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皇帝)라는 우수꽝스런 두 글자를 그리워하는 소중화(小中華)가 되지 말자.

은바리라이프 2008. 2. 1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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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皇帝)라는 우수꽝스런 두 글자를 그리워하는 소중화(小中華)가 되지 말자. 새로운 역사 논설

2008/02/13 19:27

http://blog.naver.com/breathjustic/50027868864

블링크 :고구려 좋아해, 한국사 좋아해

황제(皇帝)란 이름의 시초

황제(皇帝)를 말하기 전에 황제(皇帝)라는 것을 처음 사용한 자의 논리를 한번 찾아 보도록합시다.

《사기》권6 진시황본기
丞相綰御史大夫劫廷尉斯等皆曰, 昔者五帝地方千里, 其外侯服夷服諸侯或朝或否, 天子不能制, 今陛下興義兵誅殘賊平定天下海内為郡縣法令由一統自上古㠯來未嘗有五帝所不, 及臣等謹與博士議曰, 古有天皇有地皇有泰皇, 泰皇最貴, 臣等昧死上尊號王為泰皇命為制令為詔天子自稱曰朕, 王曰去泰著皇采上古帝位號號曰皇帝他如議制曰可
승상(丞相) 왕관(王綰), 어사대부(御使大夫) 풍겁(馮劫), 정위(廷尉) 이사(李斯) 등이 의논하여 말했다.
"옛날에 오제(五帝) 시대에는 그 땅의 크기가 천리를 넘지 않아 국경 밖에는 후복(侯服)과 이복(夷服)등으로 구분하여 제후들을 두었으나 그들 중에서 어떤 자들은 래조하고 어떤 자들은 입조하지 않았지만 천자는 그들을 어쩌지 못했습니다. 오늘 폐하께서 의로운 군사를 일으키시어 잔적(殘賊)들을 소탕하고 천하를 평정하여 해내(海內)의 땅을 모두 군현(郡縣)으로 만드셨으며  또한 법령을 하나로 통일하신 것은 상고(上古) 이래로 그 전례가 없었던 일이며 오제(五帝)들도 미치지 못한 큰 공업을 이룩하신 것입니다. 신(臣) 등이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여러 박사들과 논의한 결과 ‘ 옛날에는 천황(天皇), 지황(地皇) 및 태황(泰皇)이 있었다. 그 중에서 태황이 가장 귀한 이름이다. ’ 라고 했습니다. 신등이 죽음을 무릅쓰고 존호(尊號)를 상주 드리는 것은 왕을 태황(泰皇)으로 하고 그 명령을 제(制)라 하고 령(令)을 조(詔)라고 하시기 바라며 천자께서 스스로를 칭할 때는 짐(朕)이라 하시기 바랍니다.”
왕이 듣고 대답했다. “ 태황(泰皇)에서 태(泰) 자를 빼고 그냥 황(皇)이라 칭하고 다시 옛날의 호칭인 제(帝) 자를 취하여 나를 부를 때는 ‘황제(皇帝)’라 하라! 다른 것들은 의논한 대로 시행하라! ”

즉, 황제(皇帝)란 삼황(三皇)의 皇과 오제(五帝)의 帝를 따서 황제(皇帝)라 한 것이죠.


삼황오제의 오류

삼황오제는 지나의 전설적인 왕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각각 사서마다 그 주장하는 바가 다른데 위키에서 퍼왔습니다.

