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요한복음14:16-18,25-27 2004. 6. 27 주일 낮 제목 : 성령의 역할 찬송 : 53, 170, 486
로마에 가면 로마 통일 50주년을 기념하여 베네치아광장(Piazza Venezia)에 초대국왕 빅토리아 임마누엘2세 기념관을 세웠는데 이 기념관 앞에 성화 둘이 불타고 있습니다. 이 성화가 꺼지면 로마가 멸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불이 꺼지지 않게 Gas를 계속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초대교회의 선교의 열정이 꺼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성령의 기름을 공급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을 믿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제자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간절히 기도할 때 하늘로부터 성령의 기름을 부어 주셨던 것입니다. 이 성령으로 새롭게 된 제자들이 식지 않는 뜨거운 가슴과 복음의 열정으로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와 안디옥과 소아시아와 구라파에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이 성령의 뜨거운 불길은 2천여 년이 지난 지금도 식지 않고 훨훨 타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와 저와 여러분들의 가슴속에 이 성령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기를 원합니다. 성령의 달 마지막 주일에 마가의 다락방에 임하셨던 성령강림을 묵상하면서 우리도 성령의 충만함을 입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보혜사 성령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요14:16) 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우리에게 보내주시기로 약속한 이 보혜사란 헬라어로 π ρακλητ s라고 하는데 지난 주일에는 π ρακλητ s를 곁으로 부른다라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만 보혜사의 또 다른 뜻은 옛날 그리스 법정의 변호인을 가리킵니다. 옛날의 변호인은 요즘의 변호사처럼 선임비를 받고 일하는 전문인이 아니고 대부분 피고인의 친구들이었습니다. 때로는 죄인을 변호하다가 함께 죄인으로 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변호사는 희생을 각오하고서 친구의 무죄판결을 위해 계속 곁에 앉아 위로하며 힘이 되어주는 친구 중의 참 친구였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라고 하신 말씀은 너희를 고아처럼 버려 두지 않고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할 좋은 친구를 붙여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 고마운 친구가 누구입니까? 바로 보혜사, 곧 성령이십니다. 보혜사 성령이 함께 하시니까 그렇게 비겁하게 예수를 부인하고 배반하였던 제자들이 유대인 고관대작들의 모임인 공회와 수많은 군중 앞에서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하고, 유다와 사마리아, 수리아 안디옥을 비롯한 소아시아와 로마제국 전역을 다니면서 열성을 다해 복음을 전하는 힘을 얻었던 겁니다. 이 보혜사 성령께서 오늘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님을 소개할 때에 `다른 보혜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르다라고 말할 때, <헤테로스>는 온전히 다른 것이란 뜻입니다. < 알로스>는 동질의 다른 것이란 의미입니다. 이 말은 재료도 같고 모양도 같고 사용 목적도 같으나 개체가 다른 두 개를 말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다른 보혜사란 예수님과 같은 분이심과 동시에 각각 다른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혜사 성령은 바로 예수그리스도이십니다. 이 성령은 하나님이시요, 예수님과 똑같은 분이십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은 한 분이시고 예수님과 성령님도 한 분이십니다. 이 삼위일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성령께서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요한 웨슬레 선생은 "The best of all is God is with us"라고 하였습니다. 즉,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일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시간이 우리에게는 최선의 시간이요 최대로 행복한 시간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후 부활하시겠다는 소문을 듣고도 믿지 못하여 고향을 향해 힘없이 걷고 있던 엠마오의 두 제자에게 주님은 오셔서 같이 걷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영안이 어두운 두 제자는 주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성령을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보혜사 성령으로 나와 함께 걷고 있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나의 인생 길에 보혜사로 동행하십니다. 식탁에도 같이 하시고, 침실에서도 같이 하시며,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공장에서도, 시장에서도 함께 하십니다. 또한 실패와 좌절의 현장에서도, 실직과 파산의 현장에서도 주님은 함께 계십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보다 중요하고 귀한 일은 없습니다. 2차 대전 때였습니다. 영국군인들 수십만이 불란서의 어느 항구를 통해 후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서 독일군인들은 영국군의 해상퇴로를 막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독일군인들이 집결해 있는 항구에 대 풍랑이 일어나서 도저히 배들이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정박해 있던 배들도 산산조각이 날 정도로 피해가 대단했습니다. 그렇지만 영국군이 있는 항구의 날씨는 아주 잔잔하였기에 수십만 명이 아무 문제없이 후퇴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영국군이 순조롭게 후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주일에 전 영국군이 모여 "하나님, 독일군에게서 우리를 지켜 본국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하옵소서" 하며 기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주일을 성수하며 기도하는 것은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오늘 우리 주님이 이 자리에 오셔서, 보혜사 성령께서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 오셔서 참된 친구로 동행해 주십니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나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1:9)고 하십니다.
