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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동방박사

은바리라이프 2007. 12. 8. 20:38
네 번째 동방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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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 인물 : 박사들1-3, 알타반, 주인, 과부, 유대인1-4, 소녀, 상인, 하나님(음성)

    Opening : 무대는 어두운 상태에서 선생님이 나와서 아이들에게 오늘의 이야기 제목을 말해주고 주의 사항을 주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아이들은 박사를 큰 소리로 부른다. 아이들이 요셉을 부르면 어두워진 무대 위에 오프닝 뮤직이 경쾌하게 흘러나오면 블랙라이트가 켜지고 등장 인물들이 춤을 춘다.

    1장 - 별을 본 동방박사들

    (M-in 신비스런 동양 음악으로 분위기를 연출한다.)
  • 박사들 : (노래를 부른다.)
  • 박사 1 : 여보게들, 우린 페르시아 최고의
  • 박사들이니까 열심히 연구를 해야 하네.
  • 박사 2 : 우린 열심히 하고 있어. 자네만 한눈 팔지 않으면 된다네.
  • 박사 1 : 그런가?
  • 박사 3 : 자, 이제 좀 쉬었으니 다시 별을 관측해 보세.
    - 박사들 하늘을 관측한다. M-in, 신비로운 음악으로 분위기를 유도한다. 조명 서서히 어두워지면서 블랙라이트만 남는다. 이 때 무대 한 편에 준비해 놓은 별만 빛이 난다.
  • 박사 2 : 아니! 저 별은 뭐지?
  • 박사 1 : 어디, 어디. 야 세상에 저렇게 밝고 큰 별은 처음 보는데...
  • 박사 3 : 지금까지 우리가 보지 못하던 별인데. 저게 도대체 무슨 별이지?
  • 박사 2 : 여보게. 혹시 과거에 관측된 기록이 있을지도 모르니 한 번 살펴보게.
  • 박사 1 : 그럴까? (책의 이곳 저곳을 뒤진다.) 이상하다. 지금까지 관측 기록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별인데. 저렇게 크고 밝은 별이라면 분명히 어디엔가 기록이 없는데...
    - 이 때 알타반 뛰어 들어온다. 알타반 : 여보게들 여기 있었군. 자네들도 보았나? 저 이상한 별을?
  • 박사들 :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응.
  • 알타반 : (멋쩍어하며) 아 그렇지, 자네들이 보지 못했을 리가 없지. 암. (
  • 박사 1에게) 근데, 저 별이 도대체 무슨 별인가?
  • 박사 1 : 자네도 모르는데 낸들 알겠는가? (책을 보여주며) 아무리 뒤져 봐도 저런 별에 대한 기록은 나타나지 않는다네.
  • 박사 3 : 정말 희한한 일일세. 무슨 별일까? (추측하며) 혹시 초신성 아닐까?
  • 박사 1 : 초신성? 그게 뭔데?
  • 박사 3 : 아참, (혼잣말로) 우린 B.C. 4세기 사람들이니까 초신성 이란 말을 모르지? (
  • 박사 1에게) 그런게 있다네 우린 아직 모르지만 2000년 후 우리 후손들은 그걸 알고 있을 걸세.
  • 박사 1 : 후손들은 알고 있다고?
  • 박사 2 : 쓸데 없는 소리 말고 어서 저 별의 정체를 분석해 보세. 도대체 저 별이 뭘 의미하는 걸까?
  • 알타반 : (추측하며) 혹시 히브리 선지자들이 예언한 그 별인가?
  • 박사 1 : 뭐라고? 히브리 선자자들이 예언한 별이라고? 그게 뭔데?
  • 알타반 : 유대인들이 읽는 성경에 있잖아. 왜 구원자가 태어날 때 한 별이 나타날 것이라는...
  • 박사 2 : 그래, 맞아. 우리의 대선배이신 발람
  • 박사님께서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온다고 기록했지.
  • 박사 3 : 그 별이 바로 저 별이라! 그렇고 보니 시간과 위치, 이 모든 것이 맞는 것 같군.
  • 박사 1 : 그렇다면 지금 유대 땅에 별이, 아니 구원자가 태어나셨다는 거야?
  • 알타반 : 바로 그렇지. 저 별을 따라가면 구원자를 만날 수 있을거야.
  • 박사 2 : 우리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빨리 준비해서 구원자를 만나러 가세.
  • 박사 3 : 그래,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준비한 후에 팔레스틴으로 가는 길목 어귀에서 만나도록 하세.
  • 박사들 : 그러지. (모두들 퇴장)
  • 알타반 : 나도 빨리 준비해야지. 근데 구원자를 만나러 가는데 뭘 가지고 간담. (생각하다가) 옳지 루비와 사파이어와 에메랄드를 가지고 가야겠다. 어서 준비하자. (퇴장, F.O. M-in)