- 삼황
1) 천황(天皇), 지황(地皇), 인황(人皇) : ≪사기(史記)≫「보삼황본기(補三皇本記)」에 인용된 ≪하도(河圖)≫, ≪삼오력(三五曆)≫
2) 천황(天皇), 지황(地皇), 태황(泰皇) : ≪사기(史記)≫「진시황본기(秦始皇本記)」
3) 복희(伏羲), 여와(女娲), 신농(神農) : ≪풍속통의(風俗通義)≫「황패편(皇覇篇)」
4) 복희(伏羲), 신농(神農), 공공(共工) : ≪통감외기(通鑒外紀)≫
5) 복희(伏羲), 신농(神農), 축융(祝融) : ≪백호통(白虎通)≫
6) 수인(燧人), 복희(伏羲), 신농(神農) : ≪풍속통의(風俗通義)≫「황패편(皇覇篇)」에 인용된 ≪예위(禮緯)≫「함문가(含文嘉)」
7) 복희(伏羲), 신농(神農), 황제(黃帝) : ≪제왕세기(帝王世紀)≫와 손씨주(孫氏注) ≪세본(世本)≫

- 오제
1) 복희(伏羲), 신농(神農), 황제(黃帝), 당요(唐堯), 우순(虞舜) : ≪황왕대기(皇王大紀)≫
2) 황제(黃帝), 전욱(颛顼), 제곡(帝喾), 당요(唐堯), 우순(虞舜) : ≪세본(世本)≫, ≪대대례(大戴禮)≫, ≪사기≫「오제본기」
3) 태고(太皋: 복희), 염제(炎帝), 황제(黃帝), 소고(少皋), 전욱 : ≪예기(禮記)≫「월령(月令)」
4) 소호(少昊), 전욱(颛顼), 고신(高辛), 당요(唐堯), 우순(虞舜) : ≪상서서(尙書序)≫, ≪제왕세기≫
5) 황제(黃帝), 소고(少皋), 제곡(帝喾), 제지(帝摯), 제요(帝堯) : ≪도장(道藏)≫「동신부(同紳部)·보록류(譜錄類)·곤원성기(混元聖記)」에 인용된 양무제(梁武帝)의 말

보면 정말로 헷갈립니다. 황제는 삼황 중 하나라고 주장되기도 하지만 오제 중 하나이기도 하죠. 복희도 역시 삼황 중 하나라고 하는 사서도 있고 오제 중 하나라는 사서도 있습니다. 신농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나의 전설적인 시조왕들이라고 불리는 삼황오제가 이렇게 중구난방으로 된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삼황오제의 전설은 하화족(夏華族)이 주변 민족의 신화를 그들인 것인양 취합하면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삼황이 천황 지황 인황이라는 것은 삼신(三神)인 천일 지일 태일을 모방한 것인데 삼신(三神)은 우리 고유의 종교입니다. 오제(五帝) 역시 일치하지 않는 것은 다섯이라는 숫자만 주변 민족에서 따와서 그들의 전설상 임금을 이리저리 끼여 맞춘 것인데, 오제란 오방(五方)을 본뜬 것으로 도개걸윷모 혹은 오가(五加)를 본뜬 것입니다.

이렇게 주변 민족의 신화와 역사와 전설을 본떠서 만든 삼황오제(三皇五帝) 그리고 여기서 두 글자를 취하여 황제(皇帝), 이것이 과연 나라의 최고 지도자인 임금님에게 붙여야만 하는 바른 호칭이냐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입니다. 문화가 뭔지도 모르고 무조건 섞기를 좋아하는 후진국인 지나에서만 붙일 수 있는 것입니다. 요즘은 중국이 햄에 밀가루를 섞어 가짜 소고기도 만든다죠. 황제(皇帝)란 두 글자는 가짜 달걀 가짜 소고기와 같은 것입니다.

설문해자에 帝 皇 王에 대한 설명을 잠깐 보면요.

《설문해자》 권1 상
帝諦也王天下之號也从丄朿聲都計切
제(帝)는 살피는 것이다. 왕(王)을 하늘 아래서 일컫는 것이다. ...丄과 朿을 따른다. 뎨(都計切)로 소리낸다.

《설문해자》 권1 상
(自+王), 大也从自自始也始皇者三皇大君也自讀若鼻今俗以始生子為鼻子胡光切
황(皇)은 큰 것이다. 自를 따른다. 시작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처음 황(皇)이라는 자들은 삼황(三皇)인데 큰 임금이다. ...해석불가...황(胡光切)로 발음한다.

