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성경에서 발은 죄를 짓거나 복음을 전하거나 다른 성도들을 섬기는 일 등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
성경의 첫 번째 책인 창세기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발”에 관한 정보는 사탄이 예수 그리스도의 발뒤꿈치를 부술 것(예표적으로 갈보리 십자가 사건)이라는 예언으로 시작된다. 『내가 너와 여자 사이에, 또 네 씨와 그녀의 씨 사이에 적의를 두리니, 그녀의 씨는 너의 머리를 부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부술 것이라』(창 3:15). 발은 사람의 기동성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신체의 일부인데, 이 발에 대한 정보를 성경을 통해서 볼 때 그 안에서 풍성한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오늘날과 달리 그 옛날에는 신발이 변변치 않아 비포장도로를 걷노라면 발은 늘 흙먼지로 덮이게 되었다. 그래서 특히 중동 지역에서는 집에 어떤 방문객이 들어오면 발 씻을 물을 주든지 발을 직접 씻어주는 관습이 있었다. 오랜 시간을 걸어서 여행을 해야 했던 고대 사람들은 발 씻는 것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성경에서 최초로 방문객들의 발을 씻겼거나 씻도록 물을 떠준 사람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었는데 그 방문객들은 주님과 천사들이었다. 『내가 간구하오니,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서 쉬소서』(창 18:4). 그 다음은 그의 조카 롯이었는데 그의 이 같은 행동은 아브라함으로부터 배운 것이었다. 아브라함이나 롯이 직접 천사들의 발을 씻어 주었는지 아니면 종들을 시켰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은 방문객을 위해서 발을 씻게 한 것이다. 『저녁 때 두 천사가 소돔에 오니,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더라. 롯이 그들을 보고 일어나 맞이하고 그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말하기를 “보소서, 내 주들이여, 간구하오니 종의 집으로 돌이켜 하룻밤을 묵고, 발을 씻고, 일찍 일어나 길을 떠나소서.” 하니, 그들이 말하기를 “아니라, 우리는 거리에서 밤을 지내리라.” 하더라』(창 19:1,2), 신약에서도 마찬가지로 남의 발을 씻긴 적이 있느냐 하는 점이 선한 행실과 평판에 있어서 중요한 척도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선한 행실에 대한 좋은 평판이 있어야 하리니, 곧 자녀를 양육하였거나, 나그네들을 유숙하게 해주었거나, 성도들의 발을 씻겼거나...』(딤전 5:10).
짐승이나 사람의 발은 땅을 밟고 다니기에 먼지로 지저분해지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성경은 이스라엘의 인도자 모세가 하나님의 산에 섰을 때 그를 향해 그가 신고 있는 신발을 벗으라고 하셨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여기로 가까이 다가서지 말고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이는 네가 서 있는 곳이 거룩한 땅임이니라.” 하시더라』(출 3:5). 창조주 하나님께서 어느 한 장소를 맨 처음 거룩하다고 하신 장소는 바로 그분이 저주하셨던 땅이었지만 그분이 거하시는 곳은 어디라도 거룩한 곳이 된다. 그래서 그곳이 거룩한 곳이니 신발을 벗어 경의를 표하라는 것이다. 『주의 군대의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함이라.” 하시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하더라』(수 5:15). 주의 군대대장은 바로 우리의 구원의 대장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행 7:45). 그래서 여호수아 역시도 거룩하신 그분 앞에서 신발을 벗어 순종과 경배의 행위로서 경의를 표해야 했던 것이다.
발에 대한 영적인 비유들은 무척이나 다양해서 일일이 다 언급할 수 없지만 참으로 여러 형태의 비유로 말씀하신다. 『이는 그가 자기 발로 그물 안으로 들어가고 올무 위를 걸어감이라』(욥 18:8). 『만일 내가 허망한 것과 더불어 행하였다면 혹은 내 발이 미혹하는 데 빨랐다면』(욥 31:5). 주로 행동하는 데 있어서 발이 먼저 움직이기 때문에 그 발로 지은 죄들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해치기 위해서 음모를 꾸민 유다 이스카리옷에 대해서 시편 말씀을 인용하셨다. 『정녕, 내가 믿었던, 내 빵을 먹었던 나의 친한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자기 발꿈치를 들었나이다』(시 41:9).
