 이 작품을 상업 또는 영리를 목적으로 한 출판 인쇄물에 게재할 경우는 작자와 반드시 사전 협의를 거쳐 주시기 바라며 이 작품을 특정 교파의 교리를 위해 임의 변조 수정,삭제는 어떠한 경우에도 작자와의 사전 협의 없이 이루어 질수 없음을 밝힙니다.
이 작품이 기독교 문화의 발전과 전도의 한 유용한 방편으로 폭넓게 사용되기를 바라면서 혹 저에게 있을지 모르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립니다.살아 계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멋지고 아름답고 승리에 찬 여러분의 젊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젊기에....... 샬롬~

문정호 | 군산 한일 교회 청년회
군산시 나운동 금호타운 아파트 104-610호
전화 0654-62-1154 하이텔ID : goldlife

출처 : Tong - sara.님의 부활절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