《설문해자》 권1 상
王, 天下所歸往也董仲舒曰古之造文者三畵而連其中謂之王三者天地人也而參通之者王也孔子曰一貫三為王凡王之屬皆从王
왕이란 하늘아래에서 다시 돌아간바 된 것이다. 동중서(董仲舒)에서 말하기를 옛 글에 三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를 잇는 것이 왕(王)이다. 三이란 하늘과 땅과 사람을 말하는 것인데 이 셋을 통하게 하는 것이 곧 왕이다....

보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임금님과 의미가 통하는 것은 王이지 帝나 皇과는 거리가 멉니다. 帝란 하늘아래 땅의 王을 말하는 것이기에 참다운 임금이라기 보다는 전제군주와 가깝습니다. 皇이란 글자는 원래 (白+王)이 아니라 (自+王)인데 이가 의미하는 바는 王의 시작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전설상 왕에게나 붙이는 것이지 현재 확실히 존재하는 왕에게 붙이는 글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가짜 소고기 가짜 달걀 짝퉁의 나라에서 하는 짓이란 것은 의미가 통하지 않는 글자를 차용하여 이상한 뜻을 만드는 것이죠. 皇과 帝를 임금님의 뜻으로 사용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가 될 것입니다.


우리 고유의 임금호칭

각기 나라에는 문화와 풍습이 따로 존재합니다. 최고통치자에 대한 호칭도 똑같죠. 우리 고유의 호칭을 찾아봅시다.

고조선시대에는 임검(壬儉)입니다. 壬은 大와 巫의 뜻이며 검(儉)이란 고마(熊)의 전음(轉音)입니다. 혹 사람들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임금의 어원이 임검(壬儉)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고구려에서는 太王이라고 하였습니다. 고구려에서 이것을 "태왕"으로 읽었을지 아니면 훈독하여 다르게 읽었을지는 모르지만 저는 이것을 "가득(太)+한(王)"으로 읽어야 하고 거란의 가한(可汗)도 이와 같은 뜻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여기를 클릭") 한(汗) 또는 간(干)은 검(儉)의 전음(轉音)에 해당될 것입니다.

도수희 교수는 고구려에서는 임금을 개(皆) 또는 해(諧)로 불렀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삼국사기 지리지에 보면 고구려 우수주의 왕지현(王岐縣)을 개차정(皆次丁)이라 한다고 하였는데 여기서 王을 皆로 읽었다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북사北史》에 보면 유리명왕의 기사에 後生子 "始閭諧" 及長知朱蒙為國王即與母亡歸之名曰 "閭達"이 있습니다.  대부분 해석하기를 "처음에 유리명왕의 이름이 려해(閭諧)였고... 중략.... 후에 려달(閭達)로 이름을 고쳤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삼국사기에는 유리명왕이 이름을 고쳤다는 말이 없죠. 그래서 위 始자는 奴자를 잘못쓴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해석하면 "주몽의 아들인 유리(奴閭) 임금(諧)이 자라서 주몽이 나라의 왕임을 알자 그의 어머니와 함게 망명하였고 이름을 여달이라 하였다."가 되가 되는 것입니다.

백제는 어라하(於羅瑕)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어라"는 아리의 전음이고 "하" 역시 한(汗)의 전음입니다. 한자로 쓰면 대왕(大王)이요 우리식으로 읽으면 백제방언으로 어라하입니다.

신라는 마립간 니사금 등의 칭호가 있죠.

발해 즉 진단(震旦)은 가독부입니다.


왜 우리는 황제(皇帝)란 두 글자를 그리워 하게 되었나?

