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강해14
양은 창세전부터 양이고 염소는 창세전부터 염소일 뿐이다
<마25:31-46>
오늘 본문은24장에서 종말의 때를 묻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신 후 성도의 깨어있음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종말론 강화에 연결되어 있는 내용입니다.인간의 행함은 창세전에 이미 정해진 신분을 절대 바꾸지 못한다는,하나님 쪽에서 베푸는 은혜에 의한 구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하나님과 연합하여 영원한 신적 존재로 살기로 작정된 자들입니다. 그러나 그 목표지점은 스스로의 노력이나 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로만 도달할 수 있는 은혜에 의한 완료지점이어야 합니다. 그런데죽은 흙에 불과한 존재들이인격과 이성을 갖게 되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자기 존재의 근원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되는 교만입니다. 성경은 그것을 죄라고 합니다.
따라서 성도는 이 역사라는 상황극 속에서 죄인이라는 역할을 부여 받고 죄의 추악함과 파괴력을 배우며 그 죄인들의 결국이 어떤 것인지를 먼저 체험해야합니다. 그래서 성도가 이 땅에 죄인으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마치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으시고 율법 아래로 오신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렇게 성도는 이 땅에 죄인으로 오게 되지만 아울러 하나님으로부터 믿음이라는 것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믿음은 우리의 눈과 귀를 열어 나의 열심과 노력이 아닌 하나님에 의해 완료되는 하늘 나라의 현실을 알게 합니다. 그것이 소망입니다. 성도는 그 완료된 소망에 의해 모든 인간적 희망을 점령당하는 현실을 살게 됩니다. 옛 자아가 이 세상에서 삭제당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역사 속에서 죄가 무엇인지 의와 심판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새하늘과 새땅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이라면 이땅에서의 행함 유무가 천국 입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우린 선한 일을 많이 할 수도 있고 몇 개 내어놓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이미 결정되어 역사 속으로 내려온 이들이 성도이고 그들만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의 양과 염소의 비유를 구제를 열심히 하자, 선행을 열심히 하자, 그래야 양이 된다는 식으로 해석을 하는 것이 옳습니까?그들은 이미 창세전에 갈려져 있습니다. 주님은 그 현실을 알곡과 가라지의 비유에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알곡이 불성실하여 가라지로 바뀌는 일 없고 가라지가 열심히 노력하여 알곡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입니다. (마25:34, 41) 34절과 41절의 ‘예비된’이라고 번역된 ‘헤토이마조’라는 단어가 완료형동사입니다. 천국과 지옥도, 그 곳에 들어가는 자도 이미 결정이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롬9:10-13, 19-24) 22절의 ‘준비 된’과 ‘예비하신바’ 가 모두 동일한 완료형 동사입니다.
그렇다면 양과 염소들의 행함은 도대체 무엇을 교훈하기 위해 기록된 것일까요?예수님오른편에 있는 양들이 배고프고 목마르며 벌거벗고 병든, 그리고 옥에 갇힌 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돌봐줬나요? 그런사망의 대표적인 증상들을 가진 자들에게회복과 위로를 주신 분이 누구입니까? 바로 예수님입니다. 시장하셨던 예수님이 열매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지요? 우리의 배고픔을 가져 가시고 저주받은 무화과나무가 되어 주려 죽으셨습니다. 우리의 배고픔과 목마름이 예수님의 은혜에 의해 해결된 것입니다. (요6:33-35)
에덴 동산에서 죄를 짓고 벌거벗게 된 아담의 부끄러움을 예수님이 의의 옷으로 입혀 회복시키십니다.질병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사망을 모두 짊어지셔서 우리가 나음을 얻습니다. 그것이 구원입니다. 그리고 나그네를 찾아오셔서 힘과 용기를 불어 넣으신 분도 예수님입니다. 우리는 원래 이방인이요 하늘의 나그네로 존재할 뻔한 자들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나그네 됨을 가져 가시고 우리를 하늘의 왕 노릇하는 자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엡2:19)
감옥에 있는 자들을 찾아 오셔서 그들을 건져내시고 위로하신 분도 예수님입니다. 선악과를 따먹고 하늘의 초월과 단절된 채 역사와 공간 속에 갇혀 있는 상태를 성경은 감옥(휠라케)라고 합니다. (벧전3:18-19) 19절의 옥이 바로 휠라케입니다. 바로 그 감옥에 찾아 오셔서 당신의 백성들을 건져내시고 위로하신 분도 예수님입니다. 한마디로 우리의 사망을 모두 짊어지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 오른편의 양들이 행했다고 하는 모든 일을 완벽하게 먼저 해내신 분은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만이 진정한 하나님 보좌 우편의 어린 양이신 것입니다. 그런데 창세 전에 하나님의 어린 양 안에서 구원을 받도록 결정이 되어 버린 성도들은 그 예수라는 양 안에서 비로소 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죽은 흙에 불과했던 자들이 은혜로 하늘의 의를 거저 받은 것을 자각할 때 격발되어 나오는 것이 자기부인입니다. 자신의 삶이나 형제의 삶 속에서 그런 모습이 발견될 때 마다 우리의 연약함과 더러움을 짊어지고 가신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떠올리는 것이 바로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를 가리켜 예수님을 대접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본문 45, 46절을 보세요. 주님께서 이들을 형제요 지극히 작은 자라고 하십니다. 바로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천국 백성들을 말합니다. 착한 일을 열심히 하다가 우연히 예수님을 대접하여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은혜로만 갈 수 있음을 아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우편의 양들이 ‘우리가 언제 그런 일을 했습니까?’하고 의아해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예수를 믿고 이 땅에서 자기부인의 삶을 사는동안 오늘 본문에 나열된 기특한 일을 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예수 안에서 그러한 일을 한 자로 결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그런 일을 행한 자로 평가받는 것입니다.
