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율법에 나타난 그리스도
*베른 포이트레스 지음*성종현 옮김
*솔로몬 출판사
*5000원
정말 재밌는 구약 신학책입니다. 정말 읽어보시고 재미없으셨다면 그리고 영적인 유익을 가지지 못하셨다면...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모세 율법에 나타난 그리스도
베른 포이트레스가 쓴 책인 “모세 율법에 나타난 그리스도”를 읽으면서 그리고 다 읽고 나서도 마음을 사로잡은 생각 중에 하나는 ‘정말 재밌는데’ 하는 것이었다.
물론 저자의 성경을 보는 깊은 통찰력으로 말미암아 받은 교훈도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컸지만 그런 진지한 것들을 나누기 이전에 이 책은 정말 재미가 있었다.
사실 솔직한 고백으로 전기문이나 간증 서적은 한 번 책을 펼친 이후에 너무 재미있어서 덮지 못하고 끝까지 다 읽어본 경험이 몇 번 있었지만 신학 서적을 그렇게 읽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다루고 있는 성경의 부분이 다이나믹하고 흥미진진하여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며 끌어당기는 말한 부분도 아니었다.
저자가 본서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은 모세 오경의 율법에 관한 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출애굽기와 레위기, 신명기를 중심으로 성막, 제사, 제사장 제도 그리고 십계명, 땅 등이 주요 주제들이다.
이상의 부분들은 저자도 서문에서 표현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재미없어 하는 부분이고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잘 읽지 않고 혹시 전체 통독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읽게 될 때는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발견 하려고 주의를 기울이기 보다는 빨리 지나가야지 하는 심정으로 그냥 한번 읽고 지나가는 부분들이다.
그러나 저자는 모세 오경의 이 부분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영적 비밀을 담고 있는 지를 재밌게 그리고 아주 흥미진지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것은 책의 제목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바로 성경의 이 부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정확하게 예표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적 도구로 - 물론 저자는 성막을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라는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백성과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 나라와 인간의 땅 등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저자는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 성막을 중심으로 성막과 제사장의 관계, 성막과 땅의 관계를 설명함으로 오경에 나타난 모든 부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사실 저자는 이 책의 많은 부분을 성막을 설명하고 언급하는데 투자하고 있다. 그 만큼 성막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성막에 대해 너무나 자세히 설명하는데 있어서 특히 숫자의 역할들을 설명할 때에는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저자 스스로가 성막에서 찾아 낸 상징적인 의미들은 자의적 해석일수 있으며 이러한 해석을 위해 상상력을 동원하는 것은 항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솔직히 고백함으로 인해 그러한 거부감을 떨칠 수 있었다.
그리고 저자가 주장하듯이 그러한 세부적 내용에 집중하는 것 보다 성막의 본질인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 로서의 성막 그리고 그것의 완성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에 은혜를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저자는 구약의 제사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들어 보지 못한 방법으로 재밌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각 제사들 사이의 관계와 연관성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그리스도로까지 연결되어 지고 있는지에 관한 설명은 단순하게 ‘구약의 제사는 신약의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을 의미한다’라고 알고 있던 본인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아하 성경을 이렇게 연구하는 것이구나! 성경이 이렇게 연결되어 있구나!’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터져 나왔던 것이다.
또한 이 구약의 제사를 말하면서 성막과 연계해서 ‘레위기의 제사는 원칙적으로 성막과 이로부터 유래하는 정결 의무에 관한 것이다’ 라는 간단한 정의는 레위기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에 대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했으며 따라서 레위기를 이러한 관점에서 다시 한번 제대로 읽어 보고 싶게끔 만드는 역할을 했다.
제사장에 관한 저자의 탁월한 설명도 이 책을 재밌게 만드는 요소였다. 특히 저자의 ‘제사장은 성막의 직립형 모사물 이다’ 라는 주장은 처음 들어 보았지만 재밌고 또 온전히 수긍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한 그의 주장을 잠깐 들여다보면 ‘대제사장은 정금으로 만든 패에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새겨 넣은 관을 쓰게 된다. 그의 옷은 성막의 휘장이며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새겨진 그의 관은 천국을 상징하는 지성소에 해당된다...’(p87)
저자는 이러한 이유로 해서 제사장 또한 그리스도의 온전한 예표가 됨을 주장하는데 이것은 지금까지 제사장의 사역이 대속의 사역이었음으로 인해 구약의 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 한다 - 물론 저자도 이것에 대해 동일하게 주장한다 - 라고만 알고 있던 본인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으며 곧 제사장과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에 관해 더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다.
저자는 이렇듯 성막과 제사와 제사장에 대해 설명한 후에 이 세 가지의 상호 작용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는데 이 부분은 본인이 이 책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 중에 한 곳이었다. 저자는 주장하기를 ‘이 세 가지는 그것들 중 어느 것도 나머지를 떠나서는 제대로 기능하거나 심지어 이해될 수조차 없다’ 라고 했는데 사실 그것은 성경을 조금 안다면 깊게 생각해 보지 않고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제사장은 다른 곳이 아닌 성막에서 반드시 희생 제사를 드려야 한다는 것을 성경이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실에 대한 저자의 해석에 대한 이해는 힘들었다.
그는 주장하기를 이것은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과 함께 하시는 일의 세 가지 측면을 보여준다’ 라고 하였다. 즉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서 항상 그분의 임재, 그 분의 질서, 축복이나 저주로 나타나는 그 분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세 가지의 관계라는 것이다.