2. 평안을 주시는 성령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고 하셨습니다. 정말 세상에 평안이 없습니다. 불안합니다. 이라크에서 가나무역에 종사하는 김선일이라는 부산 장전제일교회의 청년이 잡혀서 참혹하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버려진 시체에 폭탄이 장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30일이면 미군정이 이라크로 주권이 이전됩니다만 온갖 테러와 공습으로 한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물질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더욱이 오늘날과 같은 큰 경제위기에 빠진 경우는 더할 나위 없이 물질처럼 귀한 것이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오늘의 경제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기를 기원하고 또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이 경제위기를 이겨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물질보다도 더 소중한 것은 마음의 평화요, 가정과 나라의 평안입니다. 물질은 순간적인 만족을 가져다 줄 수는 있지만 궁극적인 행복과 기쁨을 가져다주지는 못합니다. 벤자민 플랭클린은 말하기를 "돈은 결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었고 앞으로도 절대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또 돈이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올 줄로 생각하지만 사실 돈은 아무런 행복의 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다. 사람은 돈을 많이 벌면 벌수록 더욱 큰돈을 벌려고 한다. 돈은 공허를 메우기보다는 또 하나의 공허를 낳을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권력도 물질도 명예도 모두가 인간을 잠시잠깐 동안만 즐겁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참 평안, 참 행복을 줄 수 없습니다. 근간에 "자살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안상연 부산시장,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 박태영 전남지사 등 유명인사들이 한강에 투신 자살을 하였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돈이 없어서 입니까? 대부분의 자살자는 우울증의 단계를 거친다는 겁니다. 불안하고 근심이 꽉 차서 견디지 못하다가 극단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는 겁니다. 여러분들에게 참 평안이 필요합니까? 이 평안은 어디서 옵니까?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 평안을 줍니다.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 주님의 제자들을 보세요 오순절 이전에는 두려웠습니다. 문을 꼭 잠그고도 불안했습니다. 사람을 피해 숨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는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공회에 잡혀가서도 불안하지 않습니다. 순교의 현장에서도 평안했습니다. 얼굴이 천사의 얼굴 같았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안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절망한 인간에게 하늘의 평강을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뜨겁게 체험하는 축복이 있기를 원합니다. 이 평안을 가지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모든 것이 사랑스럽게, 평화롭게 보입니다. 조그만 일에도 감격합니다. 이렇게 감격하도록 한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영원한 평안을 주십니다. 그 평안이 있어야 참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3. 진리로 인도하시는 성령 성령은 진리의 영이십니다.(요14:17)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영이십니다. 본문 26절에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고 했습니다. 성령은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복음의 증인이 되게 하십니다. 예수의 제자들도 오순절 성령강림 전에는 단 한번도 예수를 전하지 않았지만 성령을 받고는 말씀을 깨닫고 지칠 줄 모르는 선교의 열정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행 4:13에 보면 "저희가 베드로와 요한이 기탄없이 말함을 보고 그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라고 했습니다. 무식했으나 성령 받고 나니 말씀을 깨달았습니다. 입을 벌리면 말씀이 줄줄 나왔습니다. 세계적인 전도자 빌리 그래함(Billy Graham)목사는 일생동안 이기기 어려운 세 가지 유혹을 받았다고 합니다. 첫째는 상원의원에 출마하라는 공화당의 제안을 받았을 때이고, 둘째는 공화당의 부통령으로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았을 때이고, 셋째는 플로리다 주에 있는 세계적인 갑부가 수백 억 달러를 낼 테니 가장 이상적인 세계 제일의 기독교 대학을 세워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나는 전도자"라는 이유를 내세워 정치와 권력, 명예의 유혹을 물리쳤다는 겁니다. 2004. 5,29-6.2까지 포항에서 제1회 성시화 세계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대회를 주관한 Holy clup회원들은 정장식 포항시장과 공원식 포항시의회의장, 이대공 포스코 교육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한동대와 포항공대 총장, 선린대 학장, 선린병원 원장, 한국은행과 대구은행 포항지점 책임자,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장과 지청장, 이 지역 국회의원과 언론인 등 포항시 주요 공직자, 학계, 금융계 핵심인사 25명이었는데 이들은 매주 목요일 아침 6시 30분에 모여 기도하고 말씀을 공부합니다. 말씀과 성령으로 포항을 복음화 한다는 겁니다. 꼭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요한 웨슬레, 찰스 웨슬레 형제가 오스포드의 젊은이들과 성령의 충만을 받고 영국을 진리로 이끌었습니다. 그렇다면 성령 충만한 지도자가 우리 교회를 진리로 인도할 줄 믿습니다. 우리도 성령 충만할 때 진리 가운데서 승리할 줄 믿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