반면에 이 세상에서 그런 선한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칭 양들은 어떻겠습니까? 그들은 자신들이 행한 일을 자신의 의로 쌓아둡니다. 주님은 다른 비유에서 그들을 이렇게 비꼬십니다. (눅15:7) 하늘에서는 이 땅에서 율법과 제사로 열심히 자기 가치를 챙기는 자들보다 자신의 죄인됨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죄인 하나를 더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분명 하나님은 양과 염소를 당신의 오른편과 왼편으로 갈라 놓으신 후 창세전에 예비된 천국과 지옥으로 그들을 밀어 넣으셨습니다. 이미 완료된 일입니다. 염소들이 내어놓은 일이 그들의 신분을 바꿀 수 없었습니다. 인간의 행위는 하나님의 결정에 어떤 영향도 미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본문의 비유는 성도들의 세계관에 관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이지 행함을 강조하는 비유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렇게 창세 전에 택하여진 양들은 이 세상의 힘의 원리로 사람들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든 상황과 현상에서 예수를 읽어냅니다. 그들은 연약한 자들 속에서도 예수를 발견하고 실패 속에서도 은혜를 발견합니다. 그들이 종말을 준비하는 양들인 것입니다. 이 비유가 슬기로운 처녀, 달란트 비유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놓치면 안됩니다. 주인이 멀리 떠나 있는데도 마치 곁에 있는 것처럼 열심히 주인에게만 집중하는 종들, 신랑이 언제 올지도 모르는 데 계속 등불을 켜고 있는 여자들, 세상은 그들의 비효율성을 비웃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정확히 그 미련한 좌표를 보고 내려오십니다. 그리고 그들만 끌어 올리십니다.
우리는 천국가기 위해, 구원받기 위해 예수믿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희망의 중심에는 역시 자기 자신이 주인공입니다. 자신의 구원과 천국을 위해 종교행위를 하고 신을 섬기는 것이 세상 종교입니다. 우리의 어떤 행위도 양과 염소됨을 바꾸어 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하는 피조물이 자신의 본질을 올바로 깨닫고 하나님의 행하심을 감사함으로 받는 것이 기독교입니다.여러분의 일상을 폭격하시며 희망을 소망으로 바꾸고 계시는 하나님을 배우세요. 그것이 영원을 준비하는 삶입니다.
<질문과 토의>
1 양과 염소의 비유로 알려진 이 비유는24장부터 이어지는 예수님의 종말론 강화에 쓰인 네 가지 비유 중 하나입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성도의 세계관과 연결하여 설명해 보세요.
- 충성된 종의 비유, 달란트의 비유, 열 처녀의 비유 모두 주인이 없을 때에도 주인에게만 집중하여 이 땅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주인이 곁에 계신 것처럼 사는 자들의 이야기 입니다.
- 창세 전에 이미 완료의 상태에 들어가 있는 성도는 이 땅에 죄인으로 보내져 자신의 불가능함을 폭로당하게 됩니다. 그렇게 죄의 실상을 깨닫고 그것을 감추기 위한 스스로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만을붙드는 자로 살게 되는 것이 깨어있는 삶, 종말을 준비하는 양들의 삶입니다.
2 선악과를 먹고 이 땅에 죄인으로 보내진 성도의 현실이 바로 배고프고, 목마르고, 벌거벗고, 병들고, 나그네 되고, 옥에 갇힌 자의 모습입니다. 그런 자들이 어떻게 생명나무 실과라는 영생을 갖게 되어 천국으로 갈 수 있습니까?
