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에서 히브리어로 םꖹꗫꚂ[솨마임]이라는 단어를 ‘하늘’이라 번역했는데 신약성경의 헬라어로는 οὐρανός[우라노스]라는 단어를 씁니다.
구약성경에는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는 표현이 몇 차례 나옵니다(신명기 10:14; 열왕기상 8:27; 역대하 2:6; 6:18; 느헤미야 9:6; 시편 68:33; 148:4). 히브리어로 ‘하늘’은 항상 복수형태로 기록하였는데 학자들은 ‘장엄의 의미’를 가졌기 때문이라 말합니다. 따라서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는 번역자들이 자기 견해를 따라 각각 실제 복수인지 단수인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늘’이 복수 형태로 쓰인 또 다른 이유는 몇 가지의 하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약성경에서는
하늘이 단수로 표시된 구절들도 꽤 많이 있고
(마태복음 5:18,33,48; 26:64; 마가복음 6:41; 7:34; 13:61; 누가복음 2:15; 24:51; 요한복음 1:32; 17:1…),
‘하늘들’(원문과 영문에는 heavens)이라고 복수로 기록된 구절들도 많습니다
(마태복음 3:2,16; 24:29; 마가복음 1:10; 누가복음 12:33; 사도행전 2:34; 고린도후서 5:1; 에베소서 4:10; 히브리서 1:10; 4:14; 7:26; 8:1; 9:23; 베드로후서 3:5,7,10,12;13; 계시록 12:12…).
그러나 번역성경들에는 원문에 복수형태로 기록된 단어들을 대부분 단수로 번역했습니다. 마태복음 3장 16절에는 원문에 [우라노이스](하늘들)라는 복수로 기록되어 있지만 같은 사건을 기록한 누가복음 3장 21절에는 [우라논]이라는 단수로 기록되었습니다.
신약성경의 절반을 기록했던 바울은 자신이 경험했던 ‘셋째 하늘’을 언급했습니다(고린도후서 12:2). ‘셋째 하늘’이란 표현은 불가불 첫째와 둘째 하늘이 있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그렇다면 첫째와 둘째 하늘, 셋째 하늘이 어떤 하늘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어느 하늘에 계시는지를 알아야 하늘나라(天國)도 바로 알게 될 것입니다(마태복음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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