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appywriting.chosun.com/prize/
- Jagath Manoj / 신희수 사진을 한다고 했을 때 집에서 반대가 많았다. 예술은 돈 있는 자식들이 한다는 어른들의 편견 속에... 그리고 막상 현실적인 벽과 마주 쳤을 때는 다른 일을 하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잠깐 학교를 쉬고 사진을 멀리 했을 때도 있었다. 반년을 사진기를 꽁꽁 숨겨 놨다. 하지만 셔터소리가 그리웠고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이곳이 아니란 것이 더 숨 죄여 왔다. 그래서 난 돌아왔고 돌아 올 수밖에 없었다.
조선일보에서의 인터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장애인들의 데모 현장 앞에서 발걸음이 멈췄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섞여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처음 들어 보는 멜로디에 맞쳐 가사를 ?조리고 있는데 마이크 잡은 한분은 한 단어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언어 장애가 있는 분은 꽉 잡은 마이크에 대고 세상에 외치고 있었다.
"아~아~"
그분의 모습을 보고 한동안 주위에 있던 구경꾼들은 조용해 졌다. 나 또한 멍하니 그분을 보고 있었다. 내 자신을 반성하면서....
사진을 처음 시작 했을 때 난 내 자신과 약속한 것이 있다.
"거짓이 없게 세상을 바라보고 그 세상을 담자"
그땐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항상 꿈을 안고 살아가는 나의 친구 마너즈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든든한 나의 기둥인 나의 가족들과 부족한 저에게 배움의 길을 주신 은사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우리의 꿈 / 에뜨왈
- 마지막 달동네를 가다. / 김시박
- 빈 공부 / joe
- 우리의 꿈 / 에뜨왈
- 예술로의 여행 / mandara 내가 보는 그림들엔 내 기억들이 담겨져 있다. 어떤 순간들마다 마치 그 때를 위해 누군가 준비해 둔 조언과 충고, 위로의 편지들처럼.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고 해도, 날 이해해주는 무언가를 만났다는 것 자체가 날 행복하게 만든다. 더욱 즐거운 것은, 이렇게 지극히 개인적인 공감으로 소개하는 그림들이 블로그를 찾는 방문자들 역시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나와 당신들이 같은 외로움을 느낄 때, 나를 위로해주던 그림이 당신들을 위로해준다는 것만으로도 매주 바쁜 일상을 쪼개 블로그를 업데이트하는 이유는 충분한 것 같다.
난 누구를 위해 블로그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내 블로그를 찾아오는 그들을 위해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찾아와서 공감하고 기뻐하며 돌아가는 얼굴 모를 방문자들과 함께 하고 싶기 때문이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당신을 이해해주는 예술이 이렇게 존재하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라는 걸.- bike trip in USA / 정종렬
- 빨간우체통의 아침편지 / 빨간우체통
- 세상이 돌고 돌 듯 / Corky
- bike trip in USA / 정종렬

- 할머니의 소품 / 김보경 먼저 사이버 신춘문예라는 글을 쓸 수 있는 장을 열어주신 조선일보측에 감사를 드립니다. 글쓰는 동안 낮잠 잘 자준 울아들 효근이와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남편, 그리고 부모님과 동생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스토리부분에 글 올리신 분들 글솜씨가 워낙 좋으셔서 이렇게 상을 받게 될줄은 몰랐는데, 덕분에 2007년 한해가 뿌듯하고, 행복한 한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그냥 글쓰는 것이 좋고, 글을 쓰고 있으면 행복합니다. 2008년에는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행복을 만끽하셨으면 합니다. 새해에도 소망하시는 일 이루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은 삶처럼 계속된다 / 움직이는 열정
- 감자탕과 함께 부르는 스물아홉… / bede
- 그가 너에게 반한 이유 / 모리
- 사랑은 삶처럼 계속된다 / 움직이는 열정
