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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VS 원더걸스, 성공 비결은? "복고"

은바리라이프 2008. 1. 21. 17:18
토이 VS 원더걸스, 성공 비결은? "복고"
2007-12-27 15:01:49                                                                            모바일 전송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는 올해 갓 데뷔한 여중고생들로 가장 나이가 많은 멤버가 19세의 유빈이다. 토이 유희열은 데뷔 15주년을 넘은 중견 뮤지션으로 30대 중반의 가장이다.

원더걸스는 음악 프로그램과 쇼 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방송 활동을 하며 UCC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올렸다. 유희열은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긴 했으나 여전히 TV에서 접하기 힘든 인물이며 음원보다는 CD 시장에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이렇듯 판이한 두 팀에게도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올 하반기 가요계를 떠들석하게 만들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인기의 전략이 '복고'에 있다는 점이다.

연관짓기 쉽지 않겠지만 6년만에 발표한 토이 정규 6집 앨범 타이틀 곡 '뜨거운 안녕'은 분명 '텔 미'와 같은 선상에 있다. 1980년대의 뉴 웨이브, 신시사이저의 팔색조 연출이 빛나는 복고적 사운드 '뜨거운 안녕'은 디스코 히트곡 스테이시 큐의 '투 오브 하츠'를 샘플링한 '텔 미'의 장점을 이어받고 있다.

시종일관 들리는 '뜨거운 안녕'의 디스코적인 베이스 진행은 '텔 미'처럼 원초적인 즐거움을 자극한다. 흔히 말하는 '중독성이 강한 노래'다. 'Tell me, Tell me te te te te Tell me'로 이어지는 '텔 미'의 귀를 자극하는 청각적인 재미 못잖다. 특히 '바램' '여전히 아름다운지' 등 선율이 강조된 슬픈 발라드를 타이틀 곡으로 해왔던 예전의 토이와 달리 '뜨거운 안녕'은 일렉트로니카와 어우러지며 코믹한 분위기까지 낸다.

원더걸스와 토이, 전혀 다른 느낌의 팀이고 팬층 역시 상당한 격차를 보이지만 '복고'라는 최근의 트렌드를 절묘하게 포착해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닮아있다.

[토이 유희열(왼쪽)과 원더걸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