    2장 - 죽어가는 사람을 만난 알타반.

    - 조명이 서서히 밝아지면 한 사람이 쓰러져 신음하고 있다. 이 때 알타반 등장.
  • 알타반 : 이크, 보석들을 준비하느라 좀 시간이 늦었네. 어서
  • 박사들을 만나기로 한 곳으로 가자. (가다가 스러져 신음하는 사람을 본다.) 아니, 누가 저기 쓰러져 있지. (다가가서) 이보시오. 이보시오. 어이쿠 온 몸에서 피가 흐르는군. 정신 차릴 수 있겠소. (주위를 돌아보며) 상처도 입고, 옷도 다 찢어진 걸 보니 강도를 만난 것이 분명해. 이것 보시오. (반응이 없다.) 안되겠다. (행동을 하면서) 우선 급한 대로 피를 멋게 치료 한 다음에... 이제 빨리 데리고 가까운 여관에라도 가야겠구나. (사람을 부축하여 오던 길로 끌고 나간다. F.O.)
    - 감동적인 음악이 흐르면 흐릿한 조명 아래서 알타반을 환자를 열심히 돌본다. 잠시 후 조명이 들어오면서 여관 주인이 들어 온다.
  • 주 인 : 이제 위기는 좀 넘긴 것 같습니다.
  • 알타반 : (땀을 닦으면서) 그런 것 같네요. 그래도 이만하기 다행이지 원, 쯧쯧쯧...
  • 주 인 : 아니 근데 당신은 어떻게 이 환자를 만나게 되었소.
  • 알타반 : 네, 급하게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생각났다는 듯이) 아참, 내 정신좀 봐. 팔레스틴으로 가는 길목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이거 큰일이군, 너무 늦었으니.
  • 주 인 : 팔레스틴에는 무엇 하러 가시오?
  • 알타반 : 예, 실은 구원자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보았거든요. 그래서 유대 땅에 탄생한 구원자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오.
  • 주 인 : 예! 그 구원자라면 아마 베들레헴에서 탄생할 것이오.
  • 알타반 : 아니 그걸 어떻게...
  • 주 인 : 저는 유대인이거든요. 우리의 율법책에 그렇게 예언되어 있지요.
  • 알타반 : 어이쿠 정말 고맙습니다. 그럼 직접 베들레헴으로 가면 구원자를 만날 수 있겠네요.
  • 주 인 : 그렇소. 이제 이 환자는 위기는 넘겼으니, 이곳에 두고 어서 떠나시오.
  • 알타반 : 고맙소 주인장. (가려다가 생각났다는 듯이) 참 이건 루비인데 이 환자를 치료하는 경비로 쓰시오. 구원자를 만나면 드리려고 했던 것인데 이 사람에게 더 필요할 것 같군요.
  • 주 인 : 이나 그럼 구원자에게는???
  • 알타반 : 걱정마시오. 보물이 두 개나 더 남아 있으니 그걸 드리면 됩니다.
  • 주 인 : 그래요? 정말 고마운 분이군요. 그럼 조심해서 가셔서 구원자를 꼭 만나시오.
  • 알타반 : 예, 그럼 이만... (퇴장 M-in F.O.)