- 그런 사망의 증상들을 예수님이 먼저 십자가 은혜로 해결하셨습니다. 창세 전에 하나님의 어린 양 안에서 구원 받도록 결정된 성도는 예수라는 양 안에서만나음을 얻습니다. 세상적 세계관에 의한 선한 일을 쌓아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3지극히 작은 자에게 행함이 바로 예수님께 행한 것이라 판단받은 양들은, 어떤 삶을 살았기에, 그러한 결정을 받았을까요? (예수님에 대한 대접과 십자가 진다는 의미도 함께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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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25:31-46)
31 인자가자기영광으로모든천사와함께올때에자기영광의보좌에앉으리니
32 모든민족을그앞에모으고각각분별하기를목자가양과염소를분별하는것같이하여
33 양은그오른편에, 염소는왼편에두리라
34 그때에임금이그오른편에있는자들에게이르시되내아버지께복받을자들이여나아와창세로부터너희를위하여예비된나라를상속하라
35내가주릴때에너희가먹을것을주었고목마를때에마시게하였고나그네되었을때에영접하였고
36 벗었을때에옷을입혔고병들었을때에돌아보았고옥에갇혔을때에와서보았느니라
37 이에의인들이대답하여가로되주여우리가어느때에주의주리신것을보고공궤하였으며목마르신것을보고마시게하였나이까
38 어느때에나그네되신것을보고영접하였으며벗으신것을보고옷입혔나이까
39 어느때에병드신것이나옥에갇히신것을보고가서뵈었나이까하리니
40임금이대답하여가라사대내가진실로너희에게이르노니너희가여기내형제중에지극히작은자하나에게한것이곧내게한것이니라하시고
41 또왼편에있는자들에게이르시되저주를받은자들아나를떠나마귀와그사자들을위하여예비된영영한불에들어가라
42 내가주릴때에너희가먹을것을주지아니하였고목마를때에마시게하지아니하였고
43 나그네되었을때에영접하지아니하였고벗었을때에옷입히지아니하였고병들었을때와옥에갇혔을때에돌아보지아니하였느니라하시니
44 저희도대답하여가로되주여우리가어느때에주의주리신것이나목마르신것이나나그네되신것이나벗으신것이나병드신것이나옥에갇히신것을보고공양치아니하더이까
45이에임금이대답하여가라사대내가진실로너희에게이르노니이지극히작은자하나에게하지아니한것이곧내게하지아니한것이니라하시리니
46저희는영벌에, 의인들은영생에들어가리라하시니라
(롬9:10-13, 19-24)
10이뿐아니라또한리브가가우리조상이삭한사람으로말미암아잉태하였는데
11그자식들이아직나지도아니하고무슨선이나악을행하지아니한때에택하심을따라되는하나님의뜻이행위로말미암지않고오직부르시는이에게로말미암아서게하려하사
12 리브가에게이르시되큰자가어린자를섬기리라하셨나니
13기록된바내가야곱은사랑하고에서는미워하였다하심과같으니라
19 혹네가내게말하기를그러면하나님이어찌하여허물하시느뇨누가그뜻을대적하느뇨하리니
20이사람아네가뉘기에감히하나님을힐문하느뇨지음을받은물건이지은자에게어찌나를이같이만들었느냐말하겠느뇨
21 토기장이가진흙한덩이로하나는귀히쓸그릇을, 하나는천히쓸그릇을만드는권이없느냐
22 만일하나님이그진노를보이시고그능력을알게하고자하사멸하기로준비된진노의그릇을오래참으심으로관용하시고
23 또한영광받기로예비하신바긍휼의그릇에대하여그영광의부요함을알게하고자하셨을찌라도무슨말하리요
24이그릇은우리니곧유대인중에서뿐아니라이방인중에서도부르신자니라
(요6:33-35)
34 저희가가로되주여이떡을항상우리에게주소서
35예수께서가라사대내가곧생명의떡이니내게오는자는결코주리지아니할터이요나를믿는자는영원히목마르지아니하리라
(엡2:19)
그러므로이제부터너희가외인도아니요손도아니요오직성도들과동일한시민이요하나님의권속이라
(벧전3:18-19)
18 그리스도께서도한번죄를위하여죽으사의인으로서불의한자를대신하셨으니이는우리를하나님앞으로인도하려하심이라육체로는죽임을당하시고영으로는살리심을받으셨으니
(눅15:7)
내가너희에게이르노니이와같이죄인하나가회개하면하늘에서는회개할것없는의인아흔아홉을인하여기뻐하는것보다더하리라
��을�/���p���질려와형극이날것이며내가또구름을명하여그위에비를내리지말라하리라하셨으니7대저만군의여호와의포도원은이스라엘족속이요그의기뻐하시는나무는유다사람이라그들에게공평을바라셨더니도리어포학이요그들에게의로움을바라셨더니도리어부르짖음이었도다
(고전3:10-15)
10 내게주신하나님의은혜를따라내가지혜로운건축자와같이터를닦아두매다른이가그위에세우나그러나각각어떻게그위에세우기를조심할찌니라
11 이닦아둔것외에능히다른터를닦아둘자가없으니이터는곧예수그리스도라
12 만일누구든지금이나은이나보석이나나무나풀이나짚으로이터위에세우면
13 각각공력이나타날터인데그날이공력을밝히리니이는불로나타내고그불이각사람의공력이어떠한것을시험할것임이니라
14 만일누구든지그위에세운공력이그대로있으면상을받고
15누구든지공력이불타면해를받으리니그러나자기는구원을얻되불가운데서얻은것같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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