위와 같이 우리나라에는 특유의 호칭이 있었는데, 문제는 신라가 갑자기 마립간에서 신라왕(新羅王)으로 그 호칭을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신라는 갑자기 연호를 사용합니다. (우리나라 사서에는 연호를 사용하였다는 말이 없죠. 임금의 존호(尊號)에 연도를 붙여 연호를 사용하였다는 것이 광개토왕비에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락을 연호라고 하지만 이는 광개토왕의 살아 있을 적 존호(尊號)이며 존호에 연도를 붙여 연호를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지나 문물과 우리의 차이점입니다. )  즉, 이때부터 신라에 지나문물이 들어오게 되고 마립간이라 부르던 임금님도 신라왕이라 부르게 됩니다.

그 후에 고구려 백제는 신라와 당의 연합군에 멸망하고 신라는 "낙랑군공신라왕"이라는 이상한 책봉을 받게 됩니다. 이때부터 우리나라 사람들 마음에는 王과 皇帝제가 차이가 나며 왕은 황제의 아래라는 인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라가 망하고 고려에 이르자 지나 문물이 수입되어 들어옵니다. 광종에 이르러 그 극치에 달하는데 광종은 쓸데없이 개경(開京)을 황도(皇都)로, 평양을 서도(西 都)로 바꿉니다. 혹 이를 광종이 칭제하였다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칭제란 그저 지나 문물일뿐 우리나라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제도입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 진단(震旦) 때에는 칭제란 말 자체가 우스운 말일 것입니다. 광종의 지나문물 심취에 대해서 신채호 선생님은 그의 저서 "조선역사상 일천년래 제일 대사건"에서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유(儒)는 공자를 존봉하는 자니, 왕석(往昔)에 사가들이 매양 존화주의에 취하여 역사적 사실까지 위조하여 가며 태고부터 유교적 교의(敎義)가 조선에 횡피(橫被)한 줄로 말하였으나, 비치나 불수레로 왕을 호(號)하며, 말치나 쇠뿔한으로 관(官)을 명(名)하던 시대에는 공자 맹자의 이름을 들은 이도 전국에 기인(幾人)이 못되었을 것이다. 대개 유교는 삼국 중 말엽부터 그 경전이 얼마큼 수입되어 예(禮)를 강(講)하며 춘추(春秋)를 독(讀)하는 이가 있어 뿌리를 박아 고려 광종 이후에 점차 성하여 사상에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고려태조 왕건이 불교로 국교를 삼고 유교와 활동도 또한 참용(參用)하더니, 그 후사(後嗣)에 지(至)하여 왕왕 중화를 존모(尊慕)하여 광종은 중국 남방인 쌍기(雙冀)를 써서 과거를 설(設)하고 더욱 유학을 장려할새 만일 유교의 경전을 통하는 지나인이 이르면 대관을 시켜 후록(厚祿)을 주며, 또 신하의 미려(美麗)한 제택을 빼앗아 준 일까지 자주 있었고, 성종(成宗)때에 지(至)하여는 최승로 등 유자(儒者) 등을 등용하여 재상을 삼아 낭교도(郎敎徒)나 불교도는 모두 압박하고 오직 유교뿐을 존상하기에 이르렀다."

광종이 칭제 하였다고 한 것은 창피한 일이며 쓸데없이 지나문물을 수입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상이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황제(皇帝)가 왕(王)보다 더 높으니 우리는 王이라 하면 안되고 황제라 하여야 한다는 등, 기타 일부 사서에는 우리들의 임금을 王이라 칭하지 않고 皇帝라 칭하니 지나문물 수입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왕이 과연 황제의 아래냐? 그것은 지나에서나 적용되는 사항입니다. 帝는 전제군주요 皇은 주변 민족의 신화를 차용하여 만든 지나인만의 왕입니다.  우리나라에 역사에서는 皇이나 帝는 없습니다. 단군임검께서 나라를 여실때 홍익인간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였는데 이는 王을 의미하는 것이지 帝나 皇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역사는 우리식으로 주체적으로 해석합시다!!! 지나인들에게 말합시다. 너희들 황제(皇帝) 칭호는 가짜 소고기 가짜 달걀과 같은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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