    3장 - 약속 장소에 도착한 알타반

  • 알타반 : (허겁지겁 등장하여) 헉헉, 드디어 다 왔구나. 여기가 팔레스틴으로 가는 길목인데.
    (두리번 거리며) 역시, 이 사람들은 먼저 떠났구나, 아무도 없는 것을 보니. 같이 가면 좋은데 외롭게 나 혼자만 가야하다니. 할 수 없지 뭐. 구원자를 만날 수만 있다면 다행이지 뭐, 어서 베들레헴으로 가자. (M-in 다이나믹한 음악, F.O.)

    4장 - 베들레헴에서

    - 조명이 들어오면 베들레헴의 한 골목, 집 앞에 알타반이 서 있는다.
  • 알타반 : 어, 이상하다. 왜 이렇게 마을이 조용하지? 구원자가 난 도시라면 많은 방문객들로 붐비고 요란해야 할텐데. 이곳이 아닌가? 참 이상하다. 이 마을엔 왜 사람들도 하나도 안 보이지. 아직 초저녁인데 벌써 다들 잠자나? (집 문을 바라보며) 아, 저 집에 가서 물어 봐야겠다.
    (무대 구석에 있는 집 문앞에 서서) 계십니까? 계세요? 아무도 안 계세요?
  • 과 부 :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나오면서) 누구세요?
  • 알타반 : 안녕하세요. 전 페르시아에서 온
  • 박사인데 뭘 좀 여쭈어 볼 수 있을까요?
  • 과 부 : 네, 말씀하세요.
  • 알타반 : 저 실은 별을 보고 이곳에서 구원자가 태어났다고 해서 경배하러 왔는데, 그 집이 어딘 지 아세요?
  • 과 부 : 아! 며칠 전에도
  • 박사님들이 왔었는데...
  • 알타반 : 그 사람들은 바로 제 친구들입니다. 전 일이 있어서 좀 늦었거든요. 그 사람들이 지금 어디에 있나요?
  • 과 부 : 모두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하던데요.
  • 알타반 : 네? 벌써 돌아갔다고요? (실망하다가 희망을 가지면서) 그럼! 구원자는 어디에???
  • 과 부 : 며칠 전에 요 앞 여관 집의 마굿간에서 신비스러운 한 아기가 탄생을 했는데, 오늘 새벽에 어디론가 떠나버렸다고 하던데요.
  • 알타반 : (실망하면서) 그래요? 그런데 구원자가 왜 벌써 떠났다고 하던가요?
  • 과 부 : (두려운 목소리로) 글세, 헤롯왕이 그 아이를 죽이려고 한데요.
  • 알타반 : 네? 구원자를 죽이려고 한다고요?
  • 과 부 :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지금 이곳 베들레헴에서는 두 살 이하의 모든 어린아이들이 군인들의 손에 죽어가고 있어요.
  • 알타반 : 아니 어떻게 그런 끔찍한 일을...
  • 과 부 : 이제 그만 들어가 봐야겠어요. 사실 제게도 갓난 아들이 하나 있거든요. 군인들이 알면 당장 죽이러 달려 올 거예요.
  • 알타반 :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군요. 구원자를 죽이기 위해서 갓난아이들을 모두 죽이다니... (M-in 이 때 음산한 음악이 들리면서 군인들의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조명 사이키, 음산한 분위기)
  • 과 부 : 큰일났네요. 어떻게 하죠. 군인들이 내 아이를 죽이러 오나 봐요?
  • 알타반 : (얼른 무대 끝에 와서 밖을 바라보다가 급하게 과부에게로 와서) 진정하시고 대책을 세워봅시다. (생각났다는 듯이) 어, 그래, 당신은 어서 아이들 데리고 집안에 꼭 숨어 계세요. 군인들은 제가 어떻게 해서든지 따돌려 보겠습니다. (과부 무대 끝에서 머리만 살짝 내민채 숨어 있는다. 알타반은 무대 한 쪽 끝으로 가서 군인들을 기다린다.)

