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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자연재해로 발생한 난민수…"한국 인구수에 육박"

은바리라이프 2011. 6. 9. 07:16

전세계 자연재해로 발생한 난민수…"한국 인구수에 육박"

입력 : 2011.06.07 10:09

작년 한 해에만 홍수나 지진 등 자연재해로 발생한 전 세계 난민이 우리나라 인구에 가까운 4200만여명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내난민감시센터(IDMC·Internal Displacement Monitoring Centre)’와 ‘노르웨이 난민협의회(NRC·Nor)’는 6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따른 이재민 관련 국제회의에서 ‘2010년 자연재해 난민 4200만명 발생’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는 2009년 1700만명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자연재해로 인한 전 세계 난민이 폭증한 것은 ‘거대 자연재해(mega-disaster)’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파키스탄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와 칠레·아이티 대지진 등이 자연 난민 증가에 큰 몫을 했다.

아이티 강진 피해 사진 /AP 연합
난민협의회 엘리자베스 라스무손(Rasmusson) 사무총장은 IDMC 보도자료를 통해 “극한 자연재해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가 본격 진행되면서 자연재해 난민 숫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고서는 자연재해에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대륙은 ‘아시아’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자연재해로 전 지구가 큰 피해를 보고 있지만, 특히 아시아에 그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며 “인도필리핀,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중국, 파키스탄 등이 가장 많은 자연재해 난민이 발생하는 국가”라고 명시했다.

올해도 이미 대형 자연재해가 지구를 휩쓴 까닭에 자연재해 난민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3월 11일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됐고, 미국에서도 앨라배마주, 매사추세츠주, 미주리주 등에서 토네이도로 큰 피해를 보기도 했다.

라스무손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에서 보여주듯 전 세계 자연재해 난민은 우리가 더는 방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각국 정부와 국제 사회는 자연재해 난민을 막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것은 물론,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