- 기러기 아빠 / 빈들 3쪽 인터넷 매체의 강점이자 속성은 쌍방향 대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은 이른바 ‘언제 어디서나 존재 한다’는 라틴어 유비쿼터스의 세상 속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러한 네트워크의 다양성과 현실의 역동성을 잘 나타내주는 신종 글쓰기의 장르가 댓글 문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 시대의 댓글문화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거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악성댓글로 인하여 누군가는 상처를 받고, 누군가는 증오를 하고, 누군가는 또 자살까지 선택을 하는 일련의 사회분위기를 경험하며 한줄 댓글이 가지는 역동적 힘과 그와 또 다른 이름인 절망의 암울함을 동시에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면에서 조선일보 싸이버 신춘문예가 시행하고 있는 댓글부분은 이 시대를 정화 시키고 화해를 시키는 소금이 될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댓글부분의 수상자가 된 것에 대해서 심사위원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지금 내가 무심코 쓴 한 글자 모두가 그것을 읽는 사람에게 있어서 기쁨이 되고 또한 슬픔이 될 수도 있다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우리 모두가 쉽게 잊고 있는 사실을 한번쯤은 떠 올리며 새해를 맞이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미술계 외작 시비 / 운 1쪽
- 기러기 아빠 / 나락한알 2쪽
- 기러기 아빠 / 스티브맥퀸 3쪽
- 미술계 외작 시비 / 운 1쪽
- 이번 디카에세이 심사를 통해 저마다의 작품 살피는 즐거움은 컸다. 작년에 비해 응모편수는 줄었으나, 다양한 주제, 짜임새 있는 구성 등 전체 평균수준이 훨씬 좋아졌기 때문이다. 후미진 삶의 구석과 닳아져가는 존재에 대한 성찰, 특히 접근하기 힘든 사회적 이슈들을 다룬 작품들이 작년보다 많아졌다. 작년에 내신 몇 몇 분들도 좀 더 정리되고 나아진 작품을 내밀어 반가움이 더했다. (본심수상에는 못미쳤으나 언젠가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심사위원들의 1차 심사기준으로 사진과 에세이의 조화, 감정의 일관성, 짜임새와 정성을 보아 추렸고, 본심에서 조화를 이룬 작품성, 눈길을 끄는 새로운 시선이나, 개성, 질적 완성도를 중점적으로 보았다. <빈공부>는 틀에박히지 않는 시선과 절제가 돋보였다. 김시박님의 작품은 너무 꽉 짜여진 아쉬움이 있었으나, 굉장히 공들인 작업으로 공감이 컸다.
<우리의 꿈>은 사진도 괜찮았고, 기성인이 바라본 수험생이 아닌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줘 우수작으로 뽑았다. 신희수님의 Jagath Manoj 은 이주민문제라는 접근하기 힘든 사회적 이슈를 잘 찍은 사진과 진솔한 글과 함께 심사위원만장일치로 최우수작이 되었다.
이번 심사중에 아쉬운 점은 전체적으로 글쓰기의 정성이 사진에 비해 떨어졌다. 글쓰기가 어렵다 생각하는 듯한데, 좋은 시집과 문체가 소설과 인문서적 등을 틈틈이 읽고, 글쓰고 다듬다보면 반드시 글맛은 좋아진다. 다만 글쓸 때 시선을 멀리 두지 말고 자기생활에서 소박하게 시작해보라 권하고 싶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표현을 누구나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적확히 전달하기 쉽진 않다. 그러나 그 어려움때문에 흥미롭고 해볼만한 것이다. 또한 꾸준히 하다보면 반드시 성과가 있다. 무엇보다 큰 성과는 자기 삶을 성찰하고 성장하는 큰 계기가 된다는 점일 것이다.
심사위원: 조대연 (사진작가, 광주대학교 교수) 김상훈 (사진작가, 강원대학교 교수) 신현림 (시인)블로그라는 것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개인적인 일상을 기록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으며, 그것마저도 10대, 20대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던 인터넷 문화였다. 그러나 이번 조선일보 사이버 신춘문예 블로그 부분을 심사하면서 블로그가 나이, 성별,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확산된 새로운 1인 미디어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응모된 작품들 대부분이 신변잡기가 아닌 자신만의 독창성, 개성을 살려 카테고리를 구분해 운영해 나가는 독창적인 블로그여서 선정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블로그 부문은 '기록', '소통', '지속성', '차별성',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심사했으며, 블로그에 대한 운영자의 애정과 그곳을 방문하는 이웃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댓글까지 읽어가며 면밀히 검토했다.
그 결과 총 4편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당선작으로 선정된 '예술로의 여행(madara)'은 모든 심사기준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은 블로그로 어렵게만 느껴지던 예술작품과 예술가에 대한 해석을 쉽고 감성적으로 풀어내 블로그 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았다. '예술로의 여행'은 기록, 소통, 지속성, 차별성, 공감대 형성에 최고의 점수를 받기 충분했으며, 사이버 신춘문예 수상으로 더 많은 이웃들에게 이 블로그가 전파되기를 바란다.
가작을 수상한 'bike trip in USA' 블로그는 자전거 하나로 35일 동안 미국을 일주한 내용을 바탕으로 꾸린 블로그로 젊은이의 패기를 그대로 엿볼 수 있었다. 생동감 넘치는 글과 사진을 통해 자신이 느낀 바를 그대로 전달해 매우 인상적인 블로그였다.