  • 알타반 : 무슨 일이십니까?
  • 군 인 : (목소리만) 이 집에 갓난 어린아이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확인하러 왔소.
  • 알타반 : 여긴 제 집인데 어린아이는 없습니다. 저와 제 마누라 단 둘만 살고 있는데요.
  • 군 인 : (목소리) 무슨 소리요? 우린 분명한 정보를 입수해 가지고 왔소. 그러니 아이를 데리고 나오시오.
  • 알타반 : 당신이 대장 이십니까?
  • 군 인 : (목소리) 그렇소.
  • 알타반 : (은밀하게) 저, 이거. (루비를 보여준다.)
  • 군 인 : (약간 부드러운 목소리) 이게 뭐요?
  • 알타반 : 아주 비싼 루비거든요. 이 집에 손만 대지 않으면 이 루비를 대장께 드리겠소.
  • 군 인 : (헛 기침을 하면서 목소리) 허험, 그러니까 이 집에는 갓난아이가 없다 이거요?
  • 알타반 : (경쾌하고) 그렇죠.
  • 군 인 : (목소리) 알았소. 자, 얘들아 다른 집으로 가자. (M-out, 조명은 원래대로)

  • 알타반 : 휴, 다행이다.
  • 과 부 : (무대로 나와서) 감사합니다. 박사님, 박사님 덕분에 저 아들이 무사하게 되었습니다.
  • 알타반 : 감사는요. 당연히 아이를 살려야지요.
  • 과 부 : 그런데 제 아들 때문에 박사님의 비싼 루비만 없어졌으니...
  • 알타반 : 아! 그거요? (애써 자위하듯이) 괜찮습니다. 사실은 구원자를 만나면 드릴려고 준비했던 것인데, 어짜피 구원자를 만나지 못했으니 지금은 필요 없는 것이나 다름 없죠.
  • 과 부 : 그래도 구원자를 만나시면 예물로 들여야 하는데...
  • 알타반 : (에메랄드 자루를 보며) 다행히 아직 한 개가 남아 있거든요. 구원자를 만나면 그걸 드리면 되죠, 뭐. 어�든 당신의 아들을 구하게 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 과 부 : 박사님, 박사님은 정말 좋으신 분이에요. 저희 가정을 구원해 주신 분이에요. 박사님은 꼭 구원자를 만나실 거예요.
  • 알타반 :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걱정하는 투로) 그나 저나, 어디로 가서 구원자를 만나나!!!
  • 과 부 : 참, 어떤 사람이 그러는데 부모들이 그 아이를 데리고 이집트로 떠났다고 하던데요.
  • 알타반 : 그게 정말입니까? 그럼 이집트로 가면 만날 수 있겠군요?
  • 과 부 : 네, 근데 지금은 너무 늦었으니 저희 집에서 하룻 밤 묶으시고 내일 아침 일찍 떠나시죠.
  • 알타반 : 예, 정말 고맙습니다. (과부 퇴장) 아, 이집트로 가면 구원자를 만날 수 있겠구나. (에메럴드를 보며) 하나 밖에 남지 않은 이 보석을 꼭 드려야 할텐데.... (퇴장, 조명 out)

    5장 - 이집트에서

    - M-in 고난의 음악(헤메는 모든 장면에 걸쳐서 계속 된다.) 무대 배경은 광야와 피라미드, 알타반은 초췌한 모습으로 변했다. 알타반 : 아! 이집트에 온지 벌써 몇 달이 되었는데 아직도 구원자를 찾지 못하고 있으니, 도대체 어디로 가신 걸까? 어디로 가면 구원자를 만날 수 있을까? (에메럴드를 보며) 어서 속히 구원자를 만나 이 예물을 드려야 할텐데... 에고, 열심히 찾다 보면 반드시 구원자를 만날 수 있겠지... (천천히 퇴장)

    6장 - 메시야를 찾아 헤메는 알타반

    음악과 조명으로 무대 분위기를 맞추고 알타반이 무대 좌우를 가로지르며 구원자를 찾아 다니는 모습을 연출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알타반의 모습은 점점 늙어 간다. 시간의 흐름을 보여 준다. (M-out)