이것은 불완전 하지만 모세의 삶에서도 들어났고 결국 예수 그리스도에게서는 완전하게 드러났다는 것이다.
말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저자의 주장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즉 그리스도안에 있는 성도는 하나님의 임재와 질서, 그리고 능력 가운데 살게 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솔직히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차후에 라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계속해서 저자는 약속의 땅에 대해서 언급한다. 그리고 이 약속의 땅은 천국을 예표하며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우주의 축소판이며 등등 많은 것들을 설명한다.
그러나 그의 설명의 핵심은 약속의 땅은 하나님의 땅이며 하나님의 거하시는 곳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관점에 약속의 땅은 그리스도를 예표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큰 은혜가 되는 말씀이었다. 그 이유는 필자에게 있었던 한 가지 문제가 이 사실을 통하여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필자에게 있어왔던 한 가지 어려움은 천국이 믿어지는데 비해 상상이 되지 않는다는 어려움이었다. 우리의 돌아갈 본향이 천국임은 확신하는데 그 천국이 도대체 어떤 곳인지 막연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천국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라는 구체적인 깨달음이 생겼다. 막연히 고통이 없고 매일 매일 즐거운 곳 그래서 도저히 상상이 안 되던 천국이 바로 나의 주, 나의 사랑 하는 하나님 아버지가 계시는 곳이라는 구체적인 장소로 깨달아 진 것이다.
또한 그 천국은 이 다음에 죽으면 가는 곳만이 아닌 지금 이라도 ‘그리스도안에서 누릴 수 있는 하나님과의 동행’이 바로 천국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얼마나 놀랍고 신비한 사실인가!
또한 본서는 율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저자의 십계명에 관한 해석은 탁월하다. 특히 앞의 네 계명과 뒤의 여섯 계명이 비슷한 맥락과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이것은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존재이고 하나님의 성품을 본받아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요즘 유행하는 ‘맞습니다. 맞고요’를 본인도 모르게 외치했다.
그렇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십계명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따로 따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로서 이제 그 성품 본받아 온전한 사랑을 해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이웃을 사랑하지 못하고 이웃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십계명에 관한 저자의 주장 중 재밌는 것은 또 이 계명을 성막과 비교한다는 사실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은 저자가 계속적으로 어떤 주제가 나오든지 그것을 성막과 연계해서 설명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주제가 어떤 것이든 그것은 성막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따라서 그리스도를 예표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십계명을 설명하면서도 저자는 이 계명이 성막과 같은 배열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이 십계명도 결국은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를 반영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예표라고 주장한다.
즉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표준으로 우리의 표준 되시는 예수님을 예표 한다는 것이다. 물론 저자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문제는 없다. 하지만 계명은 우리로 죄를 보게 하고 그 죄 때문에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필자에게 이 두 가지를 함께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저자가 너무 성막에 집착을 하고 모든 것을 그리스도의 예표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평 아닌 불평을 책을 읽는 동안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곧 저자가 얼마나 그리스도를 사랑하면 이렇게 모든 것에서 그리스도를 보는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러한 저자의 뜨거움이 부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깐 “하나님 어쨌든 저도 예수님을 향한 뜨거움을 항상 소유하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다.
본서의 뒷부분은 앞부분의 여러 부분을 반복 하며 도덕법과 율법의 징벌 규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많은 부분에서 앞의 것을 반복하고 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는 것은 먼저 저자의 도덕법에 관한 신선한 해석 때문이 아닌가 싶으며 또한 율법의 징벌 규정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강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먼저 저자의 도덕법에 관한 해석은 매우 재미있는데 - 사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 특히 도둑질에 대한 보상 규정 가운데 두 배 네 배 다섯 배에 대한 해석 부분은 무척 일리가 있었고 신선했다.
그리고 무엇 보다고 은혜가 되었던 것은 이러한 보상 규정의 중심이 결국 ‘멸망시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회복시키는데 있다’ 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멸망을 시키시기보다는 회복시키시기를 원하는 하나님이 아닌가! 그래서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징벌은 회복을 위한 사랑의 회초리가 아닌가!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다시 한번 터져 나왔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감사의 절정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 가슴속을 가득 매웠다. 즉 하나님의 공의를 완성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셔서 죄 없으시지만 죄인의 자리에서 죽으셨던 주님을 언급하는 부분에서였다.
이것보다 큰 은혜가 어디에 있겠는가! 바로 저자도 이러한 사실을 클라이막스에서 언급하기 위해서 앞에서 그 많은 것들을 설명했던 것 같았다.
그리스도의 대속, 그 놀라운 사역을 통해서 우리는 죄없다함을 인정받고 하나님 앞에 설수 있게 되었다. 이제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저술한 저자의 관점은 탁월했다. 그는 구약에서 그것도 우리가 가장 재미없어 하는 모세 오경의 율법부분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그 분을 본서를 통해서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말씀에 대한 분석은 깊고 정확하며 재미있다. 아마도 본서를 통해서 본인이 가지게 된 유익은 먼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해 가슴이 뜨거워 졌다는 것과 또 저자와 같이 말씀을 깊이 연구하고 싶다는 소원이 생긴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쪼록 이렇게 좋은 책을 통해서 깊은 은혜를 체험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또한 도전 하신 것처럼 앞으로 좀더 진지한 자세와 성실한 자세로 말씀을 연구하는 자가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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