블로그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50대 중년이 운영하고 있는 '빨간 우체통의 아침편지'와 인디밴드에 대해 전문적으로 소개한 '돌고 도는 애정' 또한 심사위원단을 놀라게 한 작품들이었다.
그 밖에 수상작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심사위원들을 곤욕스럽게 해서 아차상이라도 주고 싶었던 몇몇 작품이 있다. 기울어가는 영화사 직원의 솔직한 심정을 블로그에 소개한 '비공식 업무일지', 이순의 나이로 블로그를 운영하며 젊은 네티즌들과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구름꽃 피는 언덕'이 그 대표적인 블로그였다.
다른 부문에 비해 블로그 부문은 응모작 수가 적었지만 한편 한편이 매우 뛰어난 블로그여서 선정하는데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 블로그가 단순히 개인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에서 발전해 주변 이웃들과 소통하는 매체로, 한 사람의 힘과 노력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이 세상의 곳곳의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1인 미디어'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조현경 (디시인사이드 본부장) 이기수 (바로북 팀장) 한덕희 (조선닷컴 팀장)〈할머니의 소풍〉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 얘기다. 흔한 얘기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고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본 듯한 풍경이다. 그 점이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읽어가다 보니 할머니의 해맑은 웃음이 눈에 선하다. 어머니의 마음도 사랑스럽다. 별 얘기 아닌 것 같지만 끝내 마음을 짠하게 만든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생각하게 만든다. 단점이 있지만 사랑스러운 장점을 놓칠 수 없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마음이었다. 당선작 결정은 그래서 쉬웠다.
〈사랑은 삶처럼 계속된다〉는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문자로 사랑하고 이메일로 이별하는 세상’에 만난 운명적인 여인을 추억하는 이야기다. 읽고 나면 잔잔한 미소가 남는다. 하지만 그녀와 헤어지게 되는 과정이 (실화임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싱거운 점이 아쉬웠다. 당선작이 되기에는 이야기가 단조로운 감도 없지 않았다. 가작으로 뽑을 수밖에 없어 심사위원들도 아쉬웠다.
〈감자탕과 함께 부르는 스물아홉의 슬픈 노래〉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두 사람의 대화를 읽고 있으니 감자탕을 앞에 두고 함께 소주를 마시는 기분이 들었다. 술집에서 옆 좌석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사랑이란 ‘상처받고, 떠나보내고, 그럴 줄 알았다고 원망하고 미워하’는 것이다. ‘스토리 공모’에 걸맞지 않은 소품임에도 불구하고 수상작에 포함됐다.
요즘 세상에도 한 눈에 반하는 사랑이 있을까? 그런 운명적인 사랑이 있을까? 〈그가 너에게 반한 이유〉는 그런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이야기라기보다는 첫눈에 반하는 사랑에 대한 단상에 가깝지만 귀엽고 예쁜 작품이었다.
세상에는 무수하게 다양한 사랑이 있다. 응모작의 사랑 역시 다양했다.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사랑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자 했다. 모든 사랑의 무게는 동일하다. 수상작에 들지 못한 ‘사랑’은 그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단지 이야기로서의 가공이 부족했던 것뿐이다. 위로를 보낸다.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들려준 모든 응모자들에게 고맙다.
심사위원: 김중혁 백가흠 정이현 (이상 소설가)세 명의 심사위원들이 각자 마음에 드는 댓글을 네 편씩 추천하고, 그 중에서 복수 추천을 받은 댓글을 당선작으로 뽑기로 했다. 그 결과 <빈들>님의 댓글이 세표를 받았고, <운>, <나락한알>, <스티브맥퀸>님이 각각 두 표를 받았다. 따라서 <빈들>님의 댓글이 당선, <운>님이 가작, <나락한알>님과 <스트브맥퀸>님을 장려상으로 뽑았다.
당선작인 <빈들>님의 댓글은 우선 문장이 안정적이고 글 자체도 감성적이어서 보는 사람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논리가 아니라 서정으로 읽는 사람을 설득하는 셈이다. 논리적인 글보다 서정적인 글이 오히려 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운>님의 댓글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체험한 것을 설득력 있게 자신의 주장으로 변화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성으로 댓글을 만들어 냈기에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구체성은 아무리 짧은 글에서도 요구되는 글쓰기의 고유의 방식 중에 하나이다.
<나락한알>님과 <스트브맥퀸>님의 댓글은 모두 논리적이며 조리있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네 분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응모작들이 대부분이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잘 표현하고 있음에 심사위원들은 흐뭇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사이버 상에서의 글쓰기가 보편적으로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 모범적인 글쓰기를 보여준 모든 응모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심사위원: 하응백 (평론가), 성석제 (소설가), 이선민 (조선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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