  • 알타반 : (기침을 하면서) 콜록 콜록, 어이구 이젠 늙어서 점점 힘들어지는 구나. 그러고 보니 벌써 구원자를 찾아 나선지 30년이 지났구나. (한 숨을 쉬며) 아! 구원자는 도대체 어디에 계신 걸까? 그리구 여긴 도대체 어디지? (주위를 보며) 아니! 여긴 유대 땅이잖아. 지금까지 이집트와 아라비아, 요르단을 거쳐 다시 유대 땅까지 왔구나. (체념하듯이) 에구, 죽기전에라도 구원자를 만나야 할텐데.... (이 때 마침 한 유대인이 지나간다.)
    어이쿠, 여보쇼 젊은 양반.
  • 유대인 : 왜 그러시죠?
  • 알타반 : 혹시 구원자가 어디에 있는지 아시오?
  • 유대인 : 구원자요? (잠시 생각하다가) 구원자라면? (알았다는 듯이) 아! 예수라고 불리우는 그 갈릴리 사람?
  • 알타반 : 구원자가 어디에 있는지 아시오?
  • 유대인 : 그 사람이 구원자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지금 예루살렘에 있다고 하던데요!
  • 알타반 : (반갑게) 네? 예루살렘이라고요? 어이쿠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알타반 퇴장, 유대인 반대편으로 퇴장)

    7장 - 예루살렘에서

    - M-in 유대인 풍의 음악이 흘러 나온다. F.I.
  • 알타반 : 아! 여기가 유대의 중심 도사 예루살렘이구나. (회상하면서) 참 나도 어리석었지. 구원자를 찾아 나섰으면서 왜 이곳 예루살렘을 생각하지 못했지? 구원자라면 당연히 예루살렘에서 활동했을 텐데 말이야. (서두르며) 하여튼 빨리 구원자가 어디 있는지 찾아 보자. (이 때 유대인 1이 지나간다.)
    이보쇼. 혹시 구원자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시오.
  • 유대 1 : (그냥 지나간다.) (유대인 2 등장)
  • 알타반 : 구원자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 유대 2 : (귀찮다는 듯이 돌아 간다.) (유대인 3 등장)
  • 알타반 : 절 좀 도와주세요. 지금 구원자는 어디에 있습니까?
  • 유대 3 : (알타반을 밀쳐내고 지나 간다.) (유대인 4 등장)
  • 알타반 : 구원자가 있는 곳을 좀...
  • 유대 4 : (대꾸한다) 구원자라니요?
  • 알타반 : 유대에서 탄생한 메시야 말입니다. 지금쯤 한 서른 살쯤 되었을텐데.
  • 유대 4 : 아, 갈릴리 사람 예수!
  • 알타반 : 그렇소 그분이오. 그분을 만나야 하오. 그분이 지금 어디 있는지 아시오?
  • 유대 4 : 너무 늦었어요. 그 사람은 지금 골고다로 가고 있을거요.
  • 알타반 : 네? 골고다로 간다고요?
  • 유대 4 : 그렇소. 어제 밤에 겟세마네에서 붙잡혔는데 오늘 십자가에 못박는 날이래요.
  • 알타반 : 뭐라고요? 구원자를 십자가에 못박는다고요?
  • 유대 4 : (지나 간다.)
  • 알타반 : 왜 구원자를 십자가에 못박는거지? 아니야, 분명 무슨 음모가 있는게 분명해. 30년만에 그분을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 십자가에 못박히다니. 그렇게 내버려 둘 수는 없어. (에메럴드를 보면서) 그래, 이 보석으로 병정들을 설득하면 구원자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 (서두르면서) 어서 골고다로 가야 겠다. (서둘러 퇴장하려고 한다. 이 때 상인들이 어린 소녀를 노예로 끌고 온다.)