또한 주님께서 그의 성도들을 든든하게 지켜 주시는 모습들을 발을 통해서 다양하게 묘사하신다. 『주께서 내 아래 내 걸음을 넓히셨으므로 내 발이 미끄러지지 아니하였나이다』(시 18:36). 『내 눈이 항상 주를 향해 있으니 이는 그가 나의 발을 그물에서 빼내어 주실 것이기 때문이라』(시 25:15). 『나를 원수들의 수중에 가두지 아니하셨음이니 주께서 넓은 방에 내 발을 세우셨나이다』(시 31:8). 『그가 나를 무서운 구덩이와 진흙 수렁에서 끌어내셔서 내 발을 반석 위에 세우시고, 내 걸음을 견고히 세우셨도다』(시 40:2). 그런가 하면 발로 인해 실족하지 않기 위한 다짐과 권면이 있다. 『내가 나의 발을 모든 악한 길에서 삼갔으니 이는 내가 주의 말씀을 지키기 위함이니이다』(시 119:101). 『내 아들아, 그들과 함께 다니지 말며, 네 발을 삼가 그들의 길에서 멀리하라. 이는 그들의 발은 악으로 달려가 피흘리는 데 빠름이니라』(잠 1:15,16). 이러한 말씀들은 예나 지금이나 꼭 새겨듣고 생활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특히 영적으로 출발했다가 육신적으로 끝나 버린 솔로몬의 경험에 의한 권면도 곱씹어봐야 한다. 『사람이 뜨거운 숯불을 밟았는데 발이 데지 않을 수 있겠느냐?』(잠 6:28) 『또한 지식 없는 혼은 좋지 못하며, 발이 급한 사람은 죄를 짓느니라』(잠 19:2). 『자기 이웃에게 아첨하는 자는 자기 발 앞에다 그물을 치는 것이니라』(잠 29:5).
신약에서 죄인이었던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을 물이 아닌 매우 값비싼 향유로 닦아 드렸다. 『마리아가 매우 값진 감송 향유 한 리트라를 가지고 와서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그의 발을 닦으니, 그 집이 향유 냄새로 가득 차더라』(요 12:3). 성경은 셋째 하늘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발에 대해서는 용광로에 달군 듯한 빛나는 놋 같다고 말씀하신다. 『그의 발은 용광로에 달군 듯한 빛나는 놋 같고,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도 같으며』(계 1:15) 이처럼 영광스러운 주님께서 천한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셔서 죄인들의 발을 씻어 주시기까지 하셨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런데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는 사건(?)을 본 베드로는 기겁을 하며 감히 주님께서 자신의 발을 씻을 수 없다고 고집을 부리기도 했었다. 『대야에 물을 부으신 후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며... 다음에 시몬 베드로에게 오시니 베드로가 주께 말씀드리기를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려 하시나이까?”라고 하더라』(요 13:5,6). 그만큼 옛날 사람들에게 있어서 발을 씻는 것은 노예들이 주인의 발을 씻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었기 때문이다(삼상 25:40,41).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면서 제자들도 겸손한 자세로 성도들을 섬기는 자들이 되라는 교훈을 주신 것이다. 『내가 너희 주와 선생으로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의 발을 씻겨 주는 것이 마땅하니라』(요 13:14). 오늘날 교회 행사나 정치인이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서 정치적 행보로 보여 주는 “세족식”은 이처럼 모두 다 성경에서 출발한 것을 사람들이 모방한 것이다.
이 마지막 시대를 살고 있는 성경대로믿는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발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발이다. 『파송되지 아니하였는데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와 같으니 “화평의 복음을 전하며 좋은 일들의 기쁜 소식을 가져오는 자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하였느니라』(롬 10:15). 『오 통치자의 딸아, 신을 신은 네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네 넓적다리의 마디는 정교한 기술자의 손으로 만든 보석들 같도다』(솔 7:1). 이처럼 우리가 구령에 힘쓰고 있는 동안 머지않아서 주님께서 오실 것이다. 주께서 우리를 휴거시키고 7년 대환란이 끝난 뒤 재림하실 것인데, 그날 주께서 친히 느부캇넷살의 형상의 발에 해당하는 적그리스도의 왕국을 쳐서 간단히 무찌르시고(『왕께서 보셨는데, 손으로 다듬지 아니한 돌이 철과 진흙으로 된 그 형상의 발을 쳐서 산산이 부수니』- 단 2:34), 주님의 발로 올리브 산 위에 서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땅은 천년왕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변화를 맞게 될 것이며(『그의 발이 그 날에 예루살렘 앞 동편에 있는 올리브 산 위에 서시리니, 올리브 산은 그 중간이 동쪽과 서쪽으로 갈라져 매우 큰 골짜기가 생길 것이며, 산의 절반은 북쪽으로, 산의 절반은 남쪽으로 옮겨지리라』- 슼 14:4), 이후 모든 원수를 그분의 발 아래 두실 때까지 통치하실 것이다(『주께서 모든 원수를 자기 발 아래 두실 때까지 통치하셔야 하리니』- 고전 15:25). 우리는 머지않아 주님을 대할 때 영광스러운 그분의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게 될 것이다.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주께 돌리고 거룩함의 아름다움으로 주께 경배할지어다』(시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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