  • 소 녀 : 흑흑흑.
  • 상 인 : 매질을 하면서 울지 말고 빨리 가지 못해.
  • 소 녀 : (알타반을 보면서) 흑흑흑, 할아버지 절 좀 살려 주세요. 전 노예로 팔릴 수는 없어요. 예수님이 제게 사랑과 순결을 가르쳐 주셨는데 지금 이 사람들이 절 수치와 죄악의 노예로 팔려고 합니다. 제발 절 좀 살려 주세요. 네? 흑흑흑.
  • 상 인 : 아니? 뚝 그치고 빨리 가지 못해 (채찍으로 내려친다.)
  • 소 녀 : 아악. 흑흑흑 살려 주세요. 제발.
  • 상 인 : 그래도 (다시 채찍으로 내려 치려 한다. 이 때 알타반 소리친다.)
  • 알타반 : 잠깐만.
  • 상 인 : (채찍을 멈추며) 아니, 늙은 사람이 왠 참견 이슈?
  • 알타반 : (한숨을 쉬며 에메럴드를 보며) 구원자시여,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저를 용서해 주소서. 당신께 드리기 위해 마지막 남긴 보물인데 어쩔 수 없이 이 소녀를 위해 사용해야 겠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당신을 구해야 하는데 이 소녀의 간절한 부탁을 외면할 수가 없군요. 저를 용서해 주세요.
  • 상 인 : 별일 아니면 참견하지 마슈.
  • 알타반 : 이정도면 그 소녀를 내게 넘겨 줄 수 있겠소?
  • 상 인 : (에메럴드를 보며 눈이 휘둥그래지며) 암요. 그렇구 말구요. 그렇게 해 드리죠. (보석을 받아 들고는) 자, 이 소녀는 이제 당신 맘대로 하쇼. (상인 신이난 듯 퇴장)
  • 소 녀 : 할아버지, 정말 고맙습니다. 저를 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 알타반 : 어린 것이 얼마나 고생이 많았니. 자 이제 어서 너희 집으로 돌아가거라. 넌 이제 자유다.
  • 소 녀 :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소녀 퇴장)

    - 갑자기 지진이 일어나고, 천둥이 치며, 번개가 친다(사이키 조명) 하늘이 어두워지고 바람이 불면서 사나운 자연 재해가 닥친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처럼. 번개에 맞아 알타반은 쓰러진다.
  • 알타반 : (죽어가면서) 하나님, 죄송합니다. 하나님의 아들, 구원자를 만나 경배하기 위해서 평생을 찾아 다녔지만 결국 그분을 만나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그분께 경배하기 위해서 준비한 보석들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써 버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하지만 전 정말로 구원자를 만나 그분께 그 보석으로 경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 하나님 : (음성으로) 알타반아! 너는 정말 훌륭한 나의 아들이다. 난 이미 너의 경배를 기쁘게 세 번씩이나 받았다.
  • 알타반 : (깜짝 놀라며) 네? 제 경배를 이미 받으셨다고요?
  • 하나님 : (음성으로) 그렇다. 네가 만난 불쌍한 사람들이 곧 나 였느니라. 네가 불쌍한 형제들을 위해 한 일이 곧 나를 위한 것이었다.
  • 알타반 : (기쁨과 원망이 섞인 투로) 하나님! 왜 진작에 말씀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전 그것도 모르고.
  • 하나님 : (음성으로) 자, 이제 내게로 와서 너를 위해 예배한 왕국의 유산을 받으라.
    - 장중한 음악이 울리면 알타반은 행복한 얼굴로 숨을 거두고 무대는 하늘의 분위기로 바뀌어진다.

    Closing : 선생님이 나와서 해설을 한다. ?와! 너무 너무 감동적인 이야기지요. 이 이야기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네 번째 동방박사에 대한 이야기예요. 정말 알타반 박사님은 훌륭하신 분 같아요. 불쌍한 사람들을 항상 도와주시고, 또 구원자되신 예수님을 평생동안 찾아다녔으니까요. 사실 알타반 박사님은 이미 예수님을 여러 번 만나셨죠? 불쌍한 사람들이 바로 예수님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우리 주변에도 불쌍한 친구들이 많이 있지요. 그 친구들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예수님을 도와주는 일이라는 것을 오늘 배웠어요.
    자 여러분 오늘 우린 두가지를 배웠거든요. 하나는 평생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그분을 찾아야 하는 것 이고요, 또 다른 하나는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예수님을 도와주는 일이라는 거지요. 우리 모두 알타반 박사님처럼 훌륭한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로 약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